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리더십
서강흠 지음 / 비앤컴즈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잠수함 리더십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잠수함 리더십』, 암흑과 침묵의 바다에서 생활하는 잠수함 승조원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리더십을 논하고 있다.

 

저자는 서감흠, 해군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 후 해군 대령으로 예편한 후 20181월부터 해군 리더십 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해군 복무시절 잠수함 함장으로 복무한 바가 있는데, 이 책에서 잠수함리더십’, 이렇게 두 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잠수함 리더십을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 1. 잠수함과 잠수함 승조원

PART 2. 리더와 리더십

PART 3. 바다 리더십과 잠수함 리더십

PART 4. 잠수함 리더십 실천

 

이 책의 구성을 분석해보면, <PART 1. 잠수함과 잠수함 승조원>에서는 잠수함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잠수함 하면 보통의 독자들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잠수함, 잠망경, 그리고 본 영화 몇 편이 전부였으니 저자가 소개하는 잠수함은 나에겐 새로운 것 천지였다.

 

그리고 < PART 2.3,4> 에 소개되고 있는 리더십도 잠수함과 결부시켜 펼쳐지는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이라, 배울 점이 많았다. 특히 저자가 잠수함과 연계하여 창안한 '잠수함 리더십'은 새롭게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기존의 리더십 이론 - 저자는 해군 리더십센터장으로 부임하여 리더십에 대한 공부를 했다  - 을 바탕으로 하여, 잠수함이란 특수 상황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나오게 되는 특별한 리더십을 분석해 잠수함 리더십이라는 리더십 개념을 정립, 설명하고 있다.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이 책의 모든 것이 새롭지만, 이런 것은 더더욱 새롭다.

 

<잠수함을 운용하고 그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승조원(乘組員)이다.

옷감을 짜듯이 - ; 베를 짜다, 조직하다- 잘 짜인 팀워크가 있어야 임무 수행이 가능했기 때문에 승조원이라 부른다.> (68)

 

사전적 의미에서 '함정 승조원'이란 함정에서 항해, 작전, 포술, 기관 따위를 담당하는 구성원을 말하는데, 그 속에 이런 의미가 있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우리나라도 해외 영토가 있다. 클라리온 - 클리퍼톤 (Clarion - Clipperton) 지역으로 태평양 하와이에서 동남쪽 2,000 Km 떨어진 해저에 위치한다. 우리나라는 2002UN 산하 국제해저기구로부터 15Km2 를 할당받아 정밀 탐사를 거쳐 망간단괴가 가장 많이 매장된 75Km2 (우리나라 면적의 약 75%)를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55)

 

이런 말도 잠수함의 위력을 새롭게 인식하게 해준다.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은 연안으로부터 내륙 약 650 Km 이내의 표적에 대해 순항 미사일 공격이 가능하다. 이 지역은 전 세계 육지의 약 75%에 해당하며, 대부분의 전략적 목표물이 이 범위에 포함된다.> (56)

 

<세상의 모든 배는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물 위로 올라올 수 있는 배는 잠수함 밖에 없다.> (58)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 ‘고슴도치 이론(The porcupine theory)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고슴도치 이론 (The porcupine theory)’이란 강대국이 주도하는 국제 정치 질서 속에서 약소국이 자력으로 방어 능력을 갖추기 위해 적용하는 이론이다. 핵심은 강대국이 영향력을 발휘해 약소국에서 얻어낼 수 있는 이득보다 더 큰 손실을 강대국에 입힐 수 있는 거부 능력을 가지면 약소국은 안전하다는 논리다. 고슴도치가 사자나 호랑이에 대항할 수 없지만, 공격하는 맹수에게 결정적 피해를 줄 수 있는 가시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사자나 호랑이라도 마음대로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이다.> (64 ?65)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경험에서 배우고, 현명한 자는 타인의 경험에 의해서도 배운다.> (43) - 비스마르크

 

<The Best Ship is Leadership.>

- 미국의 해군사관학교 교정 표지석에 쓰여있는 글.

 

다시, 이 책은?

 

잠수함, 잠수함이란 것에 대하여 겨우 잠수라는 개념만 알았지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모든 것이 새롭다.

 

책 읽기의 일차적 목적이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라면, 이 책을 읽고 그 목적을 넘치게 달성할 수 있었다.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아는 정보, 잠수함에서 지내본 사람만이 아는 정보가 가득하다. 거기에 더하여 저자는 잠수함 함장으로서 숭조원의 생명에 절대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체득했기에, 이 책은 추상적인 주장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다듬어진 리더십, 그 실질을 보여주고 있다.

