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부른 아이 1 : 활 마녀의 저주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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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둘째 이모는 말하곤 했다. 아무리 큰 변화도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미아는 차근차근 생각해 봤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 무엇이 달라졌을까?

 골짜기 마을에 특별한 때가 있다. 10살이 넘으면 마을 밖으로 나갈 수가 있다. 문제는 골짜기 마을은 너무 깊숙하고 외지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는 마을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단 한 번! 용이 선택한 아이만이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이제 얼마 후면 용이 선택한 아이가 나온다. 다들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미아만은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 역시 미아는 안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용의 선택은 미아였다. 당황한 것은 미아뿐만이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 모두 용의 선택에 놀랐다.


 미아는 뭐 하나 특출난 게 없는 좀 모자란 아이였기 때문이다. 3살 때까지 걷지도 못하고, 말도 무척 느렸다. 또 하나 미아를 낳은 엄마는 미아를 버렸다. 버려진 미아를 키운 것은 바로 둘째 이모였다. 촌장의 손녀였기에 그래도 어려움 없이 자라나긴 했지만,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는 컸다. 그런 미아가 용의 선택을 받은 것이었다. 


 고민을 하던 미아는 결국 용의 등을 타고 골짜기 마을을 나온다. 한 번도 미아를 딸이라고 부르지 않았던 둘째 이모는 미아에게 용기를 주며 내 딸이라고 미아를 부른다. 그렇게 미아는 골짜기 마을에서 용을 타고 왕궁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왕궁의 주인인 아마다의 식사 자리에 초대를 받은 미아. 유일하게 마음을 놓을 친구 수치 옆에 앉은 미아를 본 한 여자가 날카롭게 미아를 자신의 옆자리로 부른다. 그녀의 이름은 릴리트로 왕궁 안에서 까탈스럽기로 악명이 높은 여자였다. 하지만 왕궁에 들어오기 전부터 둘째 이모로 부터 식사예절을 배웠던 미아는 실수 없이 식사를 마친다. 그렇게 미아는 릴리트를 뺀 나머지 왕궁 사람들의 환심을 사게 된다.




 용이 부른 아이 1권의 가장 큰 사건은 바로 전설의 용사 우스즈와 별의 소리 마녀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과거 활마녀 때문에 우스즈와 별의 소리 마녀 그리고 우스즈의 용이 저주를 받게 된다.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스즈의 성에서 우는소리가 난다는 것 때문에 마녀들을 비롯한 왕궁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있는데, 바로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골짜기 출신인 미아가 선택된 것이다. 우스즈의 방에 들어가게 된 미아는 무섭긴 했지만, 하루 종일 긴장상태였기 때문에 너무 피곤했다. 마침 근처에 있던 보자기를 풀고 나니, 불에 타서 구멍이 난 주머니가 들어있었다. 주머니는 책상에 넣고 보자기를 펴고 잠을 잔 미아. 


 동쪽 궁이 먼 관계로 달의 궁인 서쪽 궁에서 지내게 된 미아는 마녀들이 만든 죽이 입에 맞지 않았다. 너무 썼다. 그렇다고 안 먹기에는 배가 고팠다. 다행히 착한 마녀가 미아를 안타깝게 여겨 식재료와 낡은 화로를 준다. 하지만 보리를 많이 담아 갈 수 없었고, 미아에게 재료를 나눠주는 마녀를 만날 수 없었기에 미아는 힘든 시간을 보낸다. 고민하던 미아는 자신의 옷을 꿰매서 주머니를 만든다. 또한 소금을 담을 주머니가 없었기에 전에 책상에 넣어둔 주머니를 꿰맨다. 주머니를 꿰매는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겁쟁이 미아가 어려움을 헤쳐나가면서 우스즈와 별의 소리 마녀를 찾아내는 데 큰일을 한다. 한발 늦어 왕궁이 불길에 휩싸이고, 왕자와 아마다의 아들 코우가 큰 화상을 입어 사경을 헤맬 때 미아는 골짜기 마을의 만병통치약인 약초 쟈로 만든 연고를 가지고 있었다. 쟈는 오직 골짜기 출신이 사용해야 약효가 나는데, 활 마녀에 의해 왕궁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끊긴 상황이었다. 과연 미아는 왕자와 코우를 구할 수 있을까?





