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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해빗 - 100명의 천재를 만든 100가지 습관
교양종합연구소 지음, 유선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6월
평점 :
각 분야 세기의 천재들은 과연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었을까? 100명의 천재들의 소소하지만 매일 하는 습관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이 책 속에는 각 분야에 걸쳐 두각을 나타낸,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영화감독, 운동선수, 기업인, 예술가...
사실 나 역시 천재는 타고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운동이나 예술 쪽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두각을 나타낼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니, 그들은 타고난 천재기도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펼치기 위해 꾸준히 자신만의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습관은 사람마다 다른데, 책 속에 등장한 작가들의 경우 아침 기상과 함께 자신이 정해놓은 대로 매일 글을 썼다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경우 매일 오전 6시 기상해서 오전 내내 글을 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경우 매일 글을 쓰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구체적으로 자신이 쓴 단어의 숫자를 기록하는 습관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선수들의 경우 연습 혹은 훈련 일지를 기록하여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찾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 습관을 가진 두 명이 있었는데, 한 명은 거부 데이비드 록펠러고 다른 한 명은 하부 요시하루다. 데이비드 록펠러의 습관은 명함에 만나 날짜와 대화 내용을 기록해두는 것이었다. 그의 사무실에는 제작한 1.5m 높이에 회전하는 명함집이 있었다고 한다. 만난 사람과의 대화를 기록해 두는 것은 생각보다 효과가 좋을 듯싶다. 특히 영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따르면 좋을 습관일 듯싶다.
하부 요시하루는 장기 기사인데, 일본 장기 기사 중 최초로 7관왕을 획득했다고 한다. 그의 습관은 무엇일까?
처음 만나는 약속 장소에 지도를 가져가지 않는다. 무슨 이야긴가 싶었는데, 그는 평소 야생의 직감을 기르는 훈련의 일종으로 지도나 나침반 등의 도구 없이 초행길을 간다고 한다. 그저 주변의 표지판이나 사람들에게 묻는 방법을 사용해서 말이다. 사실 과거라면 그리 낯선 방법이 아니겠지만, 현재는 스마트폰을 통해 길을 찾기가 수월한 시대이기에 하부 요시하루의 습관은 신선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어찌 보면 기기의 의존하는 현대의 사람들은 과거보다 지리를 잃는 능력뿐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지도 앱을 끄고 자신만의 직감으로 새로운 길을 찾는 연습은 또 다른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 같다.
100명의 천재들과 그들의 습관. 겹치는 습관들도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하나 중요한 사실은 아무리 타고난 천재라도, 노력하는 천재를 이길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꾸준한 것. 그리고 꾸준함이 몸에 베어드는 것.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