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전쟁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 시련과 고비를 딛고 일어서다 세계통찰 시리즈 13
한솔교육연구모임 지음 / 솔과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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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통찰-미국시련과 고비를 딛고 일어서다

 

이 책을 왜 읽었는가?

 

이 책은 한솔교육연구모임에서 발행하는 세계 통찰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세계통찰 시리즈는 한솔교육연구모임에서 어떻게 하면 세상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통찰력있는 교육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시작된 것이다,

 

<서문>에 다음과 같은 글이 보인다.

 

지구상에 있는 국가들은 별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유기체입니다여러 나라 가운데 세계통찰〉 시리즈에서 미국 편 16권을 먼저 출간하는 이유는 유기적인 세계에서 미국이 가진 특별한 지위 때문입니다. 19세기까지 세계를 호령하던 대영제국의 패권을 이어받은 미국은 20세기 이후 오늘날까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세계를 이끌고 있습니다또한 세계 최강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자유시장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이념을 전 세계에 전파했습니다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많은 나라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무역을 통해 가난을 딛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애플이나 구글 같은 미국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면서 미국은 물론전 세계에 수많은 일자리와 자본력을 제공했습니다. (9)

 

그래서미국이란 나라를 좀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읽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전쟁’ 편에서는 미국이 참전한 6개의 전쟁이 서술되고 있다.

 

미합중국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린 독립 전쟁,

미국인의 애국심과 자부심을 드높인 영미 전쟁,

미국에게 방대한 영토를 안겨 준 멕시코 전쟁,

미국인을 하나로 단합시킨 남북 전쟁,

세계무대에 제국주의 미국의 등장을 선포한 미국-스페인 전쟁,

전 세계가 휘말려 든 제1차 세계대전

 

독립 전쟁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프랑스의 참전 결정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전쟁을 시작했을 때영국의 힘은 막강했고 그 반면 미국의 힘은 미약하기 이를 데 없었다그 관계가 바뀐 것은 바로 프랑스가 미국을 도와 영국과 싸워주었기 때문이다그런데 당시 프랑스는 다른 나라를 도와줄 여력이 없었는데어떻게 미국의 독립전쟁을 도와 참전할 결심을 굳혔을까그런 의문에 답은 바로 루이 16세에게 있었다.

 

경험이 부족한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는 북미 대륙까지 자신의 힘을 과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반전론자를 모두 해임하고 전격적으로 참전을 결정했다. (57)

 

흑인들의 엇갈린 운명

 

미국의 독립전쟁에 흑인들도 역시 참전했다다만 서로 편이 달랐다,

 

영국편에서 싸운 흑인들 :

영국군은 전쟁에 참전하게 된 흑인 노예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쟁이 끝나면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그 약속 종전 뒤에 이루어지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대륙 편에 서서 싸운 흑인들 :

프랑스군은 식민지였던 아이티의 노예들을 대거 징집해 미국으로 데려와 전투에 투입했다. (65많은 희생자를 냈지만역시 그들의 처우 달라지지 않았다.

 

친영 세력은 캐나다로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았던 10만명의 친영 세력은과거 7년 전쟁의 승리로 영국이 프랑스에게서 빼앗은 캐나다로 이주해 끝까지 영국 국왕의 백성으로 남기를 원했다.

영국 국왕은 자신에게 끝까지 충성을 바친 친영세력에게 훈장과 함께 캐나다 땅을 하사하며 그들의 충성심을 치하했다.

이로 인해 캐나다는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이후에도 영국 국왕의 충실한 식민지로 남아 미국과 다른 길을 걷게 된다. (67)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미국 독립 전쟁 과정에서 이런 친영 세력들과 껄끄러운 사연이 있었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된다.

 

전쟁 시작의 미스터리 몇가지

 

미국이 치른 전쟁들그중에 그 시작이 미스터리한 것들이 보인다.

전쟁의 시작된 원인이 불분명한 것이다그리고 대개는 미국이 먼저 전쟁의 원인을 제공하고전쟁을 시작한다.

 

영미 전쟁의 시작은?

 

미국의 대통령 제임스 메디슨은 1812년 7월 영국에 선전포고를 한다.

미국 정규군은 캐나다 국경을 넘어 북쪽으로 진군한다. (91)

 

멕시코와의 전쟁

 

1846년 4월 25일 멕시코와의 접경지역에서 양국 군대 사이에 사소한 충돌이 벌어진다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제임스 포크는 이 사실을 과대 포장하여 마치 맥시코의 대대적인 침략을 받은 것처럼 홍보하여전쟁의 불씨를 당겼다. (131)

 

미서 전쟁의 미스터리

 

미국은 1898년 1자국민 보호를 명목으로 해군 순양함 USS 메인호를 쿠바에 파견한다그 배는 정박한지 20일 만에 원인모르게 침몰한다.

