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김정아 옮김, 이강환 감역, 와타나베 준이치 감수 / 성안당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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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_ 우주 

 

이 책은?

 

이 책 우주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재밌다.

과학책, 거기에 우주에 관한 책인데, 무척 재미있다.

재미있고, 더하여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늘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궁금해 왔던 것, 하나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 궁금증 있었는데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어찌 풀어볼 데가 없어 그냥 포기하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이 책에 그게 떡하니 답을 달고 나타나있었다.

 

그건 '지구에 달이 없었다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가' 라는 궁금증이었다.

지구와 달은 별개의 존재인데, 지구에 달이 없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2장의 열 번째 항목에 이런 게 나온다.

<10 만약 달이 없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답은 이렇다.

 

지구와 달은 인력이라는 힘으로 서로 잡아당기고 있다. 이 인력으로 서로 잡아당기면서 돌아갈 때 생기는 원심력이 바다의 간조와 만조를 일으킨다. 이 것을 조석력(조석 작용)이라고 한다.

그런 달이 없었다면, 바다의 조석, 간조는 물론이거니와 지구는 지금과 같은 생명이 존재하는 행성의 모습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달의 조석력은 지구의 자전 속도를 더디게 하는 작용을 한다. 만약 달이 없었다면 지구는 18시간이라는 맹렬한 속도로 회전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36)

 

달이 없었다면 조수 간만의 차도 없었을 것이고지구의 자전 속도도 지금보다 세 배 빨라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어떤 일이 생길까?

 

해안가에서 보던 갯벌은 사라지는 것일까? 갯벌은 사라지면, 갯벌이 주는 지구 정화 작용등이 없어질 것이고, 그러면 지구의 환경은 악화될 것이다.

그리고 자전 속도가 빨라지면, 물론 애초부터 그랬다면 모르겠지만, 달이 갑자기 없어진다면 핑핑 도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또 있다. 지구의 자전축이 약 23.4도 기울어진 상태로 태양주위를 1년에 한 번씩 공전하고 있는데, 달이 없다면, 지구의 자전축은 불규칙하게 변화하여 대규모 기후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계절의 변화가 생길 리가 없다는 것인데, 적도는 더 더워지고, 극지방은 더 추워지고, 뜨거워진 바다는 증발하는 물이 많아져 결국은 그로 인해 비나 폭풍의 피해가 막심해 질 것이다.

 

이런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는 이유가, 우리가 무심히 으레 거기 있거니 하고 생각하는 달 때문이라니,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닌가?

 

그리고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달을 주제로 한 문학은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니, 이 얼마나 삭막한 세상이 될 것인가? 그러면 이태백은 달 때문에는 죽지 않았을 것이고.......

 

더구나 올빼미 같은 야행성 동물을 먹이를 구할 수 없어 멸종하거나, 애초에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면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에 난다' 같은 멋진 말도 없었을 것이니!

 

그래서 달이 있다는 게 모두에게 참 다행한 일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 달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래서 서두에 말한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늘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 여러 가지 우주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내주고 있다.

 

1장 지구의 탄생과 미래

2장 이웃하는 천체와 달의 수수께끼

3장 은혜로운 엄마_태양이라는 별

4장 지구의 동료_태양계 행성의 민낯

5장 성좌의 신비로움_항성과 은하

6장 여기까지 알았다! 최신 우주론

 

이런 것들, 궁금하지 않았던가?

 

지구는 어떻게 생명의 행성이 됐을까? (22)

지구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 (28)

빅뱅은 어떻게 일어났을까? (124)

 

다시, 이 책은?

 

갈릴레이가 1610년에 망원경으로 목성의 위성을 발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 위성 4개에 그리스의 신화에서 제우스와 관련된 존재들의 이름을 가져다 붙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런 종류의 책을 찾아 읽었다.

 

그리고 이 책 읽어 풀린 궁금증이 많다는 점, 다행이다.

 

<태양계 행성은 어떻게 생겨났을까?>같은 궁금증 풀렸고, 달은 어떻게 지구의 위성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 역시 풀렸다. 해서,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늘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는 말,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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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삶과 죽음을 넘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설영환 옮김 / 작가와비평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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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삶과 죽음을 넘어

 

이 책은?

