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실험왕 1 - 산성.염기성 대결 내일은 실험왕 1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사이언피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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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이라는 책 제목에서는 다소 진부한 냄새가 풍기는 듯도 한데

책을 읽고는 한때 너무나도 심취해서 읽었던^^ [슬램덩크]가 떠올랐다.

주인공이 아주 똑똑하거나 용감한게 아니라 조금은 어눌하지만 승부욕이 있는 아이라는 점과

대결구도를 통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 참 비슷했다.

1권에서는 처음 학교로 부임해오는 과학반 선생님과 아이들의 첫 만남이 그려지고

가장 주된 실험주제로 산성과 염기성을 파악하는 실험이 나온다.

책을 보던 아이는 산성과 염기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리트머스 종이의 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마술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과학적인 변화가 아이들에게는 마술과 다를게 무엇일까?

책의 내용을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는 실험도고가 함께 곁들여진 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충분히 실험을 하고 동생에게도 가르쳐 주면서 재미난 책을 읽고 실험까지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맛보았다.

다음 편에서는 어떤 상대를 만나서 어떤 실험을 하게 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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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 현상 - 5학년 2학년 국어교과서 국어활동(가)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50
이금이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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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현상이라고 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처음 책 제목을 접하고 다소 어색함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 아이들에게 찾아드는 금단현상이 있다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컴퓨터 게임, 휴대폰 문자 사용, 만화책..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이다. 일반적인만큼 나도 아이들의 마음을 많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류의 어른인가 보다 반성하면서 책을 보았다.

이 동화집에 소개된 다섯 편의 동화에 나오는 아이들은 모두 자신을 표현해 내는 방법을 찾지 못한 마음을 소리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아이들이라고 생각된다.

[금단현상]의 효은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현기와 전화통화를 한 그 시간이 되면 항상 전화를 기다리게 되고 실은 전화의 주인공이 현기가 아님을 알았을 때도 자신의 마음을 마음껏 드러내 놓고 이야기 하던 그 때를 다시 기다리고 결국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다시 전화를 걸게 된다. 비밀을 간직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싶은 아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컴퓨터 채팅을 하면서 누군지도 모르는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놓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나의 마니또]와 [촌놈과 떡장수]를 보면 친구에 대한 그들의 감정을 엿볼 수 있다. 나보다 못한 친구보다는 잘난 친구를 원하는 이해타산적인 감정도 가지고 있지만 계기가 있으면 충분히 서로 마음을 열고 자신의 모습도 반성할 줄 아는 유연한 아이들의 마음도 함께 찾을 수 있다. 

[꽃이 진 자리]는 읽으면서 마음이 무척 아팠던 작품이다. 오늘 뉴스에서도 임대아파트와 일반아파트 간의 경계선이 그어진다는 것을 보면서 어른들의 다툼에 아이들이 상처를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도 자신이 살고 있는 작은 아파트의 사람들 중에 유난히 다른 느낌의 할머니를 만난다. 너무나 탐나는 스웨터를 뜨고 있는 할머니...말과 달리 손녀와 아들을 너무나도 그리워하던 할머니가 남긴 빈 자리와 스웨터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한편으로는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이 사는 공간으로 자주 그려지는 작은 아파트의 이야기가 이제는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십자수]는 요즘 남녀의 구분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요즘 아이들을 그대로 나타내 준 이야기였다.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위해서 서슴없이 십자수를 놓는 아들을 보면서 아버지도 어머니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얻지 않을까? 남녀의 구분 없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대로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우리 세대가 받아들이는 과정이 낯설겠지만 부모들의 아이들을 이해하는 한 관문이 될 것도 같다.

[금단현상]에서 보여지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 같기에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이 읽어야 할 소설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읽고 어른은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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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이문열 지음, 박승원 그림, 박우현 / 휴이넘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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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석대가 너무나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소설...[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내 아이에게 이 소설을 언제 읽힐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까막득하게 멀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만난 휴이넘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작품 읽기에 앞서서 만화를 통해서 중심되는 내용을 맛보기와 어떤 이야기인지 전체적인 내용을 살피면서 등장인물이나 이야기 구조를 알 수 있다. 특히 관심있는 것은 어떤 시대적 부분과 연관지어서 볼 것인가에 대한 팁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는 한국 정치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풍자 소설이라는 측면과 자유와 평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하는 부분을 고려토록 한다.

작품을 읽으면서는 재미난 캐릭터와 함께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이 글을 직접 쓴 이문열 할아버지, 뭐든지 우기는 우기리, 똑똑한 신나미, 뭐든지 아는 국영수, 참견하기 좋아하는 나감초. 이들 등장인물을 통해서 책을 읽으면서 재미난 말주머니들을 만날 수 있다. 여러가지 정보와 재미를 한꺼번에 맛본다고 할까? 다소 산만한 느낌도 들기는 하지만 책읽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캐릭터가 훨씬 재미나게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깊어지는 논술과 논술워크북 ,가이드북을 통해서 작품에 대한 설명과 배경, 주제분석, 내용파악을 좀더 섬세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일반적으로 책읽기에서 끝내고 마는 아이들에게 작품의 주제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거라 보여진다.

