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의 미래 - 모빌티리 빅뱅,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차두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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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의 미래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이동의 미래인데, 무슨 의미일까?

이동의 미래?

조금 더 말을 붙이자면, ‘이동이 아니라 이동수단을 말하는 것이다.

이동 수단, 즉 어떤 것 ? 물건이나 사람- 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기는 장치를 말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이동수단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살펴보고 있다.

부제는 <모빌티리 빅뱅,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저자는 차두원,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자동차 인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혁신전략연구소 정책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의 내용은?

 

예전엔 마차를 타고 다녔다. 그런데 맨처음 차가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을 때, 저렇게 느리게 달리는 차를 누가 타겠는가, 하면서 마차가 계속해서 존속할 거라고 예측을 했다한다.

그런데 지금은? 마차는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잃고 이제는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마차를 대체한 차의 발전도 눈이 부실 정도다.

 

이제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차가 등장했다. 자율 주행차.  

어디 그뿐인가, 이름만 들어서는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없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커넥티드, 라이드셰어링, 카셰어링, 퍼스트 ? 라스트 마일, 전기차. 등등

 

그런 용어가 자고나면 하나씩 나타나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세상은 변하고 있다.

특히 이동수단은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변화는 곧바로 피부에 와 닿는다. 그만큼 실제적인 현실이다.

 

이 책은 그러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을 목차를 통해서 살펴보자.

 

12040, 일본으로 떠난 가족여행

2장 모빌리티 서비스가 풀어야 할 숙제들

3장 두 바퀴의 반란, 도시를 접수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4장 라이드셰어링 기업들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경쟁

5장 더 이상 미래가 아닌 도어--도어 자율주행 서비스

6장 대격전의 서막, 완성되어가는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 협력 구도

7장 문화지체 현상을 극복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8장 여러분은 어떤 자율주행차를 사용하시겠습니까?

9장 모빌리티 시장 최후의 승자는?

10장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빅퀘스천

 

일단 목차를 읽으면서, 거기에 나타나는 용어들을 이해할 수 있다면? 다행한 일이다. 그만큼 시세에 뒤떨어지고 있지 않다는 말이니까.

 

퍼스트 마일 (First Mile) 서비스 ;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서비스를 위한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까지 연결해주는 서비스.

라스트 마일 (Last Mile) 서비스 :

대중교통 사용을 마치고 목적지까지 연결해 주는 서비스. (25)

 

외국 여행을 하면서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 느낀 것이 있다.

예를 들면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서 택시를 이용하는데 우버를 많이 이용했다는 사실.

스마트폰으로 연결하면 거의 즉각 달려온다는 것, 요금 때문에 기사와 실랑이 벌일 일도 없으니 금상첨화다.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 가끔 미터기 요금과 관련하여 언짢은 일이 있었다.)

 

<20093월 창업한 우버는 65개국 6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영업 중이다. 라이더 7,500만 명이 매일 1,500만 건의 호출을 소화하고 있으며, 2017년 전 세계에서 40억 건의 사용자 운송을 담당했다. 이미 미국 공항과 호텔 등에는 택시와 분리된 카셰어링 혹은 라이드셰어링 존이 설치될 정도로 도심 교통 시스템 정책도 변화시켰다.> (62)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우버가 없다.

우버는 물론이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택시업계와 카풀 서비스 간의 전쟁(?)을 볼 때, 우리나라의 모빌리티 혁명은 기술적인 차원이 아니라, 다른 요인 때문에 막힐 우려가 더 크다.

 

과연 우리나라의 모빌리티 산업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만난 용어들 중 처음인 것들이 더 많았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무엇이며, 도어 투 도어 서비스가 왜 이동수단의 범주에 등장하는지?

도어 투 도어 서비스는 택배회사의 모토가 아니던가?

 

그래서, 내가 모르는 것들 투성이라, 이 책은 가치가 있다.

일단 용어부터 정리해 놓고, 그다음 그 개념이 현실적인 상황과 어떻게 결부되는가를 살펴보면서, 새로운 시대의 서막에 들어서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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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서 꺼낸 콘티
장원석 지음 / 아이스토리(ISTORY)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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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서 꺼낸 콘티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쓰레기통에서 꺼낸 콘티, 광고 관련 책이다.

콘티라는 말은 '콘티뉴이티(continuity)'를 줄여서 부르는 말로,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의 촬영을 위하여 각본을 바탕으로 필요한 모든 사항을 기록한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광고와 관련하여 '콘티'라는 말은 각본을 바탕으로 한 컷 한 컷 내용을 기록해 놓은 것을 말한다.

