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비밀 찾기 만화로 보는 논술 국어상식 5
CHUM 지음, 홍연식 그림, 신진상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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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나 살아남기 시리즈에 비해서 비밀찾기 시리즈는 내용이 조금 단순해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여러번 읽히지 않는 학습만화였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걸리버여행기 비밀찾기는 아이가 몇일 사이에 5번은 읽은 것 같다.

언제나 처럼 아이는 만화로 된 부분만 먼저 읽어나갔다.

그리고 두세 번은 만화만 보다가 점차 논술상식 부분의 설명글을 조금씩 본다.

 

주인공 양동이와 신소리는 문학수사대의 일원으로

수사대장인 삼촌과 함께 아일랜드로 향한다.

걸리버 여행기의 작가인 조나단 스위프트의 데스마스크를 쓰고

라퓨타 연구소를 위협하는 범인을 잡기위해서이다.

신소리는 문학수사대를 그만두고 영재들만 들어간다는

라퓨타 연구소에 입학을 하려고 하려는 것을 방해한 범인을 찾는데 더 적극적으로 나온다.

범인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걸리버 여행기가 담고 있는 배경지식을 적절히 이야기 속에 담고 있고

아이들은 재미난 이야기 구조 속에서 라퓨타나 데스마스크 같은 생소한 부분에 대한 지식도 얻는다.

 

걸리버 여행기를 읽지 않은 사람들은 대부분 소인국과 거인국의 이야기가 다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모두 4나라가 나온다고 논술상식에서도 알려준다.

작은 사람들의 나라 릴리퍼트, 큰 사람들의 나라 브롭딩낵, 한늘을 나는 섬의 나라 라퓨타,

그리고 언어와 이성을 가진 말이 인간의 형상을 한 야만적인 야후를 지배하는 나라 휴이넘.

사실 나도 라퓨타나 휴이넘에 대해서는 잘 모르던 터라 많은 도움을 받았다.

걸리버 여행기의 지은기인 스위프트는 이 네 편의 나라를 소개하면서

영국의 부조리와 나아가 유럽 전체에 대한 비판, 그리고 라퓨타에서는 과학에 대한 맹신에 대한 경고를 그리고 휴이넘 에서는 이간의 탐욕에 대한 경고를 한다.

걸리버 여행기가 나온 다음 비평가들이 아이들 용으로 앞의 소인국과 거인국 이야기만 떼어내어

동화로 각색하여 읽게 된 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인 것이다.

걸리버 여행기의 전체 이야기 라인도 알게 되고 역사적인 배경과

작품에 담긴 의도도 논술상식 코너를 통해서 배우니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외에도 바람/바램 처럼 혼동하기 쉬운 말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만화를 충분히 본 다음에도 논술상식 코너를 들춰보면서 한동안 도움을 받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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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흑설공주 이야기 흑설공주 1
노경실 외 지음, 윤종태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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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명작동화를 무방비 상태로 만나게 된다.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난 명작동화 중에서

특히 여자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오랜동안 꿈꾸게 하는 동화들.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되는 신데렐라, 백설공주...

그래서 어린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멋진 왕자를 꿈꾸고 예쁘고 착한 공주가 되길 바라는 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변하고 아이들은 독서량이 풍부해지면서 사고의 범위도 넓어지는 지금에는

조금만 큰 아이들은 이런 동화를 보면서 더 이상은 꿈꾸지 않을 지 모른다.

아이들의 그런 가려운 부분을 건드리면서 사고의 폭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을 줄 만한 책을 만난 것 같다.

특히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인 편견을 깨고 대등한 관계에서의 홀로서기를 생각하도록 하는 .

 

이 책에서는 모두 6편의 동화를 6명의 작가가 새로 쓰고 있다.

외모로는 판단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모두에게 있다고 말해주는 이경혜님의 흑설공주 이야기.

지혜로움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유영소님의 콩쥐랑 팥쥐랑.

자신의 힘으로 삶을 살고자 하는 노경실님의 유리구두를 벗어버린 신데렐라.

남자와 여자는 대립관계가 아닌 동반자라는 것을 말하는 양연주님의 오누이 힘겨루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서 사회에 적응하는 최은규님의 잘했어!인어공주.

남녀가 서로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고 헤아리기를 바라는 진은진님의 나무꾼과 선녀.