미국은 스페인의 기뢰에 의한 침몰이라고 주장전쟁이 시작되었다. (225)

 

나중(1974)에 조사한 결과메인호의 침몰은 외부의 기뢰 공격이 아니라 부실한 위험관리로 인한 것이라 판명되었다, (234)

 

각 전쟁의 의미

 

미국이란 나라에 전쟁은 큰 의미를 가진다미국은 전쟁으로 흥한 나라라는 것이 확실하다이 책에 서술된 여섯 개의 전쟁을 살펴보면그것이 더욱 확실해진다.

그런 차원에서 저자가 각 전쟁의 시작과 그 과정을 서술한 다음에 각 전쟁에 덧붙인 평가와 그 의의를 간추려 본다.

 

미합중국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린 독립 전쟁

 

1783년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과 영국 사이에 평화조약이 체결되었다. 이로써 미국은 영국 식민지 중에서 전쟁을 통해 독립을 쟁취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64)

 

미국인의 애국심과 자부심을 드높인 영미 전쟁

 

영미 전쟁 전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은 신생 독립국에 불과한 자국에 대해 별다른 자부심을 느끼지 못했는데영미전쟁을 거치면서 세계 최강 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나라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101)

 

미국에게 방대한 영토를 안겨 준 멕시코 전쟁

 

미국은 캘리포니아 주를 차지함으로써 태평양을 통해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 진출하며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패권국가로 성장했다멕시코 전쟁 승리 이후 미국은 호전적인 대외정책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미국 정부는 강력한 무력을 앞세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수단이라 여겨 이후 끊임없이 전쟁에 개입하게 된다. (138)

 

미국인을 하나로 단합시킨 남북 전쟁

 

전쟁 기간중 북부는 엄청난 전쟁물자를 쏟아내며 생산력이 크게 증가했다링컨법이 시행되면서 공직 사회에 만연했던 부정부패도 일소되었다.

남부의 반발로 추진할 수 없었던 대륙 횡단 철도도 부설되었다. (198)

 

종전 협정에서 관대한 처분으로 남북이 하나가 되는 효과도 얻어 미국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결과를 얻었다.

 

세계무대에 제국주의 미국의 등장을 선포한 미국-스페인 전쟁

 

미국은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해외 식민지개척에 성공해 유럽 열강과 같은 제국주의 국가가 되었다과거의 소극적인 외교정책 대신에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하며 유럽 열강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이에 반해 스페인은 얼마 남지 않은 식민지마져 미국에 빼앗기고 나서 유럽의 변방으로 남게 되었다미국과 스페인간의 전쟁은 세계무대에 미국의 등장을 알리는 서곡이었다. (239)

 

전 세계가 휘말려 든 제1차 세계대전

 

승전국패전국 할 것 없이 모든 유럽 국가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미국은 예외였다초토화된 유럽과 달리 미국은 자국 영토에 포탄 한 발 떨어지지 않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오히려 전쟁 기간중 유럽에 막대한 물량의 전쟁물자를 공급하면서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완전히 탈바꿈해 세계 최대 채권국으로 부상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362)

 

다시이 책은?

 

패권이란 척도로 세계 국가를 평가해보면먼저 유럽에서 패권 경쟁이 시작되었다.

 

유럽의 스페인이 가지고 있던 패권이 프랑스로프랑스의 패권은 다시 영국으로 옮겨가고그다음 패권은 유럽에서 아메리카로 옮겨져 현재까지 미국이 가지고 있다.

그 패권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역시 미국의 영향력하에 있는만큼미국이란 나라주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미국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패권을 쥐게 되었는가를 전쟁’ 차원에서 살펴보고 있으며 아주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란 나라를 제대로 파악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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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미래사회 이야기
박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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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미래사회 이야기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한국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을 배우고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의 발언이다.

그가 우리나라 한국을 콕 짚어서 말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 지적에 대해우리나라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많이 있다.

 

이 책은?

 

이 책 십대를 위한 미래사회 이야기는 <메타버스 시대의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IT 교양>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저자는 박경수, <중앙대학교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과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삼성그룹 계열사인 오픈타이드 코리아 등에서 전략영업마케팅 등의 경영 컨설팅을 수행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는 경영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사내 프로젝트 수행 및 프로젝트 코칭을 하며 전략수립 방법론전략적 문제해결 등을 교육했다지금은 직장을 벗어나 자유롭게 공부하며 비즈니스와 관련된 컨설팅강의코칭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다시 한번 엘빈 토플러의 발언을 상기해보자.