 

저자는 장원석,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다.

저자 소개를 보니, 광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경력이 화려하다. 광고와 관련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고, 스마트폰 공익광고,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위메프, 치킨매니아, P&G 위스퍼 등 200여 편이 넘는 CF를 연출했다.

 

이 책의 내용은?

 

그렇게 경력이 화려한 광고 감독이 만든 콘티가 쓰레기통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쓰레기통에 들어갔다는 말은 광고주가 그 콘티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쓰레기통에 들어갔는데, 저자는 그것들을 쓰레기통에서 꺼내 보여주면서, 복기(復棋)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이 책은

광고주님에게 팔리지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사라져간

콘티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13)

 

, 광고인의 애환이 엿보이는 단어가 보인다.

바로 광고주님

광고주라 칭하지 못하고 거기에 자를 붙여 깍듯하게 존경을 표시하고 있다.

게다가 그 글 아래 다음과 같은 글은 덤이다.

<광고주님의 보호를 위해 브랜드와 슬로건은 변경하거나 삭제했습니다.>

 

광고주님, 광고주님.

그토록 깍듯하게 자를 붙여야 할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광고 콘티를 채택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광고주의 마음에 달렸으니까 그럴 것이다.

 

광고주가 콘티를 채택하는가 마는가 하는 판단 기준은 좋게 말하면 주관이요, 나쁘게 말하면 멋대로 아닌가?

그런 광고주의 기준에 들지 못해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작품들이 이 책에 들어있다.

 

그러면 독자들은 여기서 무엇을 봐야 하는가?

비록 여기 실린 작품들이 광고주의 눈에 들지 못해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지만, 그건 그들의 생각이고 독자들은 그 작품을 만들기까지 수고한 광고인의 생각을 살펴보면 될 것이다.

, 그 작품을 만들어 담았던 생각들, 아이디어를 살펴본다는 말이다.

여기 소개할 만한 콘티들이 많이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예컨대, 닭갈비 광고. 이 광고 콘티에는 안돼~~” 고뤠?”가 들어간다.

그 광고 콘티가 왜 채택이 되지 않았는지는 다 알 것이다.

이유를 저자가 스스로 말한다. <그 친구들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콘티>라고. (42)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비단 광고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외에도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독자들에겐 아주 좋은 반면교사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어떤 점이 부족하고 고치는 방향을 어떻게 잡을까 하는 창의력 교재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콘티 하나 하나를 곱씹어보면서 거기에 들어있는 생각을 읽어보면서, 더해야 할 것들, 빼야할 것들을 생각해 보는 것도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공부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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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역사와 문화 산책 - 다정 김규현의 히말라야의 꿈 2 다정 김규현의 히말라야의 꿈 2
김규현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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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역사와 문화 산책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네팔의 역사와 문화 산책, 제목 그대로 네팔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3년 동안 네팔에 거주하면서 직접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과 보고 들을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 네팔의 역사와 축제를 비롯한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김규현, 저자 소개를 보니 저자만큼 네팔에 통달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네팔의 역사, 네팔의 문화 - 축제를 중심으로, 히말라야를 넘는 니번고도(尼蕃古道)

 

먼저 현대의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

2차 대전 이후의 역사는 57쪽 이하에 수록되어 있다.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

1950년 네팔 의회당이 창당하고, 그 당이 주축이 되어 1951년에 라나 체제를 무너뜨렸다.

1955, 사흐 왕조 9대 마헨드라 왕이 국왕으로 즉위, 입헌군주제 실시.

1960년 마헨드라 왕, 직접 통치 선언.

1972년 마헨드라 왕 서거, 유학파 출신 왕태자 비렌드라 왕으로 즉위.

1990년 비렌드라 왕, 입헌군주제 실시 - 왕은 군림하지만 통치하지는 않는다.

1996년 일부 마오이스트 인민전쟁.

2001년 왕등 귀족들 피살, 갸렌드라 왕 즉위.

2008년 군주제 철폐, 민주 연방 공화국이 됨. 국가 수반은 대통령, 정부 수반은 총리.

 

현대 역사도 굴곡이 많지만, 더 파란만장한 역사는 고대, 근대 역사에서 찾아볼 수있다.