 

해서 저자는 '잠수함'과 '리더십', 그 두 가지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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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 씽킹 - 비즈니스에 날개를 달아줄 비판적 사고와 표현 기술 글로비스 MBA 시리즈 1
글로비스 경영대학원 지음, 하진수 옮김, 홍성수 감수 / 새로운제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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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크리티컬 씽킹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크리티컬 씽킹, 부제는 <비즈니스에 날개를 달아줄 비판적 사고와 표현 기술>이다.

저자는 일본의 글로비스 경영대학원이다. 그러니 학교에서 편찬한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알아보자.

크리티컬 씽킹, 즉 영어로 Critical thinking인데, 문자 그대로 번역하자면 '비판적 사고' 라는 뜻이다.

 

그러면 '비판적 사고'라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 말하는 '비판적 사고'란 매사를 타당한 수법으로 타당한 수준까지 사고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문제가 눈앞에 닥쳤을 때 당장 떠오르는 답을 내놓지 않고 차분히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어 사고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4)

이를 다시 요약하자면, 크리티컬 씽킹은 제대로 사고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제 논의는 제대로 사고해야 하는가와 어떻게해야 제대로 사고할 수 있는가로 옮겨간다.

 

, 이 책은 경영서적이다. 따라서 모든 논의의 귀착은 경영상의 문제해결을 잘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위의 어떻게역시 경영상의 문제해결을 잘 하기 위함인 것이다.

 

저자는 먼저 이런 말로 크리티컬 씽킹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필자는 학교와 기업에서 강의하면서 제대로 사고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늘 실감하곤 한다. “나는 철이 든 이후 언제나 사고라는 것을 했는데라며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보면 그 사고방식이 제대로인 적도 충분히 사고한 적도 별로 없었을 것이다.>(21)

 

, 또한 저자의 말에 동감한다. 제대로 된 사고를 하지 못한 것, 사실이며 그 이유는 제대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고는 저절로 하다보면 저절로 되는 줄 알고 사고해 왔다는 것, 스스로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두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사고를 정리해 메시지를 만들다

2부 상황을 분석하는 사고기술

 

각개의 부 안에 들어 있는 세부내용이 중요하니, 그것을 요약해본다.

 

1장 큰 범위의 논리 구조를 만들다

2장 논리 전개를 위한 해법과 스킬

3장 현황 파악의 기본자세와 포인트

4장 문제해결의 핵심, 인과관계 파악하기

5장 가설과 검증을 위한 사고법

 

이렇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사례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도 하면서 사고방법을 익히도록 되어 있다.

 

기억해둘 것들

 

크리티컬 씽킹의 세 가지 기본자세(31)

- 목적을 늘 의식하기, 자신과 상대의 사고 습관이 다름을 늘 의식하기, 계속해서 질문하기

 

크리티컬 씽킹의 세 가지 방법론 (36)

1. 쟁점을 근거로 사고의 틀 마련하기

2. 타당한 논리를 전개하기

3. 구조와 체제를 파악하기

 

논리 구조 만드는 법 (피라미드 형) (68)

- 쟁점을 정한다, 사고의 틀을 마련한다, 의미를 분석하고 메시지를 추출한다. 이유와 사실을 확인하고 논리 성립여부를 확인한다,

 

인과관계를 찾는 전제조건 (222)

- 시간적 순서가 맞을 것, 상관관계가 있을 것, 3의 변수가 존재하지 않을 것.

 

이 책에서는 인과관계를 찾는 법에 대하여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비즈니스 종사자를 위한 실무적 차원의 책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차원이 아니더라도 사고의 방법을 제대로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인과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를 전개한다든지, 하는 실수는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이 책은 적어도 그런 실수는 하지 않도록 철저한 실전 연습을 통하여 제대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비판적 사고를 잘 해야 논리를 잘 세울 수 있다는 점, 이 책으로 확실하게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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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 없다
남태우 지음 / 팟빵북스(PODBBANGBOOKS)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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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 없다

 

이 책은?

 

이곳,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이 있다.

개봉관에서는 볼 수 없는 영화를 소개받고, 가끔 그곳에 간다.

보러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렇게 관객이 없어서야, 어디 영화관 운영이 제대로 될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러던 중에 이 책 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 없다를 만났다.

 

이 책 제목은 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 없다인데, 이 말을 나에게 하는 말로 해석하자면, 내가 보고 싶은 영화는 일반 영화 개봉관에는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 질문에 저자 남태우가 대답해 줄 것이다.

저자 남태우는 영화관 프로그래머인데, 일하는 곳이 예술영화관이다. 저자 말하길 작은 예술영화관이라 한다. (14) 그러니 장소는 달라도 내가 가끔 가는 그런 영화관과 비슷한 규모, 시설을 갖춘 영화관이지 싶다.