 

한국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을 배우고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자라나 이 세대를 책임질 한국 학생들은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존재할 직업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어배우고 익혀야 한다.

 

이 책 내용은 바로 그런 것으로 채워져 있다.

 

1장 초연결 시대사람-사물-공간이 서로 연결돼요

2장 디지털 사회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요

3장 인공지능과 로봇인간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4장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제는 현실이 돼요

5장 다가올 미래사회, 10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미 기성세대가 되어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도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을 그야말로 피부로 느낀다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그러니 내일은 분명 또 달라질 것이다

 

그럼 무엇이 달라지고 있으며또 달라질까?

메타버스의 시대다메타버스라는 말을 몰랐을 때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새로운 세상이 그걸 듣고 알고 나니눈에 확연히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가 메타버스의 한 부분이라는 것그러니 어떤 사람은 완전한 메타버스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 배우는 학생들은 오죽할까그들이 사회에 발을 딛을 때쭘해서는 완전한 신세계를 살아가야 할지 모른다그러니 배워야 한다.

 

그래서 미래기술을 배워야 할 이유가 충분한데저자는 다음 세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우리의 일상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둘째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다.

셋째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다. (13)

 

먼저 내가 경험한 신기술 몇 개 적어본다.

 

VAR, 비디오 판독이다. (26)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 오심을 막기 위한 신기술이는 요즘 방송으로 중계되고 있는 경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요즈음 시즌인 프로야구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 순간마다 비디오 판독이 이루어진다비디오로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다시 보여주면서아웃인지 아닌지를 판독하는 것이다몇 개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다른 각도로 보여주는 것 보면신기할 정도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40)

운동을 하기 위해 손목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하나 차고 있다.

그걸 차고 운동을 하면, 운동량이 체크되고 그에 따라 신체의 상황이 기록된다.

이것으로 신체 컨디션 변화를 날마다 체크하는 것,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었.

 

무인매장, ATM (70)

예전에는 은행에 직접 가서 현금을 찾거나, 송금하려면 은행 창구를 찾아야했다전표를 작성하고통장과 함께 제출하면 그제서야 돈이 인출또는 이체된다.

그런데 지금은현금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도 굳이 은행 창구로 갈 필요가 없이 ATM 앞으로 가면 된다송금이 필요한 경우은행으로 가는 대신 인터넷을 켠다.

무인매장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한다셀프 계산대도 역시 보인다.

 

캐시리스 사회가 온다. (79)

현금이 없어도 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모든 가게가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카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예전에는 카드 안된다며 현금 결제를 강요하던 그런 일이제는 찾아볼 수가 없다그래서 점점 현금을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구독경제 시대가 왔다(92)

공기청정기가 집에 있는데그 소모품인 필터를 매월 갈아주는 서비스를 회사에서 해주고 있다그게 바로 구독 경제다.

주변에 많음 것들이 알게 모르게 구독경제의 카테고리에 포함되고 있다.

 

요즘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대부분의 집은 공기청정기를 한 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데요가장 귀찮은 일 중의 하나가 필터 교체입니다그런데 이때 필터 교체를 알아서 해준다니 얼마나 좋은가요? (94)

 

편지 대신 이메일이나 카톡으로 (145)

이걸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싶을 정도로 편지 쓰는 것은 이제 완전히 그 모습이 달라졌다종이에 손글씨 써서 보내는 편지는 얼마있지 않아 박물관에서나 찾아보게 될지도 모른다이메일로 보내던 편지가 이제는 아예 문자또는 카톡으로 대신하게 되었으니이제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

 

자율 주행차의 시대로(151)

얼마 전에 오래 타던 차를 바꿔 새차를 타고 다닌다.

새차를 사고 나서 첫날 운전하면서 많이 헤멨다그전 차와는 완전히 다름 시스템이었다.

시동을 켜는 것부터 시작해서인간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여러 기능이 장착되어 있어놀라움 그 자체였다.

세상에!  좁은 주차공간도 이제 문제가 없다비좁은 주차공간으로 들어가면 차문을 열고 나올 수가 없는데이제는 문제없다먼저 내린 다음에 주차를 차밖에서 뒤로 앞으로 움직이면서 할 수 있다세상이 참으로 많이 변했다그러니 자율 주행차도 충분히 납득이 된다.

 

다시이 책은?