저자가 정리해 놓은 고대부터의 역사는 왕조만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까트만두 분지의 고대 왕조들

2. 리차비 왕조

3. 타꾸리 왕조

4. 말라 왕조

5. 샤흐 왕조

 

참고로, 저자 말에 의하면 네팔의 고대사는 근대 힌두왕들의 고의적인 방기로 거의 실종상태라는 것, 그래서 저자가 자료들을 모아 복원한 것이라는 것, 여기 밝혀둔다.

역사를 보존하지 않은 탓에, 외국인의 손으로 역사가 겨우 기록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293쪽 이하에 자세하게 설명해 놓고 있다.

 

네팔의 문화에 대하여 저자는 네팔의 축제를 중심으로 하여 서술하고 있다.

네팔에는 다양한 축제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저자는 가능한 한 정보망을 총 동원하여 축제들을 알아내고 타이밍을 맞춰 그 현장으로 부지런히 쫓아다녔다 한다. 그러니 여기 실린 축제 현장의 사진들은 모두가 저자가 발품을 팔아가면서 찍은 것들이다. 그만큼 생생한 정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히말라야를 넘는 니번고도(尼蕃古道)>가 있다.

 

다시 이 책은?

 

네팔에 대하여는 아무래도 히말라야가 있으니, 여행기를 통해서 익숙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겨우 지리적 배경만 알고 있을 뿐,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에 대하여는 아무런 정보도 접해 본 적이 없었으니, 이 책이 그런 면으로는 최초인 셈이다.

네팔이라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래서 이 책의 모든 것이 새롭다.

 

사족,  아쉬운 점이 있다.

 

여기저기 서로 다른 내용들이 나온다.

특히 이름이 서로 다르거나 철자가 달라 혼란스럽다.

다음 쇄 출판할 때 수정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몇 개 적어둔다.

 

쿠크리(Khukri) 67, 꾸크리(Kukhuri) 71, 꾸크리(Kukri) 72,

갸렌드라(Gyarendra) 62, 갸넨드라 (Gyanendra)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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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활자 중독자입니다
명로진 지음 / 왕의서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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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활자 중독자입니다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나는 활자 중독자입니다인데, 제목만 보아서는 책 내용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글쓰기에 관한 것인지, 아니면 글 읽기에 관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래서 책 안을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책 내용을 살펴보니, 활자에 중독된 저자의 상황이 나타나고, 그렇게 중독된 활자를 가지고 상한 영혼을 치유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러니 활자 중독은 저자가 가지고 있는 무기인 셈이다. 상한 영혼을 치유하는 무기.

 

저자는 명로진, 독립 저술가로 번역할 수 있는 '인디라이터', 연세대학교 겸임 교수.

인문학과 스토리텔링에 관한 강의를 해 오고 있으며, 여러 저술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출판사 편집자가 말하길, 호텔 객실에 비치되어 있는 성경(기드온 성경)을 펼쳐보면 도움이 되는 성구라는 란이 있는데, 거기에 두려울 때, 걱정될 때, 고독할 때 등 34개 상황에 대해 각각 위로가 되는 성경 말씀을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그것처럼 고전을 가지고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라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7)

 

해서 탄생한 게 바로 이 책이다.

기드온 성경의 방법대로 이 책도 상한 영혼을 치유하는 독서를 하도록 고전에서 알맞은 글들을 발췌하여 놓았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큰 항목을 먼저 소개하면, <자존감, 관계, , 감정, 정의> 이렇게 5개로 분류되어 있다.

 

자존감과 관련해서는 어떤 항목과 책들이 등장할까?

 

1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2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3 포기하고 싶을 때

4 죄책감에 사로잡힐 때

5 마음이 흔들릴 때

6 낙심될 때

7 자신이 미워질 때

 

이 글을 읽고 먼저 각 항목에 적당한 책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이 책을 진지하게 읽어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자신이 미워질 때. 그런 경우 분명 있을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이 미워져 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저자는 그런 경우,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권한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리라는 신탁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오이디푸스왕의 이야기를 그린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 왕.

 

그런 상황이 모두 밝혀진 다음,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없는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뱉은 오이디푸스 왕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누가 나보다 더 불행할 수 있겠소?

신들에게 나보다 더 미움받는 사람이 누구겠소?

이 저주들을 내게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오. (66)

 

자신이 미워질 때, 그런 오이디푸스 왕의 사연을, 그의 한탄을 들으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다시, 이 책은?

 

저자는 그의 운명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글을 맺는다.

< 그러니 지금 자신을 미움으로 덧칠한 그대여, 우리 삶이 그림자에 불과하니 너무 자해하지 말자. 행운 뒤에 불행이 있고 그 뒤에는 또다른 축복이 기다리고 있나니.>(73)

 

물론 이런 결론이 뜬금없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자는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 뒤에 일어난 일도 언급하고 있으니, 실제로는 뜬금없는 말은 아닌 것이다.

