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오른쪽
아라이 히로유키 지음, 박은희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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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나는 오른쪽과 왼쪽을 구분하는 게 쉽지 않은 아이였다.

물론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씩 헷갈리기도 하다.

덕분에 꽤 오랜 시간 신발을 거꾸로 신고 다녔고, 이제 신발을 신고 열심히 걷고 뛰는 아이에게 간혹 신발을 거꾸로 신겨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 아이는 좀 쉽게 왼쪽과 오른쪽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간단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반복적으로 왼쪽과 오른쪽을 구별하도록 도와준다.

처음에는 손 그림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과일이나 물건, 동물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여러 번 반복해도 헷갈려 하는 경향은 있지만, 적어도 책을 보면서 지루해하지 않고 여러 번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책 사이즈가 앙증맞다.

아이의 그림책은 사이즈가 제각각이기도 하고, 그림이 커서 좋긴 하지만 들고 다니기 좀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남자 성인 손만 한 사이즈라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고, 어디서든 쉽게 꺼내서 볼 수 있었다.

또한 손 그림이 나와 있어서 아이가 책 위에 손을 대고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면서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보니 이 또한 하나의 놀이가 되었던 것 같다.

요즘 배우기 시작한 "똑같네" 놀이가 이 책에도 적용이 될 줄이야...^^

그림에 손과 자신에 손을 대면서 똑같네를 연발하고, 엄마 손과 자기 손을 맞대면서 똑같네를

연발하니~책 한 권으로 또 다른 놀이를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조금의 아쉬움이 있다면...

평면보다 입체로 만들면 아이들의 흥미를 좀 더 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래도 평면 그림 속의 자동차를 잡거나 도형을 잡아보자는 문장에 따라 시도는 하는데,

잡을 수 없다는 걸 알아서 그런지 그 페이지에는 유독 흥미를 덜 느꼈던 것 같다.

 

왼쪽과 오른쪽.

이제 막 인지하기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고 간편하게 인지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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