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만나요 - 펼쳐 보는 갯벌 도감 어린이 갯살림 3
도토리 글 기획, 이원우 그림, 고철환 감수 / 보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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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이와 처음으로 갯벌에 가고 올 여름에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었다. 도시에서만 살던 내게도 아이에게도 갯벌은 참 낯선 곳이었다. 질척한 갯벌 사이로 삐죽이 난 이상야릇한 관도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조개나 게도 그냥 모두 통칭해서 불렀다.
책을 본다고 봐도 아리송 했는데 굵직한 도감을 만나기 전에 아이와 쉽게 볼 갯벌 도감을 찾는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우선 너무 많은 것을 한번에 담지 않고 분류를 해서 소개해 주는 것이 마음에 든다.
조개 ,고둥, 게 그리고 그 외의 생물들..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해서 세밀화와 설명을 싣고 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설명하고자 하는 부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종이의 크기를 달리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조개를 설명하면 종이가 점차 작아지면서 가운데 부분을 펼치면 양 옆으로 조개들의 그림을 다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림과 설명을 함께 보다가 나중에는 가운데 장을 펼치고 아이와 무슨 조개인지 알아맞출 수 있도록 종이의 크기를 달리하는 재치를 발휘했다고나 할까?

갯벌에 사는 생물을 무려 110여 가지나 다루고 있고 무엇보다 작가의 섬세한 그림이 보는 맛을 더하게 한다. 갯벌에 가기 전에 필수책으로 어린 자녀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판형이 너무 커서 체험장에 들고다니기는 힘들다는 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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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 황우석 사태 취재 파일
한학수 지음 / 사회평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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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났는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파문이 지난지가..

당시 온 국민이 황우석과 관련된 뉴스를 얼마나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국민적 배신감을 느꼈던가?

처음에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만들어 낸 그의 공에 찬사를 보내면서 관심을 갖고

이 후 이 줄기세포가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 삶을 열어줄 서문을 열었다는데 또 한번 관심을 갖고..

그러다가 이 모든 것이 국민을 우롱한 처사였음을 알고 또 한번 관심을 가졌다.

 

사실 당시에 황우석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다가 대대적인 언론의 찬사로 그를 알게 되었고 이후 밀물듯이 나오는 그에 대한 기사와 어린이들의 위인전으로 만난 것이다.

그렇게 국민적 영웅이었던 사람이 얼마 되지 않아 모든 것을 인위적으로 조작했음을 알았을 때는 정말 배신감과 창피함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이 책은 황우석 교수과 줄기세포에 대한 방송을 담당하던 당시의 pd수첩의 담당자인 한한수 pd가 저자이다. 황우석과 관련된 모든 일을 방송한 담당 피디였기에 그의 취재과정과 사건을 전말을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가장 먼저 이 책을 읽게 한 이유였다.

 

작가가 처음 줄기세포 조작에 대한 제보를 받고 사건에 착수하고 논문을 읽으면서 알 수 없는 용어와 설명으로 맨땅에 해딩하는 기분이라고  했는데 역시 읽는 사람도 쉽지만은 않은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의 취재 기록을 동행하면서 어렵다 라는 느낌보다는 어떻게 이럴수가 라는 심정으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줄기세포 뿐만아니라 이미 우리 나라 최초의 복제소라고 하는 영롱이도 복제소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그 사실보다도 이를 어물쩡 넘어가버린 당시의 상황에 더 납득이 가지 않았다. 무엇이든 우선 선수를 치고 조명을 받기에 급급했던 황우석도 이해 할 수 없었지만 논문도 없이 이를 기사화 하고 언론화 했던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일반 사람들은 언론에서 보여주는 것에 많이 의지하고 신뢰를 보내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언론조차 자신이 나가는 방향도 모르고 우르르 몰려다녔다니..

최초이자 최고가 아니면 빛을 발하지 못하는 현시대에 진정 우리나라의 최초 복제소를 만들었을 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언론의 뒤에 묻혀버리고 말았음을 취재 과정을 통해서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다.

 

자신의 영달과 명예를 채우기에 급급했던 황우석 부류에게 가장 용서하지 못한 것은 논문조작이나 있지도 않을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명예와 영달을 채운 것이 아니다. 줄기세포를 통해서 불치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는 너무 이른 희망을 준 것도 아니다...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타인의 생명을 너무도 하찮게 여긴 그 무도덕성때문이다.

