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
번씩 일주일간 찝찝함과 아픔을 참아내야 한다.
생리라는 단어가 나
역시 왜 이리 민망하고 창피한지, 달력(회사 내 자리 탁상달력이 제일 눈에 띄고, 크기에 거기에 작성하는데)에 서평 마감일을 적으면서도 눈치가
보였다.
저자 역시 "생리"라는
단어를 쓰면 민망해지는 상황을 여러 번 경험했던지라, 그녀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참 공감이 갔다.
저자가 소환한 첫
생리의 기억에 내 기억이 엎어졌다.
나 역시 어린 시절
여행 가다가 엄마가 갑자기 가게에 들러 검은 봉지를 들고 오면서 짜증 냈던 기억이 있다.
생리대를 몰랐던 그
당시 나와 내 여동생은 엄마는 어른인데 왜 기저귀를 하냐고 물었던 기억...
(엄마 미안...
ㅠ). 그때마다 엄마는 설명해주기는커녕 짜증을 내셨던 것 같다.
그리고 엄마를 닮아
나와 내 동생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초경이 상당히 빨랐다.
(나는 5학년이 되는
1월에 초경을 했다.)
초경과 감기와 체하는
게 겹쳤던지라 아직도 내 초경의 기억은 너무나 끔찍했다.
수십 년 생리를
하면서도 여전히 그 주간이 되면 자면서도 불안하고, 외출해서도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