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지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공중도덕이나 기본적인 에티켓이 떨어지는 사람을 가리켜 바른 생활도 안 배운 사람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만약 우리가 배운 것을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면서 살아간다면 어떨까?
아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속에서 등장하는 많은 범죄나, 싸움, 얼굴 붉히는 것들이 상당히 해소될 것이다.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를 보는 순간, 전혀 다른 이야기였지만 옛 기억이 새록 떠오르는 걸 보니 마냥 반가워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1편이라는 것은 후속
편이 등장한다는 이야기겠지?라는 반가움을 안고 책을 펼쳤다.
1권에는 사회, 과학,
국어, 수학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사실 이런 걸 내가
학교 다닐 때 다 배웠단 말이야?! 할만한 이야기들이 상당수 있었다.
오랜만에 교과서를 펴본
듯 반가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그 시절로 돌아가 머리가 살짝 아프네~싶은 것도 있었다.
우선 사회는 현재 우리
생활에도 유용한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법에 대한, 세금에
대한 부분들은 아무래도 내가 학교를 졸업 한 후에 지금까지 계속 써먹는 분야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대축척지도와
소축척 지도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그 개념이 당시도 참
어려웠는데,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선입견이 깔려 있어서 그런지 어색하고 어려워 보이기만 한 단어들이었지만 지금 와서 읽어보니 이해가 단번에
되었다.)
과학은 당시
좋아했지만, 절대 깊이 들어가는 걸 피했던 분야인지라 겉핥기 식의 지식만 가지고 있었는데, 과학 분야에는 교과서라기보다는 실제 재미있고 궁금했던
부분들이 담겨있어서 흥미로웠다.
마치 실생활에 유용한
과학 상식에 대한 부분을 읽는 기분이라고 할까?
국어에는 맞춤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었다. 여전히 헷갈리는 띄어쓰기와 헷갈리는 표현들이 다수 등장하기에 어린 시절로 돌아가 꼭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기분이
들었던 것은 안 비밀이다.
물론 중간중간 재미있는
것도 있었고, 유용한 한자성어(초등학교 3학년 때 숙제였다. 당시는 인터넷이 없던 시대고, 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들이 있어서 내심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도 들어있다.
특히! 고려가요
쌍화점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듯한(제목만 얼핏 기억남) 기분이었어서 새롭게 배우는 것 같은?ㅎㅎ
개인적으로 제일 싫었던
과목인 수학.
다른 어떤 내용보다
제일 옛 기억이 떠올랐던 부분이었다. 수학의 공식들(유리수, 루트, 코사인, 이차방정식, 인수분해...)이 마구마구 등장한다. 공식 내용은 기억
안 나지만, 읽다 보니 '아! 맞다. 나 이거 배웠는데...'하는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했고 실제 문제를 풀어가며 내심 '아직 죽지 않았어!'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 제일 잊혔지만,
제일 옛 기억이 떠오른 것이 수학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래도 국어나 과학.
사회는 졸업 후에도 비슷한 내용을 접할 기회가 많지만, 수학의 경우는 졸업과 동시에 담을 쌓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나 역시 수학을 보며 더
반갑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했던 것 같다.
이렇게 많은 내용을
이미 배웠었다니... 학교 교육이 생각보다 방대하기도 하고많은 것을 가르쳤구나! 하는 생각 또한 들었다.
2편에는 어떤 과목들이
등장할는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