 

이상이 내가 직접 겪고 있는 신기술 사회의 모습이다,

날마다 새로운 것들이 등장한다그러니 하루라도 눈 감고 있다가는 세상 변한 것에 헤맬지도 모르니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이 책은 그 외에도 앞으로 무엇이어떻게 나타날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기성세대는 물론 자라나는 미래 세대도 이 책으로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어떻게 변할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의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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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101 - 고객만족·미래예측·현금흐름 왜 기업은 구독 모델에 열광하는가
심두보 지음 / 회사밖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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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책 구독경제 101

 

이 책은?

 

이 책 구독경제 101은 <고객만족·미래예측·현금흐름 왜 기업은 구독 모델에 열광하는가>라는 부제가 붙어있는경제 관련 서적이다.

 

저자는 심두보, <기업금융 전문기자이자 브런치 작가. 2010년 기자생활을 시작하여 현재는 팍스넷뉴스 IB부 소속 기자다.>

 

이 책의 내용은?

 

구독경제라 하니 낯선 개념인 것 같지만이미 우리가 한번 겪어본 것들이다.

우선 예전에는 신문을 구독한 바가 있다종이 신문 말이다.

그래서 종이신문을 읽는 것이니구독이란 말에 딱 들어맞는 경제활동이었다.

[구독(購讀) : 책이나 신문잡지 따위를 구입하여 읽음.]

또한 우유를 배달시켜서 먹던 것도 구독경제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럼 왜 신문이나 우유를 구독경제의 대상으로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첫 번째는 유통기한이다.

우유는 쉽게 상한다그리고 신문 또한 시간이 지나면 정보의 가치가 사라진다.

그래서 우유나 신문은 유통기한이란 한계가 있는 제품들이다.

두 번째는 둘 다 모두 우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우유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것이고신문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그런 이유는 현재 어떤가그대로 그 이유가 오늘날에도 타당할까?

아니다우선 우유는 냉장고의 보급으로 굳이 아침마다 우유를 받을 필요가 사라졌다신문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굳이 종이 신문에서 정보를 얻을 필요가 적어졌다.

 

그렇게 시대 환경이 변하자구독경제가 사라질 것 같은데, 오히려 그 모습을 달리하여 더 확장된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비단 신문 같은 읽을거리를 구독하는 차원이 아니라일정 기간 동안 계속적으로 공급을 받는 모든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가장 간단한 사례가 넷플릭스다.

사용자가 일정기간동안 구독료를 내고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신문구독이나 우유 구독과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예전에 신문우유는 직접 배달을 하였으나넷플릭스는 배달의 내용이 달라진다직접 콘텐츠를 들고 문앞에 두고 갈 수 없으니다른 방법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구독 경제의 이점

 

소비자와 공급자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음과 같다.

예컨대 콘텐츠나 소프트웨어를 구독경제 스타일로 사용한다고 하자.

 

소비자측

항상 최신 버전의 소프트 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한꺼번에 몫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보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MS 소프트 웨어 같은 경우가족간 결합으로 사용하면 비용면에서 훨씬 저렴해진다.

콘텐츠 시청의 경우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기업측

초기 사용에 몫돈이 들지 않으므로고객 확보에 유리하다.

현금 수입이 예상되어재무 계획 수립이 용이하다.

안정적인 현금 수입은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구독 경제의 여러 형태

 

신문이나 우유를 구독하며 사용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구독 경제가 펼쳐지고 있다.

다양화된 구독의 모습을 이 책에서는 다섯 가지로 구분하여 살펴보고 있다,

 

리필 구독큐레이션 구독서비스 구독콘텐츠 구독, IoT 구독

 

리필 구독은 계속적으로 충전(refill)이 필요한 제품을 공급해주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면도기영양제생리대화장품샴푸 등이 있다.

 

큐레이션 구독은 정보 과잉의 시대에 전문가가 소비자를 위하여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꽃을 공급해주는 것그림을 렌탈해주는 것속옷과자과일반려동물옷 등이 있다.

 

서비스 구독은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구독 서비스로 대신한다.

아웃 소싱을 떠올리면 된다.청소또는 보안 등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여기에는 세탁타월 공급항공권 구매 등 서비스의료 서비스주택 관리,

 

콘텐츠 구독, 디지털 산업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는 분야다.

구독자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에서 많은 콘텐츠를 감상하고플랫폼기업은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넷플릭스이모티콘 구독의 카카오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플랫폼인 퍼블리뉴욕타임즈뉴스 레터미스터리 박스 구독 서비스 등이 있다.

