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낮은 나는
"자존감"이라는 말에 병적으로 반응하는 편이다.
덕분에 시중에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제목의 책들을 꽤 많이 읽기도 했다.
그중에서 몇 권은
영향력을 미쳐서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이야기하는 논지가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회사를 다니다 보니,
승진을 하고 케어해야 할 직원들이 점점 생긴다.
리더와 자존감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중간관리자로써 직원들 과의 관계가 참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기에 관심이
갔다.
리더라는 단어가 주는
묵직함. 부담감이 있다.
근데 바꿔 말하자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인식 못 하지만 리더로 살아가고 있다.
회사에서뿐 아니라 어느
그룹에 있건 아니 가정 안에서도 부모는 리더라고 볼 수 있다.
자녀들 사이에서도
동생이 있다면 동생을 돌보고 함께해야 할 책임이 있기에 리더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지, 우리는 누구나 리더라는 자리에 있게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지
내가 "리더"라고 읽어야 되는 책은 아니었다.
읽는 내내 인간관계
속에서 한 번 즈음 고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감사할 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큰 사건들을 겪으면서 변화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직장 안에서 학벌에
대한 열등감을 느껴서 퇴사 후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아내와의 이혼 위기를 겪으면서
상담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 위기들이나 어려움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기에 자신은 행운아라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글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었다.
자기개방. 자기수용.
자기 사랑의 자존감 3인방 중에서 자기개방과 자기자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존감이 낮으면 남의
자기자랑이 부담스럽게 와닿는다. 자랑은 또 다른 내 자존감을 깎아 먹는다.
또 자기 개방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스스로 용납하지 못하는 자기개방은 오히려 칼이 되어 나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개방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저자는 동창 모임에서의
일을 통해 자기개방과 자기자랑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짧은 내용이었지만,
아마 내가 제일 고민하던 부분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았던 것 같다.
리더는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적인 모습이 때론 직원들의 눈에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다.
또한 리더의 자존감이
낮은 경우,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곡해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므로 자신을
위해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서 자존감 공부를 통해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