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오후 2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7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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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밀월
7. 환절
8. 응석
9. 적요

🌲 드디어 2권의 종착역에 도착했다. 1권보다 2권의 내용이 숙성이 더 된 장맛이 났다.

밀월에서는 초희와 우희의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로, 환절에서는 셋째 딸 말희가 첫사랑에 대한 혐오를 느끼고 작별한다. 응석에서는 사별한 40대의 공회장에게 시집간 첫째 딸 초희가 결혼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약물중독으로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 마지막 적요에서는 이 책의 주인공이기도 한 허성씨의 이야기로 그는 막내딸 말희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실 공사를 하게 된다.

이 책은 1976년 1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휘청거리는 오후>를 1977년 4월 창비에서 2권으로 출간되면서 작가 박완서는 작가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작가는 1970년대 한국 사회에서 한 가족의 휘청거리는 삶을 통해 가족애, 사랑, 결혼관 등에 만연해 있는 물질적 욕망을 편안한 어조로 그려냈다. 교감 선생님이었던 허성씨, 허세가 심했던 부인 민여사, 그리고 결혼 적령기의 세 딸 초희, 우희, 말희의 연애와 결혼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교감 선생님에서 소규모의 전기공장 사장으로의 직업 전환으로 본인의 정체성이 서서히 해체되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마음이 쓰라린다. 이런 상황은 지금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요즘 필사를 하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필사가 될 책들을 권고 받기도 했다. 지금은 시필사와 신문칼럼 필사를 하고 있다. 가끔 책을 읽다가 맘에 와 닿은 문구는 적어보기도 한다. 이 책을 처음 읽어나가면서 표시부분이 점점 많아져서 결국 포기하고 재독하면서 본격적으로 필사를 해야겠다라는 결심을 할 정도로 문장 하나하나가 매우 정겹다. 필사를 하시거나 필사를 하실 분들에게 이 책을 주머니에 찔러주고 싶다.

자식을 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으며 공감 100배가 되리라 믿는다. 읽는 내내 허성씨 입장에서 읽으며 함께 기쁘기도 슬프기도 했다. 다음 주엔 박작가님의 다른 책을 선정해두었다. 삘리 다음 주가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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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04-0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필사하면 좋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초록별님,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초록별 2020-04-04 15:23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 맞는 말씀이세요. 전 매일 시 필사하고 칼럼 요약필사. 서평요약 필사 이렇게 해요. 전문 필사는 너무 힘들어요. 선생님들도 인상싶은 부분 필사를 말씀하세요..ㅎㅎ. 요즘 봄볕이 아름답게 빛나고 꽃비도 내리고~~^^ 코로나로 힘들지만 이겨나가요^^
 
여자는 인질이다 열다 페미니즘 총서 3
디 그레이엄.에드나 롤링스.로버타 릭스비 지음, 유혜담 옮김 / 열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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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인질'이 '인질범'을 사랑할 수 있을까?
알라디너 중 한 분이 강추하시어 읽게 되었다.
책 들중에는 상식을 깨는 책들도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이 책이다. 인질이 인질범에게 부정적 감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실제로 이와는 반대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73년 스톡홀름의 크레디트빈켄 은행에서 8월 23일부터 8월 28이리까지 은행을 점거한 인질범 2명은 은행원 여자 3명과 남자 1명을 인질로 잡고 6일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된다.

흥미로운사실은 인질들이 인질범에게 유대감을 느끼고 여자 3명 중 2명은 나중에 인질범들과 약혼을 하기 까지 이른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런 비이성적인 현상을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스톡홀름 증후군' 인지를 구별하는 방법 3가지가 제시된다. 1)인질이 인질범에게 긍적적인 감정을 가진다. 2) 인질범이 인질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진다. 3) 인질이 인질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과 당국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다. 그럼 스톡홀름 증후군이 왜 생기는가?에 대한 대답은 필자인 그레이엄이 4가지로 설명한다. 1) 주관적 생존위협 2) 주관적 친절 3)고립 4) 주관적 탈출 불가능이다.

결론적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유로 간단했다. 여성이 남성에게 인질로 잡히면 '공포'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공포라는 감정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자신의 공포감을 낮추고 생존하려 한다'는 것이다.

필자 그레이엄은 이에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불신의 힘이다. 남자를 믿지 말라는 것이다. 둘째, 분노의 힘이다. 분노가 일어나면 표현하라는 것이다. 셋째, 연결의 힘이다. 여성들은 여성들만의 소모임을 만들어 경험을 공유하라는 것이다. 넷째, 언어이 힘이다. 여성들만의 언어를 만들어 표현하라는 것이다.

