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을 전공한 친구가
있었다. 통계학의 뿌리가 수학이다 보니 전형적인 문과형 인간인 나는 전공서적만 봐도 헉 소리가 날 정도로
뭔가 복잡하고, 영어랑 숫자도 상당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친구 역시 본인
전공이지만 재미가 있기도, 어렵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일하는 분야가 아무래도
수치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보니, 한번 배우긴 해야 하지만 선입견도 있었고 무엇보다 쉽지 않은
분야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섣부르게 도전하기 힘들었다.
그런 통계학은 스토리와
함께 그림으로 만날 수 있어서 한결 수월했다.
아마 정규교육을
받았다면, 책을 읽으면서 뭔가 익숙한 용어들이나 그래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명확한 개념은
아니지만, 도수분포표라는 용어가 언젠가 본 기억이 났으니 말이다.
또한 평균이라는 의미는
너무나 익숙한 용어일 것이고...
이 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통계학이라는 분야가 용어와의 싸움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낯선 용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나 역시 익숙하지 않은 단어,
전문적인 단어들이 다수 등장해서 만화임에도 조금 애를 먹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설명해주고, 기본적인 개념을 머릿속에 넣고 책을 읽어가다 보면 생각만큼 마냥 두렵고 어려운 분야는 아니라는 사실에 도달할 수
있었다.
또한 수치를 그림으로
설명하는 그래프는 실무자라면 누구나 다루어야 하는 필수 분야지만, 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이 덤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한 상식 수준보다는 실제 업무에 필요성 부분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정말 필요한 값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뿐 아니라 잘못된 값을 도출함으로 자료의 가치가 훼손되거나 의미 없어질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통계학이다. 그렇기에 실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을 해주고 실례나 연습문제 등을 통해 활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도 이 책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만화와 글이
적절하게 교차하고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덜했다.
(수치나 글만 주야장천
이어졌다면... 나 역시 중도에 포기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