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의 힘 -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켈리 맥고니걸 지음, 신예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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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힘

 

이 책은?

 

이 책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책이다. 그간 우리가 알고 있었던 지식 하나를 완전히 폐기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꿔 넣는 그러한 책이다.

그 대상은? 바로 스트레스다. 그간 우리는 스트레스는 해롭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스트레스 하면, 일단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켈리 맥고니걸은 그런 것에 반기를 든다. 스트레스가 단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저자의 주장을 담은 책이다.

독자들은 저자의 주장과 설명을 따라가면서 스트레스가 의외로 우리 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스트레스의 재발견으로서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는 달리 스트레스는 독이 아니라 약이 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저자 역시 그전까지는 스트레스가 독이라는 견해를 취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자기가 견해를 바꾸게 된 동기를 밝혀, 독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두 번째 파트는 이제 스트레스가 약이 되는 것을 알게 된 다음의 단계로, 스트레스를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스트레스 100 % 활용법

 

스트레스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항목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마주하기, 두 번째는 연결하기, 세 번째는 성장하기 이다.

 

, 스트레스를 마주하고, 그것을 문제와 연결한다. 그런 단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성장의 단계로 이행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지금까지는 스트레스는 해로운가에 초점이 있었다. 그 초점은 곧 이어 스트레스는 얼마나 해로운가로 이행된다. 그렇게 스트레스가 해롭다는 것에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스트레스는 해롭지만 그렇지도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그의 주장을 그저 외치는 게 아니라, 풍부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해로운가, 스트레스는 얼마나 해로운가, 에 대하여 맞추었던 초점을 이제 나는 스트레스를 유익한 것으로 전환할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는가로 전환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스트레스는 단순히 멀리 해야 할 것이 아니라, 그 스트레스를 잘 활용하여 유익한 것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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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은 -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박성호 지음 / 로고폴리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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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은

 

제목 속에 숨은 함의(含意)

 

이 책의 제목은 어쩌다 한국은이다.

제목이니까 따질 필요 없겠지만, 문장으로 치자면 불완전 문장이다.

그런데 거기에 묘한 의미가 숨어있지 않을까?

저자는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제목을 정했을 것 같다.

 

그 제목을 하나의 문장이라 한다면 한국은의 뒤에 어떤 말들이 올까?

몇 가지를 생각해서 문장을 마무리해 보았다,

 

어쩌다 한국은 이렇게 됐을까?”

어쩌다 한국은 이 모양이 됐을까?”

어쩌다 한국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을까?”

 

무슨 말을 가져다 붙여도, 그 말 자체는 좋은 말로 끝나지 않는다.

좋지 않음, 그 자체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탄식과 아픔이 숨어 있기까지 하다.

 

이 책은?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의 안타까움이 담뿍 들어 있는 책이다.

저자 박성호는 온갖 세상사를 관찰해 의견을 제시하는 이승 의견가라고 본인이 말한다. ‘이승 의견가라는 말의 의미는 4쪽을 참조하시라,

 

저자는 한번 궁금하기 시작하면 바닥까지 조사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고 한다. 그런 덕분에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관찰하여 그 결과를 책으로 묶었다. 이 책은 먼저 그러한 결과를 강의의 형태로 전달하고, 다시 그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먼저 우리나라가 돌아가는 꼴(?)이 왜 이런지 어렴풋이 이 정도라도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오리무중을 헤매는 것 같은 이 수상한 시절에 알게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개별적인 문제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낳고,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승 문제를 관통해서 그 모든 문제들을 조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이 땅의 문제들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안목, 이 책을 읽으면서 대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간 양쪽의 주장을 듣고, 한 쪽이 주장한 것에 대하여 명쾌한 답변을 하지 못한 것들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일례로, 일제 강점기를 해석하면서 그 시기에 일본 덕분에 우리나라가 근대화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이해되지 않았다. 대체 왜 그 사람들은 그런 주장을 할까?

 

그런데 여기 그 대답이 나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한 시간이 일본에 의해 한반도가 근대화된 시간이라고도 할합니다. 그런데 과연 누가 근대화의 혜택을 받았는지 생각해보자는 거죠. 그 혜택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일본에 의한 근대화가 좋아 보일 수 있겠죠.>(83)

 

그 혜택을 받은 측에서는 근대화라고 분명히 생각할 만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역사를 철저히 개인적인 이익의 차원에서 해석을 하는 것이다.

 

지역감정의 문제

 

지역감정의 문제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나? 아니 푸는 것은 고사하고 대체 어디서부터 문제가 비롯되었는지를 알 수 있기나 한가?

 

저자는 이 문제를 차근차근 헤쳐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떤 것인가?