 

IoT 구독, 사물 인터넷을 의미하는 IoT를 구독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야외정원장비사무실 공간악기와 레슨자동차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구독경제의 미래

 

전 세계 어떤 산업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모델로이미 제조헬스케어농업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수많은 회사가 사업모델을 구독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용량을 더욱 정교하게 계량할 수 있게 될 것이며음식주거교통의류소매소프트 웨어 등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것에 대해 마치 전기나 물처럼 쓴만큼 지불하는’ 방식이 가능해질 것이다. (58)

 

구독경제라는 말을 처음 쓴 주오라의 창업주인 티엔 추오의 발언이다.

이 발언에서 구독경제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으며또한 구독경제가 어떤 형태로 그 폭을 넓혀갈지 예측할 수 있다.

 

전기수도 등은 우리가 사용한만큼만 비용을 지불한다신문이나 우유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수많은 구독경제 기업들의 모습에서도 같은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다시이 책은?

 

일례로 차량보험에서도 이런 제도가 있다.

마일리지 할인 제도’ 보험 기간 동안에 일정 거리를 넘지 않으면 다음 갱신 계약에서 혜택을 주는 방안이 이미 시행중이다.

 

또한 이런 보험도 있다.

원 마일 타면 원 마일 치만백 마일 타면 백 마일치만

티엔 츄오의 발언 중전기나 물만큼 쓰는 만큼만 지불하는 방식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구독경제가 소비에 적극 도입되어서이제 소비 생활은 그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구독 경제 시대가 이미 도달한 것이다. 

또한 위에 언급한 구독 경제의 여러 형태를 살펴보면앞으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이 책읽으면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의 구독 경제그리로 곧 다가올 미래의 모습까지 그려볼 수 있으니이 책은 미래를 읽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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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와 철학자들 - 덕질로 이해하는 서양 현대 철학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0
차민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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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와 철학자들

,

이 책은?

 

이 책 덕후와 철학자들은 <덕질로 이해하는 서양 현대 철학>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철학책이다.

 

저자는 차민주, <철학과 디자인학미학경영학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문학과 미술음악과 건축 뿐 아니라 여러가지 실용 예술들을 사랑한다이미지와 영상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및 UX, 문화에 대한 연구활동을 계속하는 중이며 홍익대학교에서 온라인에서의 이미지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논문으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저자가 철학 덕후인데, ‘덕후라는 게 이렇게 철학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하는 모양이다그럴 줄 알았으면나도 일찌감치 철학 덕후가 될 걸 그랬다.

이 책재미있고쉽다철학을 잘 요리해서 독자들에게 맛있게 먹여주고 있다.

 

철학은 무엇인가?

 

먼저 철학이란 무엇일까?

철학이란 라는 질문을 만들고 스스로 그 답을 찾는 일이다. (9)

 

이 간단한 정리가 보통사람들에게는 왜 그리 어려운 일인지하여튼 철학이란 결코 쉬운 게 아닌데이 책은 덕질덕후를 자격으로또는 소재로 하여 마음껏 철학의 세계를 휘젓고 다닌다대단한 덕후요 덕질이다.

 

덕질로 해보는 철학

 

그런데 덕질을 어떻게 철학의 소재로방법으로 삼는다는 말인가그 예를 찾아보자.

 

데이비드 흄은 아름다움의 본질적 특성을 '줄거움'으로 보았다’(193)

그런데 덕질이 바로 저자에게는 아름다움을 찾는 놀이이다해서 덕질은 철학의 방편이 되는 것이다저자의 발언 들어보자,

 

덕질은 내게 쾌즐거움을 주는 아름다움의 맛을 찾는 놀이다.

취향의 공식을 끊임없이 리뉴얼 (기존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하는 일이다같은 분야의 덕후들은 취향의 공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다같은 대상에게서 아름다움의 맛쾌를 느끼는 것이다. (195-196)

 

그래서 철학은 세상을 설명하는 방법이다’(163)라는 말이 타당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저자가 덕질을 철학의 방법으로 삼아 세상을 설명하듯이르네 지라르는 욕망의 모방으로 세상을 설명하고 있다. (163)

 

실존주의의 의미를 알게 되다.

 

저자가 덕후를 방편으로 하여 철학을 설명하는데그중의 하나지금까지 그 개념 파악이 되지 않아서 용어부터 헷갈렸던 것하나를 이 책에서 해결했다.

바로 실존주의라는 말대체 실존이 무엇인지?

몇 번을 읽고 또 읽어도읽을 때는 감이 오는 듯 하다가 책을 덮으면 다시 손에서 빠져 나가버리는 개념, ‘실존주의를 확실하게 감 잡았다!’

 

실존실존하는데 우리는 모두 실제적으로 존재하지 않나그런데 왜 굳이 실존주의라는 말을 하는지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설명하는 것을 듣고실존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먼저 본질은 실존에 앞선다라는 말을 살펴보자.

