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뿌리 - 오리엔트 문명과 구약성서
민희식 지음 / 블루리본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성서의 뿌리'에 대한 리뷰를 적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닌 듯하다. 리뷰를 쓰는 순간 종교에 와 있기 때문이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종교에 관련한 도서는 읽어도 좋다고 본다. 꼭 종교에 대한 믿음이 있고 없고를 떠나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종교 또한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단 한 번도 평화로웠던 적은 없었다. 평화를 외치는 이슬람교의 역사가 1400년이나 되었지만 이슬람의 역사가 실제로 평화로웠던 기간은 겨우 13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말이다. 구약은 말할 것도 없이, 예수의 '사랑'과 등식을 성립하고 있는 '신약' 의 역사이래로 종교의 이름으로 평화가 곧잘 깨어졌다. 그 깨어진 역사적 비극으로 사망한 인간의 숫자는 냉전의 역사가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건 숫자 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종교적인 이유로 한 쪽이 평화로우면 다른 한 쪽에서는 평화가 깨어지고 있었던 것이 지구의 역사였다.  

종교는 때로 평화를 깨트리는 역할을 하기도했고 평화를 지키는 역할을 하기도했다. 물론 평화가 깨어진 경우가 절대적으로 우세하지만 말이다. 지구를 대표하는 종교들은 다양하여 개신교, 카톨릭, 불교, 유대교, 힌두교, 이슬람교등등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종교를 지구인들은 가지고 있으며 그에 대한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종교란 인간이 살아가는 중요한 삶의 기준이 되기도한다. 신에 의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가 가르치는 교리와 절대자의 말씀을 따르며 살아갈 것이다.  물론 무신자들은 스스로의 좌우명이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다양항 종교가 있고 각기 다른 교리가 있지만 공통된 한 가지는 사랑, 평화일 것이다. 어려운 사람을 만나면 서로 돕고 친지나 이웃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모든 종교의 공통된 이슈일 것이라 믿는다.  

성서의 뿌리는 구약성경에 대한 고증과 같은 책이다. 구약의 말씀들에 오류가 있는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이다. 물론 구약 성경의 말씀을 모두 진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내용이기도하다. 종교의 뿌리가되는 경서에 대한 도전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종교학자들도 구약에 근거한 유적들의 발견과 출토된 유물들의 해석을 통하여 구약의 일부분에 대한 고증을 계속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때로는 구약의 내용이 다른 신화나 전설 혹은 설화등을 차용한 흔적들을 발견하기도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저자에 의하면 구약의 내용들은 새로운 것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주변 국가나 민족의 신화와 전설들을 각색하여 이름만 바꾼채 구약으로 재 탄생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기 때문이다.

종교인이든 아니든간에 종교학자의 연구에 따른 내용이 비록 민감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일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바이다. 종교와 관련한 민김한 부분이므로 리뷰를 쓴다는 것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책의 내용으로보아 일독의 가치가 높다고 여기는 바 종교인과 비종교인을 막론하고 읽어보셔도 좋다는 생각이다. 미국의 성서 전문가들조차도 쉽게 인정하는 구약 성경의 내용을 유독 한국의 기독교 신자들만 모르고 있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 듯 하다. 어쩌면 한국의 교회묵사들만 모르고 있거나 가르치지 않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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