 

조금은 억지스러운 전개가 담긴 이야기도 있지만

모두의 공통점이 있다면 사회속에서 여자의 역할을 좀더 적극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남녀가 대립하기보다는 서로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 점도 그렇다.

아이들은 이 여섯편을 읽으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책을 읽고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조금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여섯 편의 글마다 작가의 말이 있는 점도 도움이 되고

팥쥐랑 콩쥐랑, 오누이 힘겨루기, 나무꾼과 선녀의 글에서는

고운 우리말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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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싸게 팔아요 콩깍지 문고 3
임정자 지음, 김영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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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두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동화책이었다.

4살터울이기는 하지만 5살 동생으로부터 적잖이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2학년짜리 큰 아이는 항상 책 제목과 같은 마음이 많았을 듯 하다.

책의 표지를 보면서 작은 아이는 "나하고 누나하고 나왔네"라고 단번에 말한다.

두 아이를 양 옆에 끼고 책을 읽으면서 엄마와 두 아이가 모두 즐겁게 읽은 책이다.

 

짱짱이는 뭐든지 파는 길건너 시장에 동생을 팔러간다.

장난감 가게 언니, 꽃집 할아버지, 빵집 아줌마, 친구 순이..

짱짱이와 동생들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동생을 팔려고 하는데 모두 싫다고 한다.

결국 친구 순이에게 거저 준다고 하지만 순이도 알랑거리는 먹보 동생은 싫다고 하자..

짱짱이는 동생의 좋은 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엄마 놀이도 잘 하고 공주 놀이도 잘 하고..왕자 역도 잘 하고 시키는 대로 잘 한다고..

그러자 순이는 동생을 거져 달라고 하자 짱짱이는 동생이  아까운 마음이 들어 거절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동생을 사겠다고 하지만

짱짱이는 아까운 생각에 모두 거절하고 동생을 자전거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온다.

 

정말 동생을 가진 누나의 마음이 잘 담긴 이야기였던 거 같다.

책을 읽던 아이도 "나하고 똑같네.."라고 한 마디 하길래

그래서 너도 동생을 팔고 싶냐니까 미울 때도 많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동생이어서 절대 팔지는 않을거라고 한다.

 

아이들은 동화를 읽으면서 책의 그림에 마음을 쏙 빼앗겼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따라 그리기 간단하고 가게의 모습이 연필로 그려진 듯한 것이

당장에 종이 한 장 펴고 그림을 따라 그리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가 보다.

가장 재미난 그림은 ..

동생을 다시 데리고 오는 짱짱이 누나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마지막 그림이라고 한다.

이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아이들과 다시 한 번 까르르 웃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같다.

동생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공감을 가질 만한 재미난 그림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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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재미있는 세상 3 - 옛날사람들의 생활 편
사라 해리슨 지음, 서남희 옮김, 피터 데니스 그림 / 책그릇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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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재미있는 세상]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직접 만나니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책에 대한 첫 느낌을 말하라면 무슨 숨은 그림을 찾는 것같은 느낌이었다.

먼 곳에서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있는 것같은 느낌으로 그림 속에 있는 한사람 한 사람을

아주 세세하게 살펴보는 관찰력이 생기는 것 같다.

아이가 아직 저학년이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할 생각으로

구석구석 재미있는 세상3-옛날 사람들의 생활 편을 보게 되었다.

구석기 시대, 고대 이집트 , 고대 로마, 중국 만리장성, 바이킹, 아즈텍, 스페인 범선까지..

단순히 고대 사람들의 생활 정도를 그림으로 나타냈겠거니 했는데

아이뿐 아니라 내가 모르던 고대 사람들의 생활을 그림을 통해서 많이 배웠다.

아즈텍은 약 500년전 멕시코에 아즈텍 사람들이 세운 막강한 제국을 나타내고 있다.

뛰어난 솜씨로 세운 궁전과 피라미드 모양의 사원, 새가 하늘의 신과 땅의 인간을 연결해 준다고 믿어서

새처럼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가 있었다.

갑옷이 아닌 표범 가죽 옷을 입은 표범 전사의 모습도 아주 특이했다.

나는 아즈텍에 대한 설명과 그림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딸은 고대 로마의 목욕탕, 아들은 바이킹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모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고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담겨 있어서 정말 흥미 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중세 성 안을 들여다 보거나 스페인 범선과 해적선의 대결 장면을 보는 재미는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 보기 힘들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소개된 그림을 찾는 재미는 숨은 그림을 찾는 것같은 느낌도 준다.

