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왜 가짜뉴스와 전면전을 선포했는가? - 허위정보의 실체와 해법을 위한 가이드
황치성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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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가짜뉴스와 전면전을 선포했는가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세계는 왜 가짜뉴스와 전면전을 선포했는가?, 부제는 <허위정보의 실체와 해법을 위한 가이드>이다.

요즘 세간에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 - 저자는 이 용어 자체가 잘못되었다 한다-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황치성,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입사해 조사분석팀장, 월간신문과 방송편집장, 미디어교육팀장, 책임연구위원을 거쳤다.

저자의 경력을 살펴보니, 이 책을 쓸만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안심하고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런 기사 소개하고 싶다.

<<한겨레>'가짜뉴스의 뿌리를 찾아서' 기획취재팀은 지난 1213일 민주시민언론연합이 주최하는 '20회 민주시민언론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 <한겨레>는 지난해 927일부터 102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가짜뉴스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심층 취재기사를 연재했다....... '유튜브 독버섯, 가짜뉴스 실태'를 통해서는 '노회찬 타살설'이 극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산됐다는 사실도 밝혔다. <한겨레>의 보도는 '진짜'처럼 위장한 가짜뉴스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가짜뉴스의 폐해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이 가짜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한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유통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관련해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최근 들어 급속히 구독자 수를 늘려가고 있는 보수우파 유튜브 채널이다. > (오마이뉴스에서)

 

그러니 가짜뉴스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하다. 먼저 이 책의 목차를 훑어보자.

모두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짜뉴스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가짜 뉴스 판별법, 거기에 대한 대응법까지, 가짜 뉴스에 관한 모든 것이 망라되고 있다.

 

01. 이젠 가짜뉴스가 아니라 허위정보다

02. 허위정보는 왜 그렇게 빨리 확산되는가?

03. 허위정보의 현재적, 잠재적 영향은?

04. 세계는 허위정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05. 팩트체크는 누가, 어떻게 하고 있는가? 

06. 허위정보에 대응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정책

07. 스무고개로 넘는 허위정보 판별 가이드

      

가짜뉴스(fake news)의 정의는 무얼까?

가짜 뉴스라 함은 허위의 사실 관계를 고의적, 의도적으로 유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사 형식을 차용하여 작성한 것을 말한다.(22)

 

그런데 저자는 가짜뉴스라는 용어가 잘 못 되었다고 주장한다.

뉴스는 기본적으로 사실을 전제로 한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를 말하기에, 가짜 정보에 뉴스라는 말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가짜뉴스라는 말 대신에 허위정보라는 말을 쓰기를 제안하고 있다.

 

허위정보(disinformtion)’의 정의는 의도적으로 대중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이윤획득을 위해 만들어지고 유포하는 모든 형태의 거짓되고, 부정확하며 오도하는 정보이다. 다만, 허위정보와 유사하지만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는 고의가 아니라 실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허위정보의 범주에서 제외한다. (31)

 

그런 가짜뉴스 - 허위 정보- 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저자는 허위정보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5가지로 정리한다.

 

1. 확증편향과 집단적 배타 의식 증폭

2. 사회적 양극화에 따른 증오와 갈등의 확산

3. 여론, 선거 등 집합적 의사 결정의 왜곡

4. 정부, 언론, 전문가 등 사회적 기구에 대한 불신 심화

5. 민주주의 그 자체에 대한 위협

   

허위정보는 민주주의의 시스템을 붕괴한다. 민주적 절차에 의한 민의를 왜곡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이다.

 

그런 위험성을 지닌 허위정보이기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허위정보 판별법, 대처법 등을 확실하게 알아두어, 허위정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남져두지 말자고 한다.

 

이 책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운다.

 

이 책에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저자는 이 용어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그 개념을 밝히고 있지 않아, 다른 자료를 찾아보았다.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며,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러한 미디어 리터러시가 있는 사람은 인쇄매체와 방송매체를 해석하고, 평가하고 분석하고 생산할 수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어떠한 기술의 습득이 아니며, 미디어 산업이나 일반적인 미디어 내용의 패턴, 그리고 매체 효과와 관련된 지식구조의 습득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디어 리터러시.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거짓은 날아오고 진실은 그 뒤를 절뚝거리며 온다. (10, 15) - 조너던 스위프트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그 다음에는 의심받지만, 되풀이하면 결국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 (83) - 파울 요제프 괴벨스

 

다시, 이 책은?

 

허위정보  -  가짜 뉴스 - 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는 트래픽을 유도해서 상업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적 선동이다.

