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짊어진 당나귀 히말라야를 걷다 - 여행은 연애처럼 인생은 축제처럼
임대배 지음 / 아라크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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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짊어진 당나귀 히말라야를 걷다.

 

이 책은?

 

이 책, 책을 짊어진 당나귀 히말라야를 걷다는 히말라야 트레킹 기록이다.

 

저자는 임대배, <한국방송공사(KBS)에서 32년간 프로듀서로 일하며 [TV쇼 진품명품] [도전 지구탐험대] [아침마당] [인간극장] 등을 담당했고, 은퇴 후 새로운 삶을 고민하며>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선배 따라 히말라야에 갔다가> 그 기록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선배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난다.

한 달 동안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거쳐 랑탕 계곡, 안나푸르나, 이렇게 두 곳을 트레킹으로 경험하고, 휴양 도시 포카라와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도 방문한다.

 

그런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며, 트레킹 도중에 길어낸 생각들도 같이 담아놓았다.

 

그런데 책 제목인 책을 짊어진 당나귀는 무슨 의미일까?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실상 네팔의 당나귀는 한평생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다녀야 하는 가련한

존재일 뿐이다.

(……)

 (몽테뉴의 ) “책을 짊어진 당나귀.”

특히 그건 내 얘기였다. 내 아픈 데를 콕 찌르는 말이었다. 이 말은 탈무드에도 나오는데, 어려서부터 책만 많이 읽고 판단력이나 창의성을 키우지 않으면 결국 책을 짊어진 당나귀에 불과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경고다. “위장에 고기를 가득 채운다 한들 그것을 소화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얘기다.

(88)

 

책을 짊어진 당나귀라는 말은 책만 읽었지, 책에만 의존한, 해서 책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지식을 말하는 것이다. 짐만 잔뜩 싣고 갈 뿐이라는 것이다.

 

해서 내친 김에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책을 짊어진 당나귀를 찾아보았다.

 

어린애의 교육에는 욕망과 애정을 돋우어 주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책을 짊어진 당나귀밖에 만들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매질해서 그 주머니에 학문을 잔뜩 넣어 줍니다만, 이 학문을 잘 하려면 담아두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몽테뉴 수상록, 1, 몽테뉴, 동서문화사, 193)

 

저자는 히말라야 트레킹 중에 보게 된 당나귀를 보고, 몽테뉴가 말한 책을 짊어진 당나귀를 떠올리며, 자신이 그 짝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당나귀를 떠올리는 것 자체가 그가 짐을 짊어진 당나귀는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몽테뉴, 에피쿠로스 등 철학자들의 말을 저자는 그저 줄줄 외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것을 트레킹의 고비 고비마다, 다른 말로 말해서 인생길을 걷는데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으니 결코 책만 지고 가는 당나귀는 아닌 것이다.

 

저자가 철학자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그러한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저자는 트레킹을 하면서, 책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다.

그중에 특히 몽테뉴, 에피쿠로스, 그리고 에픽테토스 등 철학자와 더불어 생각해 볼 거리를 많이 남겨, 새삼 밑줄 그으며 읽고, 기록해 본다.

 

몽테뉴

 

흔히 수상록이라고 불리는 몽테뉴의 에세는 어찌 보면 나다움을 지키는 기술에 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자기만의 삶에 관한 얘기다. 젊었을 때는 이 책이 좋은 줄 몰랐는데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보니 몽테뉴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책은 인생에서 시련이나 좌절을 겪어 본 후에야 더 절실하게 읽히는가 보다.

몽테뉴는 무엇보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처럼 근엄하지 않아서 좋다. 훨씬 더 인간적이다. 에세에는 다른 철학자의 책과는 달리 추상적인 개념이나 뜬구름 잡는 얘기가 없다. 다 현실적인 얘기들이다. 그것은 몽테뉴가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털어놓기 때문이다. (87-88)

 

몽테뉴 어록

 

이성과 양심 앞에서 발을 헛디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라. (45)

습관은 판단력의 눈을 잠들게 한다. (72) 에세

책에만 의존한, 책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지식은 얼마나 열등한 것인가? (88)

 

에피쿠로스

 

