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 -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
강인숙 지음 / 열림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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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

  -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 

 

이어령의 동갑내기 부인 강인숙 선생이 그동안 다녔던 여행을 기록한 여행기들을 다시 정리해서 펴낸 책이다.

 

이 책 소개에 의하면이 책은 2002년 출간된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과 저자의 에세이 로스앤젤레스에 두고 온 고향을 한데 모아 엮은 것인데내용은 다음과 같다.

1부와 2부는 1999년 스페인과 프랑스 파리에서의 첫 번째 제철 여행,

3부와 4부는 1977년 미국과 비철의’ 프랑스 여행을 전한다.

 

검색해보니저자 강인숙(姜仁淑, 1933년 10월 15일 ~ )은 대한민국의 문학평론가수필가번역문학가대학 교수이다현재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겸 영인문학관 관장이다.

 

괄호 안의 생몰 연대가 마감되지 않은 것을 보니반갑고 감사한 일이다오래 더 사셔서 더 깊은 통찰을 후학들에게 전해주시기 기대한다.

 

이 책온통 배울 것투성이다어느 것 하나 허투루 읽을 게 없다읽으면서 배우고 또 배우게 된다.

심지어 여행지에서 백치기를 당했는데, 그 과정을 상세히 기록해 놓아서 더더욱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는 말씀이다. 

 

이런 것알게 된다.

 

<나란히 있어 빛을 발하는 두 개의 왕좌>(79-85)에서 이런 기록을 만난다.

 

세고비아 성에서 가장 눈을 끄는 것은 나란히 있는 두 개의 왕좌였다.

카스티야의 공주 이사벨이 아라곤의 왕자 페르난도와 1469년에 결혼해서 나중에 두 왕국이 하나가 된다. (79)

여기 등장하는 이사벨이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찾아 나서는 것을 후원한 여왕이다. (81)

해서 관심이 간다.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함으로 침체해가던 스페인이 한때 세계를 제패하던 강국으로 재생할 수 있었으니 이사벨 여왕은 앞을 내다보는 출중한 통치자였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위기에 처한 이사벨이 자기가 직접 신랑을 선정하고 찾아가 프러포즈를 해 결혼이 이루어진다그러니 이사벨과 페르난도는 15세기의 왕가에서 본인들 의사에 따라 결혼을 결정한 특별한 경우였다.

 

이사벨은 왕이 되자 남편에게 자기 나라 내정에는 간섭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고페르난도 역시 같은 생각을 한다아라곤의 페르난도가 여왕의 나라 카스티야에서 같이 살면서자기 나라는 부왕을 두어 다스리는 식으로 약정을 맺은 것이다그리고 결혼한 지 10년 만에야 그들은 왕국을 하나로 통합할 것을 합의한다. (79 ?80)

 

그 뒤로도 이사벨에 관한 기록은 이어 등장한다.

 

169쪽 이사벨 여왕 부부가 묻혀있는 왕실 예배당

 

더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았다.

 

이사벨은 트라스타마라 왕가 출신의 카스티야 여왕(재위: 1474년 - 1504)이다.

별명은 가톨릭 여왕이다남편 페르난도 2세와 더불어 부부 군주가톨릭 군주로 불린다.

레온과 카스티야의 상속녀였던 이사벨은 아라곤의 페르난도 2세와 결혼하여 공동 군주가 되었고 이를 통하여 스페인(에스파냐통일의 기초를 만들었다.

1492년 그라나다를 점령함으로 레콩키스타를 완성하였다지난 800년간의 북아프리카의 이민족이자 이교도에 의한 이베리아반도의 지배를 종식시키고 이슬람 세력을 완전히 몰아내는 대단한 업적을 이루어 냈다콜럼버스의 신항로 개척을 지원하여 신대륙의 존재를 유럽에 알렸으며 이를 통하여 스페인의 해외영토 개척의 기초와 16세기의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위키백과)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크다

 

피카소의 그림 <게르니카>는 실제 본 적이 없고또한 그 크기에 대한 관심도 없었기에 그저 그런 정도의 크기로만 생각하고 있던 그림인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이런 기록이 있으니 말이다.