즉 허위의 정보를 유통하여, 결국은 자기 정파의 이익을 취하는 대신 나라 전체의 민주주의는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되어, 더 이상 허위정보에 휘둘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확고하게 지녀서, 허위 정보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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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누가 당신의 인생을 그저 그렇다고 하는가 매일 읽는 철학 1
예저우 지음, 정호운 옮김 / 오렌지연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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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니체, 누가 당신의 인생을 그저 그렇다고 하는가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니체, 누가 당신의 인생을 그저 그렇다고 하는가인데, 니체의 글을 통해 인생의 문제들을 생각해 보고 있다.

 

저자는 중국인 예저우, 심리학 박사, 심리상담사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이 책은 인간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직면하게 되는 여러 핵심 문제를 짚었다.

천재 철학가 니체의 저서에 담긴 가장 대표적인 명언과 경구에서부터 그의 사상과 미치광이 같은 말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분석하여 현실과 연결시켜 해석했다. 이를 통해 인생의 지혜를 얻고 마음을 강하게 하여 곤경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5)

 

먼저 니체의 발언을 소개하고 그것을 분석한 다음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현실의 문제에 적용, 해결책을 얻어내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문제들을 생각해 본다는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중심으로 니체의 발언을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는데, 이 책에 들어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Chapter 1 니체가 말하는 심성이란; 마음을 강하고 단단하게 담금질하라

Chapter 2 니체가 말하는 사고란; 세속적인 통념을 깨부숴라

Chapter 3 니체가 말하는 고난이란; 자신을 태양이 되게 하라

Chapter 4 니체가 말하는 진실한 감정이란; 행복의 비법을 찾아라

Chapter 5 니체가 말하는 사회생활이란; 교제의 룰을 지켜라

Chapter 6 니체가 말하는 품격이란; 인성의 빛을 발산하라

Chapter 7 니체가 말하는 일하는 법이란; 행동으로 말하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처음부터 차례로 읽을 필요가 없다. 목차에 나타나 있는 항목을 보면서 상황에 맞는 부분을 골라 읽으면 되는 것이다.

 

예컨대 요즈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 경우에는 <Chapter 3 니체가 말하는 고난이란; 자신을 태양이 되게 하라> 부분을 펼쳐들고 읽는다.

 

그러면 이런 니체의 말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사람이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자신의 사상 속에서 문제를 초월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는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게 되고 더 큰 자신감이 생겨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127)

 

니체의 말을 듣고 난 다음에 독자들은 살아가면서 고난을 겪은 사람들을 통해 니체의 말이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니체의 말은 빈 말이 아니라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인 것이다.

 

사람들은 좌절에 부딪혔을 때, 다양한 태도를 취하는데 적극적 태도, 소극적인 방비가 그 예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때, 이때의 좌절은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적극적으로 성공을 추구하게 된다. 그래서 고난, 좌절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게 된다.

 

이런 식으로 니체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의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니체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이 책에는 니체의 말은 물론이거니와, 저자가 니체를 설명하면서 또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하는 말 중에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이 많이 보인다. 그 중 몇 개만 소개한다.

 

<영웅도 겁쟁이와 마찬가지로 두려움을 느낀다. 다만 두려움에 대한 반응이 다를 뿐이다.> (117) - 미국의 복싱 트레이너 커스 다마토

 

<마음속에 사랑이 있을 때 우리 주변의 햇빛도 함께 즐겁게 춤춘다.>(179) - 니체

 

<‘시야라는 말로 사람의 식견이 넓은지 좁은지, 안목이 있는지 없는지, 관찰력과 사고력이 강한지 아닌지를 비유한다. 시야가 넓은지 여부는 사람의 종합적인 소양과 자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이며 그것은 지식의 수준, 사상 이론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127)

 

저자는 시야에 대해 이런 말도 한다.

<시야의 크기가 성공의 크기를 결정한다.> (238)

 

다시, 이 책은? -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이 책에는 니체의 저작물에서 많이 인용하고 있는데 저자는 그 출처를 밝혀 놓지 않았다. 출처를 밝혀 놓은 것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본문에 인용된 니체의 글의 출처가 어디인지 그 출처를 알려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예컨대 위에 적어 놓은 <마음속에 사랑이 있을 때 우리 주변의 햇빛도 함께 즐겁게 춤춘다.>(179)라는 구절, 인용된 부분을 직접 니체의 저서에서 찾아 그 앞뒤의 글을 읽어보면서 더 깊게 생각해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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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사회 - 성장 신화를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
홍성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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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사회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수축사회>, 부제는 <성장 신화를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이다.