 

가위를 예로 들어보자.

가위는 우리 앞에 실존한다실제로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가위는 왜 존재하는가가위의 본질은 물건을 자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따라서 가위의 본질을 종이를 자르는 것이고그 본질을 위하여 실존하는 것이다.

이것을 보통의 언어로 표현하면가위는 인간이 종이를 자르기 위해(본질쓸려고 만든 것(실존)이다.

따라서 가위에게 있어 본질(자르기 위한 것)은 실존(여기 있다)에 앞선다는 말이 성립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말 본질은 실존에 앞선다-을 인간에게 적용시켜 보자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왜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고 외웠던 것처럼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는가그게 우리 대한민국 국민된 사람의 본질이었던가?

 

아니다우리는 애당초 그런 목적은 전혀 없이 이 땅에 태어났다.

더 확실하게 말하면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은 없다아니 없는지 있는지 모른다그러니 본질을 모르고 실존만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태어나게 된 본질은 모른 채 실존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실존주의라 하는 것이다.

 

이런 설명이 저자가 시도하는 설명이다이렇게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 보니 비로소 실존주의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본질이 실존에 앞서는 다른 물건과는 다르게 인간은 실존이 먼저라는 것이다. (49)

 

그럼 인간에게 본질은 무엇인가?

모른다알지 못한다그러니 살아가면서 주체적으로 스스로의 탄생 목적을 알아내고 달성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

 

기표와 기의

 

그렇게 이해가 되는 게 또하나 있는데 바로 기표와 기의의 문제다.

 

소쉬르의 이론 살펴보자. (16)

기호(sign)는 뜻(기의)과 이름(기표)이 결합된 약속이라고 했다.

빨갛고 동그랗고 새콤달콤한 과일()을 사과(이름)라고 부르자’ 같은 약속이 언어기호다.

기호는 서로 소통하기 위한 약속이다.

언어 기호는 뜻과 이름이 합쳐져 만들어진다.

 

언어 기호는 이 언어로 표현되는 기호다.

소쉬르는 기호를 구성하는 기의()를 시피니에기표(이름)를 시니피앙이라고 이름붙였다.

 

여기서 소쉬르는 시니피에와 시니피앙이 고정된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다.

빨갛고 동그란 과일이 사과라는 이름을 갖는 것은 수평적이며 불변이라는 것이다.

뜻과 이름이 맞물려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40년후 철학자 라캉은 소쉬르와 다르게 시니피앙(이름)이 시니피에()을 지배한다고 보았다이름이 뜻보다 우위에 있다고 본 것이다.

이름이라는 그릇이 없다면 뜻을 담을 곳이 없다.

시니피앙이 시니피에를 지배한다는 것은 이름이 본체의 정체성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언어가 존재의 집이 되는 현상소쉬르는 이런 현상을 일컬어 우리는 언어 속에서 구체적 본질의 사실즉 대상을 갖는다고 했다이름을 아는 것은 존재를 아는 것이다, (19)

 

그밖에도 정리할 게 많다여러 철학자등의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해 볼 수 있어의미가 있었다.

 

스피노자

 

스피노자는 외부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 기쁨과 슬픔을 경계했다왜냐하면 타인에 의해 발생한 감정은 타인이 나를 지배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1390

 

슬픔의 원인을 아는 순간그것은 더 이상 나에게 슬픔을 주지 않는다. (139)

 

자크 라캉

 

복권을 사는 것은 욕망놀이다. .

복권을 사는 것은 당첨될 확률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당첨을 욕망하는 쾌감을 사는 것이다복권은 당첨되기를 바라는 욕망에서 오는 쾌감이 큰 반면에 값이 싸서 가성비가 좋은 욕망놀이다. (153)

 

금지와 장애물이 없다면 욕망은 줄어든다.

금지와 장애물은 욕망의 불쏘시개이자 장작이다로미오와 줄리엣은 양가의 반대 때문에 더 불타올랐다. (154)

 

르네 지라르

 

모든 욕망이 자연발생적인 욕망이 아니라 타인의 욕망을 모방한다는 것이다. (163)

 

앙리 베르그송

 

기억은 과거의 시간이지만 지금 기억을 떠올리면 현재와 과거가 연결된다고 했다그래서 시간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되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200)

 

신화란 무엇인가?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신화는 인류의 집단 무의식.

심리학자 오토 랑크집단적 꿈

철학자 롤랑 바르트하나의 언어 (245)

 

덕후 세계로 들어가보자.