 

벽 한 면을 독차지하고 있는 게르니카는 처음 보는데도 전혀 낯설지 않다책에서 자주 보았고해설도 여러 번 들었기 때문에 생긴 기시감이다그런데도 그것을 본 감동을 잊을 수 없다질감과 색채의 뉘앙스에서 오는 실체감이 회화의 본질이라면 사진은 무엇과 같다고 할까돌 속의 미녀가 걸어서 나오는 갈라테이아와의 만남이 여기에서도 이루어졌다. (102- 103)

 

이런 이슬람 문화 배경지식알게 된다.

 

이슬람 세계의 색채에 대한 탐욕은 무채색의 자연에 대한 반발이라고 누군가가 한 말이 기억이 난다이슬람 문화권은 대체로 불모지가 많아서 그들에게는 색채가 너무나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그들은 색채에 환장을 한다.(108)

 

그러고 보니이슬람 세계의 그림에는 유달리 화려한 색채로 그려진 그림이 많다세밀화를 몇 점만 들여다보아도 그것을 알 수 있다.

 

또하나이런 정보도 가치가 있다.

 

글자 쓰기가 예술이 되는 나라는 한자 문화권과 이슬람 문화권뿐이라는 말을 들었는데아랍 글자들은 그림처럼 아름답게 도안화되어 있고 다양한 색채로 씌여져 있어서 서예 작품들이 컬러풀하면서도 생동적이었다. (246)

 

트로이의 목마는 어떤 목재로 만들어졌나?

 

트로이의 목마는 목마니까 당연히 목재로 만들어졌다그런데 그 나무는 어디에서 가져온 것일까이런 의문 한 번도 해본 일이 없는데이 책에서 이런 기록을 만난다.

 

그리고 이다산의 소나무로 만들어진 트로이의 목마.....트로이의 목마는 수천년이 지난 뒤에도 다시 이다산의 소나무로 만들어진 것을 보면소아시아애도 소나무가 있는 지역이 많지 않은 모양이다. (122-123)

 

기억해둔다트로이의 목마는 소나무로 만들었다그 소나무의 산지는 이다산()’이다.

그런데 이다산이 있는 곳은 크레테인데크레테에서 소나무를 가져다가 목마를 만들었다는 말인가궁금해진다.

 

마리 앙투아네트에 관한 기록

 

마리 앙투아네트외국에서 온 그 철부지 왕비는 혁명을 겪으면서 성숙해져서죽을 때는 의연하게 단두대로 걸어가며 자유여너의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악이 행해지고 있는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그래서 부르봉 왕가의 유일한 남자는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칭찬을 들었다는 것이다. (262)

그녀의 마지막 모습  

그녀의 죽을 때 모습은 이랬다고 전해진다.

마차가 기요틴 앞에 도착했다왕비는 굳은 얼굴로 기요틴 계단을 올라갔다그녀는 베르사유의 대리석 계단을 올라갈 때처럼 굽이 높은 검은색 구두를 신고 가벼운 걸음걸이로 마지막 계단을 올라갔다. (마리 앙투아네트베르사유의 장미슈테판 츠바이크)

 

마리 앙투아네트가 나왔으니그녀의 남편 루이 16세에 관한 기록도 살펴보자.

 

한쪽에서는 혁명이 무르익어가는데사냥을 하지 않는 날은 아무 일도 없는 날로 간주했다는 루이 16이곳은 그가 혁명군에게 납치당해 와서 유폐되어 있던 곳이다. (345)

 

이곳이라 함은 튈르리 궁전을 말한다.

저자의 기록대로 루이 16세는 혁명이 일어났는데도 사냥을 즐겼다.

그의 일기에는 이런 기록이 남아있다.

(마리 앙투아네트베르사유의 장미슈테판 츠바이크)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로 건너온 날처음으로 둘은 만난다.

그날의 일기엔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긴다. “왕세자비와 만남

 

결혼식 날 일기. “리앵(rien : 아무일도 없었음)"

 

1789년 7월 11일 네케르를 해임했다. “아무일도 없음네케르 떠남.”

