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어우러진 이야깃
속 풍경이 좋다.
오색이 들어있지 않지만
오히려 정답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다.
아마도 책의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서 그런 효과를 내는 것 같다.
모나지 않고, 그저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자족의 모습이 곳곳에 드러나있다.
아마도 늙은 노학자이자
의사의 삶의 연륜이 들어있어서 그럴까?
지금 보다 젊었을 때의
그의 글에는 왠지 모를 자극이 있었다.
회초리를 치는 건
아니지만, 뭔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줬다고 할까?
언제부터인가 그의
책에는 따뜻한 위로와 여유가 느껴졌다.
지난 책(어른답게
삽시다)보다 이번 책에서 그런 여유가 더 느껴진다.
나는 아직 도시를 떠날
마음이 없다. 가끔은 쉼이 되는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이 좋긴 하지만, 치열하게 사는 삶이 아직은 좋다. 딱 맞춰진 스케줄대로 빈틈없이 사는 게
조금은 더 좋다.
하지만 그렇게 빡빡하게
살다 보니 가끔은 위로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때 위로가 될 책이다.
그의 그림은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왠지 모를 정겨움이 느껴진다.
아마 잘 그리려는,
멋지게 보이려는 욕심 없이 그린 그림이라서 그런 건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