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고 어렵거나 혹은
재미없는 책일 줄 알았는데, 저자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저자는 첫 장면을
이렇게 열어간다.
만약 내게도 비서실장이
있다면 어떨까?
드라마에서 회장이
등장하는 장면에 옆에 비서실장이 열심히 하루 일과 브리핑을 한다.
회장은 그 일정을
들으며 뺄 거는 빼고, 넣을 것은 넣고, 미룰 것은 미루며 듣는 즉시 일정 조율을 지시한다.
그리고 의자에 앉자마자
외친다.
"김상무 들어오라고
해."
아마 독자들은 이 짧은
내용만 읽어도 머릿속에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를 것이다.
순식간에 상황을
정리해버리고, 의자에 앉자마자 바로 업무지시를 하는 것은, 바로 비서실장이 하루의 일정을 조율하고 정리하여 설명했기
때문이리라.
우리에게도 이런
비서실장이 있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업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비서실장은 가질
수 없지만,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비서실장이 될 수 있는 법을 이 책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일 잘하고, 능률이
높은 사람들은 출근 후 10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바로 이 10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하루를 효율적으로 보낼 수도, 그냥저냥 보낼 수도 있다.
저자는 10분을
5단계로 나누어 관리하는 법을 설명한다.
2분 단위로 나뉘어서
10분 보드를 작성하는 것이다.
첫 2분은 내 일
만을, 두 번째 2분은 변경사항을 반영하는 시간으로, 세 번째 2분은 우선순위를 정한다.
네 번째 2분은 전념할
일을 정하고, 마지막 2분은 계획과 사람을 외운다.
그리고 퇴근 전
10분은 오늘 세운 계획을 토대로 평가를 한다.
나 역시 아침에
출근하면 구체적으로는 아니어도, 내가 할 일을 작성한 TO DO 리스트를 가지고 업무를 처리했다.
특히 바쁜 날은 더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하루의 업무를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장 닥친
업무만을 위한 계획이지, 성장이나 성과를 위한 계획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시간 단위나
우선순위 보다 그냥 할 일을 적은 리스트기 때문에, 중간에 변경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입이 어려웠고, 잘못하면 내 계획에 차질을 끼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저자의 책을 토대로 내
TO DO 리스트를 조금씩 변경해봤다.
초반에는 좀 낯설기도
하고 10분이라는 시간 동안에 해내기에는 좀 버겁기도 했다.
그럼에도 계속적인
습관이 든다면 하루의 시간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 10분으로 하루를
규모 있게 살고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꼭 일독을 권한다.
나도 나만의 비서실장을
통해 좀 더 멋진 삶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