 

이 책 생텍쥐페리, 삶과 죽음을 넘어는 생텍쥐페리가 2차 세계 대전 중에 다른 이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놓은 서간집이다.

 

원저 제목은 Ecrits de guerre이니, ‘전쟁의 글이라 번역할 수 있겠다.

생텍쥐페리가 1939년부터 1944년 사망하기 전까지, 전쟁에 참여하면서 겪었던 일, 생각하고 있는 것을 써 보낸 편지들을 엮어 만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기 위해 먼저, 2차 세계 대전의 경과를 훑어보았다.

19399,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하여 2차 대전의 포문을 열었고, 19455월에는 독일이, 같은 해 8월에 일본이 항복하면서 종결되었다.

 

이 책의 글들은 편지로, 생텍쥐페리가 1939년부터 1944년까지 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써보낸 것들이다. 생텍쥐페리가 참여한 2차 세계 대전, 전쟁에 참여하면서 겪었던 일, 생각하고 있는 것을 써 보낸 것들이다.

 

1939년부터 1944년까지, 생텍쥐페리는?

 

편지글을 이해하려면, 수신자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황에서 보낸 것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편지를 보낼 당시 발신자의 상황을 알아야한다.

 

그래서 생텍쥐페리의 상황을 알기위해 각종 연표를 모아, 연도별로 그의 행적을 추적해 보았다.

 

<1939년부터 1944년까지, 생텍쥐페리는?>

http://blog.yes24.com/document/12585766

 

해서, 이 책을 편집하면서, 연도별 편지글 앞에 간략하게 연표를 제시해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인데, 아쉬움이 있다.

 

예컨대, 이런 식으로.

 

19392, 인간의 대지출판.

6월 미국에서 바람과 모래와 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어 이달의 책으로 선정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전쟁이 임박했음을 예감하고 미국 여행 중 8월 말에 귀국했다.

 

또한 편지의 수신자가 어머니, 루이스 갈랑티에르, 하는 식으로 명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X 로만 표시되어 있다.

설령 이름들이 드러난다 해도,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생텍쥐페리와 어떤 관계인지를 모르니, 글을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생텍쥐페리의 영혼과 고뇌>라는 글의 필자는?

 

이는 이 책의 맨 처음 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맨 처음 글은 <생텍쥐페리의 영혼과 고뇌>라는 타이틀로, ‘우리는 그때 롱 아일랜드 사운드에 살고 있었다는 글로 미루어 보면 분명 생텍쥐페리 아닌 다른 사람이 쓴 글인데,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85일 우리는 생텍쥐페리에게 전화를 했다라는 구절이 있으니 역자일리는 없다.

 

<1939바람과 모래와 별이 미국에서 출판되고 나서 곧 나의 남편과 나는 생텍쥐페리가 뉴욕에 있는 동안 만날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7)는 구절도 있고, <나의 책 Listen! The Wind 의 불어 번역판을 위해 그가 쓴 서문>이라는 말도 있어, 검색을 해 보았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Listen! The Wind is a 1938 book by the American writer Anne Morrow Lindbergh. It tells the story of Lindbergh's and her husband Charles Lindbergh's 1933 flight from Africa to South America across the Atlantic Ocean

 

그 글을 쓴 사람은 Anne Morrow Lindbergh,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찰스 린드버그의 부인이다.

 

생텍쥐페리의 글, 이렇게 어렵다니!

 

그런 과정을 거쳐, 드디어 생텍쥐페리의 편지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내가 알던 생텍쥐페리가 아니다. 어린 왕자, 인간의 대지를 쓴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글들이 이어진다

 

예컨대, 이런 글들이 연이어 나온다.

 

나는 전파 소리와 잘못 맞추어진 헤드라이트와 물질세계의 모든 타성에 초조해졌다.(60)

 

그의 몇 몇 친구들은 그를 자신의 소망에 대해 보호하기 위해 공모에 가담했다. (61)

 

이들은 위험이나 진흙과 불편한 통나무집에서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감미로운 전투를 둘러싸고 서로 행복하게 모여 있던 우정이었다. (69)

 

또 이런 문장 읽어보자.

