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엄청나게 일을 할 요량으로 마음을 굳게 먹고 귀가를 했는데
일단 어제 하루가 그냥 지나갔다.
생각해보면 '주말에 일 많이 해야지'라는 마음을 먹은 적은 수백번인데
실제로 일을 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심지어 가져간 일 꾸러미를 펼쳐보지도 않은 적이 부지기수,
하지만 이번 주는 그러면 안된다.
주문을 외워보자.
"난 일할 수 있다! 일할 것이다!!"
이러고 있는데 모 작가한테서 메일이 왔다.
전에 모 처에서 강연을 했는데 그때 사진을 몇장 보낸다고.
혹시라도 바뀐 제 모습이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봐
사진 올립니다.
포효하고 있지만 실제로 별 말 안하고 있지요
강연 중 쥐 실험을 했는데요 이게 좀 황당했어요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에 걸리면 쥐가 고양이를 안무서워하게 된다는 걸
증명하기 위함인데
실제 과학자들이 한 실험은 고양이 소변을 놓고 톡소에 걸린 쥐가
그 소변 근처에 약간 더 자주 갔다는 거거든요.
근데 우리 피디님은 아예 고양이랑 톡소 걸린 쥐를 투명 칸막이를 두고
만나게 한 거 있죠.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고요?
그 고양이가 야생 고양이가 아니라
귀하게 자라는 삼고양이를 어디서 빌려왔더군요.
근데 그 녀석이 강의 전에 오래도록 낯선 사람들 틈에 있느라고
워낙 스트레스를 받아서
쥐를 보고 자기가 무서워서 뚜껑을 열고 나가려고 하는 겁니다.
그때 제가 이렇게 말했었죠.
"이것 보십시오. 오히려 고양이가 쥐를 무서워하고,
쥐는 가만 있습니다"
저도..약장사 다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