 

저자는 홍성국, 애널리스트. 미래학 연구자, 다수의 저술과 강연, 기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증권계의 미래학자’, ‘현장형 미래 전문가로 불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축사회에 진입한 세계와 한국의 상황을 최신 자료를 근거로 분석하며, 현 단계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수축 사회라는 말의 의미를 알아보자. 

 

수축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부터 알아두자.  

'수축(收縮)'이란 부피나 규모가 줄어듦을 의미한다

이 말을 경제에 사용한다면, 경제 규모가 줄어듦을 말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수축사회란 다음과 같다.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장치, 경제, 환경을 비롯한 사회 모든 영역의 기초 골격이 바뀌고 인간의 행동규범, 사고방식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

저자는 성장을 낙관할 수 있던 팽창사회가 끝이 나고 사회 시스템이 수축사회로 돌이킬 수 없는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한다.> (책 앞표지 날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부 팽창사회에서 수축사회로 

2부 전 세계가 수축하고 있다 

3부 전환의 시대에 필요한 생존 전략 

4부 한국, 어디에 서 있는가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여러 가지 개념, 특징들을 소개한다 

 

수축사회의 5가지 특징  

 

원칙이 없다: 이기주의 / 모두가 전투 중: 입체적 전선 

눈앞만 바라본다: 미래 실종 / 팽창사회를 찾아서: 집중화 

심리게임: 정신병동 

 

수축사회에 진입 중인 한국의 모습

  

계급의 탄생: 양극화 / 권위의 상실: 교육, 법률, 종교 

도덕적 해이 / 팽창사회적 해법 

 

이런 개념 알아두자.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저자가 말하는 용어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을 느꼈다. 

용어 자체를 모르니 책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용어를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 그것도 좋은 일이다.

  

사회적 자본 (Social Capital)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서구 특히 앵글로색슨 계열 국가에서 형성된 개인의 자유 선택과 자기 책임 원리가 통용되는 사회적 특성을 말한다. (119 

 

사회적 관습은 생활습관이나 관습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압축해서 만들어낼 수 없다. 사람과 사회가 생각하는 방법과 행동을 완벽하게 바꿔야하기 때문이다. (123) 

 

중진국 함정 (middle income trap) 

후발 개도국에서 성장한 중진국이 1인당 GDP4~ 1만 달러 범위에 속하기 시작하면서, 장기간 성장이 정체되거나 퇴보하는 현상을 말한다. (122) 

 

변화와 전환의 차이  

이 책에서는 변화라는 용어 대신에 전환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할 것이라며, 그 두 말을 구분한다.

 

변화는 기초 골격을 유지하면서 주변부만 바뀌는 것이며, 이전으로 상황을 되돌릴 수도 있다

그 반면 전환은 판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21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이 바로 수축사회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전율을 느꼈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수축사회의 단계에 이럿렀다는 것을 여러 자료를 제시하면서 증명하고 있다.

  

해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상당부분은 바로 수축사회라는 점에서 생기는 것들이라는 것,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일례로 예전에는 경제성장률이 4- 5%에 달한 시절이 있었는데, 그렇게 성장률이 높았던 것은 그 때의 우리나라가 팽창사회의 단계에 있었다는 것, 그래서 그런 팽창의 시기가 지난 지금은 그렇게 성장률이 높기를 바라는 것은 난망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정부의 실책이라거나 무능하다고 원인을 분석한다면, 잘 못 짚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그런 수축사회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일단 저자는 그 방법을 8<수축사회를 돌파하는 5가지 기본 원칙>에서 다음의 5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198쪽 이하 

 

원칙을 세우고 지켜라 /미래에 집중하라 /창의성이 답이다/ 남다른 무기를 개발하라 /사람을 조심하라. 

 

저자는 수축사회의 해법으로 공동체 전체의 번영을 위한 이타주의와 세계적 차원의 도덕혁명을 제시하고 있는데(198), 과연 그러한 일이 가능한 일일까 

 

이 책은 그런 막중한 임무를 우리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그런 일, 감당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그런 현실만이라도 똑바로 보게 된다면, 일단 이 책의 가치는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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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 - 망국의 신하에서 일본 경제의 전설이 되기까지
시부사와 에이이치 지음, 박훈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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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일본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인데, 부제는 <망국의 신하에서 일본 경제의 전설이 되기까지>이다.

 

일본인 시부사와 에이이치 Shibusawa Eiichi 의 자서전이다.

 

이 책의 내용은?

 

시부사와 에이이치 Shibusawa Eiichi

그는 누구인가?

일단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해서 인터넷에서 간단한 그의 약력을 찾아보았다.

