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2 - 세계사, 한국사, 미술, 음악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2
김정화.김혜경 지음, 서원초등학교 교사연구회 감수, 박현주 기획 / 소울하우스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두 번째 편이 출판되었다.

첫 번째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두 번째 책에는 음악이나 역사 교과서가 등장하면 좋겠다고 내심 생각했는데 저자들이 내 마음을 알았던 것일까? 딱! 그 교과서가 나와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졸업 후에도 생각보다 관심 있는 분야들인지라, 손을 놓지 않아서 그런지 각 장의 주제이자 질문들에 답을 보지 않고도 어느 정도 답변이 가능했다.(자랑이다ㅎㅎ)

물론 질문의 답변만 알지 생각보다 얕은 지식을 소유하고 있었던 터라, 읽으면서 다시 머릿속에 담아두게 되었다.

근데 여전히 놀라운 것이 이 모든 걸 학창시절에 교과서를 통해 다 배웠다는 사실이다.

물론 초등 6+중등 3+고등 3 도합 12년을 의무교육으로 학교를 다녔으니(내 때는 초등 6년만 의무교육이었다.), 그 모든 시간이 쌓이고 쌓여 이만한 지식을 머릿속에 채웠다고 하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경우가 상당수인지라 당시에는 달달 외웠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책을 읽으며 당연히(그렇게 생각했는데)가 당연히가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예를 들자면 한국사 초반의 질문 중에 이런 질문이 있었다.

민무늬토기와 빗살무늬 토기 중 어떤 토기가 먼저 등장했을까?

당연히! 나는 빗살 무늬가 뒤에 등장했다고 생각했다.(내 논리로는 무늬를 넣는 게 후에 미적감각(?)을 조금 더 탑재한 후 만들어졌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답은 빗살무늬토기란다.ㅎㅎㅎ

(물론 "이른" 민무늬 토기가 있긴 했지만 실제 남아있고 많이 만들어진 것은 빗살무늬토기가 유행(?) 한 후라고 하니 이래서 공부 허했네...!라는 것 아닐까?)

그 밖에도 세계사에서 헷갈리는 부분(태양의 왕이 누구? 루이 몇 세?? 14세! 같은)이나 원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한나라였다는 사실!(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이어서, 당연히!라고 답했지만 이것도 교과서에 있단다. 크랭크 왕국에서 분리되었음)과 같이 알고 보면 요긴한 상식적 지식들이 다수 담겨있다.

나름 자신 있었던 음악 분야도 생각보다 모르는 게 많았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웠다.

(그나마 화성학이나 피아노를 배우며 알게 된 기초 상식이나 몇몇 작곡가가 내가 아는 지식의 전부라니...)

물론 음악이나 자신 없는 미술에 대한 기초 상식도 중요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머리만 채우는 지식이 아닌 궁금증이나 실생활에 필요한 교과서 지식들을 위주로 책을 집필했다는 사실은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머리가 좋아질까? 라든가, 클래식 연주회에서 박수를 언제 쳐야 할까? 사진을 밝게 할 때 명도를 높여야 할까, 채도를 높여야 할까? 노란색 꽃은 무슨 색 꽃병에 꽂아야 싱싱해 보일까? 같은 질문과 대답은 실제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답변들이기 때문이다.

교과서의 책들을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운 것만 가지고도, 상식적인 면에서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것 말이다.

사실 공중도덕이나 기초 상식조차 저학년 때 다 배웠으니 말이다.

(바른 생활만 제대로 실천해도 웬만한 문제들은 발생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도 내가 학교 다닐 때 이런 걸 배웠다고?로 시작해서, 학교 다닐 때의 추억이나 기억과 함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다.

아직 다루지 못한 교과서가 남아있을 거라 생각하며... 3권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