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CEO, 처음 시작하는 이에게 - 시에서 배우는 24가지 자기창조의 지혜 읽는 CEO
고두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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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이에게

 

시를 느끼는 방법

 

시는 꼭 문학적으로만 이해될 수는 없는 일이다.

사람마다 시를 이해하는 방법은 다 다르다. 아니 달라야 한다.

수능 시험에 지문으로 나온 시에 대해 정답을 찍어 넣듯이 어느 하나로만 이해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렇게 시를 다른 각도로 이해한다.

저자는 시를 비지니스 현장에서도 부드럽고 따뜻한 공감의 꽃을 피워올릴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시를 비즈니스 현장에 접목시켜 꽃을 피우게 한다.

 

예를 들어보자.

풀꽃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다. 몇 줄 안 되는 짤막한 시다.

전문이 이렇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시에서, 시인은 풀꽃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로 시작하면서 너도 그렇다, 며 결론을 내는데 반하여 저자는 그 시에서 디테일이란 개념을 뽑아낸다.

 

세상일이 다 그렇다. 작은 것이 큰 것을 좌우하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며 사소한 것을 잘 못해서 인생에서 실패할 수 있으니, 디테일에 유념하자는 것이다.

 

<사랑받는 사람이나 상품은 다른 사람이나 경쟁 상품이 갖지 못한 1퍼센트의 차이를 갖고 있는데, 1 퍼센트의 차이가 곧 디테일의 힘이다.> (33)

 

저자의 말은 그렇게 사람을 창조적으로 인도한다.

 

이 책의 내용은 ?

 

저자는 24편의 시를 다음과 같은 큰 갈래로 묶어 담았다.

 

생각은 햄릿처럼, 행동은 돈키호테처럼.

정원을 원한다면 허리를 굽혀 땅을 파라.

시간을 다스리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

나쁜 날씨란 없다, 다른 날씨가 있을 뿐.

 

그래서 다 읽고난 다음에라도, 각자 필요한 부분을 다시 새겨 읽으면서 흔들리는 첫걸음을 바로 잡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야 할 말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실 창의적인 사고를 할 때 사용하는 두뇌 영역은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고민할 때 쓰는 두뇌 영역과 동일하다.>(91)

 

<프로 의식이란 자기 자신을 전문가로 인식하는 상태이다.>(116)

 

<즉흥곡은 결코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다.>(134)

 

<어느 길을 갈지는 당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려 있다.>

- 루이스 캐럴 (148)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전작인 시 읽는 CEO 의 후속편이다.

전작이 ‘20편의 시에서 배우는 자기 창조의 지혜라 했는데, 이 번은 시에서 배우는 24가지 자기 창조의 지혜로 시 편수가 늘어나고, ‘처음 시작하는 이에게라는 제목처럼 그 범위가 좁혀져 첫걸음부터 흔들리는신입사원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자는 차분하게, 쉬운 말로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기 창조의 지혜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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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평전 - 스스로 빛났던 예술가
유정은 지음 / 리베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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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평전

 

이 책은?

 

철저하게 속은 기분이란 게 이런 것일까?

아니면 한 밤중에 누군가에게 끌려가 잔뜩 혼쭐이 나고, 그 다음날 아침에 어딘지 모르는 곳에 홀로 버려진 느낌, 대체 여기가 어딘지 알 수가 없는 그런 상태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난 기분이 바로 그랬다.

신사임당, 지금껏 알고 오던 신사임당의 현모양처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이었다니?

물론 성웅이라고 까지 칭해지는 이순신 장군의 경우 과도하게 부풀려진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신사임당마저 그랬다니,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이순신 장군은 박정희에 의해 한번 불려 나왔지만, 신사임당은 더 심했다. 역사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불려나와 새로운 옷을 입고 나타난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신사임당의 모습에 주목하고, 지금까지 우리 역사에서 신사임당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여 왔는지, 역사를 훑어가면서 시대별 평가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역사를 살펴보면서 신사임당에게 제자리와 제 모습을 찾아주자는 시도를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과연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였을까?

 

신사임당을 수식해주는 단어가 하나 있다. 현모양처라는 말이다.