나는 특히 사모스섬에 가보고 싶다. 내가 추종하는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에피쿠로스는 내 삶의 후반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철학자이다. 그는 쾌락주의자로 알려져 있으나 굳이 말하자면 합리적인 쾌락주의자였다. 그는 우리에게 즐거운 삶을 권한다. (40)

 

책을 읽을 때는 그저 피상적으로 다가왔던 구절도 생생한 경험을 통하게 되면 온전한 자기 것이 된다. 이른바 체화이다. 나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통해서 에피쿠로스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가 말하는 자연스럽고도 꼭 필요한 욕구라는 게 어떤 것인지를 절감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 욕구였다. (129)

 

에피쿠로스주의는 거칠게 말하자면 즐거움의 추구를 이상으로 하는 철학이다. 물론 그 즐거움은 현실을 소박하게 즐기는데서 오는 잔잔한 기쁨이다. 반면에 스토아주의는 정념으로부터의 해방을 목표로 한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절제와 인내라는 미덕을 실천해야 한다. (220)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우리에게 불멸을 향한 욕망을 없애줌으로써 유한한 삶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264)

 

에피쿠로스 어록

 

즐겁게 살지 못하면 지혜롭거나 바르게도 살 수 없다. (40)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아니다.

우리가 살아있을 동안에는 죽음이 없고, 죽음이 있으면 우리가 없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264)

 

이런 글, 공감하게 된다.

 

요즘 유행하는 이른 바 소확행인데, 나는 이 말을 싫어한다. 지나치게 일본 냄새가 나는데다 어감도 부드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작은 행복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22)

 

다시, 이 책은?

 

얼마 전에 읽었던 책들을 새삼 상기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촐라체(박범신), 히말라야 환상방황(정유정), 함께, 히말라야(문승영).

 

그 책들을 읽으면서 히말라야 트레킹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트레킹의 모습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트레킹은 원래 소달구지를 타고 먼 길을 여행한다는 뜻이었다.

사전적 의미로는 오지 여행, 특히 산악 지대를 며칠 또는 몇 주에 걸쳐 걸어다니는 것이다.

트레킹은 등산이나 등정과는 다르다. 특히 등정은 산꼭대기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트레킹은 산길을 걸으면서 자연을 감상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48)

 

트레킹의 주된 목적은 정상을 오르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연을 감상하며 때로 생각에 잠기거나 걷기를 즐기면 그만이다.(76)

 

걸으면서 틈틈이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는 건 히말라야 트레킹의 취지와도 잘 맞는 일일 터였다. (91)

 

이런 취지에 걸맞게, 저자는, 저자 일행은 걷는데, 걷는 일정에 얽매이지 않는다. 필요하면 일정도 단축하기도 하고, 또 차를 타고 다니기도 한다.

 

내 생각도 그렇다.

히말라야 등정이 목표가 아닌 이상 히말라야 공기를 쐬면 되는 것 아닌가?

물론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라는 격언 같은 시조말에 얽매여 살아가기에, 구색을 갖추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걷는 것도 다 사람에게 좋으라고 하는 것 아닌가? 해서 저자 일행이 보여준 트레킹의 자세, 오히려 당당하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생각이 된다.

 

그렇게 트레킹을 하면서 저자는 책을 짊어진 당나귀를 통해 더 깊고 넓은 사유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히말라야 트레킹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트레킹의 의미도 새겨보면서, 인생길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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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이정서 지음 / 새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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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이 책은?

 

어린왕자에 대해 관심을 다시 가지게 된 건 사하라 사막 때문이다.

얼마 전 사하라 사막을 걷다(주형원 저)를 읽으면서 저자를 따라가며 사하라 사막의 공기를 맛보게 되었는데, 그 후, 그 사막에 여행을 왔던 어린 왕자 생각이 났고, 그 생각은 이 책을 펼치게 만들었다.

 

이 책,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는 <어린 왕자』 바로 읽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어린 왕자를 새롭게 번역한 저자가 들려주는 어린 왕자』이야기, 기존의 어린 왕자에서 탈피하여 어린 왕자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된다.

 

저자 이정서는 소설가, 번역가, 출판인 혹은 편집자이기도 하다.

