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 -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기마대와 영웅들의 이야기
채준 지음 / 렛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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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

 

이 책은?

 

이책은 ()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기마대와 영웅들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제목과 부제를 통하여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채준, 일간스포츠에 입사해 체육부에서 일을 시작하여 국내 최초로 승마 전문기자가 됐다. 현재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서 일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의 내용을 훑어보고 내용의 방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말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항이 들어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의 키워드를 말, 전쟁, 전쟁사, 인류 역사, 영웅 정도로 잡아도 좋을 것이다.

 

먼저 이 책을 역사책으로 이용해도 좋다.

이는 비단 말과 관련된 역사에 한 장한다는 것이 아니다. 역사 자체가 말과 함께 시작한다.

어찌 보면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기록이라고 할 정도인데, 그 전쟁에 바로 말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민족의 역사만 해도 그렇다.

고구려의 혼, 개마대.

이 말 '개마대'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다.

 

개마대는 개마무사로 구성된 최고의 기마대로, 개마무사는 철갑으로 온몸을 감싼 무사라는 뜻이다. (31)

 

내친김에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해 자료 검색을 해 보았다.

<개마대는 고구려에 있었던 중장기병을 지칭하는데 철로 말과 사람을 감쌌다. 이들의 갑옷은 가죽에 철을 덧댄 판갑을 사용, 중량을 최소화했다. 귀족들로 구성된 개마대는 정복왕인 광개토대왕의 주력이자 항상 전투의 최전선을 넘나들었다. 당시 광개토대왕 휘하의 개마대는 1000명으로 충분히 1만명의 적을 상대했다. 동시대 백제·신라·가야에도 기마대는 존재했다.>

(일간 스포츠, 입력 2011.01.14 14:05)

 

그런 것을 필두로 하여 우리나라 역사에서 말이 사용된 기록들을 비롯, 동서양을 넘나들며 말을 보여준다.

 

말이 이렇게 인류 역사를 광범위하게 휩쓸고 다녔다니, 실로 상상을 넘어선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동서양의 역사를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저자가 말과 관련하여 제시하고 있는 사료는 너무 많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나, 그 중 몇 가지만 인용해 본다.

 

동명왕편, 이규보 (60)

주몽이 명마를 얻는 과정에서 유화부인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기록.

 

아마조네스 (152)

호메로스가 쓴 일리어드에 기록이 남아있다.

말을 타고 화살을 쏘는 여전사의 나라. 활 쏘는데 방해가 된다고 왼쪽 가슴을 절제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말과 관련하여 등자의 발명은 빼놓아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이다. (172)

등자가 발명되기 전에는 말을 타고 행동이 자유롭지 않았다. 등자가 발명되어 사용된 이후에는 고삐를 잡지 않고서도 말위에서 두 손을 사용하여 활을 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결과 말위에서, 말을 달리면서 허리를 돌려 후방, 측방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마상 활쏘기인 파르티안 샷이 나오게 된다.(145)

 

이상 더 거론할 필요도 없이, 말은 우리 인류의 전쟁사를 이끌어왔고, 결과적으로 인류 역사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 사실이다.

 

이러한 기록을 읽으면서, 말 그대로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인류 역사를 생각해보게 된 것,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의 이런 주장도 검토해볼 만하다.

 

<기마민족들은 이라는 명칭을 자랑스럽게 사용했다. 초원인들에게는 칸은 곧 지배자이자, 최강자 또는 초원의 제왕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게 신라인과 관련이 있다면?

신라는 내물왕 때부터 마립간이라는 칭호로 왕을 불렀다. 마립간은 곧 마립칸으로 이해하는 게 맞다. 마립칸은 기마민족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호칭이다.>(66)

 

책 한권이 나오기 위해서 저자가 기울인 노력 정도는 해야 비로소 책이라 부를만하다, 는 생각이 들었다. 책 뒤에 첨부한 <참고문헌>을 훑어보고, 저자가 을 찾아 떠난 그 독서 여행에 기울였을 그 노력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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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 장미전쟁의 킹메이커
찰스 오만 지음, 이지훈.박민혜 옮김 / 필요한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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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이 책은?