현모양처라는 말은 어진 어머니이면서 착한 아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당연히 신사임당과 걸맞는 단어로 신사임당이 생전에 들은 말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정작 조선시대에는 현모양처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았다.

절개가 굳은 여자를 일컫는 열녀(烈女)와 시부모에게 지극한 효행을 실천하는 효부(孝婦)만이 있었을 뿐이다.> (4)

 

그러니 신사임당은 현모양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저자에 의하면 신사임당은 애당초 현모양어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신사임당에 대한 불편한 진실

 

신사임당은 그동안 우리가 알아오던 것처럼, 생존할 당시부터 현모양처의 모습으로 역사에 기록된 사람이 아니다.

저자는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서, 시대마다 그 당시 정권의 필요에 의해 불려나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그러한 사실(fact) 을 저자의 말로 들어보기로 한다.

 

<신사임당이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사후 백여년이 지난 17세기 중엽부터이다. 송시열이 사임당의 난초 그림과 산수 그림에 붙인 발문으로부터 시작된다.> (92)

 

<이렇게 시작된 사임당에 대한 평가는 실상 사임당의 본 모습이라기보다는 율곡 이이를 낳은 어머니로 칭송하기 위한 하나의 정치였다.> (93)

 

<요동치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 송시열은 서인의 결속력을 높이고 정권 유지를 위해 서인의 정신적 근간이었던 율곡 이이를 신격화하기 시작했다. 율곡 이이를 신격화하기 위하여 그 부모 역시 신격화해야 했기에 이 때부터 사임당은 예술가로서의 주체적인 모습이 아니라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면서 부덕을 실천한 이원수의 아내인 객체적인 모습으로 그려지지 시작하였다, (94-95)

 

<노론계 유학자들에 의해서 사임당의 화가로서의 모습은 가능한 한 은폐되거나 왜곡되었다. 훌륭한 유교적 여성으로서 태교를 잘 실천했던 현숙한 부인, 훌륭한 아들을 키워낸 어머니, 내조를 잘한 아내등 유교사회가 강조했던 부덕을 잘 실천한 사임당의 모습만이 살아남게 되었다.> (95)

 

결국 신사임당은 당시 역사적 요구에 따라 실제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불려나왔다는 것이다.

 

<이 때 만들어진 조선시대 전통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상의 이미지가 300여년 동안 남성들에 의해 다져지고 다져져서 지금까지도 신사임당 하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가 만들어 낸 현모양처의 대표적 인물이라는 오명을 달고 있다.> (95)

 

그런데 그 후 신사임당은 또 다른 모습으로 역사에 불려 나오게 된다.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여성을 계몽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개화파 지식인의 주장에 따라 아들을 낳아 그 아들을 기르는 교육자로 그 위치가 상향 조정된다.>

 

<이 때 사임당은 율곡을 교육한 어머니로 근대 사회에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1908년 장지연이 쓴 여자 독본이 그것이다. 여기서 신사임당은 문명국가의 국민을 교육하는 어머니로 조명되었다.> (98)

 

또한번 신사임당은 불려 나오는데, 이번에는 이순신 등과 함께 불려 나온다. 역시 저자의 말로 들어보도록 하자.

 

<신사임당이 전통적인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다시 거론되며 주목의 대상이 된 것은 1960년대 부터이다.> (104)

 

<시대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국가의 영웅으로 추앙될 인물이 필요했는데 그 때 선택된 인물이 바로 세종대왕, 이순신, 신사임당 등이었다.> (104)

 

<박정희 정권은 이 영웅들을 자신들의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였다.> (105)

 

다시 이 책은?

 

그래서 그런 신사임당의 모습을 본받자는 운동이 퍼지자. <이제 현모양처는 여성의 꿈이 되어 버린 것이다. 여성 스스로 주체적인 삶이 아닌 남성의 타자로서의 삶을 선택하는 아픈 현실이 되어 버>(107)린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에 대하여 반론도 적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신사임당은 그저 현모양처로만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2007년 신사임당이 새 화폐의 초상인물로 선정되었을 때 뜨거운 논란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후로도 계속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기계적인 주입교육의 방법에 의하여, 또한 시대의 필요에 따라 인물을 다르게 규정한다는 사실, 알게 되어, 내 눈을 가리고 있던 눈가리개 떼어낸 기분이다. 이제 그러한 눈으로 밝히 보고 신사임당의 본 모습 찾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나도 또한 다른 독자들도,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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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후지사와 구미 지음, 하연수.정선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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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리더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이 책은?