아이들이 다니는 교실안에서는 힘의 논리와 더불어 타혐하고 편하게 지내는 법에 익숙해져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작은 소사회를 엿보지 않을 수 없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전체를 위하는 것인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과 함께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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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지구의 크기를 재다 - 초등학생이 처음 만나는 구석구석 세계 지리 이야기 초등학생이 처음 만나는 세상이야기 8
장수하늘소 지음, 이현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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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지구의 크기를 재다...라는 제목만으로는 다소 과학적인 색채가 짙은 느낌도 들지만 이 책은 세계의 지리 이야기이자 세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지리는 단순히 지질학적 특색이나 환경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내력을 담게 되는 것이니 이것은 지리와 연관된 인류의 역사이야기인 것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세상의 중심으로 알았지만 지금은 좀더 넓은 세상을 알고자 한다. 세상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서 지리를 등한시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낮선 지리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한다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하는 지리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어떨까?

이 책에서는 어렵고 낯선 지리에 대한 접근을 사람사는 이야기와 연관하여 흥미롭게 들려주고 있다.

-지도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다뤄진 이야기를 엿보면 원시시대 뚜뚜라는 아이가 자신의 소망을 동굴의 벽에 그린다. 소망을 담아 그림을 그려서인지 아버지가 커다란 짐승을 사냥해오고 아버지 역시 점토판에 자신이 간 길을 잊지 않기위해서 그렸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물론 상상이기는 했지만 최초의 지도가 만들어졌을 법한 이야기가 실렸고 다음에는 최초의 점토판이야기와 지리라는 학술적 용어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얼마전에 읽은 콜럼버스 이야기 때문인지 -콜럼버스의 발견-이라는 부분도 재미있게 읽었다. 콜럼버스가 황금을 찾아 항해를 시작해서 발견한 신대륙 이야기와 이곳에서 황금을 찾기 위해서 많은 원주민들을 노예로 부리면서 많은 목숨을 앗아간 이야기.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에스파니아와 포르투칼의 서인도제도를 두고 영토분쟁을 일으키자 교황이 나서서 기준을 두고 동쪽은 포르투칼에게 서쪽은 에스파니아에게 소유권을 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로 인해  남아메리카 중에 유일하게 포르투칼의 식민지가 된 브라질은 오늘날까지도 공식어를 포르투칼어로 사용하는 된다는 것도 알게 된다.

-조선의 아름다운 지도-부분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 지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중국은 내가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여기는 옴파로스 사상이 아주 강한 탓일까? 세계 지도를 작성하면서 중국을 너무나 비대하게 그리고 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중국의 지도를 참조하되 우리 나라와 일본에 대한 정확한 지리적 정보를 담은 세계 지도를 만들었다. 우리 나라 최초이자 동양 최초의 세계 지도이기도 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안타깝게도 원본은 남아 있지않고 대신 본떠 그린 4장의 지도가 있는데 이것도 일본이 훔쳐가고 우리가 소장하고 있는 것은 일본에 있는 것을 또 다시 본뜬 거라고 하니 정말 화가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외에도 엘리뇨, 라니냐, 태풍, 황사와 같은 지역에 큰 영향을 주는 자연재해와 극한 상황에서도 대륙탐험을 해나간 탐험가의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자연 변화와 탐험을 통해서 바뀌어 가는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 진진하게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상과 만나는 첫 지리 이야기로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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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찰리 채플린의 작은 이야기 - 부모와 함께 읽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를 위한 예술가 시리즈
박소영 지음, 김지원 그림 / 창조아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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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의 영화를 많이 보았던 나와 달리 아이는 채플린이 누구인지 모른다.
초등 2학년 되는 딸아이에게 채플린의 작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기회삼아 그의 영화도 같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읽었다.

채플린에 대한 딸아이의 첫 느낌은 코미디언 아저씨란다...
개그콘서트나 웃찾사에서 보던 코믹한 이미지가 느껴지는가 보다. 그러나 채플린에게는 훨씬 더 진하고 애잔한 웃음이 베어있다는 것을 아직은 모르겠지..

너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찰스..찰리는 찰스의 애칭이란다. 아버지는 작은 술집의 가수이고 어머니는 작은 극장의 배우..비록 이름없는 가수와 배우지만 이런 부모의 기질이 찰리에게 물려진 것이 아닐까? 찰리가 처음 무대에 선 것은 몸이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서였다. 찰리의 즉석 공연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찰리는 무대에서의 환호에 희열을 느낀다.  무대에서 더 강해지고 자유로워지는 찰리는 결국 극단의 배우가 된다. 그곳에서 조금씩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던 어느날 찰리는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 낸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찰리 채플린이다.
헐렁한 바지에 꽉 끼는 상의, 우스운 콧수염과 큰 구두에 모자와 지팡이..이렇게 해서 세기의 배우 찰리 채플린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찰리 채플린은 우스운 몸짓과 연기로 전세계의 웃음을 자아낸다. 그가 만들어낸 많은 영화를 보면 모두 단순한 웃음이 아닌 시대를 반영한 서글픈 웃음을 자아낸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은 찰리의 작품 때문에 미국에서는 찰리가 공산주의를 옹호한다고 하면서 미국 입국을 허락하지 않기도 했었지만 결국 그에게 오스카 상을 주면서 화해의 손길을 청하기도 한다.
그가 위대한 배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에게서 물려 받은 재능도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그의 끝없는 노력이었다. 결혼생활을 여러 번 실패할 정도롤 일에만 몰두했던 그의 모습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것이 올바른지는 모르지만 그가 부단히 노력하는 배우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을 읽던 아이도 채플린아저씨가 아주 노력하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에 동의하더라..
책을 읽은 후에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렇다...
채플린의 영화 중에서 한 편을 빌려서 아이와 함께 감상하는 일이다.
[라임라이트][키드][모던타임즈][위대한 독재자]등 그의 주옥같은 작품들 중에서  첫 번째 택한 영화는 [키드]..주말이 되면 아이와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채플린데 대한 이야기를 더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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