 

실험에 필요한 난자를 얻기 위해서 경제적으로 힘든 싱싱한(그들의 말에 의하면) 20대 여성을 상대로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도 알리지 않고 무차별 난자채취를 하고 자신의 연구생들에게도 은연중에 압력을 가했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줄기세포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이것이 암세포와 같이 우리몸에서 억제할 수 없는 증식성을 발휘하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그런 사실을 뒤로 한 채 비밀리에 10세 소년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하려고 했던 그 대목에서는 정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누구든 전문가의 말에 속을 수 있다. 우리는 최소한 그들의 도덕적 양심을 믿고 그들에게 의지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우리 시대에 부재하는 도덕적 양심의 부재였다. 과학자이건 교사이건 언론인이건 그리고 나랏일을 하는 사람이건..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가 아닌 것 같다.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사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할 수 있는 도덕적 양심인 것이다. 맘만 먹으면 이렇게 온 국민을 속일 수도 있다. 그건 잘난 머리들이 한 짓이지 가슴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회는 유기체라고 했던가? 함께 생존하고 상승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자신의 올바른 길을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앞서 터뜨리기에 급급한 언론도 성찰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최고에만 목메는 사회적 분위기..그리고 도덕성을 결여한채 머리 키우기에만 급급한 우리 교육...이들이 자각하지 않는한 또 다시 국민에게 알리기도 힘든 일련의 사건들이 속출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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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교사는 이렇게 가르친다
제임스 M. 배너 주니어.해럴드 C. 캐넌 지음, 이창신 옮김 / 풀빛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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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일은 예술적 행위?]

 

어려서 가졌던 꿈 중에 선생님이 아닌 적이 있었던 사람이 있었을까?

특히 나이가 어렸을 때는 선생님에 대한 동경과 사랑으로  장래 희망란에는 선생님을 적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게 선생님은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교사라는 등식이 성립되면서 교사에 대한 신뢰감과 애정이 차츰 사라지게 되었다. 만났던 모든 교사가 다 그런건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교사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지금? 지금은 그때와는 판단의 기분이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교사에 갖는 믿음의 자리는 작다.

사춘기를 거치면서 더 급감하게 되었던 것 같다. 교사에 대한 신뢰감이...입시에 ?기면서 감정 없이 달달 암기하는 것만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되거나 혹은 학생만큼 극도의 스트레스를 가지고 학생들을 권위적으로 누르는 교사를 너무도 많이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서 교사라는 꿈을 일찌감치 먼 발치로 밀치게 되었지만...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는 또 다른 불편한 위치에서 교사들을 만나게 된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받아들고는 무척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겠지..라는 생각이 앞섰다. 관념과 도덕의 일색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교사 대부분은 가르치는 일을 하나의 예술적 행위라는 사실을 잊고 산다"는 첫 마디에 번뜩 정신이 들었다. 가르치는 일이 예술적 행위라니...얼마나 뜬금없으면서도 가르친다는 일을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이라 설명하는 글귀인가?

 

저자는 이 글을 읽는 대상을 단순히 교단에 서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교단에 앞으로 서게 될 사람이나 현재 서고 있는 사람과 부모처럼 가르쳐야 할 입장에 선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을 판단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입시로 멍든 우리 사회에서  혹여 쏙쏙 머리에 들게 암기를 잘 시킬 줄 아는 자질이라고 이야기 나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저자가 말하는 9가지 필요한 과정을 제시한다.

가장 기본적인 학습, 교사는 보다 능통한 전달을 위해서 자신 또한 학습을 게을리하면 안될것이다. 교사가 된 이후 오히려 정진하기보다 안주하는 사람들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이 외에도 권위, 도덕,질서, 인격, 상상, 연민, 인내, 즐거움을 말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연민과 인내, 즐거움은 아이들을 향하는 교사들에게 더없이 중요한 사항이지만 잊혀지기 쉽기에 눈길이 머무르게 되는 대목이다. 아이들의 약점과 한계를 이해하고 헤아릴 줄 아는 인내하는 마음과 학생의 입장에서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가르침에 있어서는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었다. 그것과 더불어 자신이 가르치는 일을 단순한 직업 외에 가르침을 받는 아이들을 통해서 스스로 즐거움으로 삶을 상승시킬 수 있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일정한 시험만 통과하면 교사자격증이 주어지고 특별한 일이 없는한 평생 보장받는 직업으로 최고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가르침이 하나의 예술만큼이나 아름답게 승화되는 직업으로 인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가르침에 지친 교사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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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십도, 열 가지 그림으로 읽는 성리학 청소년 철학창고 3
이황 지음, 최영갑 풀어씀 / 풀빛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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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 나라 성리학의 양대 산맥으로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라는 것 정도는 알 것이다. 성학십도를 만나기 전에 율곡의 [성학집요]를 읽으면서 율곡의 성리학을 대하는 태도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율곡이 40세의 나이에 선조에게 [성학집요]를 바치지 전에 이미 퇴계 이황은 50세가 넘는 나이에 17세인 선조에게 [성학십도]를 바쳐 성군이 되기를 바랬다.

 

[성학십도]는 성인이 되기위해 알아야 할 성리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열 가지의 그림을 통해서 표현한 책이다. 성인이 되기 위한 성리학..성리학을 배우는 사람들의 최종 목표는 모두 성인이 되기 위함이었다. 적어도 그 길을 향해서 정진하는 학문으로 성리학을 배우는 것이다.

퇴계 이황이 이런 성리학의 주요 내용을 그림과 설명으로 나타내어 17세의 어린 나이인 선조에게 바친 것은 그만큼 성리학을 쉽게 풀어주면서 왕이 성인으로의 정치를 할 수 있기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하겠다.