 

리더십 관련 책은 여전히 출판된다. 그만큼 리더십은 인기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리더십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말이다. 이 책도 리더십에 관련된 책이다. 그러나 기존의 리더십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 것은 바로 리더십의 형태가 변화한다는 것이다.

 

매주 한사람씩 성장기업의 리더를 만나 일대일로 대화를 하는 경영자 인터뷰를 진행해온 저자는 요즈음 리더십의 형태가 변화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 변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최고의 리더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직원들이 스스로 일을 찾아 움직이게 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그래서 밝히는 것은 역발상이다.

지금껏 리더의 역할은 스스로도 열심히 하거니와 부하직원들을 격려, 또는 독려하여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끌고 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그런 리더의 모습을 재설정한다. 바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리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바라는 리더와 조직원의 모습은 이렇다.

 

<리더란 리드하는 사람이니 만큼 우리는 아무래도 모두를 강하게 이끌어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리드의 방식도 있습니다.

조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슴 뛰며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목적을 제시하고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새로운 리더십의 형태입니다.> (35)

 

리더의 역할은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조직원에게 침투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그 뒤의 구체적인 행동은 조직원 개인에게 위임하게 된다.

이러한 차원에서 리더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여섯 가지 발상의 전환

 

사람을 움직이다에서 사람이 움직이다.

해야 하는 일에서 하고 싶은 일.

명령하다에서 이야기를 전하다.

전원 같은 편에서 전원중립으로.

팀의 맨 앞에서 팀의 맨 뒤.

사회공헌 에서 사회공헌 을 통해.

 

밑줄 긋고 새겨야 할 말들

 

<매뉴얼에 얽매이지 않는 대응....., 비전이 한사람 한 사람에게 침투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적절한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28)

 

<리더에게 중요한 일은 늘 생각하는 것입니다 생각을 지속시킨 사람에게 직감은 떠오릅니다. 많은 생각을 거듭했기에 어떠한 반론에도 동요되지 않는 신념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70)

 

<리더는 늘 생각을 되풀이 하므로 소중한 정보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온몸에 낚싯바늘이 나와 있는 상태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늘 사업에 관한 일, 사원에 관한 일, 조직에 관한 일, 세상에 관한 일을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갖가지 의문이나 문제의식이라는 낚싯바늘이 나오게 됩니다,

그렇기에 그와 관련된 유익한 정보, 즉 물고기가 계속 잡힙니다.

평소에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면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보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지나쳐 버리겠지요. 한편 온몸에 낚싯바늘이 나와 있는 리더는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지나치는 힌트나 기회를 잇달아 낚아냅니다.> (72)

 

다시 이 책은?

 

기존의 강력한 리더십이 효과가 떨어진 원인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소비자의 가치관과 요구의 다변화요, 두 번째는 변화의 속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더가 상품과 서비스를 모두 파악하여 일일이 의사를 결정하기가 불가능하다. 또한 현장에서 매뉴얼에 의지하거나 매 순간 리더에게 지시를 받다보면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 따라서 기존의 리더십으로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저자가 말하는 리더십은 리더만 죽으라고 뛰어다니며 독려 하는 차원이 아니라, 리더의 역할은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조직원에게 침투시키는 것에 그치며, 그 뒤의 구체적인 행동은 조직원 개인에게 위임하게 된다. 이러한 차원에서 리더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러한 차원의 리더십이 요즈음 조직의 모습이 변화하는 추세에 비추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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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과학박물관 여행
장미경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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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과학박물관 여행

 

이 책은?

 

(해외) 여행을 가면 무엇을 할까?

무엇보다도 보는 것이 우선이다. ‘보는 것을 하는 것이다.

 

이 땅에서 보지 못하던 것들을 되도록 많이 보아야 한다.

물론 다른 방법으로 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있기는 하겠지만, 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동기를, 어른들에게는 새로운 시각과 열정을 샘솟게 하는 (4) 해외여행 중 과학관을 다니면서 남긴 기록이다.