 

그래서 그런 영화관을 상상하고, 거기에서 일하는 저자를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의 고충, 그리고 영화에 관한 생각들을 육성으로 듣는다 생각하면서 책장을 펴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 목소리를 내었던 저자 남태우의 칼럼이 들어있다.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놓고 있다.

 

스크린 독과점, 예술 영화관 제도, 블랙리스트, 영화적 다양성 (‘영화진흥회홈페이지에 가보니, ‘다양성영화를 위한 집계란도 있다.), 독립영화와 단편영화, 시나리오, 작가, 영화 감독, 등등.

 

실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음과 같은 세 파트에 담아놓았다.

 

PART1 우리는 다른 영화를 본다

PART2 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서

PART3 영화 하나, 생각 둘

 

일일이 그 많은 내용들을 소개하지 못하는 것을 용서하시라.

이 책에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흠뻑 빠져들만한 영화 관련 에피소드, 뒷소식들이 담뿍 들어있으니, 와서 들어볼 일이다.

 

질문 하나!

 

이런 영화 본적이 있는지?

<워낭>, <똥파리>, <낮술>

 

저자는 저 세편의 영화를 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측정한다.

<워낭>은 워낙 유명하니 적어도 그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고, <낮술> 정도 아는 사람이면 매니아급이라는 것이다. (109)

 

<워낭>2009년에 개봉되었는데, 최초 7개의 예술 영화관에서 시작하여 300개의 개봉관으로 확대되고, 마침내 300만 관객이라는 전무후무한 독립영화의 흥행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나도 겨우 <워낭>만 보았으니,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육성을 듣는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부끄럽기만 하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서 나는 거창한 무언가를 말하고 있지 않다. 응당 우리가 영화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을 예술 영화관이라는 작은 프리즘을 통해 세상으로 던진 것뿐이다.>(17)

 

그런데 그 응당 생각해 보아야 할것들이 요즘 세상에선 응당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그래서 저자의 발언은 문제 제기가 된다.

 

저자의 발언은 일차적으로 <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는 없다> 는 것에 대한 문제로 귀착이 되는 것일까.

그런 문제는 비단 영화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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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바라봐 - 주목받지 않으면 못 견디는 현대병, 경계성 인간 분석서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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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바라봐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나만 바라봐, 제목만 봐서는 무슨 연애 소설 같지만 그게 아니라 심리학 분야 책이다.

구체적으로 '경계성 인간'에 관한 분석서이다.

 

저자는 오카다 다카시, 일본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의학박사로 현재 오카다 클리닉 원장이자 야마가타대학교 객원교수를 겸하고 있다.

2013년 상처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오카다 클리닉을 개원했다. 이곳에서 인격장애, 발달장애 등 현대인이 겪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 있다.

(책을 읽으니, 저자 소개에서 말하고 있는 이런 내용들이 실질적으로 느껴져서, 여기에 소개한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들에게 흔히 알려진 '관심종자'라 불리는 '관종'에 관한 책이다.

관심종자라 하면 그저 남의 시선을 끌거나 좋아요를 바라는 사람 정도로 알고 있었던 나의 무지를 깨우치는 책이라, 무척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다.

 

경계성 인간, 일단 그 개념이 궁금한데, 그것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일단 이런 식으로 개념을 설정해 보자.

경계성 성격장애는 정서, 행동, 대인관계 등이 불안정하고, 변화의 기복이 심한 인격장애를 말한다.

 

그런 개념보다, 더 확실하게 경계성 인간을 보여주는 사례가 이 책에는 많이 제시되고 있다.

저자의 임상경험에 근거한 많은 사례들,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까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눈에 잡힐 듯, 경계성 인간들의 모습이 다가온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8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관종의 원조, 경계성 인간이란 누구인가?

2장 상처적 체질, 경계성 인간의 특징

3장 경계성 인간의 복잡한 심리

4장 경계성 인간이 급증하는 이유

5장 성격 유형에 따른 다양한 특징들

6장 경계성 인간 대처법

7장 개선을 위한 사고법

8장 분열된 자아를 통합하다

 

이 책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많은 사람들, 특히 작가들이 경계성 인간 장애로 고통받았다는 것, 여기 그 인물들을 소개한다.

 

시인 랭보 (93)

헤르만 헤세 (145,190,214,253,264,266)

버지니아 울프 (159)

제임스 딘 (175)

 

특히 헤세에 관하여는 저자가 애착을 가지고 다루고 있다.

무려 6번에 걸쳐, 그의 아픔과 회복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다. 그러니 헤세는 경계성 인간의 좋은 사례가 되는 것이다. 저자의 관심 덕분에 헤세에 대한 것을 조금더 알게 되었으니 그것도 감사한 일이다.

