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낯설었다. 근데, 오이먀콘은 실제 지명 이름이었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로 유명하다고 한다. 바로 시베리아의 오이먀콘. 책 속에도 영하 71.2도라는 말이 등장하고, 물을 뿌리면 떨어지기 전에 얼어버린다는 내용이 등장하는데, 실제 그를 기념(?) 하는 동판이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제목만큼이나 책 안에는 각종 뜻 모를 약자들이 등장한다. YDM, G-GAW, TS-112처럼 말이다. 그 의미를 찾아가다 보면 내용이 조금씩 이해가 된다. 그러니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한번 읽어보자.
첫 장부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구역에 침입한 암살자들이다. UN 산하의 지구대기감시를 위한 기구 GAW가 있다. 그곳에 속한 베커 박사는 암살자들의 음모를 눈치채고 미국 백악관에 도움을 요청한다. 그들을 돕기 위해 용병 5명이 온다. 겨우 탈출에 성공하지만, 늑대 무리의 습격으로 용병 5명은 사망하고, 베커 박사 역시 중상을 입고 겨우 건물 안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건물은 이미 암살자들의 손안에 있었다. 자신이 가진 자료를 겨우 업로드해서 빙하 전문가 빌 박사에게 보내는 베커 박사. 자신들을 호모 오비루나 사냥꾼이라 말하는 암살자들에게 결국 목숨을 잃는다.
지구상에 G-GAW 멤버가 있는 관측소는 총 6개가 있다. 그중 독일 알프스산맥 추크슈피체 제1관 측 속에 있던 엠마는 이상을 감지한다. 만년빙의 오염을 막기 위해 이곳은 아무나 들어올 수 없다. 그런데 보안카드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는 케이블카가 움직였다. 누구일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그녀는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한다. 시베리아에 있어야 할 빌 박사가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암살자의 습격을 받았는 말을 하며, 시베리아 오이먀콘으로 부터 탈출하라고 이야기한다. 그의 손에 있던 메모리스틱을 받은 엠마는 암살자들을 피해 겨우 도망을 친다. 빌 박사의 마지막 말인 "다섯 개의 은하계가 태평양에 솟아오르면"이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겨우 도망친 엠마는 뉴스에서 자신이 마크 쉘 박사를 비롯한 3명을 살해하고 도망한 살해 용의자가 되었다는 소식에 경악한다. 하지만 정신을 놓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 시간 그를 돕기 위해 한 남자가 다가온다. 뭔가 부자연스러운 몸을 가진 그는 그 남자 KG1과 함께 시베리아 오이먀콘으로 향한다. 그리고 엠마의 계정으로 온 쉘 박사의 메일에는 스노우나라야라는 단어가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