페미니즘이나 여성주의나 하는 것보다는 먼저 남성들이 개안이 되어야 한다. 그 방법은 여성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고 여성의 권리에 관한 서적을 많이 읽는 수 밖에 없다. 남성들 혼자 살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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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20-04-0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숙제 했습니다~~^^

다락방 2020-04-02 14:26   좋아요 1 | URL
저기 ‘좋아요‘ 하나 저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잠자냥 2020-04-02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ㅎㅎ
 
여자는 인질이다 열다 페미니즘 총서 3
디 그레이엄.에드나 롤링스.로버타 릭스비 지음, 유혜담 옮김 / 열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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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질'이 '인질범'을 사랑할 수 있을까?
알라디너 중 한 분이 강추하시어 읽게되었다.
책 들중에는 상식을 깨는 책들도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이 책이다. 인질이 인질범에게 부정적 감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실제로 이와는 반대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73년 스톡홀름의 크레디트빈켄 은행에서 8월 23일부터 8월 28이리까지 은행을 점거한 인질범 2명은 은행원 여자 3명과 남자 1명을 인질로 잡고 6일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된다.

흥미로운사실은 인질들이 인질범에게 유대감을 느끼고 여자 3명 중 2명은 나중에 인질범들과 약혼을 하기 까지 이른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런 비이성적인 현상을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스톡홀름 증후군' 인지를 구별하는 방법 3가지가 제시된다. 1)인질이 인질범에게 긍적적인 감정을 가진다. 2) 인질범이 인질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진다. 3) 인질이 인질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과 당국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다. 그럼 스톡홀름 증후군이 왜 생기는가?에 대한 대답은 필자인 그레이엄이 4가지로 설명한다. 1) 주관적 생존위협 2) 주관적 친절 3)고립 4) 주관적 탈출 불가능이다.

결론적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유로 간단했다. 여성이 남성에게 인질로 잡히면 '공포'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공포라는 감정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자신의 공포감을 낮추고 생존하려 한다'는 것이다.

필자 그레이엄은 이에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불신의 힘이다. 남자를 믿지 말라는 것이다. 둘째, 분노의 힘이다. 분노가 일어나면 표현하라는 것이다. 셋째, 연결의 힘이다. 여성들은 여성들만의 소모임을 만들어 경험을 공유하라는 것이다. 넷째, 언어이 힘이다. 여성들만의 언어를 만들어 표현하라는 것이다.

페미니즘이나 여성주의나 하는 것보다는 먼저 남성들이 개안이 되어야 한다. 그 방법은 여성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고 여성의 권리에 관한 서적을 많이 읽는 수 밖에 없다. 남성들 혼자 살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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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림이다 - 동서양 미술의 완전한 만남
손철주.이주은 지음 / 이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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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와 서양화 중 어느 그림을 더 좋아하나요? 사실상 졸업 후에는 동양화는 거의 감상한 적이 없는 듯하다. 5년 전인가 김홍도 전시회에 갔었는데 색다름을 느꼈다. 책의 경우를 보면 동양화 또는 서양화 한 부분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다, 그림이다>라는 책은 동서양의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다, 그림이다>는 미술 평론가인 손철주 씨와 서양 미술학자 이주은 교수가 동서양의 미술에 대해 편지 형식으로 쓴 에세이집이다.

손 작가는 미술 담당 기자로 활동하다가 옛 동양화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손철주의 그림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자 언론계를 떠나 학고재 주간으로 일하며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옛 그림을 이해하고 한시의 맛을 알기 위해서는 꾸준한 훈련과 독서로 안목을 키우는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주은 교수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으려 유학 갔다가 서양화 석사학위를 받고, 이대에서 현대 미술사롤 박사 학위를 받아 미술계로 들어선 케이스다. <그림에 마음을 놓다>라는 책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그림 에세이스트'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현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술 사학자인 그는 "문장은 명료하고 짧지만 진솔하게 글을 쓸 것"을 강조한다. 단문은 전달력이 좋고, 강한 여운이 남는다고 덧붙인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투르기 마련이다. 그림도 꾸준히 감상하다 보면 심미안의 근육이 더욱 단단해지지 않을까. 요즘은 사진도 예사로 보지 않는다. 눈이 즐거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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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문학 - 잠재된 표현 욕망을 깨우는 감각 수업
김동훈 지음 / 민음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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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어떤 브랜드를 특히 좋아하시나요? 왜 그 브랜드가 맘네 드나요? 이런 의문에 대한 명쾌한 답이 <브랜드 인문학>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프라다, 아마존, 베테통, 스타벅스, 리바이스 등등. 이런 브랜드들이 어떻게 세계 유명 브랜드가 되었는지 철학자의 눈으로살펴본다.

그리스 철학자 김동훈은 우연히 모 백화점에서 임직원 강의를 하게 되었고 ‘소비와 가치관, 그리고 취향에 대한 철할적 근거‘를 찾기 시작하면서 브랜드를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수백년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품 브랜드에는 무엇인가 끌리는 것이 있다. 철학적인 가치관 이론. 브랜드를 키워나가야 하는 기업에서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라며 기업에서의 철학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취향‘이란 ‘선택의 자유‘에서 생겨나고, ‘선택‘을 하려면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나답게 살기‘의 시작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애정‘을 갖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에는 세계적인 브랜드의 탄생과 오너의 가치관, 그리고 예술적인 근거를 삽화와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욕구를 발견하고 끊임없이 확인하면서 자기 고유의 취향을 발견하면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고 남을 인정하게 된다˝ 라며 ‘독서를 통한 정체성 발견‘이란 화두를 준다. 

열등감으르 명품을 찾을 것이 아니라 내 취향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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