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담 고미답
이
책은?
이 책 『고미담 고미답』은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시리즈>
중 제 1권으로,
「사씨남정기」,
「조생원전」
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편자)는 엄예현,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어린이들과 책 읽기 수업을 하고 있다.
많은 저서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나라 소설 「장화홍련전」,
「사씨남정기」,
「조생원전」
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중 「사씨남정기」는 별도의 책으로 읽어본 적이 있으나 나머지 두 편은
정식으로 읽어본 적이 없어,
이 책을
펴들었다.
특히 「장화홍련전」을 읽기 위해서.
실상 「장화홍련전」은 원래의 내용이,
어느 게 진짜인지 알 수
없어,
여러 가지 책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전에 몇 가지 책을
읽었는데,
지금도 정확하게 줄거리가 어느
것이 진짜인지 알 수가 없어,
안타깝다.
게다가 ‘아랑의 전설까지 섞여들어가 더더욱 혼란이
온다.
해서 일단 이 책으로 정리를 하기로 했다.
내용 정리를 위한
<부록>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므로,
소설 한 편씩을 읽고 그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부록을 담아놓았다.
부록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일러두기
들어가기
고미담 (고전은 미래를 담은 그릇)
-
고전 속으로
-
미리 미리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
-
담고 싶은
이야기
고미답 (고전은 미래의 답이다.)
-
고민해볼까?
-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질문
-
답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가기
토론하기.
김만중이 쓴
「사씨남정기」를 예로 들어보자.
이 작품은 일단,
가정소설로 분류가
되고,
그 안에 들어있는 교훈은 첩을
두는 제도에 대한 비판과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 작품은 김만중의 한글 소설로 처첩갈등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다룬 우리나라 최초의
가정소설이다.
(79쪽)
그러나,
줄거리만 보면 한 양반집안에서
벌어지는 갈들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김만중은 당시 숙종이 장희빈을
비로 맞이하고 인현왕후를 폐위시킨 사건을 그 내용 속에 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니 당시 시대풍자소설이었다고
해도 될 것이다.
부록에서는 그래서 김만중의 생애를 간략히
다루고,
그가 쓴 작품에 「사씨남정기」와 「구운몽」이
있음을 알려준다.
내용 분석에 있어서는 작품의 시대와 장소 배경이 중국으로 되어 있음을
밝히면서,
이는 당시 상황
-
숙종이 인현왕후를 폐한
것-을 좀더 자유롭게 비판하기 위한 장치라는
것,
소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조선 시대 생활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조선 시대 사대부 집안의 재산
분배,
제사,
족보,
결혼,
재혼 등에 대한 기초지식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 설명을 자세히 해 주고
있어,
우리 고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힐
수 있도록 해 놓아,
학생들이 고전에 접근하기 쉽도록
되어 있다.
다시,
이
책은?
요즘 고전 작품에 대한 수용 형태를
살펴보면,
어떤 작품에 대하여 그것을 변형한
드라마,
영화,
연극 등으로 다채롭게
변형,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정작 원본의 이야기 줄거리와는
상관없는 것들이 끼어 들어가,
이야기가 변형되는 경우를 왕왕
접하게 된다.
예컨대 「장화홍련전」
만 해도,
영화로도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는 원본 작품과는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을 것이니,
이런 책이 필요한
것이다.
원본의 이야기 줄거리는 이런데,
영화에서는 이렇게 되어
있다,
고 분명한 선 긋기를
해주어야만,
추후에라도 원본에 근거하여 다른
분야로의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이 책은 단지 학생들을 위한
책인만큼,
그러한 생각은 그저 부질없는
노파심에 불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