 

왕이 사냥에서 돌아와 회의에 나타났다. “사고로 중단되었음

 

파리를 탈출하다가 붙잡혀 돌아온 날. “6시 30분 출발, 8시 파리 도착휴식은 없었음.”

 

루이 14세에 관한 기록은?

 

있다여행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베르사유 궁전에서 예배를 드릴 때왕은 2층 발코니에서 제단을 향하여 미사를 드리고신하들은 아래층 홀에서 2층에 있는 왕을 향하여 미사를 올리게 했다. (351)

 

베르사유 궁전에 관한 기록이 많이 있어 베르사유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49, 178, 182 

 

오벨리스크에 대한 이런 표현의미있다.

 

다행스럽게도 프랑스 사람들은 그 오벨리스크에 최대의 대접을 해주고 있었다콩코르드 광장 한복판에 그것 하나만 세워준 것은 오벨리스크에 대한 최대의 오마주다광장 전체를 대지(臺地)로 제공한 셈이기 때문이다이집트에서는 건물 사이에 설치되어 잘 보이지 않는 오벨리스크도 있었는데이 광장에서는 시야가 그렇게 시원스럽게 열려있으니오벨리스크는 하나만으로도 이집트 5천 년의 여사를 대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모르긴 해도 유럽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약탈해온 오벨리스크 중에서 파리의 것이 가장 좋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264)

 

다시이 책은?

 

사람들은 집의 고마움을 알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 (267)

 

저자의 이 말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사람들은 인생의 고마움을 깨닫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

 

이 책의 고마움을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재미있고 유익한 여행기이다.

게다가 이 책에서 여행기의 진정한 목적을 발견한다.

 

이제는 이곳을 떠나도 마음이 홀가분할 것 같은 안정감이 되돌아왔다어차피 다 보고 떠날 수는 없는 일이다인생도 마찬가지다사람은 결국 자기 앞에 놓인 것밖에 못 보고 죽는다그것도 다 보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끔 다른 여행기를 쓰는 것그리고 그런 여행기가 쓰일 이유가 거기에 있다. (381)

 

여행은 인생처럼다 보고 떠나는 사람은 없다해서 남의 여행기남의 인생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알기 위해선 읽어냐 하니 이 책그런 의미에서 인생의 의미를또한 인생에서 여행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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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상사 - 고대에서 현대까지 북캠퍼스 지식 포디움 시리즈 3
마르쿠스 앙케 지음, 나종석 옮김 / 북캠퍼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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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상사 고대에서 현대까지

 

정치사상과 정치사상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

 

이 책은 정치사상이 펼쳐진 과정을 말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정치 사상에 관한 이론을 접할 수 있다.

 

역자가 말한 것처럼정치사상은 태초 이래 역사가 전개되면서 나타난 정치의 여러 문제를 다루고 가능한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면서 역사의 흐름에 작용해왔다. (212)

 

그러면 정치의 여러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끼?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대 민주주의

중세의 신앙교회 그리고 정치

유토피아와 권력 유지 사이의 정치

근대 계약론

계몽주의 시기의 정치와 사회

혁명기 헌법 국가와 법치국가

사회와 정치에서의 근대적 모순

근대의 개인과 민주주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 사이의 민주주의 이념

전체주의 정권 시대의 정치적 사유

인권

 

이는 목차를 정리해본 것인데 앞에 제시한 인물들 대신 그들이 주장하는 주제를 정리해 본 것이다실상 누가 그런 주장을 펼치는가보다 어떤 주제를 다루는가가 관심이 가는 것이기에그렇게 정리해 보았다.

 

그럼각 주제별 정치사상의 역사를 어떻게 정리하고 있을까?