 

<근대 일본의 대표적인 사업가, 은행가로 메이지시대 정부관리로 있으면서 개혁정책을 수립하고 제일국립은행과 시부사와회사를 설립하여 일본 근대경제를 확립하는데 기여하였다.>

 

<메이지 시대와 다이쇼 시대 초기의 대장성 관료이자 실업가이다. 일본 제1국립은행이나 오지 제지·일본 우선·도쿄 증권거래소 등 많고 다양한 기업의 설립과 경영에 관련돼,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러니 사업가요 또한 경제 관료로 그의 경력을 요약할 수 있다.

그럼 활동 시대는?

1840년 출생인데, 일본의 역사에서 18543월 미국과 화친 조약을 맺어 개항을 했으니, 그 때 그의 나이 14세 때다.

 

일본 역사에서 막부가 무너지고, 개항을 하고, 막부 정부가 무너지고, 유신 시대가 - 우리나라의 유신 정권이 아니다 - 들어서는 게 이 책의 시대 배경이다.

 

그런 시대를 살아가면서,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린 사람이다.

이 책은 그의 생애 중에 청년기를 다루고 있다.

일본 역사에 있어서, 막부 말기와 유신기라는 격동기를 청년 에이이치가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그가 대장성의 관리직을 사직하는 시점에서 끝이 난다. 대장성 주요 보직을 맡고 있던 시절을 청년기라고 할 수 있을까? 해서 연보를 찾아보니, 그가 대장성에서 사직할 때의 나이가 33세였다. 그러니 청년이라고 해도 무방한 시기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목차의 항목에 그의 연보를 참조하여 해당 항목의 시기에 나이를 적어 보았다.

 

1. 청년 시부사와 ? 뜻을 펼칠 줄도, 굽힐 줄도 알아야 한다

2. 막부의 신하가 되다 - 우연한 계기를 커다란 기회로 : 24

3. 유럽에 가다 - 더 넓은 세계와의 조우 : 27

4. 망국의 신하에서 신정부의 관리로 - 국가 건설을 위한 결심 : 29

5. 일본의 제도를 개혁하다 - 부강한 나라를 위한 분투 : 33세

 

책 제목에 일본의 설계자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일본의 무엇을 설계했다는 말인가?

 

저자는 메이지 신정부에서 대장성 관료로 일하면서 일본의 조세, 화폐, 은행, 회계 등을 개혁했다.

 

대장성에서 퇴직한 이후에는, 철도, 가스, 전등, 방직회사 등 500여 개의 기업을 세웠다 한다.

그 정도면 일본의 설계자라는 말이 지나친 것이 아니다

 

배울 것이 많다 ? 이런 것, 진짜 알아두어야

 

저자의 독서에 관한 대목에 이런 내용이 등장한다.

저자가 어린 시절에 오다카선생으로부터 배울 때의 이야기다.

 

선생은 독서 방법을 수많은 책을 통독시켜서, 자연스럽게 힘을 기르게 한 다음, 여기는 이런 의미, 여기는 이런 뜻이다라는 식으로 스스로 터득하는 방법으로 가르쳤다.

그러단 어느 날, 책이 재밌게 느껴져 이를 말했더니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아주 좋아, 독서에 탄력이 붙으려면 읽기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좋아. 어차피 사서오경을 정성 들여 읽어 머릿속에 집어넣어 봤자 진짜 내 것이 되어 효과를 보는 건 점점 나이를 먹어 세상사를 겪고 되고 나서니까 지금 단계에서는 ..... 아무거라도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을 맘 잡고 읽기만 하면 언젠가 탄력이 붙어서 .. ..도 읽을 수 있게 되고.....”(27)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에이이치의 청년기까지를 다룬 구술 자서전이다. 거물 경제인으로서 일본 경제를 좌지우지하던 시기에 대해서는 다른 책이 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 자서전)

 

이 책의 구술 경위가 재미있다.

지나온 세월이 잊혀지지 않는데, <얼마 전부터 친척들이 청하는 대로 비오는 밤에 심심풀이로 지나온 이야기를 했다. 그것을 옆에서 받아 적어 놓은 것이 어느새 많아졌다. ... 그것을 책으로 만들었다.> (16)

 

비오는 날에 이야기 한 것이라 해서 이 책의 제목(원제)이 비오는 날 밤의 이야기(雨夜譚)이다.

 

관계와 경제계를 거치고, 여유 있게 자기의 생을 돌아보고 있는 저자의 삶, 부럽다.

