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바라봐 - 주목받지 않으면 못 견디는 현대병, 경계성 인간 분석서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나만 바라봐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나만 바라봐, 제목만 봐서는 무슨 연애 소설 같지만 그게 아니라 심리학 분야 책이다.

구체적으로 '경계성 인간'에 관한 분석서이다.

 

저자는 오카다 다카시, 일본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의학박사로 현재 오카다 클리닉 원장이자 야마가타대학교 객원교수를 겸하고 있다.

2013년 상처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오카다 클리닉을 개원했다. 이곳에서 인격장애, 발달장애 등 현대인이 겪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 있다.

(책을 읽으니, 저자 소개에서 말하고 있는 이런 내용들이 실질적으로 느껴져서, 여기에 소개한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들에게 흔히 알려진 '관심종자'라 불리는 '관종'에 관한 책이다.

관심종자라 하면 그저 남의 시선을 끌거나 좋아요를 바라는 사람 정도로 알고 있었던 나의 무지를 깨우치는 책이라, 무척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다.

 

경계성 인간, 일단 그 개념이 궁금한데, 그것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일단 이런 식으로 개념을 설정해 보자.

경계성 성격장애는 정서, 행동, 대인관계 등이 불안정하고, 변화의 기복이 심한 인격장애를 말한다.

 

그런 개념보다, 더 확실하게 경계성 인간을 보여주는 사례가 이 책에는 많이 제시되고 있다.

저자의 임상경험에 근거한 많은 사례들,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까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눈에 잡힐 듯, 경계성 인간들의 모습이 다가온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8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관종의 원조, 경계성 인간이란 누구인가?

2장 상처적 체질, 경계성 인간의 특징

3장 경계성 인간의 복잡한 심리

4장 경계성 인간이 급증하는 이유

5장 성격 유형에 따른 다양한 특징들

6장 경계성 인간 대처법

7장 개선을 위한 사고법

8장 분열된 자아를 통합하다

 

이 책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많은 사람들, 특히 작가들이 경계성 인간 장애로 고통받았다는 것, 여기 그 인물들을 소개한다.

 

시인 랭보 (93)

헤르만 헤세 (145,190,214,253,264,266)

버지니아 울프 (159)

제임스 딘 (175)

 

특히 헤세에 관하여는 저자가 애착을 가지고 다루고 있다.

무려 6번에 걸쳐, 그의 아픔과 회복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다. 그러니 헤세는 경계성 인간의 좋은 사례가 되는 것이다. 저자의 관심 덕분에 헤세에 대한 것을 조금더 알게 되었으니 그것도 감사한 일이다.

 

다시, 이 책은?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경계성 인간에게 보내는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나가는 말>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당부하기를 잊지 않는다.

 

<경계성 인간은 자기를 확립하기 위한 출산의 고통을 겪는다. 그것은 병이라기보다는 한 인간이 지금까지 짊어졌던 것을 일단 청산하고 어른으로 다시 태어나 재생하기 위한 시련이기도 하다. 경계성 인간은 위기의 시대를 잘 극복하기만 하면 반드시 회복된다. 끝나지 않는 폭풍은 없고 봄이 오지 않는 겨울은 없다.>(279)

 

저자의 당부에 힘입어, 나도 내가 알고 있던 사람들 - 이 책을 읽으면서 경계성 인간에 해당하는 사람이 실제 내 주변에 있었다는 것, 그런데도 불구하고 모르고 지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몇 몇을 떠올리면서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들이 잘 겪어내고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 응원하는 마음을 보탰다.

 

이 책, 책의 장마다, 쪽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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