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날님을 알게 된 것은 얼마 전의 일이지만, 그분은 저를 여러번 자지러지게 하네요. 알라딘은 넓고, 유머감각이 출중한 분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더 노력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하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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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위인전기전집 제1집 제1권 마태어록 제1장

자매품 마태복음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보건대 하느님이 가난한 사람의 편인 건 확실하지만, 아무래도 하느님은 너무 바쁘신 것같다. 그래, 아마 그럴 것이다. 관장하시는 별이 너무 많아 우리 지구를 돌볼 여력이 없으시겠지.     --- 나라를 위한 조찬기도회 기도석상에서

나무가 아까울 책들이 너무도 많다. 글을 쉽게 쓰는 건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니며, 어렵게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   ---- 강원도민 식수행사 연설문중에서

인간은 자신의 눈으로 자신을 볼 수 없다. 거울이 있다지만 거울을 보는 그 순간 이외에는 뭐가 묻었는지 도통 알수가 없기 마련,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갈등이 있더라도 서로 비비고 살아야 한다.
 코딱지를 조심하자.   ---- S대 철학과 교안중에서

파도가 치는 해변에서 꿈에 그리던 미녀를 만난 느낌 --- 제1회 바다가요제 심사의원 총평중에서

철없던 시절, 나 역시 그보다 더한 책을 낸 적이 있지만, 그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면 두고두고 부끄러울 뻔했다. 그건 나의 수준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자 우리 독서시장의 수치로 남았을 테니까.
다행히도 내 책은 망했고, 팔린 것의 대부분은 내가 산 거다  --- 국세청직원과의 파산신청 면담록중에서

사실 전 상식 쪽으로는 그다지 아는 게 없어요. 글을 워낙 많이 쓰니까 아는 게 많다고 착각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글 많이 쓰는 건 내가 집요해서 그런 거지, 아는 거랑은 아무 상관도 없어요 --- 명동성당 고해성사중에서 (너무 큰소리로 하는 통에 다음 차례자에게 들렸다 함)

내가 고등학교 때는 말을 안듣는 얘들보고 양손으로 전선을 잡게 한 뒤 전기충격을 주기도 했어 --- 국가고문방지위 제 12차 회의록 중에서

그런데 한번은 제가 강의 후 열심히 뛰는데 한 학생이 따라오는 겁니다. 겁이 났지요. 그래서 더 빨리 뛰었지만 결국 따라잡히고 말았습니다. 모든 게 끝이구나 하고 생각했더니, 그학생이 숨을 헐떡이면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선생님, 레이져 포인터 놓고 가셨어요"  ----  대한민국 교육기자재 전시회 개막연설에서

술 마실 땐 안주를 많이 먹어야 몸을 안버려요. 안주 시킬 돈이 없으면 차라리 마시지 마세요!  ---- 마포돼지갈비본점 개업식 축사중에서

'공부보다는 먼저 인간이 되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는 도무지 말이 안되는 말이긴 하지만, 그게 말이 되는 사회가 내 살아생전 왔으면 좋겠다....  --- 국민교육헌장 반포 30주년 기념식장 연설문중에서

"외박이 금지되었쟎아. 그때 하잘 때 할껄 그랬지!" ---- 52사 포병대 근무중 면회온 부인께 한말

한 여자를 보면서 그 여자와의 미래를 꿈꾸는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슴이 벅차는 일이지만,
막상 사귀기 시작하면 끊임없는 기싸움에 가슴이 멍들지 않는가.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있는 답변을 하시오 ---- 여성부 국정감사 회의록중에서

매주마다 꼬박꼬박 당첨자가 나오는 걸 보면 언젠가는 내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로또가 되려면 착하게 살면서 덕을 베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복권을 사야 한다!!! 가자, 로또 판매점으로!   ---- 학내 로또판매소 개소식 축사중에서

자기들은 일순간의 쾌락을 위해 훨씬 더 많은 돈을 써대면서, 역시 쾌락을 위해 소비를 하는 여인네들을 폄하하는 못된 습성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견고히 뿌리내린 채, 여성들을 괴롭힌다.  --- 저서 근대소비학 서론 중에서

난 스와핑을 해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는 그럴 마음이 좀 있어, 스와핑이란 게 꼭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잖아  ---- YMCB 체위혁신론 강연중에서


남자들이 이미 시들해진 부인의 몸 대신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육체를 비밀스럽게 즐겨온 게 지금까지의 현실이었다면, 부부의 동의를 얻으며, 여성에게도 쾌락의 기회를 제공하는  스와핑은 훨씬 더 진보적이다.          ----  성 윤리 국제심포지엄 주제발표 논문중에서

난 말야,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돼. 사람도 많고, 지하로 내려가야 하니 공기도 안좋잖아?
자가용을 운전하든지 아니면 택시를 타면 되지, 왜 지하철을 타?    ---- 1호선 지하철 기공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일부일처제는 인간에게 잔인한 제도다.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의 수명이 석달인가 밖에 안된다는 연구결과로 미루어 볼 때 몇년을 지나 수십년간을 한 사람만 바라보고 산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성윤리 국제심포지엄 분과토론 발표 논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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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아빠 2005-03-03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재미있는 글임다. 이거 읽다가 웃음을 참느라 고생했슴다. 음하하하하
제 서재에도 퍼감다.

마태우스 2005-03-03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저도 쓰러질 뻔했습니다^^ 글구 추천은 하날님 서재에서 하셔야 하는데.....제가 받아버렸네요^^

짱구아빠 2005-03-0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전에는 식전식후에 읽지말라는 금기를 깨고 사중고를 읽고야 말았습니다.
빨랑 컨디션 회복하시구요.. 하날님 서재에 가서도 추천했슴다.

울보 2005-03-03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아이가 멍멍이에서 옮기질을 못하게 합니다,
꼬리흔드는 멍멍이라고....

비로그인 2005-03-03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 어록이 모두 마태우스님이 이제껏 발설하신 거랍니까? 저렇게 낱낱이 놓고 보니까 되게 웃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