그리고 책의 뒤에 나온 더 알고 싶은 그림속 이야기가 좀더 설명을 보충해 준다.

아이가 이를 계기로 고대 생활에 흥미를 갖게 된다면 다른 책과 연계해서 보여주면

역사 공부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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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 전5권
박은봉 지음 / 웅진주니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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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엄마도 아이와 함께 성장을 한다.

아이가 그림책을 읽을 시기면 엄마도 같이 그림책 읽는 아이가 되고

이제는 아이가 자라서 조금씩 역사서에 관심을 기울이니 엄마도 아이와 같이 역사서를 살펴보게 된다.

예전에 어떻게 공부를 하고 얼마나 잘 했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내 아이에게 맞는 책을 잘 골라서 편식하지 않게 잘 읽도록 도와주느냐가 정말 관건인 거 같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짧은 엄마도 어떤 책을 아이에게 권해주고 같이 읽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만화역사책부터 시작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얼마전 도서전시회에서 한국사 편지를 만나고 역사가 어렵고 따분할거라는 인식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동안에 내가 알고 있던 역사서는 고리타분 하고 따분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처음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도 결코 지루하지 않는 역사서로 다가갈 거라는 생각을 한다.

 

먼저 이 책이 아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문체에 있다.

설명조의 딱딱한 문장이 아니라 엄마가 아이에게 편지글로 이야기 하듯 "~란다,~지.."라는 식이어서

아주 득특하고 부드럽게 아이들에게 다가설 수 있다.  

처음 이 책을 펼쳐든 우리 딸은 "글자가 많네..사진도 많고.."하더니

이네 이렇게 이야기 하듯 전해주는 문장에 막힘 없이 책에 흥미를 붙였다.

마치 자신이 글 속의 세운이가 되어서 엄마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모습이다.

 

두 번째는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도록 충분한 사진과 그림 자료를 실었다는 점이다.

몇장의 이야기 뒤에 사진 한 장의 구성이 아니라

매 장마다 필요한 사진이나 도움이 될 만한 그림이 실려서 읽으면서

아이들은 그림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본다면 주입식으로 문화재를 외우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 속에서 이해하면서 알게 될 수 있다는 능동적 수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렇게 실린 사진자료들을 보고 있으면 따로 우리나라 문화 도감이 필요없을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시대적인 흐름을 설명하면서 사진자료를 보니 단순히 도감만 보았을 때보다

훨씬 받아들이기 쉽고 기억하기도 쉽다. 연대적 흐름으로 자료를 습득하게 되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

사실 역사에 약한 내가 쉽게 기억이 정리되면서 순차적으로 그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으니까 말이다.

 

셋째는 연표에 약한 아이들을 위해서 각 소제목마다 하단에 연표와 그림을 통해 흐름을 이해시키고

각 권의 마지막에 연표와 사진으로 정리를 해 준다.

소제목 마다 하단에 나온 연표를 가만히 보면 두루마리 형식으로

각 소제목에서  말하는 시기의 그림이 선명하게 보여진다.

일정한 기간의 동안의 흐름을 선명해 지는 그림과 연표를 통해서

각 시기의 발달 상황을 이해할 수가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배우는 것 따로 연표 따로 외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그림과 연표가 나오면서 설명을 들으니 훨씬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각 권마다 제일 마지막에는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연표가 부록으로 들어가 있다.

이 연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식의 연표가 아니다. 예를 들어 한국사편지1에 나온 연표를 보면

도구와 무기,농기구,그릇,집과 건축,예술과 종교가 시대별로 사진으로 정리되고

가장 하단에 연도를 표시해 준다. 사진을 통해서 시기와 흐름을 주제별로 알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연표는 따로 모아서 집 벽에 붙여두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다니던 학창 시절에 역사 공부를 하던 것을  더듬어 보면

무언가 재미를 느끼고 생각을 하면서 역사 공부를 한 기억은 거의 없다.

시험에 매달려 달달 외우고 외운 다음에는 다 잊어 버리고 년도를 달달 외우기는 했지만

흐름 속에서 전후 과정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의 아이들은 우리가 학교를 다닐 때 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하는 것 같다.

적어도 역사적 지식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할 이런 좋은 책을 만났으니 말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고 했던가? 더 나은 세계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많은 것을 흥미롭게 배워가면서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 나라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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