 

만일 1억의 독일인이 그들의 존재가 대변하는 도전의 이름으로 5억의 유럽인들을 모두 함께 뭉쳐서 파멸시키겠다고 위협하는 그런 경우를 직면했다면 우리는 아직도 전쟁이 안겨다 주는 파괴를 막을 수가 있었음이 너무나도 명백하다. (74)

 

, 어렵다. 우리말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미처 몰랐다. 이 문장의 혼란스러움을 생텍쥐페리에게 물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들은 놀라면서 하나님의 정당함에 호소하면서 마치 그러한 보물들이 손실 없이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마치 문화가 세대를 거쳐 자유롭게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처럼 그들은 항의한다. (75)

 

이 문장은 어디쯤 쉼표 하나쯤 찍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

 

해서, 이런 문장들이 군데군데 함정과 거침돌로 변하는 바람에 나의 독서는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다시, 이 책은?- 그래도 생텍쥐페리!

 

생텍쥐페리는 히틀러로 촉발되는 전쟁의 공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사랑하는 어머니, 우리는 얼마나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까? (284)

 

이런 글이 들어있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는 19447월에 보낸 것이니, 그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낸 것이라 생각된다.

 

그 다음 실려 있는, 아마 그가 생에서 마지막으로 썼을 편지 - 피에르 다로즈에게 보낸 편지, 1944730, 혹은 31- 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인다.

 

....나는 힘껏 싸우고 있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늙은 조종사일거야. 내가 아는 비행기 조종사의 평균 나이 제한은 30살이지. 지난번 나는 내가 44살이 되는 바로 그 순간 아네시의 상공에서 기계 고장을 일으켰다네! 내가 독일 전투기에게 쫓기면서 느릿느릿 알프스를 넘으면서 나는 아프리카에서 내 책을 판금했던 그 광적인 애국주의자들을 생각하고 나 혼자 미소지었지. 얼마나 인생이 기묘한지 모르겠군! (285)

 

그의 연표에 의하면, 그는 1944731일 오전 830, 리트닝 기지를 출발, 프랑스 본토로 정찰을 떠난 후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마지막 비행에서도, 그가 마지막 편지에서 썼던 것처럼, 혼자 미소지으며, ‘얼마나 인생이 기묘한지 모르겠군!’이라고 되뇌었을까?

 

그날, 그가 마지막 비행을 떠나던 날, 지중해의 한 여름은 그날도 맑고 짙푸르고 뜨거웠다, 고 한다. 전쟁이 벌어지는 불행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그에게, 마지막 가는 날에 날씨라도 맑아서 다행이라고나 할까.

 

우리는 그런 삶을 살아내고 간 생텍쥐페리의 글을, 이 책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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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혼자 일하게 된다 - 프리랜서, 1인기업가, 혼자 일하는 사람들의 시대
최하나 지음 / 더블: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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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혼자 일하게 된다

 

이 책은?

 

이 책 언젠간 혼자 일하게 된다<프리랜서, 1인 기업가, 혼자 일하는 사람들의 시대>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를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최하나, 프리랜서 기자 겸 작가다.

<직장인이 되어서야 기자이자 작가가 된 바람에 퇴근 후에 다시 출근하는 이중생활을 지속해왔다. 현장에서 취재를 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도 다양한 경험을 하며 에세이를 쓰는 것도 좋아하지만 동시에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현재 도서관과 청년협업마을 등과 같은 공공기관을 비롯해 독립서점과 온라인플랫폼에서도 글쓰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설은?’

 

이런 질문으로 이 책의 내용을 말하고 싶다.

저자는 이런 질문을 하고, 바로 답을 달아놓고 있다. (191)

 

답은, 저자가 말하는 답은 <캐스트 어웨이><로빈슨 크루소>.

둘 다 무인도에 홀로 떨어진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가 왜 이런 영화, 소설을 일컬어 가장 슬픈 것이라 했을까?

여기에 저자의 상황이 다 드러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프리랜서다.

 

따라서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무인도에 홀로 있게 된 주인공들에게 저자는 감정 이입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회사 생활을 거쳐 홀로 독립하여 글을 쓰고, 강연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홀로 하는 기업이다. 일컬어 프리랜서다.

 

저자는 프리랜서의 삶을 시작하는 시점에 사무실을 구하는 것부터, 최근 코로나로 인한 불황에까지 프리랜서로서의 삶의 애환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글쓰기 교과서

 

저자는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는데, 이 책을 끌고 가면서 글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어,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글쓰기를 배울 수도 있다.

