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부고 문자에 필진과 선혁은 당황스럽다. 고등학교 졸업 후 딱히 원택과 연락하지 않고 지냈기 때문이다. 장례식장을 찾은 둘에게 한 남자가 찾아온다. 형사였다. 그리고 원택에 관해 묻는다. 원택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들은 둘은 쪽지를 보자 사색이 된다. 그리고 얼마 후, 필진과 선혁은 남들의 눈을 피해 만나기로 한다. 둘의 중간 지점에 있는 모텔에서였다. 먼저 도착한 필진은 선혁에게 방 번호를 보낸다. 방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지만, 인기척이 없다. 전화를 걸자, 방 안에서 벨이 울린다. 문을 연 선혁에 눈앞에 피 웅덩이에 목을 맨 필진의 시신이 보인다. 그리고 또 쪽지가 남겨져있었다. 경찰에 신고를 하고, 필진의 아내가 온다. 그리고 필진의 아내는 범인으로 선혁을 지목한다. 길을 나서며 필진이 자신이 연락이 안 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범인은 선현이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이미 앞선 고원택 살인사건을 조사 중인 강차열과 최인욱 형사는 용의자로 의심되어 잡혀온 선혁을 마주한다. 왜 필진을 만나기로 했는지 추궁하지만 선혁은 입을 열지 않는다. 이제 다음 타깃은 선혁이다.
선혁은 불안한 와중에 9년 전 자신들의 손에 죽은 백도진을 떠올린다. 그들에게 이런 짓을 할 사람은 백도진의 가족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에 도진의 학교인 은 파고 등 학교를 찾는다. 하지만 개인 정보인지라 학교 측에서는 도진의 정보를 알려주기를 꺼려 하고, 차라리 동문회를 찾아가 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동문회에 전화를 건 선혁은 전화를 받는 사람이 백도진이라는 사실에 경악하는데...
중반부를 지나면서, 사건의 범인은 윤곽이 드러난다. 사실 삼 인방을 노리는 범인이 누구라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이들의 실수가 불러일으킨 한 가족의 파탄과 9년간의 상처가 페이지를 넘기면서 드러난다. 모든 것이 밝혀진 상황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한다. 이들에 의해 죽은 사람은 단지 그 남학생 하나였을까? 한 사람이 살해되었지만, 그 여파는 한 사람에서 그치지 않는 걸 보면 제목의 의미가 더 깊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