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발전과 퇴보를
계속하면서 지금까지 흘러왔다.
그 안에는 변화를
일으킨 많은 것들이 있었다. 물론 모든 발견이 오랜 연구를 통해 나온 것만은 아니다.
실수가 계기가 된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랜 과거부터
미래를 이끌 소재들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바로 그 소재들 말이다.
저자가 소개한 12가지
소재는 사실 "신"이라는 말이 붙어있지만, 모두가 익숙한 것들이다.
금, 철, 세라믹,
고무, 실크, 플라스틱, 자석, 콜라겐, 종이, 도자기, 알루미늄, 실리콘, 탄산칼슘..
물론 탄산칼슘이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우리 생활 속에서 익숙하게 만날 수 있는 시멘트, 조개껍데기 등에 들어있는 성분이다.
하나하나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우리의 삶을 좀 더 깊이 있고 윤택하게 만들어준 것들이다.
학문적으로 어렵게 써
놓은 책이 아니기도 하고 우리 실생활에서 밀접하게 접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각 소재가 발견된
배경이나 그로 인해 변화된 생활들 그리고 왜 이 소재가 세계사에 이토록 큰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설명들이 잘 나와있었고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서도(흥미 유발?) 저자가 알아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시원함을 느꼈다고나 할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도자기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나름 우리도 청자.
백자로 유명한 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가 일본
사람이기에 우리나라 도자기에 대한 언급은 딱 한 줄이었다.
두 왜란(임진, 정유)
때 우리나라 도자기 전문가들을 끌고 갔다는 부분 말이다.
(아마 번역가가 번역을
잘 한 것인지, 평화롭지 않은 방법이라는 언급이 한 줄 있었다.)
도자기가 긍정적인
영향도 많이 미쳤지만 악영향 또한 미쳤다는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도자기를 굽기 위해
삼림을 벌채해 연료로 사용하다 보니 수풀이 울창했던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사막으로 변해버리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사실.
또한 중국의 사막화
역시 도자기와 연결되어 있다는 부분이 상당히 놀라웠다.
당연한 지형의 문제라
생각했던 부분이 인류의 발전을 위해 크게 훼손되었다는 사실 말이다.
이 책에는 이렇게 알게
모르게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신소재에 대한 이야기도 책의 말미에 들어있다.
인류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신소재들.
무분별함이 아닌 자연은
지키는 면에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