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필 스터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의 저자 필 스터츠는 미국의 정신과 쪽에서는 알아주는 인물인가 보다. 나는 초면이지만... 40년을 정신과 의사로 일했다는 저자는 스타들의 정신과 의사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아주 오래전(1990~200년대 초반) 쓴 에세이로부터 비롯되었다. 우연히 읽은 자신의 에세이를 보고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에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책으로 펴냈다고 한다. 약간의 손을 보았다고는 하지만 지금 읽어도 고리타분하거나 어색하지 않는 내용이었다.

​

세상의 과학과 기술은 급속도로 진보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의 마음 또한 그 발전을 따라가고 있을까? 많은 것이 편해졌기에 우리의 삶 또한 편해졌지만, 그만큼 마음도 편해졌을까? 이 질문에 과연 예스라고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왜 우리는 여전히, 아니 과거에 비해 더 힘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

참 아이러니한 게, 우리에게 고통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안에 이상한 믿음이 도사리고 있음을 느낀다. 갑자기 펼쳐진 문제 앞에서 우린 문제의 원인을 나 자신에게서 찾는다. 내가 어떤 말을 해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해서 등 문제의 원인은 무조건 나에게 있다는 생각 말이다. 결국 문제의 시작은 나이기에, 그 어떤 해답도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문제의 원인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생각이 극단적으로 가게 되면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거나, 깊은 우울의 감정 속으로 매몰될 수도 있다.

​

한편, 이와 반대로 우리는 우리에게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질 때 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원망을 쏟아내기도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책을 읽다 보니 얼마 전 읽었던 박완서 작가의 에세이 내용이 떠올랐다. 갑작스러운 외아들의 죽음 앞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극심한 분노와 고통이 치밀어 올랐다고 한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불치병에 걸렸을 때, 가족 중 누군가가 사고를 당하거나 세상을 떠났을 때 등 다양한 문제 앞에서 우리는 적어도 내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 지 의아해한다. 왜 내게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는 것일까?

​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내 판단은 언제나 옳은가? 내가 아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일까? 내가 이 프로젝트는 가망이 없다!라고 판단하면 그냥 끝인 걸까? 내 말이, 내 판단이 100% 옳은 것일까? 책 안에는 참 다양한 우리 삶의 상황과 문제들이 등장한다. 그가 상담을 진행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도 이해를 돕기 위해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의 생각의, 마음의 방향을 바꿔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그 이야기들 중 상당수는 바로 적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사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꽤 여러 곳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생각보다 차분하고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고 여러 곳에서 공감이 갔다. 물론 자기 계발서에서 보기 어색한 영성이라는 단어가 꽤 굵직하게 등장해서, 약간 의아하긴 했는데 그마저도 우리의 내면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여기기에 책에 실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너무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이 책은 지극히 종교적이지는 않고, 그 표현 또한 순화되어 활용한다. 특유의 어떤 종교를 믿으라는 전도 행위도 아니다.) 읽어도 좋을 듯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