그의 이력은 다소 독특하다. <2014년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기존 번역의 오역을 지적하는 새로운 번역서를 내놓으며 출판계와 학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오더니, 그 반발에 자기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연이어 어린 왕자,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를 번역 출판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등장인물이 있다.

 

는 출판사의 대표이며, 번역자이기도 하다. 이방인을 새롭게 번역했으니, 바로 이정서 본인이다. 본인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내용은 이방인번역을 새롭게 번역한 후에, 담당직원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전해 받게 된다. 바로 어린 왕자에 관한 것. 그때부터 어린 왕자번역에 매달리게 된다.

 

이 책에는 먼저 어린 왕자의 번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논의를 잘 갈무리 해놓고 있다

 

하나만 예를 들어보자. “내 그림은 모자를 그린 게 아니었다.”

이 단하나의 문장을 듣고, 어떤 대목인지 다들 짐작할 것이다.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킨 모습을 그린 것을 두고 하는 말인데, 이 문장이 뭐가 문제란 말인가?

 

'그림'과 '그리다'가 같은 말로, 서로 충돌한다, 고 생각한 저자는 이렇게 번역했다.

내 그림은 모자를 표현한 게 아니었다.”(46)

 

이것을 필두로 하여, 어린왕자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고, 분석하여 새로운 번역을 시도한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해 놓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번역 자체에 대한 문제점에 대하여 여러 책들을 예로 들어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논의되고 있는 번역서들을 열거해 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번역서들 : 이세욱 (72)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82, 122, 124, 163 ,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206- 208, 258-262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96, 246-248

 

그 밖의 작가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50-51), 김훈(93- 95),

 

이 책 안에 이정서 번역의 어린 왕자가 들어 있다.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작품에서 어린 왕자를 한 장씩 번역하는 대로 담당직원에게 보낸다. 해서 이정서가 번역한 어린 왕자가 이 책안에 들어 있다, 책 속에 책이 들어 있는 것이다.

(, 13장은 들어 있지 않은데, 그 이유는 155쪽을 참조하시라)

 

는 한 장씩 번역을 한 다음에 직원에게 보내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마치 주석 같은 역할을 하는 부분들이 등장한다.

왜 그런 번역을 하게 되었는지를 직원과의 대화(네이트 온)를 통해서 자세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방인을 새롭게 번역하여 출판할 때, 본문 뒤에 <역자 노트>를 첨부하여 어떻게 해서 번역을 새롭게 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문제가 되는 문장들을 축조 해설해 놓아, 새로운 번역에 대한 이해를 돕게 한 바가 있다. 

이 책 역시 해설을 붙여놓고 있는데, 각장 바로 뒤에 배치해 놓은 점이 다른 점이다.

   

그러니 이 책을 <어린 왕자, 이래서 새로운 번역 필요하다> 라는 제목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가 번역한 이방인과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번역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게 된다.

지금껏 번역서를 읽다가 중도에 내팽개친 책이 어디 한 두권인가?

문맥도, 문장도 엉망인 번역서들이 등장한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해서 번역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쓰여진 <어린 왕자바로읽기>.

지금까지 잘 못 읽혀온 어린 왕자에 대한 완전 대 해부, 대 수술을 해서 새롭게 탈바꿈한어린 왕자를 읽을 수 있다.

그간 읽으면서, 그냥 얼렁뚱땅 넘어간 부분들을 철저하게 따져가며 읽어가는 동안에 어린 왕자의 마음을 새롭게,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사족 : 귀엽고 재밌는 실수 - 읽다보니, 시기가 맞지 않다.

 

이 책, 소설의 내용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은, 가즈오 이시구로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해, 그리고 마광수 교수의 자살 기사가 언급되고 있으니, 2017년 하반기다.

 

그리고 소설속에서는 어린왕자번역 원고를 11.30에 보냈다(294)고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시기가 맞지 않는다. 실제 이정서 번역의 어린 왕자가 출판된 것은 20179월이니 말이다.

 

허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은 소설이니까, 이건 실수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냥 재미로 알고 넘어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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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하여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김주경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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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하여

 

이 책은?

 

이 책 엄마를 위하여는 소설이다.

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구도 소설.

