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서 꺼낸 콘티
장원석 지음 / 아이스토리(ISTORY)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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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서 꺼낸 콘티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쓰레기통에서 꺼낸 콘티, 광고 관련 책이다.

콘티라는 말은 '콘티뉴이티(continuity)'를 줄여서 부르는 말로,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의 촬영을 위하여 각본을 바탕으로 필요한 모든 사항을 기록한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광고와 관련하여 '콘티'라는 말은 각본을 바탕으로 한 컷 한 컷 내용을 기록해 놓은 것을 말한다.

 

저자는 장원석,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다.

저자 소개를 보니, 광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경력이 화려하다. 광고와 관련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고, 스마트폰 공익광고,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위메프, 치킨매니아, P&G 위스퍼 등 200여 편이 넘는 CF를 연출했다.

 

이 책의 내용은?

 

그렇게 경력이 화려한 광고 감독이 만든 콘티가 쓰레기통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쓰레기통에 들어갔다는 말은 광고주가 그 콘티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쓰레기통에 들어갔는데, 저자는 그것들을 쓰레기통에서 꺼내 보여주면서, 복기(復棋)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이 책은

광고주님에게 팔리지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사라져간

콘티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13)

 

, 광고인의 애환이 엿보이는 단어가 보인다.

바로 광고주님

광고주라 칭하지 못하고 거기에 자를 붙여 깍듯하게 존경을 표시하고 있다.

게다가 그 글 아래 다음과 같은 글은 덤이다.

<광고주님의 보호를 위해 브랜드와 슬로건은 변경하거나 삭제했습니다.>

 

광고주님, 광고주님.

그토록 깍듯하게 자를 붙여야 할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광고 콘티를 채택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광고주의 마음에 달렸으니까 그럴 것이다.

 

광고주가 콘티를 채택하는가 마는가 하는 판단 기준은 좋게 말하면 주관이요, 나쁘게 말하면 멋대로 아닌가?

그런 광고주의 기준에 들지 못해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작품들이 이 책에 들어있다.

 

그러면 독자들은 여기서 무엇을 봐야 하는가?

비록 여기 실린 작품들이 광고주의 눈에 들지 못해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지만, 그건 그들의 생각이고 독자들은 그 작품을 만들기까지 수고한 광고인의 생각을 살펴보면 될 것이다.

, 그 작품을 만들어 담았던 생각들, 아이디어를 살펴본다는 말이다.

여기 소개할 만한 콘티들이 많이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예컨대, 닭갈비 광고. 이 광고 콘티에는 안돼~~” 고뤠?”가 들어간다.

그 광고 콘티가 왜 채택이 되지 않았는지는 다 알 것이다.

이유를 저자가 스스로 말한다. <그 친구들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콘티>라고. (42)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비단 광고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외에도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독자들에겐 아주 좋은 반면교사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어떤 점이 부족하고 고치는 방향을 어떻게 잡을까 하는 창의력 교재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콘티 하나 하나를 곱씹어보면서 거기에 들어있는 생각을 읽어보면서, 더해야 할 것들, 빼야할 것들을 생각해 보는 것도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공부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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