 

저자는 엄마의 입장에서 유럽의 7개국을 다니면서 들렀던 과학 박물관을 독자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안내해 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어디를 안내하고 있을까?

네델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포르투칼이니, 유럽 7개국을 가보는 것이다.

 

그렇게 7개국, 각 나라마다, 나라 이야기, 과학박물관 이야기, 과학 원리 이야기의 세 가지 이야기를 펼쳐놓고 있다.

 

그럼 순서대로 다녀보되, 한 군데만 살펴보자.

네덜란드.

우선 네델란드라는 나라, 자체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준다.

 

네덜란드에 대하여는 이런 말이 있다 한다,

신은 이 세상을 만들었지만,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이 만들었다.”

 

이것은 네덜란드 국토의 25%가 바다보다 낮은 땅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수백년동안 물을 퍼내고 땅을 메우는 간척사업을 했다. 대규모 댐과 제방등 과학 기술의 힘을 통해 물 유입량을 조절하고 이중 삼중으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서 나라 발전과 번영의 기반을 스스로 만들었다. 그러기에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이 만들었다는 말이 성립이 되는 것이다,

 

그밖에 튤립, 치즈, 풍차 등 네덜란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항목들을 설명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17세기 전세계를 호령하게 되었던 이야기도 전해주고 있다,

 

또한 <하멜 표류기>의 주인공 하멜과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여 우리나라가 독립국이라는 것을 알리려다가 실패하고 순국한 이준 열사도 네덜란드와 관련이 있다.

 

그 다음 과학박물관은 무엇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암스테르담의 니모 과학관과 코르퍼스 과학관을 소개하고 있다.

독특하게 배 모양의 외관을 가진 니모 과학관은 과학박물관이 아닌 과학센터로서 모든 것을 만져라는 체험시설을 표방하고 있다.

 

한편, 인체모형을 외관으로 하는 코르파스 과학관은 인체 내부로 들어가 다리부터 머리까지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인체 전문과학관이다.

 

더하여, 그런 과학박물관에서 보고 들은 것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 원리를 설명해주고 있다.

네덜란드의 두 개 과학박물관과 관련해서는, ‘물을 이용해서 정확한 시계를 만들 수 있는가’, ‘도미노에도 과학이 들어 있다’, ‘성처는 스스로 아무는 것일까?’, ‘음식물은 어떻게 소화되는가?’ 등을 설명해 주고 있다.

 

다시 이 책은?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아쉬웠던 점은 여행 안내서에 그 지역의 과학박물관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설명한 것만큼의 자료가 있었더라면 그 지역을 더 유익하게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 책에는 7개국, 8개 과학박물관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와 같은 책이 더 많이 발간되어 해외여행을 가는데 유익한 가이드로서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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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레드 에디션, 양장)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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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이 하는 말

 

이 책은?

 

작가 백영옥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화 <빨간 머리 앤>을 보고 생각한 것들을 모아 놓은 에세이다.

 

저자의 <빨간머리 앤>에 대한 사랑은 어느 정도인가?

 

<빨간머리 앤> 50부작 애니메이션을 봤다.(7)

 

3-40분짜리 분량의 만화를 다 보려면 적어도 30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한 분량의 만화를 저자는 적어도 열 번은 보았다’(328) 한다,

 

그렇게 좋아하며, 열심히 본 <빨간머리 앤>이 어느날 저자에게 말을 걸어 온 것이고, 저자는 그 말을 들었다. 그 말들을 저자가 갈무리 해 놓은, 에세이다.

 

새겨 놓고 음미해 볼 말들

 

이 책에는 작가가 <빨간머리 앤>에서 길어낸 시원하고 맛있는 샘물같은 글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문장 하나 하나를 붙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모든 글들이 깊고 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진정한 관계란?

