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존경하는 평범하고픈 콸츠님이 리뷰를 다 닫으셨다. 우리가 그분의 리뷰를 보기 위해서 예스까지 가야 한다는 게 심난하지만, 우리를 더 놀라게 하는 건 콸츠님이 그런 결정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다. 고마우신 메피스토님은 그 과정을 다 정리해 페이퍼로 올리셨는데, http://www.aladin.co.kr/blog/mypaper/1039288로 가면 그 기막힌 사연을 볼 수 있다. 문장이해력이 떨어져 이상한 댓글을 달고, 아무리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도 전혀 안 통하는 새로운 인간형, 그런 사람을 우리는 악플러라고 한다.
사람이 사회적으로 인정을 못받고 같이 놀 친구가 없는 경우 관심을 끌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밖에 없고, 그래서 악플러가 탄생한다. 자기에게 하는 욕마저 관심의 표명이라고 믿는 악플러들은 주로 네이버 등지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데, 알라딘에 그런 사람이 드물었던 건 평소 책을 멀리한 그들이 인터넷 서점을 성당처럼 신성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서가라는 분의 등장으로 우리는 알라딘이 더 이상 악플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콸츠님의 리뷰를 잃었다. 과거의 깡패는 한 집에서 행패를 부리고 다음 집까지 가는 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국경이 없는 인터넷에선 일분 안에 다섯 개까지도 악플이 가능하다. 나같은 싸움닭이야 뭔 소리를 해도 신경 안쓰지만, 콸츠님처럼 상처받으실 분이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난, 중복리뷰에 대한 논쟁은 잠시 접어두고 악플러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연구했으면 한다. 의견 있으시면 올려 주시라. 단 악플은 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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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 길에 연구를 좀 해봤어요. 더 좋은 의견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1) 무시: 이게 제일 좋습니다. 악플러에게 무관심은 최대의 공격이어요. 하지만 마음 약한 분은 이 방법을 하기가 매우 어렵죠. 대답을 안해주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시더이다.
2) 논지의 곡해: 어차피 논리가 안통한다는 점에서 괜찮은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쓰는 거죠.
나: 낙타의 혹은 두개 맞아요. 사전에도 나와 있거든요.
악플러: 니가 낙타를 알아? 내가 봤는데 세개더라. 너 낙타 본 적 있어, 엉?
권장댓글: 두개라고 동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러님은 정말 낙타 전문가세요.
3) 예의바른 것처럼 위장
악플러: 이것도 글이냐, 엉? 논리가 없잖아 논리가.
권장댓글: 악플러님,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러: 무슨 소리야? 지금 장난해?
권장댓글: 장남이 아니라 막내입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4) 영어 또는 기타 외국어로 대꾸: 대부분의 악플러는 외국어에 취약하므로...
악플러: 야 이 십장생아.
권장댓글: 화이 알 유 소우 앵그리? 라이프 이즈 숏 위드 해피니스(너 왜 화내니? 인생은 행복하게 살아도 짧아 임마)
악플러: 무슨 말을 하고 자빠졌어?
권장댓글: 이프 유 돈트 노우, 고 홈 앤드 슬립.(모르면 집에 가서 자빠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