<과거부터 누적된 모순은 해결되지 못한 채 더욱 심각해졌으며, 사회 각 계층과 집단 간의 의시소통은 더욱 어려워지는, 극도로 분열된 사회가 되고 말았습니다.>(87)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그게 안타깝다. 분명 이 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의 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누구 하나 관심이 없다. 그래서 이런 책은 그 문제 제기한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저자의 관심 분야, 같이 따라가 보자.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는 노동, 역사, 정치, 언론, 종교, 교육, 국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저자는 항목별로 그 특징을 간단하게 적어 놓고 있는데, 그것을 소개한다. 간단한 설명이지만, 현상을 그것보다 더 잘 묘사할 수가 없다.

 

노동 - 우리의 일자리는 어디로 사라지는가

역사 - 갈등의 뿌리, 반복되는 역사의 모순들

정치 - 권력욕이 망가뜨린 헌정 질서

언론 - 조폭 언론의 날개 없는 추락

종교 - 양심을 버리고 권력을 택하다

교육 - 돈과 권력의 인질이 된 학교

국방 - 우리가 자주 국방이 안 되는 이유

 

저자의 정의는 무엇인가에 대한 평

 

저자가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내린 평이 재미있다.

한번 소개해 본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제가 보기엔 사기성이 짙은 책입니다. 자기 이야기가 없잖아요. 그 책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몇 가지 사례를 들고 존 롤스의 정의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밖에 없어요. 그것도 앞부분에나 독창적인 사례가 나오지 뒤에 가면 다 칸트 이야기예요.> (358-359)

 

그러니, 우리가 책을 읽을 때에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한다는 소리다.

특히 그 책을 새로 접하는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이런 말로 독자들에게 도전한다.

<이 책이 그려 보인 맥락을 따라 각각의 주제 아래 다루어진 문제들을 더 깊고 광범위하게 탐구해 보길 권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쩌다 한국은이런 나라가 돼버렸는지. 자기만의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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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명화 에세이 - 소중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명화 이야기
이경남 지음 / 시너지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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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명화 에세이

 

이 책은?

 

서양화가이자 지오아트 대표인 저자 이경남이 쓴 이 책에는, 명화에 대한 설명과 아울러 저자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생활, 인생 이야기가 들어 있다.

 

먼저 아쉬운 점, 하나

 

이 책은 명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림을 소개하는 책인 것이다. 그런데 그 그림이 너무 작아서 저자가 감상의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는 부분들이 보이지 않는다.

예컨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와인 잔을 들고 있는 소녀>를 보자.

저자는 다음과 같이 그림에 대한 설명을 붙이고 있다.

<와인 잔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이라는 공간에 머물고 있는 묘한 분위기가 마음을 끈다. 저 소녀는 이미 여러 잔의 와인을 마신 것 같다. 입술과 양 볼은 긴장이 풀린 채 미소를 짓고 있다. 그 미소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길을 주목해보자. 불안하게 와인 잔을 들고 있는 소녀의 손이 불안했는지 가볍게 손아래를 받치고 있는 남자의 눈빛을 보면 모두 짐작이 될 것이다.>(140)

 

저자는 그림 속의 남자의 눈빛을 바라보라고 하는데, 그 그림이 너무 작다. 그림이 작아 남자의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눈빛은 더더욱 보이지 않는다. 눈도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눈빛을 헤아릴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장점

 

우선 편안하다.

그림, 특히 명화라고 하니까, 대단한 사전 지식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것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저자는 그림에 대하여 문외한인 사람들을 주눅 들게 하지 않는다. 그림 이야기 먼저 불쑥 꺼내는 게 아니라, 월급날 이야기(45)를 먼저 꺼낸다. 저자가 했다는 백화점에서 감정노동자의 삶(129)에 대해 듣는 것도 그림을 감상하는데 마음을 열어주는 방법이 된다. 그러니 그런 말을 수더분하게 건네주는 저자와 함께 명화를 감상하는 일, 편안해서 좋다.

 

그림 이야기 속에서 인생을 꺼집어낸다.

모세를 그린 그림 <물에서 구해지는 모세>에서 저자는 먼저 성취하는 사람안주하는 사람의 프레임을 이야기한다. (79)

접근은 성취하는 사람의 프레임이다. 반면 회피는 안주하는 사람의 프레임이다.

접근 프레임은 결과로 얻어지는 보상의 크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회피 프레임은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실패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보상의 크기보다 처벌의 크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 회피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선택한다.

 

그런 시각으로 저자는 모세를 그린 그림 <물에서 구해지는 모세>를 보여준다.

 

그렇게 그림을 보면서, 그림을 볼 줄 알게 되고, 더하여 인생을 알게 되다니, 이 책은 그런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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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시 꿈꾸다
안희묵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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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시 꿈꾸다

 

이 책은?