 

에릭 엠마누엘(Eric-Emmanuel Schmitt)<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강단에 서다가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일단 이 책은 에릭 엠마누엘이 추구하고 있는 영계 사이클 시리즈 8번째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가 시리즈로 쓰고 있다는 영계 사이클 시리즈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 중의 한권 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가 배송중이다.)

 

영계 시리즈란 그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종교를 주제로 하여 드러난 혹은 감춰진 종교들동양의 지혜들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 밀라레파, 노아의 아이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가 그 첫 번째 소설이다.

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는 바그다드 출신의 청년 사드가 탈출의 길을 떠나 카이로, 몰타, 시칠리아, 나폴리를 거쳐 영국의 런던에 정착하기까지의 모험담이다.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은 이슬람의 한 종파인 수피즘을 다루고 있다.

밀라레파는 티베트 불교를 주제로 하고 있는 책.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마음 속 깊이 도사린 불안을 잠재워 주는 불교의 진리를 읽는 이들에게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이 책 엄마를 위하여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유교의 뒤를 이어서 정령숭배를 주제로 한 소설이다.

 

등장인물

 

파투 은디아예 : 펠릭스의 엄마, 세네갈 출신, 카페 일하는 중!’을 운영하고 있다.

펠릭스 : 12, 파투의 아들.

펠리시앵 생테스프리 : 펠릭스의 아버지

방바 : 펠릭스의 삼촌

카페 손님들 : 시몬 부인 외.

파파 룸 : 세네갈의 주술사

 

줄거리 :

 

프랑스의 벨빌(Belleville - 아름다운 동네)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파투는 세네갈 출신, 유쾌하고 밝고 따뜻한 성격을 지닌 여인으로, 카페를 경영하고 있다.

 

먼저 여기서 그녀의 출신지가 아프리카 세네갈이고, 성격이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읽어야 한다. 그래야 후반부에서 그녀의 변한 모습과 그것을 치유하기 위하여 아프리카 세네갈로 떠나는 것이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녀는 작명의 귀재이기도 하다.

그녀가 운영한 카페 이름이 재밌다. ‘일하는 중’.

그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그래서 어디냐고 소재를 묻는 전화가 오면 이렇게 답한다.

지금 일하는 중이야.

, 나 지금 일하는 중이야!” 는 한줌의 거짓도 들어있지 않은 답변이다.

 

그렇게 두루 재밌게 지내던 어느 날, 카페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상황이 변한다. 엄마는 완전한 무기력 상태가 되어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어머니를 어떻게 고칠까, 염려하는 아들 펠릭스에게 아버지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리고 치유 여행

 

아버지와 아들은 엄마를 데리고 치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엄마의 고향인 세네갈로.

 

그래서 책 제목이 엄마를 위하여인 것이다.

거기에서 주술사 파파 룸을 만나고, 엄마의 살아왔던 모습도 듣게 된다.

 

엄마를 살렸던 나무, 그리고 과거

 

엄마는 어렸을 적에 바오밥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거기 생긴 자연동굴 속으로 들어가 책을 읽곤 했었다.(170)

그녀가 읽었던 책은?

아가사 크리스티, 가스롱 르루, 모리스 르블랑, 쥘 베른, 앙리 트루야, 알렉상드르 뒤마.

 

그런데 이 바오밥 나무가 엄마에게 아주 중요한 나무가 된다.

마을이 습격을 받았을 때에, 그래서 부모가 다 살해되는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엄마는 그 나무에 올라 책을 읽고 있었던 덕분에 살아남게 된다.

 

그것이 엄마의 의식 한 편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서 주술사 파파 룸은 이렇게 진단한다. 엄마와 대화.

 

넌 남자에게 속박되길 거부하고 있어. 왜 그러는 거지?”

내 자유를 위해서요”.

자유는 목표가 아니야, 수단이지. 참된 자신이 되기 위한 수단 말이다. 넌 왜 약속의 관계에 들어가길 원치 않는 거냐?”

……

예전의 넌 그 독립심 덕분에 살육에서 빠져나왔지. 네가 책을 읽으려고 바오밥나무 안에 들어가 숨지 않았다면, 내 가족과 함께 너도 죽었을 거다. 그래서 넌 혼자 있으려고 하는 거야. 아무하고도 진정으로 연결되지 않고 그저 모든 것, 모든 사람을 지배하고만 있으면 모든 위험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단 말이지.”