 

이 책은 영국의 정치가인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의 일생을 다룬 책이다.

전기가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하여는 우선 그가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한 사람인지 간략하게라도 알 필요가 있다. 그를 이해하기 위한 사전정보인 셈이다.

 

이 책의 주인공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은 (Richard Neville, 16th Earl of Warwick, 14281122- 1471414) 은 영국의 정치가, 군인이다.

 

특별히 그는 영국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사람인만큼, 그가 활동했을 당시 영국왕들과 연대를 비교해보는 것도 그의 생을 조감하는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서 비교를 해 보았다.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14281122일 ~ 1471414)

 

다음 왕들을 비교함에 있어 괄호안의 연대는 재위기간을 말한다.

 

헨리 5(1413~ 1422)

헨리 6(1422~ 1461, 1470~ 1471)

에드워드 4(1461~1483)

에드워드 5(1483)

리처드 3(1483~1485)

헨리 7(1485~1509)

 

그러니 그는 영국의 왕 헨리 5, 헨리 6, 그리고 에드워드 4세와 관련이 있다.

특히 헨리 6세와 에드워드 4세는 직접 옹위, 폐위와 관련이 있기도 한다.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에 관심이 가는 이유

 

바로 셰익스피어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사극을 읽다가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을 만나게 되었다. 워릭과 헨리 6세와의 관계는 셰익스피어 극에서 다음과 같이 등장한다


 

헨리 6세와 요크 공작 사이에서 요크의 손을 들어, 요크의 아들 에드워드를 왕위에 올린다. (에드워드 4)

 

에드워드 4세와 프랑스 루이왕(Lewis XI) 의 처제 보나를 결혼시키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간다. (헨리 63, 33)

 

이 책의 내용은?

 

영국 역사상 킹메이커로 불리는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특히 생애가 별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워릭 백작의 전생애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살 필요가 있다.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그의 생애는 잘 알려지지 않아, <그가 어떤 사람인지 묘사해 달라고 물으면 열 명중 아홉 명은 자신이 가진 정보가 리튼 경의 최후의 제후들이나 셰익스피어의 헨리 6로 되돌아>(11)가야 하는 상황에서 귀한 자료로 대우 받아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워릭 백작의 생애를 다음과 같이 구분해서 서술해 놓고 있다.

 

킹메이커의 시대

네빌 가문

솔즈버리의 리처드

킹메이커의 유년 시절

요크의 대의

내전의 시작, 세인트 올번스

칼레의 수장, 해군 제독 워릭

망명

승리와 재앙, 노스햄튼과 세인트 올번스

타우튼 전투

XI 에드워드 4세의 승리

XII 북부에 찾아온 평화

XIII 워릭과 에드워드 4세의 분열

XIV 배신의 게임

XV 헨리 6세를 위하여

XVI 에드워드 4세의 귀환

XVII 바넷

해제-장미전쟁의 열쇠,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그러니 별반 특별한 자료가 없는 워릭 백작의 일생을 태어남에서부터 죽기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해제는 그가 장미전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잘 살펴보고 있어, 영국 역사 이해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사족, 번역문 문장에 관하여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문학적 표현인지? 이런 역사서에서는 보기 드문 번역문이 등장한다.

 

<바람은 눈에 눈발을 맞느라 적을 볼 수 없었던 혼잡한 군중들에게 화살을 날려 보내어 괴롭혔다. 중요한 실행이 완수되었다. 이에 따라 모든 랭커스터 군 궁수들이 공격에 화답하기 시작했다.> (142)

 

공격에 화답이라는 살벌한 전장터에서 보기 어려운 문장이 등장한다.

또한 중요한 실행이 완수되었다, 는 말은?

 

다음과 같은 번역은 읽기를 방해하는 적이라 여겨질 정도다

 

<잉글랜드 함대가 부재할 때마다 도버해협에서 프랑스 사나포선과 해적들을 쓸어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79)

 

<그를 탑에 세우라는 명령을 확보했다.>(89)

<그들은 봉신들을 소집했고, 왕당파에게서 무력으로 왕을 구제하기로 했다.>(89)

 

왕을 구해내기로 했다가 어떨까?