저자는 서문에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선 이론의 형성 과정을 발생기의 맥락에서 기술하고 현대의 이론 형성에 대한 그 관련성을 지적하려 한다사상사에 관한 자료는 저자 쌍들에 따라 편성되었다그들은 서로 참조하고 서로 비판하며 서로 엇갈리는 이론들을 내세우지만 한 시대 이론 작업의 범위를 대표한다어느 저자도 한 시대의 유일한 대표가 아니었으며 모든 이론에는 대안이 있었다오늘날 정치적 사유를 위한 사상사의 가장 큰 소득은 바로 이론들의 끊임없는 경쟁에 대한 통찰로부터 생겨났다친숙한 정치적 개념은 가능한 대안적 해석에 비추어 항시 도전받을 수 있다이는 판단력을 예리하게 만든다. (13)

 

다시 읽어보자.

 

위에 열거한 각각의 주제에 대하여 두 명의 정치사상가를 소개한다는 말이다.

예컨대 <고대 민주주의>라는 주제에 대하여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계몽주의 시기의 정치와 사회>라는 주제에는 몽테스키외와 루소의 이론을 들어보는 식이다.

 

그렇게 각각의 주제에 두 명이 주장하는 바를 들어보는데그 전제는 그 두 명이 서로 참조하고 서로 비판하며 서로 엇갈리는 이론들을 내세우고 있기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어느 한 사람이 그 주제에 대하여 한 시대의 유일한 대표가 아니라는 것이며그 한 사람이 주장하는 이론에 대안이 있었다는 것이다.

 

군주론이 어떻게 읽혀왔는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과연 어떤 식으로 활용되었을까?

군주론이 세상에 나온 후에 많은 사람이 그 책을 읽고 정치에 실제 적용을 했을 것인데그에 대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군주론을 읽고 어떻게 활용했는지그 구체적 적용 사례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아마 책 내용의 부정적 측면 때문이라고 여겨지는데이 책에서 그 구체적인 활용사례가 있다.

 

군주론은 처음에는 도덕에 구애받지 않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침서로 읽혔다.

16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벌어진 종파 내전은 야만적인 암살과 살육 (1572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대학살)을 수반했으며당대인들에게는 마키아벨리가 기술했던 것의 삽화인 양 보였다.

그때가 되어서야 그의 저서는 더 많이 번역되고 더 심도있게 수용되었다.

마키아벨리라는 이름은 부도덕하고 냉소적인 권력 행사와 동의어가 되었다.

종파 내전의 대가가 알려지고 나서야 객관적 판단이 다시 이루어졌다.

정치적 과정에 대한 도덕적 가치 평가나 가정된 정의에 의거한 평가가 갈등을 단축하기보다는 오히려 장기화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그리고서 16세기 말과 17세기 초에 국가 이성 담론과 신스토아주의의 현실주의가 새로이 나타났다이와 함께 마키아벨리의 성취도 다시 인정받았다. (70-71)

 

군주론을 읽고 실제 정치에 활용한 사례가 바로 프랑스에서 1572년에 일어난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대학살 사건이다그 참혹한 종교를 빙자한 살인사건이 당대인들에게는 마키아벨리가 기술했던 것의 삽화인 양 보였다는 것이다실제 그 사건의 경과를 살펴보면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군주론이 부정적으로 적용된 사례다.

 

다시이 책은?

 

그렇게 두 사람을 내세워 각각의 주제를 살펴보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오늘날 정치적 사유를 위한 사상사의 가장 큰 소득은 바로 이론들의 끊임없는 경쟁에 대한 통찰로부터 생겨났다친숙한 정치적 개념은 가능한 대안적 해석에 비추어 항시 도전받을 수 있다이는 판단력을 예리하게 만든다. (13)

 

그런 이론들이 서로 서로 경쟁했기에 각각의 정치 상황에 대안적인 사상이 등장할 수 있었고그로 인해 정치 상황에 대한 판단력을 키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시대적 쟁점별로 사상사의 자료를 각각 두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제시한다이는 눈앞의 정치 현실을 해석하고 이론을 적용하는 데 있어 성급한 해석 대신 대안을 강구하게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즉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갖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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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미학 일기 - 미학생활자가 바라본 미술, 음악, 영화
편린 지음 / 미술문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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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미학 일기

 

이 책으로 독자들은 영화와 그림 그리고 그것을 아우르는 미학으로까지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박찬욱헤어질 결심

워쇼스키스매트릭스

이창동밀양

케네스 로너건맨체스터 바이 더 씨>

다르덴 형제로제타

 

그런 영화들을 잘 살펴보기 위해서는 물론 다른 방법도 많이 있겠지만저자는 영화에 미학적인 접근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어떻게?