 

나 또한 덕후 중의 하나라고 해도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니지만덕후라는 세계에 용어로 경험하지 않아서 그런지낯선 용어가 많이 보인다.

 

현질 탕진 (32)

안여돼 : '안경 쓰고 여드름 난 돼지'라는 의미로 덕후의 외모를 비하할 때 쓰는 말. (63)

국룰 일반 상식 (81)

덕통사고 덕질을 시작하게 된 사건 (97)

입덕 어떤 분야에 푹 빠져 마니아가 되기 시작했다는 뜻. (97)

 

쿠크 (214)

쿠크다스라는 과자의 깨지기 쉬운 특성을 빌려와 깨지기 쉬운 덕심을 은유하는 명사로 쓰인다.

멘털이 쿠크다’, ‘쿠크 깨졌다하는 식으로 사용된다.

 

쿠크가 깨져서 탈덕한다.’

탈덕은 푹 빠져서 좋아하던 것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실패란 목적을 가졌기에 생겨난 결과다. (53)

 

일상이 권태로울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거나 일부러 장애물을 투입시키면 삶은 흥미진진해진다. (158)

 

다시이 책은?

 

실존주의와 관련하여우리가 실존하는데그럼 본질은 무엇인가?

살아가면서 주체적으로 스스로의 탄생 목적을 알아내고 달성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데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본질목적은 과연 무엇일까?.

 

여기서 탄생의 목적을 알아내는 방법이 여럿 있겠지만그 중의 하나이 책에 나타난 것을 옮겨본다.

 

신화와 관련하여 조지프 캠벨의 발언 하나가우리 인간의 본질을 찾아가게 만든다.

 

조지프 캠벨은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영웅신화블리스를 느끼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

캠벨이 말하는 블리스(bliss)란 가슴이 뛰는 사명을 의미한다.

블리스는 온전하게 현재에 존재하는 느낌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떤 것을 하고 있을 때 느끼는 희열감이다블리스를 따른다면인생은 미로를 헤매며 숱한 도전과 시련을 헤쳐나가는 영웅의 여정이 될 것이다. (250-251)

 

그렇게 철학의 의미를 확실하게 해주고거기에 더하여 답까지 알게 해주는 이 책철학의 재미와 의미를 깨닫게 해준아주 가치있는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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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독서 - 김형석 교수를 만든
김형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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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를 만든 백년의 독서

 

이 책은?

 

이 책 백년의 독서의 저자는 김형석,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으니 지금 현재 100세가 넘었다.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시카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의 연구 교수를 역임했다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인 저자는 철학 연구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많은 제자를 길러 냈으며끊임없는 학문 연구와 집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으며현재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로, 100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강연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인 김형석 교수가 살아오면서 어떻게 책을 접했으며읽은 책은 무엇이며어떻게 받아들였는가또 철학에 관해 정리를 해주고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책을 만나 꿈을 키우다

Part 2. 책 읽기위대한 사상가들과의 행복한 조우

Part 3. 책과 함께 사색을 즐기다

Part 4.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 책을 읽고느낀 점얻은 것들이 많은데 그 중 몇 가지 추려본다.

 

형이상학과 비형이상학

 

플라톤에서 헤겔에 이르기까지 1500년 동안 철학의 주제는 형이상학이었다.

그러나 그 형이상학의 불필요함과 학문적 한계를 느끼는 최근의 철학자들은 비형이상학적 철학과 반(형이상학적인 철학을 전개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의 분석철학자들은 반형이상학의 대표적인 흐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140)

 

이 글읽고 새삼 철학에 대해서 깨달은 바가 있다.

철학 사조가 변하고 있다는 것그래서 항상 학문 -  철학을 포함해서 - 의 전개 방향에 대해 촉각을 세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다 지난 이야기철지난 이야기를 열심히 읽고 있을지도!

 

빌헬름 딜타이 (Wilhelm Dilthey) -  세계관으로서의 철학과 해석학

 

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기뻤던 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

철학의 변천사를 이야기하던 중형이상학의 철학 조류가 변하고 있다는 것그중에서 딜타이가 있는데딜타이의 철학을 개략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전에 딜타이를 '해석학'과 관련하여 읽긴 했었는데이번에는 그의 철학 전반을 알게 되었다.

바로 내가 찾던 그 철학이 바로 여기에 등장하고 있었다.

 

철학이 우리 생의 기본이라는 것생각과 행동의 모든 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철학이라는 게내 생각이었는데그걸 뒷받침하는 철학자를 만난 것이다.

 

딜타이에 관련된 부분정리해 본다.

 

형이상학적인 문제를 거부하거나 배제하지는 않으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시킨 대표적인 철학자가 있었는데그가 바로 딜타이였다.