(176)

 

그러면서, 엄마는 엄마의 조상들과 다시 연결이 된다.

 

주술사 파파 룸은 뼛가루를 뿌리는 엄마를 보면서, 아들 펠릭스에게 말한다.

 

가족들이 이젠 죽은 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네 엄마가 받아들이는 것이 이 의식의 본질이지.

그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게 중요하고, 그들이 가야할 길로 가도록 네 엄마가 그들을 보내는 게 중요하단다.

(179)

 

다시. 이 책은?

 

결국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세네갈 행은 완전한 행복을 다시 찾게 해 주었다.

엄마의 모습이 다시 예전처럼 되었고카페 일하는 중은 여전히 일하는 중이다.

그럼 세네갈 행은? 이 책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물고기들도 운다. 다만 그 눈물을 우리가 보지 못할 뿐이다. (167)

 

모든 사물은 내가 그것에 고유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한, 아무 속성도 갖지 않는다.(179)

 

아프리카는 대지에 대한 상상력이란다. 반면에 유럽은 대지에 대한 이성이지. 넌 어떤 것의 본질을 다른 것 안에 들여올 때, 그때만 비로소 행복을 알게 될 거다.”(198)

 

세상은 자기를 응시하는 자에게 자신의 속을 보여주는 법이다. (196)

 

엄마를 위하여 애쓴 12살 자리 펠릭스도 그런 깨달음을 얻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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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세계사 - 마흔이 되기 전에 갖춰야 할 역사지식
모토무라 료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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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세계사 

 

이 책은?

 

이 책 천하무적 세계사, 읽을 만하다.

저자는 모토무라 료지,

<도쿄 대학 명예교수, 와세다 대학 국제교양학부 특임교수. 문학박사.>

고대 로마사를 전공한 학자답게 로마사에 대한 저서가 많다.

어스름한 로마 세계로 산토리 학예상, 말이 바꾼 세계사JRA상 마사(馬事)문화상을 수상했고, 일련의 업적으로 지중해학회상을 수상.

기타 저서로 다신교와 일신교』 『지중해 세계와 로마 제국등이 있다.

 

저자의 책, 말이 바꾼 세계사처음 읽는 로마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의 기본 얼개는 무엇일까, 알아보자.

저자는 인류의 역사를 다음과 같은 7개의 키워드를 통해서 살펴보고 있다.

 

관용(Tolerance)· / 동시대성(Simultaneity)·

결핍(Deficiency)· /대이동(Huge Migration)·

유일신(Monotheism)·/ 개방성(Openness)· /현재성(Nowness).

 

이상 7가지 키워드를 통해 저자는 인류가 어떻게 역사를 이루어왔는지 분석하고 통찰한다.

 

각각의 키워드가 어떻게 역사와 관련이 있는지, 간단하게 적어보자.

 

관용(Tolerance)· : 로마는 관용의 힘으로 세계적 제국을 건설했다.

 

동시대성(Simultaneity)· : 동시대성이 역사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킨다.

결핍(Deficiency)· : 여기서 말하는 결핍이란 건조화를 말한다. 물이 말라가니 강가로 사람들이 몰리게 되고, 강 유역을 중심으로 문명이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대이동(Huge Migration)· : 민족의 대이동이 이루어지며 세계지도가 바뀌게 된다.

 

유일신(Monotheism)·: 유일신이 생겨나면서 분쟁의 씨앗이 되었다.

왜 다른 종교에 관용적이던 로마가 기독교를 탄압했을까?

 

개방성(Openness)· : 아테나나 스파르타 대신이 로마가 강국이 된 이유는? 단 하나, 개방성이다.

 

현재성(Nowness) : 지금 인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인류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과 관련이 있다.

 

특별히 동시대성에 관하여

 

먼저 저자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자.

 

기원전 1000년대에도 흥미로운 동시대성이 존재했다. 바로 사상의 탄생이다. 당시 문명 선진지역인 그리스, 오리엔트, 인도, 중국 등지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우후죽순 사상과 철학이 태동했다.