 사건이 해결된 후,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맛보게 된다. 그토록 미아를 미워하고 괴롭혔던 릴리트의 정체가 밝혀진 것이다. 그리고 릴리트는 이 일로 인해 왕궁에서 쫓겨나게 된다. 마지막 만남을 가진 릴리트와 미아 사이에 오고 간 대화와 상황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활마녀의 저주를 끊어내고, 우스즈와 별의 소리 마녀를 찾아내고, 우스즈의 용까지 찾아낸 미아. 과연 2편에서 미아는 어떤 활약을 할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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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
일라리아 페르베르시 외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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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직 사춘기도 아닌 큰 아이가 요즘 부쩍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직 어린데, 벌써 이러면 사춘기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을 보는 순간! 아이와 같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엄마의 잔소리보다는 책을 읽고 객관화가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다. 


 용들이 사는 연기나는 바위라는 도시에 문제가 생겼다. 이 도시의 사는 용들은 싸울 때마다 불을 뿜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다. 화가 나면 너나 나나 모두 불을 뿜어대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불길에 번져대어서 도시는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결국! 시장이 결단을 내린다. (시장실 앞에서도 또 불이 났기 때문이다.) 앞으로 불을 뿜는 용은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강해진 법령 앞에서 용들은 하나 둘 조심하기 시작한다. 화를 내지 않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벌을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불을 뿜지 않게 되면서 축구 경기에서는 골을 넣을 수 없게 된다. 이웃에게 이야기를 할 때도 소곤소곤 작은 소리로 해야 했고,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릴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도시에는 온종일 잔잔한 음악이 나오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은 좋아진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와중에 우리의 주인공인 카밀라는 여전히 화가 나면 불을 뿜는 버릇을 고칠 수 없었다. 카밀라의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 엄마는 많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카밀라는 불을 뿜어댔다. 결국 시장님으로부터 수많은 고지서와 경고문까지 받았지만 카밀라의 불을 뿜는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미술학원도 가고 발레와 명상도 했지만, 달달한 꿀을 섞은 우유도 줬지만 카밀라의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급기야 화가 난 엄마는 카밀라에게 불을 뿜어버리는데...


 화를 많이 내는 아이를 위해 준비한 책이었는데, 책을 읽으며 내가 객관화가 되어버렸다. 불을 뿜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카밀라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자신이 참다못해 불을 뿜어대는 행동을 통해 엄마는 카밀라와 자신이 다른 게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아이의 목소리가 올라가고 눈을 치켜뜨면 나 역시 동일한(아니 더 강한) 모습으로 아이를 윽박지른다. "눈 똑바로 떠!","소리 지르지 마!"라며 나 또한 눈을 치켜뜨고, 소리를 지른다. 아이가 나를 통해 본 모습이 그 모습이기에, 아이는 내 모습을 따라 같은 표정과 같은 목소리를 냈던 것이다. 마치 불을 뿜는 엄마의 모습을 본 카밀라처럼...


 부끄러웠다. 마치 옆으로 걷는 엄마 게가 아이에게 나를 따라 걸으라고 했던 동화가 생각이 났다. 역시 책은 객관화에 좋다. 그게 어른이든, 아이이든 말이다.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르고, 소리가 커질 때 이 책을 떠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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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 미야의 독서툰
연은미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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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안에 책이 들어있는, 독후감과 서평을 가장한 책을 좋아한다. 시간은 없고, 읽을 책은 산더미다 보니 남이 추천해 주는 책 이야기를 읽다가 솔깃하고 마음에 들면 위시리스트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책을 볼 줄 아는 눈이 조금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은근한 독서 편식쟁이 인지라 기왕이면 내가 잘 안 읽는 분야의 책을 맛있게(?) 설명해 주는 책을 보면 또 팔랑귀가 솔깃하기도 한다.