 

<각 방면에서의 물줄기에 의해 전장은 쇄도되고 뒤덮여 있었다.> (95)

<헨리왕은 아내의 부하들에게 확보됐다.> (126)

<요크군 대다수는 분산되어 달아났다.>(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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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블로그 마케팅
이기용 지음 / 예문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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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블로그마케팅

 

이 책은?

 

이 책은 블로그를 제작 운영하는데 필요한 실무적인 책이다.

저자는 이기용, 블로그 마케팅 전문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이런 내용이다.

 

성공적인 블로그 & 포스트

마케팅을 위한 1: 1 컨설팅

 

그런 목적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크게는 두 PART.

8주 만에 최적화 블로그 만들기.

블로그로 수익 창출하기.

 

이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 중에 두 번째 part인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마케팅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part 1 만 집중적으로 읽었다.

 

part 1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weeks · 8주 만에 블로그 마케팅, 가능할까

weeks · 블로그 마케팅의 첫 항해! 블로그 글쓰기

weeks · 나의 정체성을 보여줄 블로그 꾸미기

weeks · 최적화의 지름길, 소통하는 블로그 만들기

weeks · 방문자 수를 책임질 양질의 포스팅하기

weeks · 새로운 소통 수단, 모바일 활용하기

weeks · 방문자 수를 늘리는 키워드 공략 비법

weeks · 블로그 최적화 테스트하기

 

이렇게 해서 8주간에 이 과정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 누가 이 부분을 8주간에 걸쳐 읽어보면서 따라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펴들고 바로 시작해서 며칠 내로 이 부분은 마스터 하려고 할 것이다.

 

그런 수요, 요구에 이 책은 적당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설사 초보자라도 이 책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글을 읽는 독자들은 이미 블로그가 처음이 아닐 것이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하는 일들이 이미 블로그의 작업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런 독자들이니 이 책을 읽고 어느 정도의 단계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으리라 본다.

 

특별히 이 책은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독자들에겐 보다 세밀한 부분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들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누가 이런 책을 펴들고 참조하면서 시작하겠는가.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다시, 이 책은?

 

블로그를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어, 이 책을 읽었다.

저자가 면대면 강의 같으면 굉장히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선생님으로 생각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가르쳐 주는 선생님 같다.

 

해서 이 책을 읽고나니, 블로그 운영에 보다 자신이 생겼다.

물론 블로그로 마케팅을 하는 것은 아니니, 그런 부분에 대한 것은 읽고도 무슨 의미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PART 1의 내용은 블로그 운영 초보자는 물론 이미 불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당한 교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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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 Counselee : 결핍 혹은 집착에 의한 상처
김세잔 지음 / 예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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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이 책은?

 

이 책은 소설이다. 제목은 내담자, 좀 더 길게 소개하자면 <Counselee: 결핍 혹은 집착에 의한 상처> 까지 합해서 읽어도 좋을 것이다.

결핍 혹은 집착으로 인해서 상처입은 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내담자는 상담하러 온 사람을 말하는데, 상담의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볼 것!

 

저자는 김세잔, 본명은 김세호. 소설가다.

 

이 책의 내용은?

 

소설인데, 내용 상 줄거리가 기승전결이 없이 상담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실상 이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살피는 것보다는 상담 내용에 포인트가 있다.

 

해서 저자는 맨 처음 장면을 강렬하게 장식한다. 호기심 유발, 작렬하게 빛이 튄다.

바로 이지아 교수를 등장시킨 것. 이지아 교수는 생물학 분야에서 노벨상에 필적할 정도의 권위를 가진 로잘린드 재단에서 수여하는 로잘린드 과학상을 받은 재원이다,

그런 이교수가 한국의 대학에 부임하여 센세이션 자체인 특강을 시작한다.

 

강의내용은 내담자와 관련있는 것으로, 굳이 여기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이기에 생략한다.