 

[성학십도]의 10개의 그림은 예부터 내려오던 것으로 제6심통성정도는 그림을 보충하고 , 제 3 소학도와 제5 백록동규도, 제10 숙흥야매잠도는 내용만 있었기에 퇴계가 직접 그림을 그렸다. 10가지의 그림으로 구성된 [성학십도]는 크게 두 부분의 내용으로 나눌 수 있다. 1~5도까지는 천도에 근거한 우주의 원리를 밝히고 이것을 통해 인간의 도리를 밝혔도 6~10도는 인간의 심성에 근거하여 일상에 힘써야 할 일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구성만 보아도 퇴계가 선조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성리학은 학문으로만 존재하는 성리학이 아닌 실천하는 성리학의 성격이 강함을 엿 볼 수 있다.  을사사화를 겪으면서 낙향하여 그토록 원하던 학문에 정진하면서 선조에게 바치게 되는 [성학십도]는 그의 생활관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여겨진다. 평소에도 수양론을 강조하면서 생활에서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으로 거경과 궁리를 계승했다고 한다. 그의 [성학십도]는 경을 중심으로 설명했기에 실천하는 성리학, 수양하는 성리학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학문으로 성리학을 공부하고 그치기 보다는 수양하고 실천하는 성군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10개의 그림을 보면서 지금의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을 극히 적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책에 상세한 풀이가 있기에 성학십도가 의미하는 바를 맛볼 수 있었다. 그림과 글에 대한 이해가 쉽지는 않았지만 성학십도를 그린 사람과 해설된 사람들의 이름을 보면서 이들이 성리학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성인의 길을 걷도록 하고자 하는 바를 넌즈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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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집요 - 교양으로 읽는 율곡의 성리학 청소년 철학창고 15
이이 지음, 최영갑 옮김 / 풀빛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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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가장 흥미로운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려운 말로 어렵게 가르치기에 아이들이 철학의 참맛을 모른다...고 어느 작가분의 강연에서 들은 말이다. 이미 성인이 된 나에게도 철학과 사상이라는 말은 친근하지도 않고 게다가 부담감을 주는 말이기는 하다.
풀빛의 청소년 철학창고를 만나면서 우선은 철학이라는 말보다는 청소년이라는 말에 솔깃했다. 그만큼 어렵지 않은 말로써 풀었겠거니 하는 기대감에 슬며시 철학이라는 분야에 발을 담그고자 하는 맘에서였다.

율곡 이이의 [성학집요]를 접하면서 가장 먼저 자신에게 솔직하고자 했다. 내가 이 책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상식을 총동원하여 드러내고자 했지만 드러낼 것이 없었다. 지은이와 책이름 외에는 달리 꺼낼 것이 없다는 점에 얼굴을 붉혔다. 입시교육을 통해서 남은 거라고는 저자와 저서명 혹은 그분의 중요한 업적을 달달 암기한 흔적만이 남았다.
아무 것도 담지 않은 백지 상태에서 율곡 이이의 [성학집요]를 만나면서 본문보다는 책에 대한 해설과 배경에 대한 지식을 먼저 습득하는 것이 순서였다.
가치를 알고 접하자는 마음과 더불어 익숙하지 않은 내용을 무작정 읽기보다는 틀을 잡고 읽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책을 읽게 되는 청소년들이나 어른들에게 본문의 내용보다 가이드 내용이 더 확실하게 익혀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율곡이 [성학집요]를 만들게 된 배경을 살피면 단순히 자신의 저서로 남기자는 의도에서가 아니라 성군으로 보다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도록 임금인 선조에게 바치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래서 [성학십도]는 성현의 길로 이르기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유학경전과 역사서를 참고하여 구성되었다. 큰 줄기는 [대학]의 체제를 따라 수기(자신을 수양하라), 정가(집안을 바르게 하라),위정(정치를 잘 하라)의 순으로 내용을 담고 있다.그리고 마지막에는 성현도통이라 하여 도를 전하는 성현의 계통을 담았다.
율곡은 성리학의 기본이 되는 성현의 모습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에 대한 수양이 이루어지고 다음에는 가정을 평안하게 다스리고 마지막으로 온 백성을 위한 성군으로써의 정치를 하여야 함을 말하고 있다. 성현이 되어야 성군으로서의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기인한 것이었으리라.

[성학집요]를 읽으면서 말로만 듣던 [대학][논어][중용][공자]등 많은 고전의 참맛을 조금이나마 느끼며  무엇보다 율곡이 이 책을 선조에게 바치고자 했던 그 마음을 생각하면서 글을 읽으니 성현들의 말을 통해서 임금이 성현으로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자 당부하는 충심을 알 수 있었다. [성학집요]가 무엇보다 가치있는 저서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성리학을 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성리학 모음집의 의미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글모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율곡 자신의 생각이 함께 하고 우리 조선에 필요한 수용을 하고자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임금이 성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바친 책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사람됨의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라 여겨지기에 누구의 손에나 들려지기를 원하는 책이다.
이론보다는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실천적인 측면을 강조했던 율곡의 사상을 [성학집요]를 통해서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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