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 ★★★☆☆
지난 일요일에 잠깐 동네 책방에서 이 책을 봤습니다.
제법 볼만해서 어제 영풍문고 들러서 마저 보고 왔습니다.
책방은 책을 사는 곳인데 말이죠.
29살의 나는 너무 한심합니다.
자살하려고 하는데 자살도 못하는 그냥 그런 인간입니다.
그리고 결심합니다.
난 1년 뒤에 라스베가스에서 도박 한 판하고, 최고급 호텔에서 반드시 자살하리라.
삶을 한정지어 놓은 사람은 강력합니다.
죽으면 남을 것과 남지 않을 것이라는 기준으로 분류하면 모든 것이 꽤나 명확하게 변합니다.
할 수 없던 것을 할 수 있는 용기도 생깁니다.
' 어차피 죽을 건데... 못할 것이 뭐가 있어 ? '
이 생각 때문에 나의 세상은 활짝 넓어집니다.
호스티스 일, 누드 모델 등을 해보며 세상에 못할 것은 없다는 것.
하기 전에는 죽을 것 같지만 막상 해보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그렇게 세상을 활짝 넓히면서 살아가는 재미를 보여줍니다.
편안함 밖으로 나갔을 때 우리는 흥분하고 뇌의 가소성이 높아지며,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창피함 때문에 새로운 것을 못한다고 미루지 말고 '시도'하는 인생이 되어야 겠습니다.
기가 막힌 이야기가 나옵니다.
' 시련이 아니라 안정이 도전을 멈추게 한다.
적을 멈추게 하려면 술과 안주를 베풀어라. '
배가 고프면 움직이지만, 배에 기름이 끼면 눕게 됩니다.
뼈가 저리도록 무서운 표현입니다.
평이한 책이지만,
정말 무말랭이처럼 쳐져 있고만 싶을 때...
슬럼프가 길어져만 갈 때...
그 때 읽으면 적당한 책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