먼저, 그리스에서는 호메로스부터 이오니아 철학을 거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으로 대표되는 그리스철학이 탄생했다.

오리엔트에서는 예레미야 등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수많은 예언자가 나타났다.

오늘날 이란 부근에서는 배화교의 시조 조로아스터가 태어났다.

인도에서는 우파니샤드 철학이 출현했고 뒤이어 불교 창시자 고타마 싯다르타가 탄생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공자, 노자를 필두로 제자백가라고 부를 정도로 무수히 많은 사상가가 등장했다.

물론 이들 사이에는 200?300년의 세월 차이가 있지만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상과 철학이 왜 이 시기에 일제히 꽃을 피웠는지는 아직도 역사학의 수수께끼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이 시기에 특별히 주목한 철학자가 있다. 20세기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다. 그는 이 시대를 축의 시대(Achsenzeit)’라고 불렀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 꽃피운 사상이 모두 이후 인류 사상의 근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118-119)

 

다소 길게 인용하였지만, 이런 동시대성을 다른 시기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비단 기원전의 일이 아니라, 그 후에도 같은 시기에 동양과 서양에서 같은 발전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이 동시대성이란 키워드로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역사적 안목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를 보는 눈, 역사를 보는 눈

 

이런 글은 요즈음 난민들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는 유럽의 정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민족 문제는 역사는 물론 종교와 지정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바른 지식을 갖추지 않으면 명확히 이해하기 힘든 난해하기 짝이 없는 문제다. 제대로 된 세계사 지식이 뒷받침되어야만 문제 해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올바르게 사태를 파악할 수 있고 세상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통찰할 수 있다.> (213)

 

올바르게 사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메커니즘, 확실히 요구되는 것들인데, 이 책으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일신교에 대한 비판적 이해

 

기독교가 다수파가 된 이후, 이제 기독교 신자가 아닌 사람을 이교도라 부르며 박해하기 시작했다는 것, 역사적인 사실이다. (241)

 

이 책에서는 그 원인을 <이러한 종교적 대립은 어쩌면 일신교에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숙명일지도 모른다. 일신교는 오직 하나의 절대신만을 믿는 까닭에 다른 신의 존재를 일절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242) 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설령 그럴지라도 이는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예수의 가르침은 이방인이라도 품어주라고 했는데, 단지 자기들과 믿음이 다르다고 박해하는 것은 예수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다.

 

이런 것, 기억해 두자

 

네로 황제가 친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패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졌을 때,

네로, 오레스테스, 알크메온, 패륜아라는 낙서가 로마의 담벼락을 장식했다.

오레스테스와 알크메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친어머니를 살해한 이들이다. (66)

 

휴브리스 (Hubris, 오만)의 문제 :

휴브리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말로 사람의 마음에 극도의 야심과 자만, 방만을 불러일으켜 그 사람을 파멸로 이끈다.

휴브리스는 그리스 비극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왜 휴브리스는 그리스 비극의 단골 소재로 사용되었을까?

답은 간단하다. 비극은 본래 승자에게만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패자에게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다. 패자는 단지 슬픔과 상실감을 체험할 따름이다. 비극은 승자가 된 행운아가 패자로 전락할 때 생긴다. 즉 비극은 승자의 저주인 셈이다. (84)

 

플라톤은 인간의 흥미와 관련해 유익한 통찰을 남겼다.

플라톤은 인간에게 세 종류의 흥미가 있다고 했다.

그것은 첫째 지식’, 둘째 돈벌이’, 셋째 승리.

그는 사람은 대부분 이 세 가지중 하나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87)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어리석은 사람은 경험에서 배우고,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운다. (21)

- 비스마르크

 

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 (90)

- 마하트마 간디.

Live as if you were to die tomorrow. Learn as if you were to live forever.

 

다시, 이 책은?

 

교양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고전세계사에 대한 지식이라는 저자의 견해, 백번 공감한다. 동감이다.

고전에는 우리가 배워야 할, 그리고 따라야 할 보편적 진리가 담겨있고, 세계사에는 인류의 경험을 집대성한 살아 숨쉬는 인류 역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해서 이 책은 세계사에 대한 통찰의 방법으로 7개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것을 통하여 역사를 읽어주고 있다.

