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는 아니구 어느 분이 물어보셔서 그러는데요
입원할 때 가져갈 책으로 어떤 책이 좋을까요?
4박5일 정도 입원할 예정이고, 중간에 수술도 한답니다.
얼핏 생각나는 게 추리소설입니다.
그런 거 읽다보면 통증을 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유방암에 걸려 저 세상으로 간 제 후배는
이따금씩 추리소설을 보내주는 저한테 이런 말을 했어요.
"안그래도 세상이 무서운데 이런 소설을 보내시면 어떡해요."
물론 이분의 경우엔 당장 죽을 병은 아니니 보내도 상관없겠지요.
갑자기 작년 생각이 나네요.
제가 손목이 부러져 입원했을 때 가져간 책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크...>였어요.
보시면 알겠지만 이게 보통 두꺼운 책이 아니죠.
게다가 한손은 수술을 해서 붕대를 칭칭 감아놨으니
한손으로 이 책을 들고 읽어야 했죠.
들고 읽으려니 어찌나 힘이 들던지요.
책이 넘어져 얼굴을 강타한 적도 있었는데,
참고로 그때 전 코뼈도 부러져 대충 맞춰놓은 상태였다는...
그때 생각했죠.
권수를 줄이기 위해 두꺼운 책을 들고가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걸요.
하지만 이분은 손을 수술하는 건 아니니 두꺼운 책도 괜찮겠지요.
오쿠다 히데오처럼 웃기는 소설도 괜찮겠구,
로맨스 소설도 뭐,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아주 야한 책이면 좀 문제가 되겠죠?^^
꼭 소설만 골라 달라는 건 아닙니다.
소설이 아니라도 재미있는 책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이책입니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김어준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되네요.
아무튼, 혹시 떠오르는 책이 있으시면 댓글로 적어 주세요.
10월 5일 12시까지 추천해주신 책들을 그분한테 심사해 달라고 한 뒤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준 한분께 3만원 상당의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