우리나라에는 누가 있을까, 저자와 같은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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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통사회 대한민국 키워드 - 넥스트 코리아를 읽는 13가지 정치.사회 핫이슈
김헌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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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통사회 대한민국 키워드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초소통사회 대한민국 키워드, 부제는 <넥스트 코리아를 읽는 13가지 정치·사회 핫이슈>이다.

그러니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고찰해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김헌태, 대중정치 연구자이자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는 한림국제 대학교에서 정치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우선 저자가 꼽은 핫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살펴보자.

키워드와 함께 그것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문장도 같이 소개한다.

 

1 #SNS 포퓰리즘 - SNS 광풍이 연출한 새로운 세상, 초소통사회

2 #예능정치 - 정치예능주의와 새로운 저항문화의 콜라보

3 #정치팬덤 - 정치팬덤의 시대, 분열과 갈등의 거점이 되나?

4 #로컬리즘 - 지역정치의 재탄생, 이제는 로컬리즘이다!

5 #페미니즘 행동주의 - 끝없는 외침, 성난 대한민국 페미니스트

6 #LGBT - 성소수자들의 반격, 레인보우 퍼레이드

7 #혼삶 - 가족은 없다! 혼자 즐기고 혼자 죽어가는 세상

8 #기본소득 - 노동 종말의 암울한 예언 그리고 기본소득

9 #존중투쟁 - 가난해도 좋다, 우리를 무시하지 말라!

10 #초라한 진보 정권 - 진보 정권의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은 미약하다?

11 #보수의 재구성 - 절망의 끝자락에서 한국 보수는 일어설 수 있나?

12 #정치 개혁 - 다원주의 정치의 길목, 연동형 비례대표제

13 #한반도 평화 체제 - 한반도 70년 만의 대격변, 평화냐 통일이냐?

 

모두 13개의 키워드가 등장한다.

저자가 그런 키워드를 꼽은 이유는 촛불혁명 이후 한국 정치 사회에서 불거질 수 있는 쟁점들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까지 우리나라 정치, 사회 지형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그 형세를 읽어보는 키워드가 되는 것들이다.

 

이 책을 통하여 우선 (나는 모르지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소통혁명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수 있었다.

 

<디지털 소통 혁명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 흐름과 맞물려있다.

디지털 콘텐츠 폭증과 소비의 증가 그리고 스마트폰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뉴스를 포함한 정보를 획득하는 것, 마지막으로 SNS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인간관계가 구축되고 활성화된 것 등이다.> (40)

 

그런데 이런 발전의 뒷면에는 문제점도 발생한다.

<스마트폰은 확실히 사람의 정신세계를 재창조할 수 있다. 그리고 정치를 보는 프레임을 짤 수 있다. ....이는 자신이 깔아놓는 정보의 통로 속에 오히려 자신이 갇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41)

 

이런 문제점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이 <1 #SNS 포퓰리즘>에서 다뤄지고 있다.

SNS 광풍이 연출한 새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는가, 그것을 살펴볼 수 있다.

디지털 정치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무엇이며, 디지털 포퓰리즘은 민의를 어떻게 왜곡하게 되는가, 등등의 담론이 펼쳐진다. 다시 말하면 이제 정치 패러다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나는 그런 소용돌이 안에 있는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른채.... 

 

정치팬덤에 관하여는?

 

이제 팬덤 현상이 없이는 정치인이 성장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회 정치를 이해하기 위하여정치 팬덤 현상에 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 책 83쪽 이하에 실린 글들이 이 현상을 잘 살펴, 설명해주고 있다.

 

노무현 팬덤과 문재인 팬덤의 유사점과 차이점도, 현 정권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르게 해주는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뽑아놓은 13개의 키워드를 일일이 자세하게 소개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그래서 13개의 키워드를 적시해 놓은 이유가 그런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함이니, 이 리뷰에서 구성 소개를 참고할 일이다. 모든 항목이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를 이해하는 좋은 안내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책을 펴내며>에서 이런 말로 글을 시작한다. 

<인류가 가보지 못한 새 길을 걷고 있는 길목에서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대한민국의 핫이슈는?>

 

지금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인류가 가보지 못한 새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길목에서 정신을 바로 차리고 돌아가는 추이를 바로 보기에는, 명확한 철학이 필요하다. 바라보는 자신만의 확고한 입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 다음과 같은 모습이 펼쳐질 것이다.

<정치 영역에서는 알면 알수록 깊게 들여다볼수록 선악의 구분이 모호해진다. 또 진실은 가까이 가면 갈수록 복잡해져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77)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 책, 지배(紙背) 철(徹)할 정도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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