그러니 이야기는 중간을 빠트리지 말고 처음, 중간 그리고 끝까지 다 읽어봐야 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모두 35가지의 상황에 35권의 책을 처방해 주고 있다.

마음의 상처를 책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저자가 그런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미리 활자중독증에 걸렸고, 이제 면역력이 생겼으니 독자들도 그를 따라 활자에 중독되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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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저체온증 - 한없이 눈치만 보는 당신을 위한 연애 심리 처방전
다카하시 리에 지음, 신찬 옮김 / 도서출판 새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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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연애 저체온증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연애 저체온증, 부제는 <한없이 눈치만 보는 당신을 위한 연애 심리 처방전> 이다. 심리서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저자는 일본인 다카하시 리에. 저자소개를 보니 특이한 게 보인다.

'모녀 갈등 전문 카운슬러'라는 타이틀이다. 그 말은 엄마와 딸 사이에 그만큼 갈등이 많다는 이야기 아닌가? 모녀 사이의 갈등을 상담할 카운슬러가 있다는 말이니까.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이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목차를 통해 알아보기로 하자.

 

CHAPTER1 상대방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못하는 이유

CHAPTER2 집착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

CHAPTER3 연애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

CHAPTER4 내 인생의 시나리오 다시 짚어보기

CHAPTER5 행복한 연애를 위한 실행 지침

CHAPTER6 오래 함께할 운명의 파트너 찾는 법

 

각 항목의 타이틀로 미루어 보면 그저 연애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모녀 갈등 전문 카운슬러 치고는 전문으로 다루는 내용이 들어설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연애, 즉 사랑에 빠지지 못하는 저체온증을 유발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 어머니가 자리 잡고 있다. 어머니가 딸의 연애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CHAPTER1 상대방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어머니가 심어준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 때문에 상대방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들어있다.

<CHAPTER2 집착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에서는 상대방에게 엄마처럼 행동하게 되어 집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CHAPTER3 연애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에서는 부모가 당신을 쥐락펴락하는 바람에 상대방과의 적극적인 교감이 어려워지며, 때로는 그런 부모에게 대한 분노를 연애 상대방에게 표출하기도 하여 연애를 방해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도 하나의 현상이다.

<CHAPTER4 내 인생의 시나리오 다시 짚어보기>에서도 역시 부모가 등장한다. 어릴 때 부모의 영향으로, 주관을 형성하지 못하고 부모의 모든 결정에 자기 자신을 맡겨 버릇 하던 습관이 연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CHAPTER5 행복한 연애를 위한 실행 지침>에서는 부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라고 충고하고 있다. 더 나아가 <CHAPTER6 오래 함께할 운명의 파트너 찾는 법>에서는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확실히 알고, 바람직한 형태로 자기 자신을 바꿔야 한다고 충고한다.

 

물론 이 책에서 연애 저체온증에 걸린 사람에게 제시하는 처방이 모두다 부모와의 관계와 관련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상대방과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그 의식의 한편에 불안과 두려움이 있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이 부모에게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저자는 밝혀놓고 있다.

 

이런 사실, 의외다.

 

<오늘날 일본에는 부모에게 있는 그대로조건 없는 사랑을 받으며 자란 사람이 매우 드물다. 그보다는 부모의 마음에 들려고 눈치를 살피고 참고 견디며 필사적으로 노력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29)

 

이런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인지?

 

이 책에서 저자가 직접 상담을 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기구한 사연들이 많다.

그런 사례들을 통해서 어머니의 존재가 딸의 인생에 영향을 얼마나 미치고 있는지 -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물론 이것은 아버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비단 연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만 가르침을 주고 있는게 아니다.

이런 내용도 만나 볼 수 있다.

 

<아이는 생후 6~7세 정도까지 자신이 듣고 본 모두 것을 잠재의식 속에 쌓아두면서 매일 삶을 위한 프로그램을 생성한다. 좋든 싫든 주위의 어른을 관찰하고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다. 이때 보통은 어머니가 여성의 원형이 되고, 아버지가 남성의 원형이 되며, 가족은 집단의 원형이 된다.> (100)

 

이런 것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인간을 이해하게 되고, 그런 이해를 통해 결국은 연애를 하는 자기 자신도 또한 상대방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연애 저체온증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에서 시작한다는 것, 이 책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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