 

딜타이는 전통적인 철학의 과제는 일원론이나 다원론 같은 관념적 학설에 빠져서도 안 되고유물론이나 유심론 같은 근거도 없는 비과학적 이론에 매달려서도 안 된다고 보았다.

철학은 우리 삶의 현실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하나의 견해즉 세계관을 얻는 일이라고 보았다.

 

전통적 개념인 존재라든가 유일자의 문제 같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중요한 것은우리 삶과 연결되어 있으며 삶의 내용을 형성하고 있는 문화 역사가치관과 과제로서의 세계를 해석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철학은 우리 삶의 세계 속에 숨겨져 있는 수수께끼를 풀어주는 것이다.

세계를 바라보는 하나의 견해즉 ()’을 찾아 갖추는 것이라고 보았다.

딜타이가 강조하는 세계관으로서의 철학이 바로 그것이다. (141)

 

거기에서 얻어 낸 철학적 방법론이 곧 해석학이 된 것이다. 

다시 정리해 보자면우리가 일상적인 대화에서 “ 네 철학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기대되는 대답은 “ 네 생각은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통한다즉 네 세계관은 무엇이냐?”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이 철학이다. (142)

 

철학 사조 개관

 

19세기에서 20세기로의 역사적 변화중 가장 큰 변화는 모든 절대주의적 사고가 상대주의적 사고로 발전한 것이다. (149)

 

철학 용어에 관하여

 

철학용어가 어렵다는 것선생도 인정한다.

법대 학생에게 철학책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칸트의 프롤레고메나를 추천해주었는데그 학생이 어려워서 그랬는지 그 책 읽기를 포기한 일화를 소개하면서선생은 철학 용어에 대해 언급한다.

 

그래서 철학책은 옛날 것일수록 쉽게 읽히고 근대 철학까지는 읽는 데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으나현대로 가까워질수록 어려워진다철학자들이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개념을 계속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212)

 

바로 그런 신개념을 공부하다가 지친 사람이 바로 여기에 있어위의 말이 백번 천번 납득이 되었다그렇다고 해서 철학자더러 '신개념 창출 금지' 라고 요구할 수도 없으니참 문제다.

 

어쩄든 이런 발언철학자들이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적어둔다.

 

개념의 이해도에 따라 철학의 이해도가 달라지기도 한다면철학자들이 무책임하게 만들어내는 개념들이 철학을 현실 사회에서 소외시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212)

 

그래서 요즘 논의되고 있는 소외의 항목에 이제, ‘철학 용어의 난해함으로 인한 철학의 소외 현상도 포함시켜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런데 거기에서 그치면?

안된다좀 더 읽어보자.

 

개념도 마찬가지다처음 읽을 때는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여러번 읽을수록 점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마침내는 나 자신이 그 개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남에게 전달할 수도 있게 된다.

이렇게 본다면 철학책은 어렵다든지 철학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말이 옳은 것이 아니라 책다운 책을 읽은 경험이 적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둣 하다.

약간의 노력만으로 해득할 수 있는 개념이나 책을 무조건 멀리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15-216)

 

그러면서 선생이 추천하는 철학책이 요슈타인 가아더가 쓴 소피의 세계.

 

그 책읽은 적이 있어선생의 추천’ 누름에 나도 한표 추가한다.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하여

 

독서의 목적은 더 새로운 것을 알고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며 자기 성장에 도움을 얻는 데 있다.(59)

 

원저를 읽은 다음에 그 평저들을 읽으면 정확히 이해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비판도 할 수 있게 된다그러나 원저를 읽지 않고 평저만 읽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75)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어떤 이들은 오늘날과 같은 각종 미디어와 정보사회에 살면서도 예전처럼 독서가 필요한가?” 하고 묻는다나는 그렇기에 독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대답한다.

정보는 생활에 필요한 보도일 뿐 내 삶을 키워 주지는 못한다신문과 텔레비전 등은 살아가는 데 상식을 제공할 수는 있으나 내 영혼을 살찌게 하고 삶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지는 못한다역시 독서는 인간적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의심할 수 없다. (8)

 

다시이 책은?

 

평생 책과 더불어학문과 더불어 살아오신 분의 이야기차분히 들을 수 있다,

그분이 말하는 책책에 관련된 이야기철학에 관련된 이야기귀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다.

 

특히 철학을 전공하는 사람 말고 교양의 한 부분으로 철학을 접하려는 사람에게 아주 적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철학책을 읽다가 어렵다고 느끼면 이 책 다시 한번 읽으면서응원을 받도록 하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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