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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싸게 팔아요 ㅣ 콩깍지 문고 3
임정자 지음, 김영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평점 :
제목부터가 두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동화책이었다.
4살터울이기는 하지만 5살 동생으로부터 적잖이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2학년짜리 큰 아이는 항상 책 제목과 같은 마음이 많았을 듯 하다.
책의 표지를 보면서 작은 아이는 "나하고 누나하고 나왔네"라고 단번에 말한다.
두 아이를 양 옆에 끼고 책을 읽으면서 엄마와 두 아이가 모두 즐겁게 읽은 책이다.
짱짱이는 뭐든지 파는 길건너 시장에 동생을 팔러간다.
장난감 가게 언니, 꽃집 할아버지, 빵집 아줌마, 친구 순이..
짱짱이와 동생들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동생을 팔려고 하는데 모두 싫다고 한다.
결국 친구 순이에게 거저 준다고 하지만 순이도 알랑거리는 먹보 동생은 싫다고 하자..
짱짱이는 동생의 좋은 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엄마 놀이도 잘 하고 공주 놀이도 잘 하고..왕자 역도 잘 하고 시키는 대로 잘 한다고..
그러자 순이는 동생을 거져 달라고 하자 짱짱이는 동생이 아까운 마음이 들어 거절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동생을 사겠다고 하지만
짱짱이는 아까운 생각에 모두 거절하고 동생을 자전거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온다.
정말 동생을 가진 누나의 마음이 잘 담긴 이야기였던 거 같다.
책을 읽던 아이도 "나하고 똑같네.."라고 한 마디 하길래
그래서 너도 동생을 팔고 싶냐니까 미울 때도 많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동생이어서 절대 팔지는 않을거라고 한다.
아이들은 동화를 읽으면서 책의 그림에 마음을 쏙 빼앗겼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따라 그리기 간단하고 가게의 모습이 연필로 그려진 듯한 것이
당장에 종이 한 장 펴고 그림을 따라 그리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가 보다.
가장 재미난 그림은 ..
동생을 다시 데리고 오는 짱짱이 누나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마지막 그림이라고 한다.
이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아이들과 다시 한 번 까르르 웃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같다.
동생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공감을 가질 만한 재미난 그림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