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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사회 - 성장 신화를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
홍성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수축사회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수축사회>, 부제는 <성장 신화를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이다.
저자는 홍성국, 애널리스트. 미래학 연구자, 다수의 저술과 강연, 기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증권계의 미래학자’, ‘현장형 미래 전문가’로 불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축사회에 진입한 세계와 한국의 상황을 최신 자료를 근거로 분석하며, 현 단계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수축 사회’라는 말의 의미를 알아보자.
수축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부터 알아두자.
'수축(收縮)'이란 ‘부피나 규모가 줄어듦’을 의미한다.
이 말을 경제에 사용한다면, 경제 규모가 줄어듦을 말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수축사회’란 다음과 같다.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장치, 경제, 환경을 비롯한 사회 모든 영역의 기초 골격이 바뀌고 인간의 행동규범, 사고방식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
저자는 성장을 낙관할 수 있던 팽창사회가 끝이 나고 사회 시스템이 수축사회로 돌이킬 수 없는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한다.> (책 앞표지 날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부 팽창사회에서 수축사회로
2부 전 세계가 수축하고 있다
3부 전환의 시대에 필요한 생존 전략
4부 한국, 어디에 서 있는가?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여러 가지 개념, 특징들을 소개한다.
수축사회의 5가지 특징
원칙이 없다: 이기주의 / 모두가 전투 중: 입체적 전선
눈앞만 바라본다: 미래 실종 / 팽창사회를 찾아서: 집중화
심리게임: 정신병동
수축사회에 진입 중인 한국의 모습
계급의 탄생: 양극화 / 권위의 상실: 교육, 법률, 종교
도덕적 해이 / 팽창사회적 해법
이런 개념 알아두자.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저자가 말하는 용어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을 느꼈다.
용어 자체를 모르니 책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용어를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 그것도 좋은 일이다.
사회적 자본 (Social Capital)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서구 특히 앵글로색슨 계열 국가에서 형성된 개인의 자유 선택과 자기 책임 원리가 통용되는 사회적 특성을 말한다. (119쪽)
사회적 관습은 생활습관이나 관습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압축해서 만들어낼 수 없다. 사람과 사회가 생각하는 방법과 행동을 완벽하게 바꿔야하기 때문이다. (123쪽)
중진국 함정 (middle income trap)
후발 개도국에서 성장한 중진국이 1인당 GDP가 4천 ~ 1만 달러 범위에 속하기 시작하면서, 장기간 성장이 정체되거나 퇴보하는 현상을 말한다. (122쪽)
변화와 전환의 차이
이 책에서는 변화라는 용어 대신에 전환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할 것이라며, 그 두 말을 구분한다.
변화는 기초 골격을 유지하면서 주변부만 바뀌는 것이며, 이전으로 상황을 되돌릴 수도 있다.
그 반면 전환은 판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21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이 바로 수축사회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전율을 느꼈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수축사회의 단계에 이럿렀다는 것을 여러 자료를 제시하면서 증명하고 있다.
해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상당부분은 바로 수축사회라는 점에서 생기는 것들이라는 것,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일례로 예전에는 경제성장률이 4- 5%에 달한 시절이 있었는데, 그렇게 성장률이 높았던 것은 그 때의 우리나라가 팽창사회의 단계에 있었다는 것, 그래서 그런 팽창의 시기가 지난 지금은 그렇게 성장률이 높기를 바라는 것은 난망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정부의 실책이라거나 무능하다고 원인을 분석한다면, 잘 못 짚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그런 수축사회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일단 저자는 그 방법을 8장 <수축사회를 돌파하는 5가지 기본 원칙>에서 다음의 5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198쪽 이하)
원칙을 세우고 지켜라 /미래에 집중하라 /창의성이 답이다/ 남다른 무기를 개발하라 /사람을 조심하라.
저자는 수축사회의 해법으로 공동체 전체의 번영을 위한 이타주의와 세계적 차원의 도덕혁명을 제시하고 있는데(198쪽), 과연 그러한 일이 가능한 일일까?
이 책은 그런 막중한 임무를 우리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그런 일, 감당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그런 현실만이라도 똑바로 보게 된다면, 일단 이 책의 가치는 있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