 이 책이 다른 책(?) 과의 차별점이라면 마흔이라는 숫자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나 역시 마흔을 보내고 있는지라, 책을 읽으며 이 책의 저자는 마흔이 넘은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마흔은 우선 애매한 나이다. 젊지도 늙지도 않은 딱 중간. 그렇기에 2,30대처럼 밤샘을 하고 나면 체력의 소진을 급격히 느끼고, 마음과 다른 몸뚱이의 현실에 당황하기도 한다. 어느 정도 삶의 경험들이 쌓이긴 했지만, 연륜이라고 하기에는 좀 낯선 경험치를 통해 똥과 된장은 어느 정도 구분이 가긴 하지만 원숙하기엔 아직 경험치가 더 필요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면, 아이들이 이제 슬슬할 줄 아는 게 생기는 나이다. 그래서 책 안에 담겨있는 소주제들은 역시 마흔이면 관심을 가지게 될 내용들이고, 책들이다.



마흔의 운동은 다이어트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다. 살기 위한, 살아가기 위한, 좀 더 건강하게 시간을 소비하기 위한 운동이다. 유독 건강에 관한 책들을 담은 글과 만화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몸의 운동뿐 아니라 마음의 운동도 담고 있다. 사실 운동 관련 책은 정말 정말 안 읽는 편이라서, 꽤 신선하기도 했다. 


 역시 엄마이기에 육아에 관한 책도 한 주제를 차지하고 있다. 읽으면서 찔리는 구석도 꽤 된다. 그래도 저자는 굉장히 최선을 다한 것 같다, 나에 비해서는. 나는 좀 방임형인가 보다. 불같이 화를 내는 건 기본이고... ㅠ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보니, 아침마다 전쟁이다. 그나마 이직을 하고 출근시간이 10시로 조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아침은 두렵다. 일어나지 않는 아이들과 매일 아침마다 실랑이를 하고 나면 온몸에 힘이 빠진다. 근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오?!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물론 저자의 아이들은 초딩, 중딩이긴 하지만(우리 아이는 이제 큰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다.) 저자는 아침 준비를 해 놓은 후 8시에 운동을 간다고 한다. 지각은? 스스로가 짊어져야 할 자신의 삶이기에 그냥 내버려뒀단다. 결국 한번은 학교에서 아이가 등교를 안 했다고 전화가 왔고, 이 일을 경험한 후로 아이는 더 이상 엄마가 깨워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스스로 일어나서 등교를 한다고 한다. 바둥거리는 엄마였지만, 이 경험 이후로 저자는 깨닫는 게 많았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 역시 모든 걸 내가 해주다 버릇해서 그런지, 아이들은 스스로 해야 할 일도 나한테 미루는 느낌이 들 때가 참 많았다. 아직은 좀 더 키워야 할 것 같긴 하지만, 기회를 봐서 하나 둘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이에게 지워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금 읽으며 새롭게 감명을 받았다는 부분에 나 또한 공감한다. 당시는 뭐 이런 작품이 있나? 하는 생각을 했던 책도 십여 년 후에 다시 읽어보니 그때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느끼게 된다. 책은 그대로지만, 내 경험치가 쌓였기 때문이리라. 저자가 추천해 준 연금술사를 20여 년 전에 읽었다. 그땐 그저 그랬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때 몰랐던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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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10kg 빠지는 운동책
<엄마TV> 김영진 지음 / 길벗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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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에서 다이어트 성공 경험은 3번이 있다. 두 번은 20대 때 운동으로 10킬로 이상씩을 감량하고 3년 이상 유지를 했었던 경험이고, 다른 한번은 임당 다이어트였다. 사실 임신을 하면서 임신성당뇨 판정을 받았고, 극도로 탄수화물을 줄여야 했다. 간장 종지에 반 정도(한 숟가락 반?)의 잡곡밥만 끼니때마다 먹을 수 있었다. 덕분에 만삭사진을 찍을 때도 타이트한 드레스를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살이 빠지다 보니, 출산 당일 큰아이 때는 0.6킬로, 둘째 때는 1킬로가 찐 상태에서 출산을 했다. 당연히 아이를 낳고 나니 몸무게가 훅훅 빠져서 니즈 시절보다 더 한 몸무게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두는 과거 이야기다. 올해 들어 살이 붙는 걸 알긴 했는데, 여러 가지 핑계로 몸무게를 재지 않았다. 얼마 전 병원에 갔다가 어쩔 수 없이 몸무게를 재야했는데 솔직히 엄청 충격을 받았다. 만삭 때 보다 더 한 몸무게로, 앞자리가 바뀌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운동을 하고, 탄수화물을 줄여야겠는데... 쉽지가 않다. 뱃속에 아이가 있었음에도 그만큼씩 먹고살 수 있었던걸 보면, 내 뱃속에 아무도 없는 지금은 그보다 더 적게 먹어도 문제가 안되지만 이미 찐 살과 섭취량까지 늘어난 건지 저녁만 되면 정신 못 차리고 먹고 또 먹는다.


