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신기한 IT는 처음입니다 - 아날로그 인간도 재미있어하는 디지털 시대의 일상 속 IT
정철환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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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낯설기만 한 내용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 듣긴 많이 들었지만, 무슨 이야기인지 전문용어를 파고들기가 겁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 일상에 파고들어 있는 디지털을 잘 사용하고 있고 무슨 원리로 작동하는 것인 지 궁금하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 차례만 읽어도 혹할만한 이야기들이 6장에 거쳐 등장한다.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인터넷 뱅킹과 비트코인, 당근마켓, 넷플릭스, 인공지능스피커와 자율주행, 드론, 스마트워치와 블루투스, 내비게이션, 구글 검색과 각종 인터넷 무료 서비스들... 키워드만 적어도 아마 일상이 되어버린 이야기들일 것이다. 나 역시 오늘도 당근마켓에 올라온 상품의 판매자와 채팅을 했고, 당근마켓 판매자의 집까지 얼마나 걸리나 티맵으로 검색을 했다. 수시로 초록색 창에 궁금한 내용을 검색했고, 아이는 유튜브에서 요즘 한참 빠져있는 만화를 찾아서 보기도 했다. 이제는 굳이 내가 보낸 하루를 따져보지 않아도 일상 깊숙이 들어온 IT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

책의 부제처럼 사실 IT 전공자 거나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모든 것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아는 게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전문용어가 상당수 등장하긴 하지만, 한결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을 풀어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저 얄팍한 지식이 아닌, IT 기술이 등장한 역사부터 서술한다. 물론 시작은 늘 낯설다. 중반부 정도 돼야 우리가 아는 이름이 하나 둘 등장한다. 가령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사이트다. 그렇다면 웹사이트는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에서부 터 시작된다.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에서 시작되어 우리가 잘 아는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 아마존 등이 그 뒤를 이어 등장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가 시작이라 할 수 있는데, 나 역시 중고나라를 이용해 봤지만 회원 수가 늘어나면서 사기와 같은 범죄들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신뢰를 많이 잃게 된 것 같다. 물론 필요한 물건인데, 지역이 멀어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고 말이다.(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게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당근마켓은 상당히 편리하다. 근데, 당근마켓은 내 지역을 어떻게 아는 것일까? 일명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GPS 신호를 통해 내가 있는 곳을 알 수 있다. 위치 기반을 이용하는 서비스에는 내비게이션이나 맛집, 저렴한 주유소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당근마켓은 무료로 이용하는데, 과연 어떻게 수익을 내는 것일까? 아마 당근마켓 뿐 아니라 우리가 무료로 사용하는 많은 사이트들도 이와 비슷한 상황일 텐데 과연 이들은 어디서 수익을 얻을까? 이 이야기는 5장의 내비게이션, 6장의 무료 사이트와도 연결되어 있으니 기왕이면 관심분야부터 읽는 것도 좋지만, 차례대로 읽는 것도 좋을 듯싶다.

아날로그 인간을 위한 일상 속 IT 기술 이야기가 담긴 책을 통해 조금 더 깊이 있는 디지털 지식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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