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
님 웨일즈.김산 지음, 송영인 옮김 / 동녘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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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책은 님웨일즈가 쓴 "아리랑" 입니다.

이책은 이시대의 사상가이신 리영희 선생님이 추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아마 군사정권때만해도 이책은 금서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님웨일즈는 "중국의 붉은 별"을 쓴 에드가 스노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둘다 미국인이지만 중국혁명에 관심이 많은 기자 및 학자였고, 이를 취재하기 위하여

중국 근현대 시기에 직접 중국에 들어가 그 시대를 활동한 중국의 혁명1세대를 직접

인터뷰하고 글로써서 책으로 출판하였습니다. 이런 활동으로 인하여 그 당시 미국에서

메카시즘으로 몰려서 결국에는 영국으로 쫒겨나게 되었죠.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실명은 장지락 이라는 조선인이며, 나라를 잃은 일제치하에

조국의 해방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열정과 몸을 바친 혁명가 이야기 입니다.

배경은 일본이 한국을 합방하고 중국에 만주국이라는 괴뢰국을 만들고, 중국내부적으로는 국민당과 공산당이 치열한 내전을 벌이는 때 입니다.

이책과 에드거 스노가 쓴 "중국의 붉은 별"을 보면 이시대의 치열한 내면을 아주 리얼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런 역사도 결국은 사람이 만들어 가는거죠..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처럼.. 이시대에 중국은 국민당 장제스, 공산당 마오쩌둥, 동북왕 장학량 등 여러 인물들이 나옵니다. 특히 완벽한 열세를 만회하여 중국을 공산국가로 만든 많은 공산혁명가들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결국에는 한 조직에서도 처음에는 힘을 합쳐 혁명을 도모하지만, 전국을 평정하고 집권을하면 내부적인 숙청이 진행됩니다.

토사구팽의 고사성어가 빈말이 아니죠...

권력이 있는 곳은 항상 동일한 행위들이 반복되고, 이런게 결국은 역사의 반복이기도 하구요.

 

말이 길었는데요, 이 책의 서두가 재미있습니다. 님웨일즈가 난세의 중국의 근현대를 이루는 시점에 중국으로 넘어갔는데요. 이때 한 도서관에서 철학과 혁명에 관한 책들을 빌려볼려고 하는데, 관련 책들이 거의 대출이 된겁니다. 그래서 확인을 해보니...

김산(장지락의 가명)이라는 사람이 다 빌려간겁니다. 그래서 과연 어떤사람인지 궁금한 차에 서로 만나게 되어, 김산의 삶의 이력을 듣고.. 결국에는 책으로 만들게 됩니다.

 

이책의 내용은 김산에 대한 평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조선인 혁명가의 목적은

단하나.. 조선의 독립입니다. 이걸 이루기 위하여 수 많은 활동을 하게 되는 파란만장한 인생이 책내용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정부주의자였다가 결국에는 공산주의자로 가게 되죠. 김산은 지금처럼 변형된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마르크스가 주장하는 모두가 평등한, 무자산 계급인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을 순수하게 이루고자 했습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여러차례 죽을 고비도 넘기고.. 중간중간에 인간 김산의 사랑이야기도 나옵니다. 존경할 만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활동하던중

결국은 중국 문화대혁명 시점에서 일제의 스파이로 몰려 처형당하게 됩니다.

한 인간의 굴곡진 인생사를, 책을 통해 리얼하게 보면서

내가 그 시대에 그 상황에 처해 있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많은 고민을 해보며, 조선인 혁명가인 김산을 존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지금의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난 나 자신에 대해서...

반성도 해보며 좀더 강인하게 나의 내면을 갈고 닦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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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randblue99 2016-06-2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바로 주문했습니다.

아리랑과 고래에 대한 리뷰의 댓글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 모두 한 번씩 읽어본 후에 추가할까 합니다.
고래는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소설 읽는 법에 대해서 누가 썼던 글이 생각납니다.
소설은 오히려 실용 서적을 읽을 때보다 더 차근차근 꼭꼭 씹어서 맛을 음미해야 한다고 합니다.
소설은 한 번 보고나면 스토리를 알기 때문에,
첫 번째 읽는 맛과 두 번째 읽는 맛이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읽고 금방 다시 댓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