 

저자의 역사관은 이것이다.“역사는 모두 현재사다.”

다시 풀어 말하자면, “모든 역사에는 현재성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9)

 

저자는 그러한 관점에서 역사를 읽고, 해석하고, 쓴다.

이 책은 그러한 저자의 역사관이 어떻게 역사를 해석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 천하무적 세계사, 여태까지 읽었던 그 어떤 역사책보다, 읽을 만하다.

역사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는,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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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담 고미답 : 가정 소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1
엄예현 지음, 김용현 그림 / 아주좋은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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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담 고미답

 

이 책은?

 

이 책 고미담 고미답<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시리즈> 중 제 1권으로, 사씨남정기, 조생원전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편자)는 엄예현,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어린이들과 책 읽기 수업을 하고 있다. 많은 저서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나라 소설 장화홍련전, 사씨남정기, 조생원전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중 사씨남정기는 별도의 책으로 읽어본 적이 있으나 나머지 두 편은 정식으로 읽어본 적이 없어, 이 책을 펴들었다. 특히 장화홍련전을 읽기 위해서.

 

실상 장화홍련전은 원래의 내용이, 어느 게 진짜인지 알 수 없어, 여러 가지 책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전에 몇 가지 책을 읽었는데, 지금도 정확하게 줄거리가 어느 것이 진짜인지 알 수가 없어, 안타깝다. 게다가 아랑의 전설까지 섞여들어가 더더욱 혼란이 온다.

 

해서 일단 이 책으로 정리를 하기로 했다.

 

내용 정리를 위한 <부록>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므로, 소설 한 편씩을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부록을 담아놓았다. 부록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일러두기

들어가기

고미담 (전은 래를 은 그릇)

- 고전 속으로

- 미리 미리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

- 담고 싶은 이야기

고미답 (전은 래의 이다.)

- 고민해볼까?

-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질문

- 답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가기

토론하기.

 

김만중이 쓴 사씨남정기 예로 들어보자.

 

이 작품은 일단, 가정소설로 분류가 되고, 그 안에 들어있는 교훈은 첩을 두는 제도에 대한 비판과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 작품은 김만중의 한글 소설로 처첩갈등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다룬 우리나라 최초의 가정소설이다. (79)

 

그러나, 줄거리만 보면 한 양반집안에서 벌어지는 갈들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김만중은 당시 숙종이 장희빈을 비로 맞이하고 인현왕후를 폐위시킨 사건을 그 내용 속에 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니 당시 시대풍자소설이었다고 해도 될 것이다.

 

부록에서는 그래서 김만중의 생애를 간략히 다루고, 그가 쓴 작품에 사씨남정기」와 「구운몽이 있음을 알려준다.

 

내용 분석에 있어서는 작품의 시대와 장소 배경이 중국으로 되어 있음을 밝히면서, 이는 당시 상황 - 숙종이 인현왕후를 폐한 것-을 좀더 자유롭게 비판하기 위한 장치라는 것, 소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조선 시대 생활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조선 시대 사대부 집안의 재산 분배, 제사, 족보, 결혼, 재혼 등에 대한 기초지식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 설명을 자세히 해 주고 있어, 우리 고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힐 수 있도록 해 놓아, 학생들이 고전에 접근하기 쉽도록 되어 있다.

 

다시, 이 책은?

 

요즘 고전 작품에 대한 수용 형태를 살펴보면, 어떤 작품에 대하여 그것을 변형한 드라마, 영화, 연극 등으로 다채롭게 변형,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정작 원본의 이야기 줄거리와는 상관없는 것들이 끼어 들어가, 이야기가 변형되는 경우를 왕왕 접하게 된다.

 

예컨대 장화홍련전만 해도, 영화로도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는 원본 작품과는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을 것이니, 이런 책이 필요한 것이다.

 

원본의 이야기 줄거리는 이런데, 영화에서는 이렇게 되어 있다, 고 분명한 선 긋기를 해주어야만, 추후에라도 원본에 근거하여 다른 분야로의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이 책은 단지 학생들을 위한 책인만큼, 그러한 생각은 그저 부질없는 노파심에 불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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