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독서 - 김형석 교수를 만든
김형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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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를 만든 백년의 독서

 

이 책은?

 

이 책 백년의 독서의 저자는 김형석,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으니 지금 현재 100세가 넘었다.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시카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의 연구 교수를 역임했다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인 저자는 철학 연구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많은 제자를 길러 냈으며끊임없는 학문 연구와 집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으며현재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로, 100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강연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인 김형석 교수가 살아오면서 어떻게 책을 접했으며읽은 책은 무엇이며어떻게 받아들였는가또 철학에 관해 정리를 해주고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책을 만나 꿈을 키우다

Part 2. 책 읽기위대한 사상가들과의 행복한 조우

Part 3. 책과 함께 사색을 즐기다

Part 4.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 책을 읽고느낀 점얻은 것들이 많은데 그 중 몇 가지 추려본다.

 

형이상학과 비형이상학

 

플라톤에서 헤겔에 이르기까지 1500년 동안 철학의 주제는 형이상학이었다.

그러나 그 형이상학의 불필요함과 학문적 한계를 느끼는 최근의 철학자들은 비형이상학적 철학과 반(형이상학적인 철학을 전개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의 분석철학자들은 반형이상학의 대표적인 흐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140)

 

이 글읽고 새삼 철학에 대해서 깨달은 바가 있다.

철학 사조가 변하고 있다는 것그래서 항상 학문 -  철학을 포함해서 - 의 전개 방향에 대해 촉각을 세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다 지난 이야기철지난 이야기를 열심히 읽고 있을지도!

 

빌헬름 딜타이 (Wilhelm Dilthey) -  세계관으로서의 철학과 해석학

 

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기뻤던 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

철학의 변천사를 이야기하던 중형이상학의 철학 조류가 변하고 있다는 것그중에서 딜타이가 있는데딜타이의 철학을 개략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전에 딜타이를 '해석학'과 관련하여 읽긴 했었는데이번에는 그의 철학 전반을 알게 되었다.

바로 내가 찾던 그 철학이 바로 여기에 등장하고 있었다.

 

철학이 우리 생의 기본이라는 것생각과 행동의 모든 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철학이라는 게내 생각이었는데그걸 뒷받침하는 철학자를 만난 것이다.

 

딜타이에 관련된 부분정리해 본다.

 

형이상학적인 문제를 거부하거나 배제하지는 않으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시킨 대표적인 철학자가 있었는데그가 바로 딜타이였다.

 

딜타이는 전통적인 철학의 과제는 일원론이나 다원론 같은 관념적 학설에 빠져서도 안 되고유물론이나 유심론 같은 근거도 없는 비과학적 이론에 매달려서도 안 된다고 보았다.

철학은 우리 삶의 현실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하나의 견해즉 세계관을 얻는 일이라고 보았다.

 

전통적 개념인 존재라든가 유일자의 문제 같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중요한 것은우리 삶과 연결되어 있으며 삶의 내용을 형성하고 있는 문화 역사가치관과 과제로서의 세계를 해석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철학은 우리 삶의 세계 속에 숨겨져 있는 수수께끼를 풀어주는 것이다.

세계를 바라보는 하나의 견해즉 ()’을 찾아 갖추는 것이라고 보았다.

딜타이가 강조하는 세계관으로서의 철학이 바로 그것이다. (141)

 

거기에서 얻어 낸 철학적 방법론이 곧 해석학이 된 것이다. 

다시 정리해 보자면우리가 일상적인 대화에서 “ 네 철학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기대되는 대답은 “ 네 생각은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통한다즉 네 세계관은 무엇이냐?”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이 철학이다. (142)

 

철학 사조 개관

 

19세기에서 20세기로의 역사적 변화중 가장 큰 변화는 모든 절대주의적 사고가 상대주의적 사고로 발전한 것이다. (149)

 

철학 용어에 관하여

 

철학용어가 어렵다는 것선생도 인정한다.

법대 학생에게 철학책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칸트의 프롤레고메나를 추천해주었는데그 학생이 어려워서 그랬는지 그 책 읽기를 포기한 일화를 소개하면서선생은 철학 용어에 대해 언급한다.

 

그래서 철학책은 옛날 것일수록 쉽게 읽히고 근대 철학까지는 읽는 데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으나현대로 가까워질수록 어려워진다철학자들이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개념을 계속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212)

 

바로 그런 신개념을 공부하다가 지친 사람이 바로 여기에 있어위의 말이 백번 천번 납득이 되었다그렇다고 해서 철학자더러 '신개념 창출 금지' 라고 요구할 수도 없으니참 문제다.

 

어쩄든 이런 발언철학자들이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적어둔다.

 

개념의 이해도에 따라 철학의 이해도가 달라지기도 한다면철학자들이 무책임하게 만들어내는 개념들이 철학을 현실 사회에서 소외시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212)

 

그래서 요즘 논의되고 있는 소외의 항목에 이제, ‘철학 용어의 난해함으로 인한 철학의 소외 현상도 포함시켜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런데 거기에서 그치면?

안된다좀 더 읽어보자.

 

개념도 마찬가지다처음 읽을 때는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여러번 읽을수록 점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마침내는 나 자신이 그 개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남에게 전달할 수도 있게 된다.

이렇게 본다면 철학책은 어렵다든지 철학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말이 옳은 것이 아니라 책다운 책을 읽은 경험이 적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둣 하다.

약간의 노력만으로 해득할 수 있는 개념이나 책을 무조건 멀리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15-216)

 

그러면서 선생이 추천하는 철학책이 요슈타인 가아더가 쓴 소피의 세계.

 

그 책읽은 적이 있어선생의 추천’ 누름에 나도 한표 추가한다.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하여

 

독서의 목적은 더 새로운 것을 알고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며 자기 성장에 도움을 얻는 데 있다.(59)

 

원저를 읽은 다음에 그 평저들을 읽으면 정확히 이해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비판도 할 수 있게 된다그러나 원저를 읽지 않고 평저만 읽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75)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어떤 이들은 오늘날과 같은 각종 미디어와 정보사회에 살면서도 예전처럼 독서가 필요한가?” 하고 묻는다나는 그렇기에 독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대답한다.

정보는 생활에 필요한 보도일 뿐 내 삶을 키워 주지는 못한다신문과 텔레비전 등은 살아가는 데 상식을 제공할 수는 있으나 내 영혼을 살찌게 하고 삶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지는 못한다역시 독서는 인간적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의심할 수 없다. (8)

 

다시이 책은?

 

평생 책과 더불어학문과 더불어 살아오신 분의 이야기차분히 들을 수 있다,

그분이 말하는 책책에 관련된 이야기철학에 관련된 이야기귀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다.

 

특히 철학을 전공하는 사람 말고 교양의 한 부분으로 철학을 접하려는 사람에게 아주 적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철학책을 읽다가 어렵다고 느끼면 이 책 다시 한번 읽으면서응원을 받도록 하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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