특강이 우여곡절 끝에 종료된 후 이지아 교수는 결핍 혹은 집착에 의한 상처를 입은 자들을 상대로 상담을 시작한다.

 

그 집단 상담에 이 소설의 화자인 기성후가 진행자로 참여하면서 좀 더 내밀한 사연들이 소개된다.

 

이 책을 통해 배우는 것들

 

따라서 이 소설에서 줄거리가 가지는 역할은 크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고나 할까.

그래서 오히려 소설 속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에 오고간 대화 속에서 배울 것이 많았다.

상담의 주제가 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상담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도 중요하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을 밑줄 긋고 새겨보았다.

 

지성의 의미 :

예전에 지성은 지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받아들여졌어요. 많은 지식을 쌓아야 하는 것은 물론 보편적 기준에 근거해 합리적이고 타당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었지요.

시대가 변해 지성의 의미는 달라지지 않았나요? (28)

 

인간을 이해하는 데 있어 생물학적 근거를 간과하다는 것은 기초설계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다. (44)

 

비극을 쓰고 싶어. 비참한 약점 때문에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을,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지만 결국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고 마는 주인공의 운명을. (92)

 

정신 병리 현상은 결핍과 소외, 집착과 같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에서 기인하는 것이야. (109)

 

내담자는 연민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경계의 대상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134)

 

비지시적 요법. 환자를 설득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심리요법. (134)

 

중독의 모든 증세는 의존이다. 처음엔 가볍게 의지했던 것에 점점 강도와 빈도를 더해가고 결국 그것 없이는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135)

 

심리 치료의 모든 것에는 정답이 없다. 우리가 찾으려는 것은 정답이 아닌 해답이다. (136)

 

내담자들은 자기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으로 이미 치료가 진행되는 거야.(149)

 

그런 과정들을 겪어가면서, 독자도 화자도 내담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말도 새겨둘만 하다.

 

희망하지 말라오쇼의 말이다. (80)

미래가 사라질 때 인간은 진실로 존재할 수 있다.

희망하지 말라. 모든 희망은 에고를 위한 것이고. 희망이 사라질 때 미래와 집착하는 에고도 사라지며 비로소 존재는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다.

 

스탕달은 말했다. 섹시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 사람의 세계관이 마음에 든 것일 수 있다고. (145)

 

다시, 이 책은?

 

줄거리만을 놓고 볼 때는, 이야기가 미처 정리되지 않은 듯하다.

등장인물들 간에 관계가 맺어지고 그야말로 관계가 진척이 되려는 순간에 소설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결핍을 느끼는 자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을 위해 상담 전선에 나가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그것만으로도 세상살이 모습을 하나 더 알게 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런 상담원칙은 비단 상담 자체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원칙이 아닐까?

 

심리 상담의 원칙! 문제를 해결하려 들면 꼬일 것이고, 이해하려 하면 풀릴 것이다.“(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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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과 별이 뜨고 지는 원리 - 블랙홀 박사 박석재가 그림으로 설명하는 천체의 운동
박석재 지음, 강선욱 그림 / 동아엠앤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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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과 별이 뜨고 지는 원리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해와 달과 별이 뜨고 지는 원리, 부제는 <블랙홀 박사 박석재가 그림으로 설명하는 천체의 운동>이다.

 

저자는 박석재. 이 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도 저자를 자세히 소개할 필요가 있겠다.

일반 독자들이 천문학자들을 접하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니까.

<저자는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대학교에서 블랙홀 천체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수의 천문학 서적과 소설을 집필하는 등 천문학 대중화에 헌신했고 2005년부터 2011년까지는 한국천문연구원 원장도 역임했다. 저서로는 블랙홀이 불쑥불쑥, 이공대생을 위한 수학특강, 개천혁명, 소설 개천기시리즈 등이 있다.>

 

그런 저자가 쓴 책이니만큼 일단 믿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천구와 해와 달, 별의 운동을 통해 천체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해와 달과 별이 뜨고 지는 원리를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일?

읽으면 읽을수록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설명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 혼돈 가운데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차분하게 다시 한번 읽었다.