 

격식을 차리지 않고 수더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재택근무자를 위한 팁!

 

재택근무를 할 경우 - 혼자 일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에 필요한 마음가짐 정리해 본다.

저자는 집에 공간을 만들고, 글쓰기 등을 하기 때문에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정해놓고, 지켜간다고 한다.

 

일하는 곳에는 옷을 벗어두거나 걸어두지 않는다.

일하는 곳에서는 밥을 먹지 않는다.

일하는 곳은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236)

 

그래서 저자는 무질서 속의 질서를 지향하는 자세를 지향한다.

 

절실한 비유, <소피의 선택> (70)

 

읽다가 이런 글을 만난다.

 

비등비등하게 맛있는 걸 발견하면 소피의 선택을 능가할 정도로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눈물을 흘리며 하나만 집어 계산해야만 했다. (70)

 

저자가 어려서부터 절약에 길들여져서, 어떤 것을 살 때에 어떤 것을 고를지 망설이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비유를 들어 말하길 소피의 선택이라 한다.

 

저자는 보충 설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소피의 선택이란 영화 제목이기도 하고, 그 영화에서 두 아이를 가진 어머니가 한 아이를 죽음의 자리로 보내야 하는 끔찍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 선택을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어려운 선택이라는 말이다.

 

* <소피의 선택>(Sophie's Choice)은 미국에서 제작된 앨런 J. 퍼쿨러 감독의 1982년 드라마 영화이다. 메릴 스트립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뒷문이 닫히면 앞문이 열린다. (42)

 

뒷문이 닫히면 앞문이 열린다. 하지만 동시에는 아니다. 그래도 반드시 그렇게 된다. (43)

 

프리랜서에게도 멈춰 섬이 필요하다. 내 안에 있는 우물물을 퍼서 쓰기만 하는 것 같다면 채울 필요가 있다. (107)

 

다시, 이 책은?

 

혼자 일해도 괜찮은 걸까?

이에 관한 저자의 깨달음을 소개해 본다.

 

요즘 들어 부쩍 지인들의 고민 상담이 많아지는데, 그 내용인즉 모두 하나같이 직장을 그만 두고 자기 일을 하고 싶다는 고민이다.

이에 대하여 고민하던 저자, 이런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여든이 넘어 한학을 가르치는 외할아버지도 프리랜서, 일의 대부분을 정리하고 반은퇴의 길로 들어선 아버지도 프리랜서,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엄마도 프리랜서. 그러고 보면 조금 더 이르든 조금 더 늦든 결국엔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자신만의 업을 찾아 홀로 서게 된다.

그래서 내린 저자의 결론, ‘빠르든 늦든 결국 혼자 일하게 되니, 적기라고 생각되면 도전해봐!’

 

이 책은 그렇게 홀로 서기를 꿈꿔온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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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7
게롤트 돔머무트 구드리히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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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이 책은?

 

이 책 그리스 로마 신화,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친절한 책이다.

그 복잡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최대한 쉽고, 친절하게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저자는 게롤트 돔머무트 구드리히, <자유기고가와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출판사 편집장을 역임했다. 2019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평생교육원 강사로 일하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연구하고 강의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저자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연구하고 강의했다>는데, 확실히 그 표시가 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연구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한 것일까? 일차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해석하는 것이라 한다면, 그 다음으로 할 일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현재 이 시점에 우리와 어떤 연관이 있느나 하는 점을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 작업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데, 이 책 구성을 살펴보면 각 항목 설명을 한 후에 <더 알아보기>란을 통해서, <원전- 문학 -조형 예술>에 추가 내용을 덧붙여 놓고 있다.

 

예를 들어, <시쉬포스의 고역>이란 항목을 살펴보자.

일단 본론에서 시쉬포스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다음에, <더 알아보기> 원전에서는 시쉬포스가 그리스 신화의 어떤 문헌에 등장하는지를 밝힌다.

시쉬포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 등장하며, 또한 판다로스도 올림피아에서 시쉬포스를 거론하고 있음을 밝힌다. 그리고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에서 시쉬포스가 지하 세계에 내려와 있다는 것도 역시 말해주고 있다.

