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 없다
남태우 지음 / 팟빵북스(PODBBANGBOOKS)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 없다

 

이 책은?

 

이곳,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이 있다.

개봉관에서는 볼 수 없는 영화를 소개받고, 가끔 그곳에 간다.

보러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렇게 관객이 없어서야, 어디 영화관 운영이 제대로 될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러던 중에 이 책 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 없다를 만났다.

 

이 책 제목은 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 없다인데, 이 말을 나에게 하는 말로 해석하자면, 내가 보고 싶은 영화는 일반 영화 개봉관에는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 질문에 저자 남태우가 대답해 줄 것이다.

저자 남태우는 영화관 프로그래머인데, 일하는 곳이 예술영화관이다. 저자 말하길 작은 예술영화관이라 한다. (14) 그러니 장소는 달라도 내가 가끔 가는 그런 영화관과 비슷한 규모, 시설을 갖춘 영화관이지 싶다.

 

그래서 그런 영화관을 상상하고, 거기에서 일하는 저자를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의 고충, 그리고 영화에 관한 생각들을 육성으로 듣는다 생각하면서 책장을 펴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 목소리를 내었던 저자 남태우의 칼럼이 들어있다.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놓고 있다.

 

스크린 독과점, 예술 영화관 제도, 블랙리스트, 영화적 다양성 (‘영화진흥회홈페이지에 가보니, ‘다양성영화를 위한 집계란도 있다.), 독립영화와 단편영화, 시나리오, 작가, 영화 감독, 등등.

 

실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음과 같은 세 파트에 담아놓았다.

 

PART1 우리는 다른 영화를 본다

PART2 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서

PART3 영화 하나, 생각 둘

 

일일이 그 많은 내용들을 소개하지 못하는 것을 용서하시라.

이 책에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흠뻑 빠져들만한 영화 관련 에피소드, 뒷소식들이 담뿍 들어있으니, 와서 들어볼 일이다.

 

질문 하나!

 

이런 영화 본적이 있는지?

<워낭>, <똥파리>, <낮술>

 

저자는 저 세편의 영화를 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측정한다.

<워낭>은 워낙 유명하니 적어도 그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고, <낮술> 정도 아는 사람이면 매니아급이라는 것이다. (109)

 

<워낭>2009년에 개봉되었는데, 최초 7개의 예술 영화관에서 시작하여 300개의 개봉관으로 확대되고, 마침내 300만 관객이라는 전무후무한 독립영화의 흥행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나도 겨우 <워낭>만 보았으니,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육성을 듣는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부끄럽기만 하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서 나는 거창한 무언가를 말하고 있지 않다. 응당 우리가 영화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을 예술 영화관이라는 작은 프리즘을 통해 세상으로 던진 것뿐이다.>(17)

 

그런데 그 응당 생각해 보아야 할것들이 요즘 세상에선 응당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그래서 저자의 발언은 문제 제기가 된다.

 

저자의 발언은 일차적으로 <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는 없다> 는 것에 대한 문제로 귀착이 되는 것일까.

그런 문제는 비단 영화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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