영화를 분석하기 위하여는 관람자는 분석의 틀을 지녀야 하는데저자는 그 분석의 틀을 미학적 측면에서 제공한다,

 

예를 들면워쇼스키스매트릭스를 위해서는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를 소환한다,

 

시뮬라크르

 

이것을 이해하기 위하여는 먼저 플라톤의 이데아를 알아야 하는데 저자는 플라톤의 이데아와 플라톤의 시뮬라크르를 대비하면서 설명을 시작한다.

 

플라톤의 시뮬라크르는 그림자다시뮬라크르는 이데아의 모사물이며결코 자신의 원본인 이데아를 넘거나 초과할 수 없고 또한 원본에는 없던 고유의 가치들을 창출할 수조차 없다.(157)

 

그런데 그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시뮬라크르는 저자의 설명인 삼각형으로 바꿔말하면 이데아 삼각형이 가지고 있지 않는 만질 수 있음과 눈에 보인다는 속성을 지니게 된다.

물론 이 가시성과 실감성은 모든 시뮬라크르의 고유한 속성이기도 하다.

 

이제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로 넘어가보자.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역시 원본의 모사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이것은 플라톤의 시뮬라크르와 차이가 있다.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는즉 모사물은 원본을 초과하는 과잉 실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플라톤의 시뮬라크르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159)

 

이를 위하여 보드리야르는 과잉 실재의 사례로 쥐와 미키 마우스의 차이를 예로 든다.

그 설명은 생략하는데,

결국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는 원래의 실재를 뛰어넘는 잉여의 과잉 실재를 만들어 원본보다 크고 넓고 전면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160)

 

이런 설명을 들으면서저자가 한가지 이론을 들어 설명할 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플라톤과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를 설명하기 위해저자는 플라톤의 동굴에서 그림자를 가져오고또한 삼각형을 제시하고 또한 쥐와 미키 마우스를 예로 들어 보이고 있다.

 

그렇게 설명을 해주고 있으니점점 구체적으로 설명의 예시가 이해가 되면서 앞에 든 예가 다시 이해가 되며 결국 시뮬라크르라는 철학적 개념이 손에 잡히게 되는 것이다.

 

미학이란 무엇인가?

 

따라서 영화도 보고그림도 보고더하여 철학까지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들어가는 글>에서 밝힌 것처럼,

이 책의 내용은 미학 이론과 예술 작품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자 연결이라는 말이 들어맞는다. (12)

 

미학이 그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학이라는 학문이 철학에 기반한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요즘 핫한 철학자들의 생각들을 접하게 된다.

 

그런 글이 이 책에는 모두 9다음과 같다.

 

1. 첫 번째 조각 암호

(1) 예술깨어 있는 꿈 (앤디 워홀브릴로 박스〉 × 아서 단토)

(2) 불안하다그러나 걷는다 (알베르토 자코메티걷는 사람〉 × 장폴 사르트르)

(3) 완전히 붕괴되는 시간 (박찬욱헤어질 결심〉 × 알랭 바디우)

 

2. 두 번째 조각 단서

(1) 토끼 굴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마 (워쇼스키스매트릭스〉 × ‘시뮬라크르’)

(2) 벽을 넘어 벽으로 (핑크 플로이드The Wall》 × 미셸 푸코)

(3) 예술가자본주의의 게릴라들 (노순택얄읏한 공》 × 발터 벤야민)

 

3. 세 번째 조각 편지

(1) 신은 용서할 수 있을까 (이창동밀양〉 × 자크 데리다)

(2) 왜 우리는 사진을 불태우나? (케네스 로너건맨체스터 바이 더 씨〉 × 롤랑 바르트)

(3) 너를 기록한다는 것 (다르덴 형제로제타〉 × 한나 아렌트)

 

몇 가지 제외하고 모두다 새롭게 접하는 것들이 되어서 공부하는 재미가 있다.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그림과 영화를 같이 생각하면서 그것들을 살펴보는 아주 좋은 분석틀을 제공해주고 있으니그림과 영화를 볼 수 있는 귀한 무기 하나 장만한 기분이 든다.