 

문학에서는 신화속의 시쉬포스를 누가 작품에 사용, 인용했는지를 밝혀 놓고 있는데, 폴란드의 스테판 제롬스키가 시쉬포스의 고역이라는 작품을 내 놓았으며, 카뮈는 에세이 시쉬포스의 신화 - 부조리에 대한 시론를 발표했다.

 

조형예술에서는 항아리, 벽화 등에 시쉬포스의 이야기가 예술로 표현된 바 있으며, 이탈리아의 화가 티치아노가 작품을 남겼다는 것, 그 그림은 마드리드의 프라도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것도 밝혀놓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신화 책에만 있는 게 아니라, 현재 현실의 어디에선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신화는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신화는 살아있다.  

 

그래서 오늘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는 문학, 연극, 오페라나 조형예술 등을 올바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아일랜드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쓴 유명한 소설 율리시스오뒷세이아를 모범으로 한 것이다. 우리의 일상어 속에서도 신화는 여전히 살아 있다. 또 많은 환상소설이나 서부영화를 엄밀히 고찰해 보면, 그것은 옷만 갈아입은 신화이거나 새로운 환경 속에 옮겨놓은 고대 비극임이 드러난다.> (17)

 

그렇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살아있다.

 

신들에 대한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신화에는 신들이 등장한다. 그 신들은 사람들과 똑 같이 생겼고, 똑 같이 행동한다. 그래서 그리스 인들은 그들을 즐겨 이야기하곤 했다.그런 기록을 여기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한 명, 한 명의 신에 대하여, 간략하지만 쓸모 있는 자료를 제시하여, 그 신에 대하여 자세하고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 다른 책과는 차별된다 할 수 있다. 몇 명 신에 대하여 정리를 해 보았다.

 

디오니소스를 만나보자.

 

우선 그와 관련되는 인물(신들)들을 적어보자.

세멜레, 어머니다.

제우스, 아버지다.

헤라, 제우스의 부인으로 세멜레를 파멸로 이끌어간다.

헤르메스가 디오니소스를 제우스의 허벅지에 넣었다.

레아, 제우스의 어머니로 헤라가 죽인 디오니소스를 되살린다.

페르세포네, 레아는 디오니소스를 지하세계의 왕비 페르세포네에게 맡긴다.

페르세포네는 디오니소스를 오르코메노스의 왕 아타마스와 그의 아내 이오에게 양육을 맡긴다.

헤르메스는 디오니소스를 새끼 염소로 변신시켜 산 뉘사에 있는 요정들에게 맡긴다.

그 요정들은 나중에 디오니소스의 여사제 마이나데스가 된다.

 

헤라는 디오니소스를 미치게 만들었다.

트라키아왕 뤼쿠로스에게 디오니소스는 패배한다.

트라키아인들은 왕 뤼쿠로스를 말들에게 찢겨 잡아먹히게 만든다.

펜테우스는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자신을 숭배하기 거부한 아르고스 주민들을 벌한다.

낙소스 섬에서 아리아드네를 만난다.

여신 중 가장 겸손한 헤베가 디오니소스에게 올림포스의 자리를 양보한다.

 

하데스는 어떤 신인가?

 

하데스는 저승을 관장하는 신이다.

신화시대의 사고방식에 의하면, 죽은 자는 지하세계에서 그 존재를 이어가는 그림자에 불과했다.

영웅 아킬레우스는 지하 세계의 그림자가 되느니 차라리 이승에서 굴욕적인 노예로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을 할 정도다.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납치하여 지하세계로 데리고 간다.

페르세포네는 제우스와 데메테르 사이의 딸이다.

데메테르는 제우스에게 딸을 찾아달라고 한다.

제우스는 이 요구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인다.

결국 페르세포네는 일년의 3분의 1은 저승세계에서 보내야만 한다.

그 시간에는 모든 식물이 생장을 멈춘다.

 

하데스보다 더 무서운 곳은 저승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인 타르타로스이다.

후에 가서 그리스인들도 사후 세계를 죽은 자들이 살아 있을 때 행한 업적에 따라 가게 되는 무서운 곳과 안락한 곳으로 나누게 된다.