 

이 책의 저자 안희목은 목사이다. 기독교 목사다.

그가 목회의 경험을 통해, 이루고 싶었던 이루고 싶었던이란 말을 꿈꾸던이란 말로 흔히들 쓴다 교회를 만들었으며, 그 만듦의 과정을 다른 목회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다른 목회자들이 저자와 같은 꿈을 꾸며, 정말 꿈꾸는 교회를 만들어 가기를 소원하는 마음이 묻어나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2개의 파트로 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인 1부에서는 교회의 기초가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교회의 기초는 다름이 아니라, 건강한 목회 철학이다.

물론 교회를 설립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항목과 조건들이 필요하지만, 저자는 그 중에서도 목회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목회철학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비로소 교회다운 교회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 째 파트인 2부에서는 그가 꿈꾸는 교회의 모습을 그려놓고 있다.

바로 건강한 교회의 모습이다. 그가 시무하는 꿈의 교회를 소개하고 있는데, 아마 이런 교회의 모습은 모든 목회자가 말 그대로 꿈꾸는 교회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시행하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살펴볼 수 있다,

대략적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은 목장 운영, 양육, 전도, 설교, 등이 되겠다.

 

이 책은 실용서, 또는?

 

이 책은 여러모로 유용하게 읽힐 것 같다,

현직 목회자들은 우선 이 책에서 저자가 이루어 놓은 교회의 모습을 통해 각자 그와 같은 교회를 만들어가기를 꿈꾸어 볼 수 있다.

 

또한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하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배울 수도 있다.

그래서 다만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방법론과 계획을 아울러 세울 수 있는 지침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할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성도들에게는 어떠한 모습의 교회가 건강한 교회인가, 그래서 각자 다니고 있는 교회의 모습을 건강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모쪼록 이 책이 다만 저자의 꿈으로서만 그치지 않고, 더 많은 교회들이 이런 모습을 닮아가기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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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로드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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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로드

 

이 책은?

 

저자 박준은 94년부터 전 세계를 여행 중이라 한다.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니, 부러운 사람이다. 그가 방콕의 '카오산 로드(Khaosan Road)'에서 머무는 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사연을 담아 책으로 묶어 냈다.

 

거기에서 저자는 (저자처럼) 장기간 -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년 이상을 - 여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여행에 관해서, 더 나아가서 그들의 인생에 대하여 진솔하게 나눈 대화를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여행자들을 인터뷰를 통해서, 그들의 여행과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가 그들과 나눈 이야기의 주제를 한번 살펴보자.

물론 개인별로 다른 것들도 많지만, 요약해서 보자면 다음과 같다.

 

여행을 하게 된 동기

여행을 하면서 좋은 점은?

여행이 (계획보다) 길어진 이유?

여행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여행하고 난 후 기억에 남는 나라는?

여행에 들었던 비용은?

여행중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앞으로의 계획은?

 

물론 이런 항목들은 대표적인 것들이고, 개별적으로 질문들이 많은 가지를 친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들에게 여행이 어떤 것인지를, 왜 여행하는지를, 또 여행은 인생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카오산 로드의 추억

 

이 책, 읽으면서 나도 카오산 로드의 추억을 떠올렸다.

카오산 로드에 갔던 기억이 있다. 2012년 여름에 일주간 방콕을 여행을 했었다.

그때 카오산 로드를 들렀는데, 그 날 하루와 그 다음날 하루, 이렇게 이틀을 거기에서 지냈다.

그 거리는 음식에서부터, 쇼핑, 또 발마사지 등등 외국인의 발길을 잡을만한 모든 것이 거기 있었다.

 

가족과 같이 간 여행이었기에, 저자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지만, 그 거리에 넘쳐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그러니 이 책은 그 때 내가 했던 생각에 저자가 대답이라도 하는 듯이 써 놓은 책이라 해도 될 듯하다.

 

여행이라는 것은?

 

저자의 기록 중 재미있는 것이 있다. 저자가 맨 처음 여행에서, 비행기를 10시간이 넘게 타고 내린 곳이 시드니인데, “그 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336)라고 술회한 것이 인상 깊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사실, 그게 바로 여행의 진수가 아니겠는가?

그 사실을 저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사는 데 꼭 한 가지 방식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순간, 난 큰 충격을 받았다.”(338)

 

그렇게 여행을 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그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바라보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340)

 

결국 여행은 나를 바라보게 되는 기회가 되며,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또한 여행은 그뿐만이 아니다.

여행은 새로운 뭔가를 시도하는 거야. 내가 만들어 가는 거지.”(357)

 

그런 여행길에 나서는 것, 바로 그게 인생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이 책은 그렇게 여행의 의미,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게 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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