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7
게롤트 돔머무트 구드리히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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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이 책은?

 

이 책 그리스 로마 신화,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친절한 책이다.

그 복잡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최대한 쉽고, 친절하게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저자는 게롤트 돔머무트 구드리히, <자유기고가와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출판사 편집장을 역임했다. 2019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평생교육원 강사로 일하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연구하고 강의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저자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연구하고 강의했다>는데, 확실히 그 표시가 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연구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한 것일까? 일차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해석하는 것이라 한다면, 그 다음으로 할 일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현재 이 시점에 우리와 어떤 연관이 있느나 하는 점을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 작업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데, 이 책 구성을 살펴보면 각 항목 설명을 한 후에 <더 알아보기>란을 통해서, <원전- 문학 -조형 예술>에 추가 내용을 덧붙여 놓고 있다.

 

예를 들어, <시쉬포스의 고역>이란 항목을 살펴보자.

일단 본론에서 시쉬포스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다음에, <더 알아보기> 원전에서는 시쉬포스가 그리스 신화의 어떤 문헌에 등장하는지를 밝힌다.

시쉬포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 등장하며, 또한 판다로스도 올림피아에서 시쉬포스를 거론하고 있음을 밝힌다. 그리고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에서 시쉬포스가 지하 세계에 내려와 있다는 것도 역시 말해주고 있다.

 

문학에서는 신화속의 시쉬포스를 누가 작품에 사용, 인용했는지를 밝혀 놓고 있는데, 폴란드의 스테판 제롬스키가 시쉬포스의 고역이라는 작품을 내 놓았으며, 카뮈는 에세이 시쉬포스의 신화 - 부조리에 대한 시론를 발표했다.

 

조형예술에서는 항아리, 벽화 등에 시쉬포스의 이야기가 예술로 표현된 바 있으며, 이탈리아의 화가 티치아노가 작품을 남겼다는 것, 그 그림은 마드리드의 프라도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것도 밝혀놓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신화 책에만 있는 게 아니라, 현재 현실의 어디에선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신화는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신화는 살아있다.  

 

그래서 오늘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는 문학, 연극, 오페라나 조형예술 등을 올바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아일랜드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쓴 유명한 소설 율리시스오뒷세이아를 모범으로 한 것이다. 우리의 일상어 속에서도 신화는 여전히 살아 있다. 또 많은 환상소설이나 서부영화를 엄밀히 고찰해 보면, 그것은 옷만 갈아입은 신화이거나 새로운 환경 속에 옮겨놓은 고대 비극임이 드러난다.> (17)

 

그렇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살아있다.

 

신들에 대한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신화에는 신들이 등장한다. 그 신들은 사람들과 똑 같이 생겼고, 똑 같이 행동한다. 그래서 그리스 인들은 그들을 즐겨 이야기하곤 했다.그런 기록을 여기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한 명, 한 명의 신에 대하여, 간략하지만 쓸모 있는 자료를 제시하여, 그 신에 대하여 자세하고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 다른 책과는 차별된다 할 수 있다. 몇 명 신에 대하여 정리를 해 보았다.

 

디오니소스를 만나보자.

 

우선 그와 관련되는 인물(신들)들을 적어보자.

세멜레, 어머니다.

제우스, 아버지다.

헤라, 제우스의 부인으로 세멜레를 파멸로 이끌어간다.

헤르메스가 디오니소스를 제우스의 허벅지에 넣었다.

레아, 제우스의 어머니로 헤라가 죽인 디오니소스를 되살린다.

페르세포네, 레아는 디오니소스를 지하세계의 왕비 페르세포네에게 맡긴다.

페르세포네는 디오니소스를 오르코메노스의 왕 아타마스와 그의 아내 이오에게 양육을 맡긴다.

헤르메스는 디오니소스를 새끼 염소로 변신시켜 산 뉘사에 있는 요정들에게 맡긴다.

그 요정들은 나중에 디오니소스의 여사제 마이나데스가 된다.

 

헤라는 디오니소스를 미치게 만들었다.

트라키아왕 뤼쿠로스에게 디오니소스는 패배한다.

트라키아인들은 왕 뤼쿠로스를 말들에게 찢겨 잡아먹히게 만든다.

펜테우스는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자신을 숭배하기 거부한 아르고스 주민들을 벌한다.

낙소스 섬에서 아리아드네를 만난다.

여신 중 가장 겸손한 헤베가 디오니소스에게 올림포스의 자리를 양보한다.

 

하데스는 어떤 신인가?

 

하데스는 저승을 관장하는 신이다.

신화시대의 사고방식에 의하면, 죽은 자는 지하세계에서 그 존재를 이어가는 그림자에 불과했다.

영웅 아킬레우스는 지하 세계의 그림자가 되느니 차라리 이승에서 굴욕적인 노예로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을 할 정도다.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납치하여 지하세계로 데리고 간다.

페르세포네는 제우스와 데메테르 사이의 딸이다.

데메테르는 제우스에게 딸을 찾아달라고 한다.

제우스는 이 요구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인다.

결국 페르세포네는 일년의 3분의 1은 저승세계에서 보내야만 한다.

그 시간에는 모든 식물이 생장을 멈춘다.

 

하데스보다 더 무서운 곳은 저승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인 타르타로스이다.

후에 가서 그리스인들도 사후 세계를 죽은 자들이 살아 있을 때 행한 업적에 따라 가게 되는 무서운 곳과 안락한 곳으로 나누게 된다.

그러자 타르타로스는 인간들 중에서도 가장 사악한 자들의 그림자가 가게 되는 일종의 지옥 같은 곳으로 인식되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하여, 입체적으로 기술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평면적으로 각 신에 대하여 서술하는 대신, 다른 신과 관련되어 기술하여  그 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더 나아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기에, 입체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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