그러자 타르타로스는 인간들 중에서도 가장 사악한 자들의 그림자가 가게 되는 일종의 지옥 같은 곳으로 인식되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하여, 입체적으로 기술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평면적으로 각 신에 대하여 서술하는 대신, 다른 신과 관련되어 기술하여  그 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더 나아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기에, 입체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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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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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이 책은?

 

이 책 코로나 이후의 세계<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데코로나가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되는 이 시점에 아주 시의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제이슨 솅커,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는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의 회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코로나로 인해, 당장 석달 전과만 비교해도 무언가 달라진 것이 보이는데, 과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당장 발 앞에 떨어진 불 만 해도, 직장, 교육, 경제, 교통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떻게 될지 걱정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우리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책을 펼쳐 들었다.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분야는 물론이거니와, 전문가의 차원에서 앞으로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조목조목 분야별로 일어날 일들을 예상하고 있다.

 

저자가 어떤 분야에 대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일자리의 미래 / 교육의 미래 / 에너지의 미래 / 금융의 미래

통화 정책의 미래 / 재정 정책의 미래 / 부동산의 미래 / 농업의 미래

공급망의 미래/ 미디어의 미래 / 국제관계의 미래 / 국가 안보의 미래

정치의 미래 / 리더십의 미래 / 여행과 레저의 미래 /

ESG와 지속가능성의 미래 / 스타트업의 미래 / 불황의 미래

 

일자리로부터 여행, 레저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예측하고 있으니, 웬만한 관심사는 다 포함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일자리

 

먼저 사무실 환경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이제 사무실이란 개념이 변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사무실 밖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위 원격 근무 환경이다. 그렇게 함으로 사무실 운영비를 줄이고 직원들이 좀 더 만족스럽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런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노동자 형태는 어떤 게 있을까?

저자는 노동자를 필수 노동자, 지식 노동자, 그 외 노동자로 구분한다. (23)

 

필수 노동자는 사일터에 나와야 할 수 있는 일들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여기에는 의료, 농업, 제조업, 유통망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해당된다.

 

지식 노동자는 사무실 밖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인력들이다. 기술, 금융, 사무, 행정, 경영 인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 외 노동자는 서비스 기반의 일들이 대표적으로 식당과 술집, 영화관, 미용실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다.

 

이런 분류에 의하면, 재택근무가 가능한 노동자는 두 번째다. 지식 노동자는 사무실 밖에서 업무가 가능하다.

 

교육의 미래

 

교육의 미래는 온라인이다. (34))

 

이 한 마디로 코로나 이후에 펼쳐질 교육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는 지금 우리가 눈앞에서 벌어지는 교육 현장을 그대로 보는 바와 같다.

원래 3월 개학해야 할 학교들이 5월 말 현재 부분 개학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코로나 이후의 교육 현장은 적어도 이전과는 달라도 많이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농업의 미래

 

전 세계대부분 국가가 식량을 포함해 기초 생필품조차 구매하기 어려운 현실을 목도했다. 21세기에 이런 문제가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달걀이 필요하면 닭을 길러야 한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이다. (106)

 

에너지의 미래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은 적어질 것이다. 경기 둔화,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화석 연료 소비를 줄이게 되는 것은 확실하다.

 

관련 기사, 한 꼭지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쓰고 있는 중에 다음과 같은 신문 기사를 보게 되었다.

<국토"코로나 이후 도심·아파트 선호 변화 가능성">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 길어져

1인당 주거면적, 노후불량주거 개선 필요

기초생활인프라, 디지털인프라 확충 중요

 

https://newsis.com/view/?id=NISX20200529_0001042140

 

이 기사중에 다음과 같은 표가 있어 소개한다. 마치 이 책의 모든 항목을 망라해 놓은 것 같아 한 눈에 요점을 알아 볼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 우리의 자세 : 미래학자처럼 사고하기

 

저자의 발언 중에 이런 게 있다.

이제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기에 적어둔다.

 

<코로나 19 펜데믹 발발로 인한 질병의 확산, 의료 서비스의 과부하, 경기 침체, 근무 형태나 소비 습관의 변화 등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생각할 때 우리는 미래학자처럼 사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중)

 

코로나 이후, 이제는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저자 같이 미래학자 같은 사고는 못할지라도, 적어도 이런 책은 읽어가면서 미래를 살아야 한다는 것, 이 책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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