 

해서 이 책을 읽고나면이제 그림도 영화도 망설이지 않고 어떤 것들을 찾아낼 수 있을테니그러니 한번 살펴보자’ 라는 자신감도 갖게 된다는 것분명하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은 영화와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어야 한다.

이 책 읽으면영화를 보는 눈과 그림을 보는 눈이 생긴다.

 

또한 이 책은 그런 데 관심이 없는 사람특히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어야 한다.

읽다 보면내가 관심이 없었던 게 아니라이런 책을 만나지 못해서 관심이 생기지 않았구나하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 깨달음과 더불어 어라미학이란게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었구나하는 두 번째의 깨달음도 얻게 되니, 대체 아 책 한 권으로 몇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인가? 맞다, 한 두 마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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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나는 게 뭐 어때서 - 27살, 결혼 8개월 차 나는 배낭을 메고 여행을 시작했다 Collect 25
이소정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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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나는 게 뭐 어때서

 

여행기다.

제목이 혼자 떠나는 게 뭐 어때서인데이는 혼자 떠나는 것에 대하여 누군가 의문을 가질 것에 대비한 제목이다.

혼자 가는 것이 다른 사람들 눈에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는데그건 이런 이유가 있으니까 하등 이상할 게 없다는 것그런 의미를 품고 있는 제목이다.

 

그럼 저자는 왜 그런 제목을 잡았을까?

그건저자가 결혼한지 겨우 결혼 8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남편은 국내에 두고 혼자 여행을 떠난 것이다그러니 누구라도 아니왜 혼자?’, ‘남편은?’ 그런 질문들이 나올법 한 것이다.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은이 책안에 있으니차분히 읽어보면 될 일이다.

 

이 여행기를 읽으면서 나의 경우를 많이 떠올리게 된다.

먼저이런 글 읽고 당연히 나의 경우를 떠올려보았다.

 

여행의 시작지로 파리를 선택한 이유는 두가지인데..

첫 번째는 .....

두 번째는이게 무척 중요한데, 5년 전에 먹은 치즈케이크의 맛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정말 파리에 가는 사람들은 꼭 그 빵집을 가야만 한다. (14)

 

이런 이야기 읽으면나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왜 여행을 가는가어떤 곳을 어떤 이유 때문에 갔던가?

파리역시 몇 번 가보긴 했는데치즈케이크를 먹으러 간 적은 없다그것이 당연한 것이 업무차 출장을 간 것이니 먹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였었다물론 새벽에 조깅을 하느라 빵집 옆을 지나가면서 갓구운 빵 냄새를 맡은 적은 있지만그렇다고 뛰다가 빵집에 들른 적은 없다아침 조식이 제공되는 호텔에 묵었으니까.

아 참언젠가 한 번은 있었다파리지앵 흉내 낸답시고 바케트 한 줄 사서 들고 온 적이 있다.

 

이왕에 저자의 취향 알았으니저자의 취향 따라가 보자.

저자는 드디어 파리에 도착하여 치즈케이크 입에 물었다그 장면 살펴보자.

 

하얗다 못해 순수해 보이는 클래식 치즈케이크를 사 들고 서둘러 근처 벤치를 찾아가 자리를 잡고 크게 한 입 넣었다마치 구름을 먹으면 이런 느낌일까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이런 치즈 필링은 대체 어떻게 만든 거야계피 향이 나는 바삭하면서도 뭉근하게 부서지는 파이지는 또 어떻고비행기 티켓을 끊은 순간부터 혀끝에서 맴돌던 맛이다.(19)

 

저자의 표현력도 표현력이거니와 저자의 입은 참 부럽다.

어찌 저렇게 구체적으로 그 맛을 느낄 수 있단 말인가치즈케이크를 한 두 번 먹어본 게 아닌데 난 저런 치즈 필링은 느껴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나저나저자가 여행을 대하는 그 자세티켓을 끊을 때부터 감각적으로 무언가를 고대하는 그런 여행나도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다.

