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하여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김주경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엄마를 위하여

 

이 책은?

 

이 책 엄마를 위하여는 소설이다.

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구도 소설.

 

에릭 엠마누엘(Eric-Emmanuel Schmitt)<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강단에 서다가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일단 이 책은 에릭 엠마누엘이 추구하고 있는 영계 사이클 시리즈 8번째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가 시리즈로 쓰고 있다는 영계 사이클 시리즈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 중의 한권 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가 배송중이다.)

 

영계 시리즈란 그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종교를 주제로 하여 드러난 혹은 감춰진 종교들동양의 지혜들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 밀라레파, 노아의 아이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가 그 첫 번째 소설이다.

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는 바그다드 출신의 청년 사드가 탈출의 길을 떠나 카이로, 몰타, 시칠리아, 나폴리를 거쳐 영국의 런던에 정착하기까지의 모험담이다.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은 이슬람의 한 종파인 수피즘을 다루고 있다.

밀라레파는 티베트 불교를 주제로 하고 있는 책.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마음 속 깊이 도사린 불안을 잠재워 주는 불교의 진리를 읽는 이들에게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이 책 엄마를 위하여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유교의 뒤를 이어서 정령숭배를 주제로 한 소설이다.

 

등장인물

 

파투 은디아예 : 펠릭스의 엄마, 세네갈 출신, 카페 일하는 중!’을 운영하고 있다.

펠릭스 : 12, 파투의 아들.

펠리시앵 생테스프리 : 펠릭스의 아버지

방바 : 펠릭스의 삼촌

카페 손님들 : 시몬 부인 외.

파파 룸 : 세네갈의 주술사

 

줄거리 :

 

프랑스의 벨빌(Belleville - 아름다운 동네)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파투는 세네갈 출신, 유쾌하고 밝고 따뜻한 성격을 지닌 여인으로, 카페를 경영하고 있다.

 

먼저 여기서 그녀의 출신지가 아프리카 세네갈이고, 성격이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읽어야 한다. 그래야 후반부에서 그녀의 변한 모습과 그것을 치유하기 위하여 아프리카 세네갈로 떠나는 것이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녀는 작명의 귀재이기도 하다.

그녀가 운영한 카페 이름이 재밌다. ‘일하는 중’.

그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그래서 어디냐고 소재를 묻는 전화가 오면 이렇게 답한다.

지금 일하는 중이야.

, 나 지금 일하는 중이야!” 는 한줌의 거짓도 들어있지 않은 답변이다.

 

그렇게 두루 재밌게 지내던 어느 날, 카페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상황이 변한다. 엄마는 완전한 무기력 상태가 되어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어머니를 어떻게 고칠까, 염려하는 아들 펠릭스에게 아버지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리고 치유 여행

 

아버지와 아들은 엄마를 데리고 치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엄마의 고향인 세네갈로.

 

그래서 책 제목이 엄마를 위하여인 것이다.

거기에서 주술사 파파 룸을 만나고, 엄마의 살아왔던 모습도 듣게 된다.

 

엄마를 살렸던 나무, 그리고 과거

 

엄마는 어렸을 적에 바오밥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거기 생긴 자연동굴 속으로 들어가 책을 읽곤 했었다.(170)

그녀가 읽었던 책은?

아가사 크리스티, 가스롱 르루, 모리스 르블랑, 쥘 베른, 앙리 트루야, 알렉상드르 뒤마.

 

그런데 이 바오밥 나무가 엄마에게 아주 중요한 나무가 된다.

마을이 습격을 받았을 때에, 그래서 부모가 다 살해되는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엄마는 그 나무에 올라 책을 읽고 있었던 덕분에 살아남게 된다.

 

그것이 엄마의 의식 한 편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서 주술사 파파 룸은 이렇게 진단한다. 엄마와 대화.

 

넌 남자에게 속박되길 거부하고 있어. 왜 그러는 거지?”

내 자유를 위해서요”.

자유는 목표가 아니야, 수단이지. 참된 자신이 되기 위한 수단 말이다. 넌 왜 약속의 관계에 들어가길 원치 않는 거냐?”

……

예전의 넌 그 독립심 덕분에 살육에서 빠져나왔지. 네가 책을 읽으려고 바오밥나무 안에 들어가 숨지 않았다면, 내 가족과 함께 너도 죽었을 거다. 그래서 넌 혼자 있으려고 하는 거야. 아무하고도 진정으로 연결되지 않고 그저 모든 것, 모든 사람을 지배하고만 있으면 모든 위험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단 말이지.”

(176)

 

그러면서, 엄마는 엄마의 조상들과 다시 연결이 된다.

 

주술사 파파 룸은 뼛가루를 뿌리는 엄마를 보면서, 아들 펠릭스에게 말한다.

 

가족들이 이젠 죽은 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네 엄마가 받아들이는 것이 이 의식의 본질이지.

그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게 중요하고, 그들이 가야할 길로 가도록 네 엄마가 그들을 보내는 게 중요하단다.

(179)

 

다시. 이 책은?

 

결국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세네갈 행은 완전한 행복을 다시 찾게 해 주었다.

엄마의 모습이 다시 예전처럼 되었고카페 일하는 중은 여전히 일하는 중이다.

그럼 세네갈 행은? 이 책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물고기들도 운다. 다만 그 눈물을 우리가 보지 못할 뿐이다. (167)

 

모든 사물은 내가 그것에 고유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한, 아무 속성도 갖지 않는다.(179)

 

아프리카는 대지에 대한 상상력이란다. 반면에 유럽은 대지에 대한 이성이지. 넌 어떤 것의 본질을 다른 것 안에 들여올 때, 그때만 비로소 행복을 알게 될 거다.”(198)

 

세상은 자기를 응시하는 자에게 자신의 속을 보여주는 법이다. (196)

 

엄마를 위하여 애쓴 12살 자리 펠릭스도 그런 깨달음을 얻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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