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제목인 빵과 서커스와 로마는 무슨 관련이 있었을까?
여기서 말하는 빵과 서커스는 로마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다.
우선 빵은 밀을 말하는 것인데, 로마시대 무료 배식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상당히 놀랐다.
빵과 함께 로마는 여가나 휴식공간을 거의 무상으로 제공한다.
우선 로마시대의 대규모의 욕장(목욕탕) 시설을 들 수 있는데, 규모가 엄청나다.
냉. 온탕뿐 아니라 사우나나 운동할 수 있는 곳, 도서관까지 갖추어져 있었는데, 이용료는 거의 무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검투사의 경기나 공연예술을 관람할 수 있는 극장에 이르기까지 로마의 유산은 실로 막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물론 그 안에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깔려있지만 말이다.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불만이 속출한 시민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음식과 여가를 제공해주면 된다는 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제목에 대한 가장 큰 궁금증이 풀린 이후 궁금증이 생겼다.
로마의 패망이 향락에 찌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과연 근거 있는 이야기인가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야기한다. 로마는 시작 시기부터 향락과 오락 등을 좋아하는 나라였다는 것.
단지 그 이유 때문에 로마가 무너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문화와 예술을 좋아하는(로마는 철학자나 도서관도 많은 나라였다.) 로마인들이 잔혹한 검투사의 경기를 즐긴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다분히 변태적인 요소를 온 시민이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그들이 오락이나 쾌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에 앞서 그들은 죽음에 대해서 조차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개인의 손해는 공공의 안위로 보상받는다는 의식 또한 있었다.
한 명의 죽음이 다수에게 즐거움을 준다면 당연히 그만한 가치를 가진다는 그들의 의식 덕분에
그런 잔인한 경기가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