 

<우리는 자신의 직업적 성공, 발전적 진화, 자아 성장에 과도하게 관심이 큰 탓에, 나 이외에 다른 사람과의 진정한 관계에 투자하는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하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32)

 

 

 

행복에 대하여:

 

<행복은 지속적인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행복해지는 방법은 '큰 행복'이 아니라 '작은 행복''자주' 느끼는 것이라고.>(51)

 

야망의 기준은 우리가 되어야 :

 

<살다보면 좋은 볼을 보고 '안타'를 욕심내기보다, 먼저 출루해 나간 사람을 위해 '번트'를 쳐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안타' 찬스에 '번트'를 칠 수 있는 선수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더 큰 세계를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사람은 종종 다른 사람이 내리지 못하는 판단을 하기도 한다. 야망의 기준이 ''에서 '우리'로 확장되는 것이다.>(56)

 

자부심에 대하여 :

 

<자기가 장미가 아니라고 왜 슬퍼합니까? 어쨌든 꽃이잖아요. 꽃이라는 자부심을 갖는 게 중요하죠. >(74)

 

자부심을 갖지 못한 채, 나날을 우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꼭 한번쯤 새겨 봐야 할 구절이다,

 

사랑에 관하여:

 

<우리가 사랑이라는 명사에 '빠졌다'는 조금 특별한 동사를 쓰는 건 사랑이 '젖어드는'일이기 때문이다. 그 말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나와 만나, 크나큰 낙차를 경험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우물에 풍덩 ~ 빠지는 것처럼 말이다.> (113)

 

그래서 영어에서는 사랑에 빠지다 라는 말을 ‘fall in love’라 하는 모양이다.

 

특별히 (사람을 미혹하는) 꿈에 대하여

 

이 책에서 특히 나의 눈을 끄는 것은 저자의 에 대한 생각이다.

대개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에 대하여 말 할 특히 젊은이들에게 , 꿈을 가지고 살라, 꿈을 위하여 살라, 꿈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라고 말하는데 저자는 그렇지 않다,

 

저자가 꿈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들어보자,

 

<간절함과 노력이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 것이란 기대는 어른들의 오랜 동화였다. 그것이 인간이 고집스러울 정도로 지켜낸 믿음이 아니었다면 연금술사시크릿같은 책이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많이 팔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짐작과 다른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 원인과 결과는 대부분 퍼즐처럼 맞춰지지 않는다.>

 

특별히 자본주의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에게 그 꿈 때문에 자칫 이용당하게 되는 것을 경계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꿈과 희망은 언제나 인기 검색어 1. 스테디 셀러처럼 잘 팔리는 단어였다,

가수가 되거나 연기자를 바라는 아이들의 꿈 너머에는 수많은 보컬 학원과 연기학원들이 있다, 바리스타 학원, 항공승무원 학원, 미술 학원, ,,,,,,,, 꿈꾸는 청춘들 뒤에는 늘 그들의 꿈과 열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런 구조를 날카롭게 분석해 낸다,

바로 누군가의 꿈이 다른 누군가의 밥벌이가 되는 구조’(297)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젊은이들에게 마치 자기들이 진정한 멘토인양 외쳐대는 거짓 멘토들에게 저자는 이런 말로 꾸짖는다.

 

<왜 이 세계의 멘토들은 그래서 죽도록 노력해봤냐?’라는 질문을 젊은이에게 함부로 던지는 걸까. 제 아무리 애쓰고 노력했는데도 안되는 게 있다는 걸 왜 말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것은 노력 이후의 삶이다. >

 

다시 이 책은?

 

<빨간머리 앤>으로부터 이런 생각들이 나올 줄은 몰랐다,

그저 가볍게 인생에 대하여 사춘기적 발상에 기초한 치기어린 발언들이 있을 줄 알았다,

아니 전부는 아닐지라도 그 중에 몇은 그런 발언으로 채워질 줄 알았다.

그러나 저자는 <빨간머리 앤>을 졸면서, 다른 일 하면서 건성건성 본 게 아니다.

 

<빨간머리 앤>을 똑바로 웅시하면서, 앤으로부터 보고 들은 이야기들을 시원하게 두레박에 담아 놓았다. 그렇게 길어 올려진 물은 한 여름 사막을 지나는 캐러번에게 분명 시원한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헬 조선이란 사막을 정처없이 걸어가는 우리들에게, 방향도 또한 목적도 새롭게 해주며, 살아 가면서 고달픈 인생의 여정에서 시원하게 갈증까지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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