 운동을 하고 싶지만, 헬스를 끊어서 다닐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게 되었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이 책 하루 10분, 10kg 빠지는 운동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많은 요요를 경험했고, 다이어트를 반복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스포츠센터에서 일하며 만나게 된 많은 엄마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운동을 할 때 관절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고 한다. 옆에서 회원들을 지켜보면서, 저자는 느끼는 바가 있었단다.  엄마들을 위한 운동법을 알려주기 위해 만든 동영상이 결국은 엄마 TV를 있게 만들어 준 것이다. 사실 시중에 운동 코치들이 쓴 책들이 참 많은데, 이 책은 단순하면서도 쉽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 있어서 참 좋았다. 



가장 문제인 뱃살, 옆구리살, 허벅지, 팔뚝과 등처럼 자신이 빼고 싶은 부위별 운동이 실제 동작의 사진으로 나온다. 해당 운동은 대략 2페이지 분량으로 설명해 주는데, 운동횟수와 빠지는 부위, 쉬는 시간 등이 눈에 확 들어오게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각 운동의 방법을 저자가 직접 사진으로 보여준다. 사실 사진으로 봐서 헷갈리는 동작들도 있는데, 각 운동 페이지에 QR이 삽입되어 있으면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했다. 물론 각 운동에 대한 유튜브 영상이 운동 시작 페이지에 QR로 정리되어 있긴 하다. 해당 내용을 참고하면서 동작을 하면 여러모로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사실 운동법 뿐 아니라 식이요법도 다이어트에 중요한데, 책 안에는 착각할 수 있는 다이어트의 문제들을 언급한다. 앞에서 이야기 한 탄수화물 섭취의 문제가 제일 고민이었는데, 다행히!! 탄수화물을 무턱대고 줄일 필요가 없다고 한다. 대신 단백질 섭취 양을 늘려야 한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책 안에는 매일의 식단과 매일 운동법이 나오기 때문에 참고하면 다이어트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별도의 운동기구 없이 맨손체조 형식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필요한 것은 초시계 하나 정도?(그거도 요즘은 핸드폰에 기능이 다 있다.) 각 운동법의 주의 사항과 팁도 담겨있으니 정확한 동작을 숙지하는 게 다이어트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운동법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면, 별도로 들어있는 브로슈어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0분 운동법이 담겨있기에 운동을 하는 곳에 붙여놓고 활용한다면 효과 UP!!