 

이런 나라들 여행은 어떤가?

 

저자는 가고 싶은 나라와 이유를 써본다 한다.

네팔 언젠가 가보고 싶었음

파키스탄 소문으로만 듣던 훈자에 가보기 위해

 

또한 저자는 가고 싶지 않은 도시와 이유를 쓴다.

인도 위험하다고 만류하는 사람이 많음. (225-226)

 

나도 그런 리스트를 만들어 놓을까 한다.

이미 떠오른 나라 몇 개가 있는데그 이유가 나조차도 우스운 것들이다.

영국프랑스 등등 이미 가본 곳이니 그간 변한 게 있을 듯 해서.

 

그리고 안 가본 곳들에 대해서는?

그리스 그동안 알게 된 그리스 신화의 땅을 직접 밟아보고 싶어서

그리고 참이탈리아 몇 군데 가보긴 했는데피렌체는 아직이다.

거기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우피치 미술관부터 시작해서 차분하게 보름 정도?

이탈리아피렌체미켈란젤로레오나르도 다빈치보티첼리 그리고 부르넬레스키 등등.

이렇게 적다보니나에게도 감각적으로 느껴보고 싶은 도시가 있는 것이다.

그걸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다.  

 

이런 정보 고맙다.

 

베트남에 몇 번 간 적이 있는데나 역시 비자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없다.

그게 다 이유가 있었다.

이 책에서 알게 된 것이 베트남에 15일 이상 머무르려면 단기 비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9)

 

베트남에 여행을 길어봐야 일주일이었으니비자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앞으로 혹시 15일이 넘는 일정을 잡는다면 참고할 일이다.

 

다시이 책은?

 

대부분의 여행기가 남의 여행기가 되어서 별 무감동인 책이 많은데이 책은 곳곳에 감동적인 장면이 많아서여행기의 매력이 이런 곳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나 저자의 여행길에 자꾸만 나의 갔던 길을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길을 겹쳐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했다책 읽는 내내 여행 감성이 문득 문득 일어나더니 기어코 깨어나고 말았으니이를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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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 : 간신론 간신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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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 -  간신론 奸臣論

 

저자의 정성이 느껴지는 책이다.

정성뿐인가나라를우리 사회를 향한 저자의 충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런 충정은 <머리말>에서부터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펼치면당연히 먼저 책 첫머리부터 저자의 포효가 들려올 것이다독자들은 우선 저자가 이 책을 시작하면서 소리치는 저 포효를 들어보기 바란다.

 

책의 내용이 무겁고 심각한만큼 꽤 긴 서문이 될 것이라 독자들께 미리 양해를 구한다호흡을 가다듬고 들어주시면 더 좋겠다글에 두서가 없고 감정적인 부분도 적지 않다책을 준비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급하게 붙들어두었기 때문이다이 점도 양해하시고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7)

 

그런 책이 안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간신(奸臣)의 글자와 뜻풀이 및 관련 용어

간신(奸臣)에 대한 보다 진전된 정의(定義)

간신(奸臣)과 관련한 단어들과 현대판 간신 부류

간행(奸行)을 이루기 위한 수법(手法)으로 본 간신의 특성과 공통점

간신현상의 토양

간신의 해악과 교훈그리고 방비책

간신(奸臣)에 관한 역대 전적(典籍)들의 인식과 한계

간신 방비를 위한 선현들의 검증법에 대한 분석

최초의 간신(奸臣)?

 

목차를 챙기다 보니이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목차를 아주 성실하게 써놓았는데그 내용이 마치 해충 박멸을 위한 구충제를 제대로 사용하는데 꼭 읽어볼 매뉴얼 같다는 것하나 하나 새겨두어야 할 것들이다.

 

저자가 목표로 삼는 표적간신은?

