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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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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손에 닿았을 뿐>
2025-03-19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필 스터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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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의 저자 필 스터츠는 미국의 정신과 쪽에서는 알아주는 인물인가 보다. 나는 초면이지만... 40년을 정신과 의사로 일했다는 저자는 스타들의 정신과 의사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아주 오래전(1990~200년대 초반) 쓴 에세이로부터 비롯되었다. 우연히 읽은 자신의 에세이를 보고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에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책으로 펴냈다고 한다. 약간의 손을 보았다고는 하지만 지금 읽어도 고리타분하거나 어색하지 않는 내용이었다.

세상의 과학과 기술은 급속도로 진보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의 마음 또한 그 발전을 따라가고 있을까? 많은 것이 편해졌기에 우리의 삶 또한 편해졌지만, 그만큼 마음도 편해졌을까? 이 질문에 과연 예스라고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왜 우리는 여전히, 아니 과거에 비해 더 힘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참 아이러니한 게, 우리에게 고통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안에 이상한 믿음이 도사리고 있음을 느낀다. 갑자기 펼쳐진 문제 앞에서 우린 문제의 원인을 나 자신에게서 찾는다. 내가 어떤 말을 해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해서 등 문제의 원인은 무조건 나에게 있다는 생각 말이다. 결국 문제의 시작은 나이기에, 그 어떤 해답도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문제의 원인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생각이 극단적으로 가게 되면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거나, 깊은 우울의 감정 속으로 매몰될 수도 있다.

한편, 이와 반대로 우리는 우리에게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질 때 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원망을 쏟아내기도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책을 읽다 보니 얼마 전 읽었던 박완서 작가의 에세이 내용이 떠올랐다. 갑작스러운 외아들의 죽음 앞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극심한 분노와 고통이 치밀어 올랐다고 한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불치병에 걸렸을 때, 가족 중 누군가가 사고를 당하거나 세상을 떠났을 때 등 다양한 문제 앞에서 우리는 적어도 내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 지 의아해한다. 왜 내게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는 것일까?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내 판단은 언제나 옳은가? 내가 아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일까? 내가 이 프로젝트는 가망이 없다!라고 판단하면 그냥 끝인 걸까? 내 말이, 내 판단이 100% 옳은 것일까? 책 안에는 참 다양한 우리 삶의 상황과 문제들이 등장한다. 그가 상담을 진행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도 이해를 돕기 위해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의 생각의, 마음의 방향을 바꿔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그 이야기들 중 상당수는 바로 적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사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꽤 여러 곳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생각보다 차분하고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고 여러 곳에서 공감이 갔다. 물론 자기 계발서에서 보기 어색한 영성이라는 단어가 꽤 굵직하게 등장해서, 약간 의아하긴 했는데 그마저도 우리의 내면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여기기에 책에 실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너무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이 책은 지극히 종교적이지는 않고, 그 표현 또한 순화되어 활용한다. 특유의 어떤 종교를 믿으라는 전도 행위도 아니다.) 읽어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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