 세상의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이지만, 꾸준히 성실한 사람을 이길 방법은 없다. 매일 꾸준하게 운동을 해서 과거의 니즈 시절을 되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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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수집가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윤시안 옮김 / 리드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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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추리소설의 맛을 들였던 작품이 밀실 살인에 관한 추리소설이었다. 흥미로웠지만, 밀실 살인은 뻔한 트릭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많기 때문에 몰입도는 크지만 긴장감은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밀실 살인 특유의 매력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살인사건이 일어나지만, 모든 것이 막혀있는 상황에서의 사건은 범인을 특정하기도, 사건을 추리해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니 말이다. 하지만 밀실 살인 트릭 중 하나가 풀려나가면 다른 것들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풀린다는 사실이 흥미를 자아낸다. 물론, 이것도 추리력이 만랩인 경우나 가능하긴 하다. 


 사실 밀실 살인은 범인을 특정하는 게 쉬우면서도 어렵다. 해당 사건 안에 있었던 인물들 중 하나가 범인인 경우가 많고, 또 그중 하나가 추리 탐정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어떻냐에 따라 그 형태는 달라질 수 있다. 총 5편의 밀실 살인이 담겨있는 이 책은 단편소설로 보일 정도로 겉으로 보기에는 접점이 없다.  각 작품의 제목 아래에 연도가 등장하는데, 상당한 시간의 차이가 있다. 첫 작품이 1937년이고, 마지막 작품이 2001년이니 그 사이의 64년의 갭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아무 접점이 없어 보이는 작품을 읽기 시작할 때다. 한 작품을 끝내고 다음 작품을 읽으면서, 뭔가 찜찜함이 남는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이나 장소 등이 드러나고 나서야 아!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큰 트릭은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뜬금없이 나타났다가 바람처럼 살아진다는 데 있다. 그리고 그 탐정은 스스로를 밀실 수집가라고 부른다. 경찰과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여학생 등 사건을 해결하려는 무리들이 있지만, 사건은 쉽게 답을 드러내지 않는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밀실 수집가가 등장한다. 사건과 관련된 수사관들이 어디 있는지 안다는 것 자체도 놀라운데, 사건을 들으면 얼마 안 되어 사건의 범인은 물론 어떤 트릭을 사용했는 지도 아무렇지 않게 풀어낸다. 


밀실 살인이라는 사실 외에는 큰 접점이 없음에도, 너무 쉽게 사건을 풀어내는 밀실 수집가가 등장했다 사라지면 사건을 곧바로 해결된다. 고구마를 먹을 새도 없이 그냥 벌컥벌컥 사이다를 마시는 격이다. 덕분에 답답할 새는 없지만, 사건을 곱씹고 나름의 추리력을 동원할 새도 없다. 


  음악실에서 음악교사인 기미즈카가 총에 맞아 사망한다. 피 튀기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여학생 아유타 지즈루는 놓고 온 책을 가지러 갔다가 우연히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평소 학생들에게 정확성만을 강조했던 기미즈카는 지즈루를 비롯한 다른 학생들에게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터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총격에 지즈루는 급하게 숙직 교사를 찾고, 숙직 교사인  하시즈메와 소사인 도지마와 함께 다시 음악실로 향한다. 문제는 음악실의 문이 잠겨있었다는 것이다. 손잡이 어디에도 범인의 흔적이 보이지 않고, 음악실 열쇠는 경비실 밖에 없었다. 물론 경비실을 지키던 소사 도지마와 교사 하시즈메 역시 알리바이가 있었다. 사건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둘을 찾아온 밀실 수집가는 우선 범인이 이들을 속이기 위해 벌인 트릭을 설명한다.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자, 비로소 범인이 드러난다. 



 책에 등장하는 각 사건마다 범인이 노린 트릭들이 있다. 범인의 속임수를 그대로 인정하고 수사를 하다 보니, 사건이 해결될 낌새가 없었던 것인데 그런 트릭을 제대로 집어내며 사건의 원래 모습을 설명하는 밀실 수집가 덕분에 사건은 어려움 없이 해결될 수 있었다.


 그리고 지즈루의 손녀가 경찰이 된 상황에서,  또 사건이 일어난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접점도 흥미로웠지만, 드라큘라인 건지 수십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30대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밀실 수집가의 모습은 누가 추리해 줄 것인가? 그의 정체가 끝까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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