 

저자가 겨냥하고 있는 그 표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 표적은 누구인가몇 군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중국 역사의 간신에 대한 다소 전문적인 대중 역사서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우리 사회에 창궐하고 있는 신종 간신 부류를 겨냥하고 있다. (7)

 

간신 현상이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있음도 지적하여간신 현상이 그저 지나간 과거사가 아닌 미래를 위해 마땅히 청산해야 할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다. (8)

 

간신이란 망령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배회하고 있다망령으로 떠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를 갉아먹고 있다사람들을 해치는 것은 기본이다선량한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죽어 나간다봉건시대의 찌꺼기가 어째서 지금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는 것인가? (12)

 

간신 현상은 역사적으로 가깝게는 친일 매국노의 역사와 물려있고가깝게는 우리 현재사와 붙어있다. (415)

 

이런 글저자가 공연히 하는 게 아니라는 것명심해두자.

 

여러 차례 말했듯이 이 책은 중국의 간신을 대상으로 한다그러나 초점은 우리나라 사회를 크게 좀먹으면서 모든 곳에서 악취를 풍기고 있는 간신 부류에 맞추어져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19)

 

간신 현상이 나타나는 본질적 원인

 

역사현상으로서 간신현상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부분적 잔존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그 본질적 원인을 역사적으로 현실적으로 따져야 한다. (13)

 

그래서 저자는 사마천의 <사기>를 텍스트로 하여 역사적으로또한 현실적으로 간신 현상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간신들의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 부분이 바로 <간신(奸臣)에 관한 역대 전적(典籍)들의 인식과 한계>(151- 296이다.

 

이 책에서 꼭 읽어야 할 부분

 

이 책은 시작하는 <머리말>부터 끝의 표지까지 어느 것 하나 빠트리면 안 된다.

하나 하나 한 글자한 글자 모두 씹어서 소화하면서 읽어가야 한다.

 

특히 저자가 이 책의 끝 부분에 부록으로 만들어 챙겨놓은 다음 항목은 정말밑줄 그어가면서 심장에 새긴다는 심정으로 읽어야 한다읽고 읽고 또 읽어야 한다.

 

부록 1. 간신 관련 어록

부록 2. 간신 관련 기존 출간서의 서문 모음

부록 3. 참고문헌

특별부록간신 지수 측정을 위한 설문 조항

 

부록 2에 보니그간 저자는 간신에 관한 책을 이미 여러 권 출간한 바 있다.

이제 그런 책을 모두다 찾아 읽어야 마땅하겠지만그전에 우선 여기 실어놓은 그 책들의 서문이라도 읽어두자.

 

<사람을 판별하는 지혜>

<간신 열전>

<간신론>

<치명적인 내부의 적간신>

<역사의 경고>

 

다시이 책은?

 

간신은 역사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우스개 영감이 아니라실제 우리 사회를 좀먹는 실체를 가진 존재들이다그런 간신은 지금 별안간 나타난 것이 아니라인류 역사의 처음부터 존재했었고지금까지 그 존재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는 존재들이기도 하다.

 

그런 간신이니만큼 역사에서 항상 평가가 이루어졌다. 그런 평가에 비추어보면 이제 부끄러움을 느끼고 사라져야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불사조처럼 또 다시 머리를 쳐들고 드러내고 있으니간신이란 것은 참으로 신박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그래서 연구 대상이 되는지도 모른다.

 

그러니이런 저자의 당부 잊지 말자.

 

기억하라역사의 배신자 간신과 간신현상이라는 이 엄연한 지금 우리 현실을! (15)

 

독자들께서는 이 책에 등장하는 간신들이 우리 사회의 어떤 인간에 해당하며또 간신들이 보여준 짓거리와 비슷한 짓거리를 벌이고 있는 우리 사회 간신들을 찾아내어 비교하시길 바란다. (19)

 

이 책의 쓰임새

 

이 책은 간신과 제대로 싸우기 위한 이론적 무기의 하나이고실천 경험의 종합이라는 타격술이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책은 그 내용이 마치 해충 박멸을 위한 구충제를 제대로 사용하는데 꼭 읽어볼 매뉴얼 같다더하여 이 책을 현미경으로 사용하여 마치 바퀴벌레 같이 여기 저기 숨어있다가 때가 되면 나타나 준동하는 간신들을 찾아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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