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담 고미답 : 가정 소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1
엄예현 지음, 김용현 그림 / 아주좋은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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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담 고미답

 

이 책은?

 

이 책 고미담 고미답<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시리즈> 중 제 1권으로, 사씨남정기, 조생원전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편자)는 엄예현,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어린이들과 책 읽기 수업을 하고 있다. 많은 저서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나라 소설 장화홍련전, 사씨남정기, 조생원전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중 사씨남정기는 별도의 책으로 읽어본 적이 있으나 나머지 두 편은 정식으로 읽어본 적이 없어, 이 책을 펴들었다. 특히 장화홍련전을 읽기 위해서.

 

실상 장화홍련전은 원래의 내용이, 어느 게 진짜인지 알 수 없어, 여러 가지 책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전에 몇 가지 책을 읽었는데, 지금도 정확하게 줄거리가 어느 것이 진짜인지 알 수가 없어, 안타깝다. 게다가 아랑의 전설까지 섞여들어가 더더욱 혼란이 온다.

 

해서 일단 이 책으로 정리를 하기로 했다.

 

내용 정리를 위한 <부록>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므로, 소설 한 편씩을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부록을 담아놓았다. 부록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일러두기

들어가기

고미담 (전은 래를 은 그릇)

- 고전 속으로

- 미리 미리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

- 담고 싶은 이야기

고미답 (전은 래의 이다.)

- 고민해볼까?

-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질문

- 답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가기

토론하기.

 

김만중이 쓴 사씨남정기 예로 들어보자.

 

이 작품은 일단, 가정소설로 분류가 되고, 그 안에 들어있는 교훈은 첩을 두는 제도에 대한 비판과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 작품은 김만중의 한글 소설로 처첩갈등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다룬 우리나라 최초의 가정소설이다. (79)

 

그러나, 줄거리만 보면 한 양반집안에서 벌어지는 갈들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김만중은 당시 숙종이 장희빈을 비로 맞이하고 인현왕후를 폐위시킨 사건을 그 내용 속에 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니 당시 시대풍자소설이었다고 해도 될 것이다.

 

부록에서는 그래서 김만중의 생애를 간략히 다루고, 그가 쓴 작품에 사씨남정기」와 「구운몽이 있음을 알려준다.

 

내용 분석에 있어서는 작품의 시대와 장소 배경이 중국으로 되어 있음을 밝히면서, 이는 당시 상황 - 숙종이 인현왕후를 폐한 것-을 좀더 자유롭게 비판하기 위한 장치라는 것, 소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조선 시대 생활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조선 시대 사대부 집안의 재산 분배, 제사, 족보, 결혼, 재혼 등에 대한 기초지식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 설명을 자세히 해 주고 있어, 우리 고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힐 수 있도록 해 놓아, 학생들이 고전에 접근하기 쉽도록 되어 있다.

 

다시, 이 책은?

 

요즘 고전 작품에 대한 수용 형태를 살펴보면, 어떤 작품에 대하여 그것을 변형한 드라마, 영화, 연극 등으로 다채롭게 변형,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정작 원본의 이야기 줄거리와는 상관없는 것들이 끼어 들어가, 이야기가 변형되는 경우를 왕왕 접하게 된다.

 

예컨대 장화홍련전만 해도, 영화로도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는 원본 작품과는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을 것이니, 이런 책이 필요한 것이다.

 

원본의 이야기 줄거리는 이런데, 영화에서는 이렇게 되어 있다, 고 분명한 선 긋기를 해주어야만, 추후에라도 원본에 근거하여 다른 분야로의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이 책은 단지 학생들을 위한 책인만큼, 그러한 생각은 그저 부질없는 노파심에 불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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