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엄청나게 일을 할 요량으로 마음을 굳게 먹고 귀가를 했는데 

일단 어제 하루가 그냥 지나갔다. 

생각해보면 '주말에 일 많이 해야지'라는 마음을 먹은 적은 수백번인데 

실제로 일을 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심지어 가져간 일 꾸러미를 펼쳐보지도 않은 적이 부지기수, 

하지만 이번 주는 그러면 안된다.  

주문을 외워보자. 

"난 일할 수 있다! 일할 것이다!!" 

 

이러고 있는데 모 작가한테서 메일이 왔다. 

전에 모 처에서 강연을 했는데 그때 사진을 몇장 보낸다고. 

혹시라도 바뀐 제 모습이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봐 

사진 올립니다. 

 

포효하고 있지만 실제로 별 말 안하고 있지요 

 

 

  

강연 중 쥐 실험을 했는데요 이게 좀 황당했어요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에 걸리면 쥐가 고양이를 안무서워하게 된다는 걸 

증명하기 위함인데 

실제 과학자들이 한 실험은 고양이 소변을 놓고 톡소에 걸린 쥐가 

그 소변 근처에 약간 더 자주 갔다는 거거든요. 

근데 우리 피디님은 아예 고양이랑 톡소 걸린 쥐를 투명 칸막이를 두고 

만나게 한 거 있죠.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고요? 

그 고양이가 야생 고양이가 아니라  

귀하게 자라는 삼고양이를 어디서 빌려왔더군요.

근데 그 녀석이 강의 전에 오래도록 낯선 사람들 틈에 있느라고 

워낙 스트레스를 받아서 

쥐를 보고 자기가 무서워서 뚜껑을 열고 나가려고 하는 겁니다. 

그때 제가 이렇게 말했었죠. 

"이것 보십시오. 오히려 고양이가 쥐를 무서워하고, 

쥐는 가만 있습니다" 

저도..약장사 다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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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12-27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쫘아~~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라~~ 가 다음 대사셨겠군요..^^
(결혼 후 모습은....더 새련되신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08-12-2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앗 그건 오해십니다. 지난 일주간 노숙자처럼 하고 다니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옷에 신경을 안씁니다. 결혼을 했는데 더이상 다른 여자들한테 잘보일 필요가 없잖습니까^^ 저 옷들이 세련되었다면, 그건 코디들이 해준 거랍니다. 저 옷 맘에 들던데, 냉정하게 가져가더군요.

다락방 2008-12-27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코디가 저렇게 해준거예요, 마태우스님?
하하. 그런데 너무 예뻐요.

시비돌이 2008-12-27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강연하실 정도의 내공이 되시는 분들이 가장 부러워요. ㅠ.ㅠ

가시장미 2008-12-27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 쥐랑 형이랑 너무 잘 어울린다는 ^^ 실험하다 친해졌나요? 왜 그렇게 보이지? ㅋㅋ
근데 삼 고양이 좋아하는데.. 어지간히 스트레스를 받았나봐요? 걔들도 쥐를 잘 잡던데...
형을 위해 연기에 몰입했는지도 몰라요. 그 고양이 상으로 쥐 몇 마리 주세요. ㅋㅋ

저 스탈은 울 신랑한테 내가 해주는 스탈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군효! 히히 'ㅠ'

전호인 2008-12-27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의 설정에 지나친 럭셔리가 강조되었나 봅니다. 쥐를 무서워하는 고양이!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네요. 야생고양이로 실험을 했더라면 아마도 늙은 쥐라고 경로우대사상이 발현되었을 수도 있겠군요. 푸하하.

BRINY 2008-12-27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도 스타일이 달라졌다~에 한표!
근데, 코디가 해 준 것이었군요...
그런데 저 쥐돌이는 그 후에 어떻게 되었나요??

마태우스 2008-12-27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네 저 쥐들은요 제가 차로 모셔서 연구실에 갖다놨습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천수를 누릴 것 같은데, 장 안에 갇혀사는 삶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어서 고려 중입니다.
전호인님/요즘 비싼 개들은 외부인을 무서워하기는커녕 꼬리를 치잖습니까. 비싼 고양이들도 쥐에는 관심이 없는 듯...
가시장미님/흠, 코디의 기질이 있군요 글구 저 쥐 무서워합니다. 저 쥐 말고 큰 쥐 집다가 물릴 뻔했다는... 놀라서 쥐를 통에다 던지다시피 한 장면이 찍혔나 모르겄어요
시비돌이님/전날 리허설 빡세게 했답니다. 글구 새벽 세시까지 대사연습하다 잤걸랑요. 내공이 아니라 암기빨... 그나저나 안녕하셨어요
다락방님/괜히 코디가 아니더라구요. 저도 제가 좋아졌으니....

비연 2008-12-28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멋져지셨습니다! 역쉬 코디의 손길이 닿으니 다른군요^^

마태우스 2008-12-28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글게 말입니다. 코디 남편들은 다 잘입고 살 듯...^^

노이에자이트 2008-12-28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렇게 생기셨군요.

마태우스 2008-12-28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이에자이트님/죄송합니다. 제가 외모가 좀....그렇습니다ㅠㅠ

땡땡 2008-12-2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과학자와 함께하는 사이언스 콘서트라니, 오오 스타과학자님, 그간 몰라뵈어 죄송해요 !.!

마태우스 2008-12-30 0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로도님/아무도 못본 걸 봐주시다니,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