 

알고 보면 간단하다. 너무 간단해서 소홀히 여겼는지도 모른다.

해서 저자의 이런 말 명심해야 한다.

<천구란 바로 우리 눈에 둥글게 보이는 하늘을 말한다. 천구를 이해하려면 우선 몇 가지 천문학 용어를 반드시 익혀야 한다.>(10)

 

몇 가지 천문학 용어를 반드시 익혀야 한다, 라는 말에 밑줄을 긋고 새겨야 한다.

해서 책을 읽으면서 용어 위주로 개념 정리를 해 보았다.

 

천구란 바로 우리 눈에 둥글게 보이는 하늘을 말한다. (10)

 

천구상 천체의 위치를 지정하려면 우리가 지구상 어느 한 지점을 나타낼 때 위도와 경도를 쓰듯이 좌표계를 쓰면 편리하다. 지평 좌표계는 방위각과 고도로 표기된다.

방위각이란 남점으로부터 서쪽으로 재어간 천체의 각거리를 말한다. (12)

 

천구의 일주운동 :

지구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자전하므로 천구는 상대적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하루에 한 번씩 회전하게 된다. 천구의 일주운동이란 바로 이러한 천구의 상대적 시운동을 말한다. (26)

 

천구의 연주운동 :

지구는 자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1년에 한 번씩 해를 공전하기도 한다. 따라서 지구의 공전에 따른 천구의 상대적 시운동이 있게 된다. 이것을 천구의 연주운동이라고 한다. (36)

 

일식은 해와 지구 사이에 달이 들어가서 해를 가리는 현상이다. (84)

 

월식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에 들어가 달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지는 현상이다. (86)

 

행성 :

태양계를 이루는 작은 천체 중 해를 공전하는 우리 지구와 같은 것들은 행성이라고 부른다. 행성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으로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8개가 있다. (94)

 

행성중 지구보다 해에 더 가까운 수성과 금성을 내행성이라 하고, 지구보다 해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을 외행성이라 한다.(95)

 

은하수 :

해와 같은 별들이 약 1천억 개가 모여 이루는 집단을 은하라고 한다.(116)

우리 은하가 우리 눈에 띠처럼 길게 보이는 것을 은하수라고 한다. 은하수는 당연히 궁수자리 근처에서 가장 두껍고 휘황찬란하다. (118)

 

천체와 관련된 다른 것들

 

이밖에도 천체와 관련된 것으로, 경복궁 근정전에 있는 일월오봉도(104)하늘의 모습을 순서대로 분야별로 그린 그림이라는 뜻의 천상열차분야지도(113)도 소개하고 있다.

 

부록으로 <간단한 수식으로 이해하는 우주>라는 항목을 통해

1. 뉴턴의 운동 법칙 /2. 중력 /3. 천체 역학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기록하고 싶은 것들

 

행성의 이름과 관련해서, 이런 것 기록해 놓고 싶다.

우리가 행성을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영어 이름과 전혀 상관이 없다. 특히 수성등 5개의 행성은 맨눈으로도 잘 보이기 때문에 동서양에서 독자적으로 연구돼왔다. 해서 동양과 서양에서 부르는 이름은 각각이고, 따라서 이름에 연관은 없다는 것이다. (97)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영어 이름 머큐리(mercury) 가 우리말로 번역될 때 수성(水星)이고, 비너스(venus)는 금성(金星)이지만, 아는 것처럼 mercury는 수은이고, venus는 여신 이름이다.

이름을 지을 때, 서로 상관관계가 전혀 없이 지은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책의 구성이 이해를 돕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을 읽는 즉시 QUESTION을 통해 자기가 얼마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EXERCISE를 통해 다시 한 번 내용을 반추할 기회를 갖도록 QUESTIONEXERCISE 항목을 편성해 놓았다.

 

실상 그 두 개의 항목이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한 챕터를 읽고 나면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를 확인했고, 이해도를 측정해 보니, 틀린 항목이 의외로 많아 두 번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독자들이 철저하게 이해하도록 편성되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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