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SNS에서 1학년 입학하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 아이에게 꼭 교육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고 놀랐던 적이 있다. 당연히 학과 공부에 대한 조언일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1학년 담임인 선생님이 썼다는 내용에는 스스로 밥 먹기, 볼일 보고 뒷처리하고 물 내리기, 요구르트 껍질 제거하기 등의 내용들이 쓰여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용변 보고 뒤처리를 하면서 종종 아이가 물었던 질문이 떠올랐다. "엄마! 나 휴지 몇 칸 뜯어야 해?"라는 질문이었다. 이 글을 읽은 후 혹시나 싶어서 아이와 화장실에 가서 휴지 뜯고 뒤처리 하는 법을 다시 차근차근 설명해줬던 기억이 있다.
내가 이 글에 관심이 생긴 이유는 내년에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을 오래 다니긴 했지만, 초등학교는 엄연히 사회생활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다녔던 때와는 많은 것이 다른 상황에서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이래저래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온라인 취학통지서 안내가 왔던 터라, 검색을 해서 접수를 했다. 주변에 친한 선배 엄마가 없는 터라, 학교에 대한 지식이 없기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걱정이 앞섰다. 관련 정보를 맘 카페에 의존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현재 퇴사를 하고 이직 준비 중인데, 취학통지서가 나오기 전에 취업 상태여야 돌봄을 신청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학교에 전화를 걸어 담당 돌봄 선생님과 상담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초등학교 1학년 생활 전반에 걸친 고민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 만한 책이 없을까 싶던 차에 책을 만나게 되었다.
특히 내 경우는 워킹맘을 준비하고 있기에 방과 후나 돌봄 수업, 1학년 시간표(수업이 몇 시에 끝나는지), 핸드폰을 사줘야 할까, 학부모 모임 참여 여부, 한글과 구구단 등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입학해야 하나 등 여러 가지의 궁금한 점이 있었다. 책의 저자는 마치 나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다양한 질문과 1학년 생활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책의 전체적인 순서는 입학 전 필요한 교육, 입학 전 알아야 하는 필수 정보와 입학 준비, 초등학교 1학년 내용, 그리고 그 밖에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내용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