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질 조절 프로젝트 - 케토제닉 다이어트
방민우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시절 기억에 당뇨병을 심하게 앓던 외삼촌은 늘 인슐린을 맞으면서 평생을 사셨다.

외삼촌은 술을 제외하고 뭔가 드시는 걸 즐기지도 않았고 살이 찌지도 않았는데 늘 당뇨로 고생을 하셨다.

집안력이 있는지라 주변에 당뇨를 앓는 가족들이 상당수 있었다.

식습관을 봐도 단 것을 즐기는 사람이 없는데, 이상하게 당뇨가 많았다.

난 당뇨는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이를 가지면서 임신성당뇨(임당) 판정을 받게 되었고, 초반에 한 달은 정말 울면서 지냈던 것 같다.

나 역시 단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군것질은 물론 과일조차 입에 대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당 판정을 받고 병원과 관련 카페의 도움을 받으면서 왜 내 주변에 당뇨를 앓는 사람이 많은 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리 집은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빵. 밥. 국수. 떡을 좋아한다.

나 역시 그중 하나였다.

어쩌면 여성의 일생에서 유일하게 다이어트 걱정 없이 먹어도 된다고 하는 임신기간에

태어나서 그 어느 때보다 빡센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다.

관리를 하다 보니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사실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내가 겪었던 그 황당한 기분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에 대부분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 말이다.

 

보통 살을 찌게 만드는 것은 지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방보다 탄수화물(곡물류)이 더 위험하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필요한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필수적 요소는 아니다.

그렇다고 섭취를 안 해서도 안 되는 것이, 탄수화물 안에는 식이섬유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몸을, 당뇨병이나 각종 성인병에서부터 지켜낼 수 있을까?

당질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당질 많은 음식 대신 다른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쌀밥을 적게 먹고 계란. 콩. 생선. 고기. 채소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물론 채소도 뿌리채소보다는 잎채소가 당질이 적다.

 

나 역시 임당 때 경험해봤지만, 의외로 당지수가 높지 않으면서 포만감을 느끼는 경우가 꽤 되었다.

특히 빈혈기도 있어서 즐기지 않았던 고기를 자주 먹게 되었는데, 많은 양을 먹지 않아도 당질이 높은 탄수화물을 먹을 때 보다 포만감도 오래가고 당도 오르지 않고 살도 덜 찌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당질 조절이 다이어트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나 또한 경험했었다.

당질 제한으로 3개월 관리를 하고 출산을 하였는데, 임신 전 몸무게에서 0.5kg만 찐 상태로 출산을 했다.

물론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아이 몸무게가 빠져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임신 전보다 더 살이 빠지는 경험을 했다.

임신기간에 내가 한 것은 당질 조절이라기보다는 당질 제한(포기)에 가까웠다.

밥 량도 평소 먹던 것에 1/3 정도만 먹었고, 반찬에 간도 거의 안한 상태로 먹었다.

물론 샐러드를 먹을 때도 거의 드레싱이 없거나 발사믹 식초 같은 것만 살짝 가미해서 먹기도 했다.

아마 단기간이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기에 무리하게지만 지켜냈던 것이기도 하다.

출산 후 혈당이 제자리로 돌아오면서부터 다시금 탄수화물 중독의 옛 모습을 찾아가게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불편한 감이 있었다. 집안력도 무시 못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내게 다시 한번 이야기한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해보자고 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건강뿐 아니라 다이어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또한 잘못 알고 있던 상식도 바로잡아준다.

낯선 용어들이 종종 등장하긴 하지만, 내용도 간결하고 이해가 쉽게 또한 각 소주제 끝에는 실제 경험담이 실려 있기 때문에 찬찬히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제" 밥 힘으로 산다." 혹은 "밥이 보약이라"라는 말은 더 이상 건강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당질 조절로 건강도 다이어트도 두 마리 토끼를 꼭 잡을 수 있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