당직을 서면서 몇 글자 적어봅니다.

 

 

핑게를 대자면 조금 바빴습니다.

영어공부를 좀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핵심인재' 어쩌구 저쩌구 가능성이 있다고 영어 점수를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했는데,

점수는 잘 안 나올 것 같습니다.

 

또 준비하는 김에 영어를 좀 탄탄히 잡아놓고 싶었습니다.

영어공부는 진행형입니다.

이번에 준비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공부는 결과보다 과정 중에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합니다.

영어공부 하루에 꾸준히 2시간씩 1달을 넘게 했습니다.

나름 스트레스 받았지만 감사한 기간이었습니다.

 

껍데기에 집착하고 욕심부리는 저의 모습에 요즘 좀 놀라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그런 것들 코웃음쳤는데,

이제는 저도 나이 먹어가고 보수적으로 변하는 듯 합니다.

그런 것에 연연하는 제 모습이 좀 우습기도 합니다.

다 그냥 껍데기인 것을...

 

5월 마지막 주에는 Refresh 휴가가 있습니다.

이스탄불에 가려고 합니다.

 

사실 저의 의도적인 해외 첫 여행은 2013년이었습니다.

일본에 처음으로 혼자서 떠났습니다.

브라더의 격려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있을 때, 한 번 다녀오면 많은 것을 느낄 것 같다고...

결혼하기 전에 혼자 다녀보라는 그 격려에 용기 얻어서 다녀왔습니다.

그 후로 캄보디야, 인도 줄줄이 혼자서 떠나봤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혼자서 있는 시간에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잠시 삶에서 떨어져 나와서 저를 조망합니다.

행복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요즘에는 회사에서 조금 외롭습니다.

물론 같이 연 팀장님 계시고, 문 과장님도 있지만...

깊이 있게 인생을 생각하고 토론할 벗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좀 굳어지는 듯 합니다.

역시 이럴 때는 책이 답이겠지요.

 

한국은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본국 휴가 한 번 나오시면, 제가 차타고 한 번 모시겠습니다.

어디든 한 번 모시지요.

 

문득문득 많이 생각납니다.

생각만큼 살갑게 많이 연락하지는 않지만,

마음 속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행복하고 건강하게,

용맹정진하면서 살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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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의식적으로 좋게 말하면 '차분함' 나쁘게 말하면 '우울함'에 빠져서 지내고 있습니다.

 

대학원 생활까지 정확히 만 10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시간 돌아보면 정말 눈 앞에 놓인 것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부었습니다.

조바심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직 하나만 보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어깨에 들어간 힘을 좀 풀고 살아보려고 합니다.

요새 사람들이 힘이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그 사람들은 회사 사람들입니다.

어깨에 힘을 좀 풀고, 유연하게 넓게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에너지건, 금전이건, 뭐건 간에 말이죠.

인생의 포트폴리오에서 회사보다 다른 것에 좀 더 비중을 높이려는 실험 중입니다.

 

2016년이 벌써 1/4이 지나가려고 합니다.

시간의 흐름 앞에 무섭고 겸허함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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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UK 2016-03-25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옛말에 의하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3번의 기회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게 무엇일까요??
제가 볼때는, 기회도 준비하는자에게 온다는 거죠..
아무 생각없이 살게되면, 기회가 온줄도 모르고 그냥 흘러가는거라 생각됩니다.

시간의 속도에 대한 체감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하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이 너무 빠르다라고 생각할껍니다.
과거에 비해 물질적/육체적으로는 편리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피곤해진게 사실이지요.
그렇다보니, 항상 무언가에 쫓기는 것 같고 정신없고...
그결과로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고 느끼고..
이런걸 보면 진짜 인생은 금방인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더 가치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렇게 살도록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회사업무 시간에 문득 연필을 깍다가 드는 생각이 있어서 간단하게 글 올려봅니다.

 

" 굿바이 동물원 "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동물원에서 짐승의 탈을 쓰고 '연기'를 하면서 돈을 버는 내용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꼬집은 내용인데,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소설입니다.

 

거기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 난 아직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워. 위로받고 싶어.'

그 때 와르르 무너져 내린 건 갈면서 한 번도 돌본 적 없는 내 영혼이었다. 나는 다방커피를 마시면서 내 영혼을 위로했다. 그 동안 소홀하게 대해서 미안해. 이런 나를 용서해 주겠니?

 

다른 사람이 아프다고 할 때는 터치하고 위로하면서 나의 아픔을 스스로 조용히 어루만지는데는 너무 서투릅니다. '괜찮아. 잘 될 거야.'라고 한 번 내 마음 만져주면 어떨까요?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부드럽게 편을 들어주면 어떨까요 ?

 

 

공부에 대해 굉장히 좋은 말이 나옵니다.

' 공부는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외로워져야 한다. 그래서 공부는 외롭다. ... 공부가 예전같지 않다. 어느 순간부터 엉덩이가 가벼워졌다. '

공부의 본질을 짚은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필을 깍으면 종종 생각나는 것이 가난했던 우리 집입니다.

우리 집은 부유하지 않았고, 물론 지금도 마찮가지지만, 어렸을 때 연필깍이를 살 돈이 없었습니다. 연필깍이도 비싸지만 연필깍이로 깍으면 연필의 살이 많이 없어져서 쓰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에 갔을 때 아이들의 연필은 연필깍이로 깍았기 때문에 끝이 둥그렇게 깍였는데 부모님이 깍아주셨던 나의 연필은 항상 칼자국이 있었습니다.

" 아빠 나도 둥그렇게 깍아줘. 아이들 다 둥그렇게 깍아온단 말이야. "

아버지는 그 둥그렇게 깍기 위해서 연필을 10분 넘게 칼자국을 적게 만들며 깍으셨습니다.

곧 설인데 효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내 마음 잘 알아주면서 살아 가시지요.

너무 몰아붙이지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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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UK SHIN 2016-02-06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알겠습니다.
사실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준다는게 쉬운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저의 내공이 아직은 그 수준 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지를 하고 계속 되내이면서 수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간관계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전에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정독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는데..
그 많은 것을 행동으로 실행하는 건 우리가 인간이다보니..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렇게 위안을 삼고 싶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이를 내 마음에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노력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랑합니다. 브라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