 

다시, 이 책은?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경계성 인간에게 보내는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나가는 말>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당부하기를 잊지 않는다.

 

<경계성 인간은 자기를 확립하기 위한 출산의 고통을 겪는다. 그것은 병이라기보다는 한 인간이 지금까지 짊어졌던 것을 일단 청산하고 어른으로 다시 태어나 재생하기 위한 시련이기도 하다. 경계성 인간은 위기의 시대를 잘 극복하기만 하면 반드시 회복된다. 끝나지 않는 폭풍은 없고 봄이 오지 않는 겨울은 없다.>(279)

 

저자의 당부에 힘입어, 나도 내가 알고 있던 사람들 - 이 책을 읽으면서 경계성 인간에 해당하는 사람이 실제 내 주변에 있었다는 것, 그런데도 불구하고 모르고 지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몇 몇을 떠올리면서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들이 잘 겪어내고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 응원하는 마음을 보탰다.

 

이 책, 책의 장마다, 쪽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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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프리즘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여섯 가지 조언
최인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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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프리즘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심리학 프리즘, 부제는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여섯 가지 조언>이다. 심리학 관련 책이다.

저자는 최인철 등 6, 공저다.

이 책은 2017년 서울대 중강당에서 개최된 공개강좌, ‘심리학, 인간을 말하다의 강연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 수록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크게 1, 2부로 나뉘어 각각 세 개의 강의를, 해서 모두 6개의 글을 싣고 있다.

 

1PRISM -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01 내 삶을 망치는 심리학의 조언 - 최인철

02 아직도 공감을 믿는 당신에게 - 폴 블룸

03 잠든 창의성을 깨우는 긍정심리 - 최인수

 

2SPECTRUM -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04 무의식, 알지 못했던 나와의 만남 - 김민식

05 내 탓인가, 뇌 탓인가 - 마이클 가자니가

06 다문화 세계에서 조화롭게 사는 법 - 헤이즐 로즈 마커스

 

강의한 내용을 글로 옮겨 놓은 것이라 그런지, 가독성이 무척 좋다.

마치 소리가 귀로 들려오는 듯, 글이 읽힌다.

 

강의 내용 중, 물흐르듯 설명이 이어지는 부분을 만나면, 기쁘다.

읽으면서 인식의 지평이 확장되는 기분이 든다.

 

창의성을 말하는 강의, <03 잠든 창의성을 깨우는 긍정심리>, 최인수 교수의 글이다.

오리진(origin)을 설명하면서 Genesis , 창세기를 언급한다. 성경의 <창세기>를 들어 해석하는데, 하비 콕스의 견해를 인용한다.

하비 콕스는 범죄한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에게 찾아온 하나님이 “Where are you?” 라고 물은 데 착안한다. 이를 아담에게 너의 실존적인 자아는 어디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는 다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발언에서의 존재로 연결된다. 그리거 이어서 그것은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의 선택의 문제로 이어진다. (106-107)

 

그렇게 이어지는 강의 내용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강사의 말에 귀 기울이는 청중의 자리로 독자를 인도한다. 몰입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이 책 곳곳에서 이어진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공감이란 무엇인가? 공감이란 말에 대하여 애덤 스미스는 이런 말을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동감하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본다. 그와 어느 정도 같은 사람이 되고 그 때부터 그와 비슷한 감각을 형성하며, 비록 정도는 약해도 그와 다르지 않은 무언가를 느끼기도 한다.>

유사한 뜻으로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본다(put yourself in other people’s shoes)’는 영어 표현이 있다. 애덤 스미스는 이 주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예를 들었다.

<누군가가 팔이나 다리를 가격당하기 직전의 상황을 목격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기의 팔이나 다리를 움츠린다. 그리고 그 사람이 실제로 맞으면 우리도 맞은 것처럼 어느 정도의 고통을 느낀다.> (57)

 

한명의 죽음은 비극이요, 백만명의 죽음은 통계다. (60) - 스탈린

 

집단을 본다면 저는 행동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개인을 보면 행동할 겁니다.(60- 마더 테레사

 

개인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개인의 변화는 학습을 통해서 일어난다. .....세대를 통해서 그리고 진화를 통해서 일어나는 변화도 있지만 개인 입장에서의 변화는 학습을 통해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 (142)

 

다시, 이 책은?

 

다양하게 변주되는 심리학 이야기에서 인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그 단초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인간이해에 한 걸음 들어가게 하며,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새겨볼 말, 또한 자성의 계기가 되는 말을 만났다.

<지식의 섬이 커질수록 미지의 해안선이 늘어난다.> (165)

케임브리지 대학의 존 던 교수가 한 말이다.

 

그러니 인간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 미지의 해안선은 자꾸 늘어나기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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